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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Arrow. 나중에 쏜 화살이 먼저 쏜 화살을 맞혀서 쪼개고 들어가는 것/꽂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보통 로빈 후드 샷이나, 스플릿 애로우라고 칭한다.
원 출처는 '로빈 후드'로, 나중에 쏜 화살이 앞의 화살을 반으로 쪼개고 과녁에 꽂혔다. 그래서 스플릿 애로우인 것인데, 현대에는 그냥 앞선 화살 뒤꽁무니에 틀어박히면 로빈 애로우라고 부른다.
목재 화살은 화살마다 내부 목재의 결이 달라서 중심을 정확히 가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알루미늄/탄소섬유 복합재로 만드는 현대의 양궁용 화살은 내부가 비어있어서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태릉선수촌 양궁장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많이 쏘다 보면 활 실력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게 신기한 일은 아니다. 다만 엄연히 화살을 망가뜨리는 일이고, 본격적인 화살 한 발에 1만원이 넘어서 실제로 발생하면 선수들 입장에선 마음이 아프다. 공식전에서 나온 경우는 김수녕 선수가 중학생 시절 국내 대회에서 화살 뒤를 정확히 맞혀서 두 화살을 이어 붙인 적이 있다.당시 동아일보 기사 현재 자택에 그 화살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서울올림픽기념관에 박성현 선수의 로빈애로우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도쿄올림픽 남녀 혼성경기 4강때 김제덕 선수가 쏜 화살을 안산 선수가 꽂힌 것으로 로빈 애로우가 나타났다. 혼성경기 최초로 로빈 애로우가 나타났기에 상징적 기념으로 IOC에게 이 꽂힌 화살을 기증했다고 한다.
양궁 규정에는 로빈애로우가 발생한다고 추가 점수 같은 건 없고, 나중에 쏜 화살의 점수는 먼저 쏜 화살의 점수와 동일하게 부여된다. 다만 뒷화살이 앞 화살을 뚫었을 경우 최종적으로 적중한 과녁이 점수가 된다. 도쿄올림픽에서 안산 선수가 쏜 화살이 엑스텐에 꽂힐 수 있었지만 뒤에 쏜 화살이 먼저 자리에 꽂힌 화살을 뚫으며 9점에 박혀서 점수는 9점이 되었다. 뒤에 쏜 화살이 만약 앞의 화살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면 먼저 쏜 화살의 점수와 동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