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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3:45:33

루시엘(레사)



빛의 사자
미카엘 루시엘 가브리엘 라비엘 우리엘 레미엘 산달폰 미트 레이엘

파일:레사루시엘.png 파일:레사루시엘2.png
라를 배신한 현재 빛의 사자 시절

1. 개요2. 상세
2.1. 실체2.2. 진실
3. 작중 행적
3.1. 시즌 23.2. 시즌 3
3.2.1. 반란의 시작3.2.2. 반신들과의 계약3.2.3. 라가 묻은 기억3.2.4. 외부 세계에서의 결전3.2.5. 진정한 목적3.2.6. 결말
3.3. 에필로그: 또 다시 만나
4. 능력5. 관련 문서

1. 개요

네이버 웹툰 레사의 등장인물. 를 보좌하는 빛의 사자 중 한 명이다.

참고로 7대 천사 내에 루시엘이란 이름은 없다. 샛별의 라틴어이자 타락천사 루시퍼에서 모티브를 따와 엘이란 접미사를 붙여만든 작가의 오리진 캐.

2. 상세

열쇠와 탄생의 사도이자 계약과 해방의 천사. 끄트머리가 청록색을 띄는 진홍색의 긴 머리칼, 화장을 한 듯한 희뿌연 색의 피부톤과 짙은아이섀도와 붉은 입술이 특징이다. 환영으로만 등장하던 시즌 2까지만해도 긴 장발을 제외하고는 몸이 정면으로 제대로 묘사된 적이 없고[1] 그림체 자체도 몽환적인 그림체로 그려진 지라 여성 사자로 오해받았으나,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시즌3에서 남성형 사자로 확정되었다.[2]

시즌3 98화에서 따르면 천사직에서 일했을 때는 탄생이나 유전의 계보 정리같은 것을 관장했다고 한다. 삼신할미? 어떻게 보면 사신의 반대격 역할인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상상이 가지 않는 직책이다. 이렇게 능력 자체가 범용성이 굉장히 높다보니 이 능력으로 농락당한 주요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직접 공격용이 아니다보니 제대로 정면 승부가 가능한 천사들(각성한 레이엘, 미카엘, 가브리엘, 라비엘, 레미엘)에 비해 은근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미카엘의 실종 이후 빛의 사자들은 전부 백의를 입게 되는데, 현 시점에서 등장한 루시엘은 검은색의 옷[3]을 입고 있다. 는 루시엘을 위한 백의를 따로 만들어 두었지만, 정작 루시엘은 이 옷을 입은 적이 없고 대신 레사가 입은 적이 있다.

원래는 팔부터 등 전체에 진홍색 문양으로 라의 진언이 새겨져 있었지만, 라의 진언을 버린 지금은 사라졌다. 이마에 꽃무늬같은 문양이 있는데 항상 보이는 게 아니라 숨길 수 있으며, 라의 진언을 없앤 이후에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라에게서 받은 권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2에서 환영으로 보이던 때와 다르게 시즌3에서 직접 등장한 이후 더 광적인 포스를 풍기고 있다. 레사의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다채로운 얼굴 표정을 보여주는 편.

2.1. 실체

가 하는 짓은 완전히 엉터리야.
사탄 루시퍼

레사의 진정한 메인 빌런

사실 오래 전부터 검은 레사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검은 레사를 가둔 산양 레사가 신이 되기 이전까지 자신의 화단을 망쳐놨다며 우리에 가둬 길러야 한다는 등의 악담을 내뱉거나 몰래 학대해 왔으며[4][5], 레사로 변신해서[6] 다이앤의 눈먼 막내동생 베리를 죽임으로써 레사와 다이앤과의 관계를 파탄낸 진범. 이후 빛의 사자 8명이 일제히 창을 찔러 검은 레사를 다시 봉인할 때, 혼자서 창을 꽂아넣지 않아 검은 레사의 영혼이 빠져나오게 만든 범인이자, 작중 모든 일을 계획한 진정한 흑막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검은 레사에 매료되어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검은 레사를 만나기 이전에도 이미 인성이 뒤틀려 있었다.

악역들 중 진정한 의미로서 '악의'를 가진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다. 검은 레사가 있지 않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시즌3 24화나 검은 레사의 언행을 보면 루시엘처럼 악하고 음흉한 사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검은 레사는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7]을 담담히 수행하고, 그에 따른 대적자들 또한 순순히 받아들인다. 즉 몇몇 매체에서 신적 존재를 묘사할 때 나오는, 선악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적용되지 않는 존재로 묘사된다.[8]

파일:루시엘베리.png

자신이 죽인 베리가 영혼계로 오자 모습을 드러내어 먼 훗날 자신에게 몸을 돌려준다면 다음 생에 눈도 보이게 해주고 원하던 라즈베리 색 머리칼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겠다고 유혹해 계약함으로써 루시 버거로 환생 시켰다.[9] 고로 루시가 검은 레사와 닮게 태어난 이유도 계약으로 인한 이분의 힘이었다는 것.

시즌3에서는 빛의 사자들에게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라를 부정하고 조롱하며, 그의 창조물을 모조리 파괴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선대인류를 타락시키고 현인류에 악의 씨앗을 뿌린 것 역시 루시엘의 짓. 이런 루시엘을 보고 라비엘은 그가 완전히 인간들이 여기는 사탄이 되었다고 평하며, 결국 레사는 라가 부여한 진언까지 버려가며 사탄으로 전락한 루시엘을 두고 천사로써의 '엘'의 이름을 박탈하고서 루시퍼라는 이름으로 칭하게 되었다.

사족으로 본편과는 별개로 천사 미카엘과 루시퍼는 서로 남매 혹은 형제였다는 야사가 있는데 이를 본편의 라노와 루시에 대입해보면 둘의 운명이 참으로 기구하단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루시엘이 미카엘을 형님이라고 언급했는데, 후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미카엘과 한날 한시에 태어난 형제라고 한다. 사자들 모두 형제지만 루시엘만 멀쩡하지 않으니(...) 본편에서 유독 미카엘을 자주 언급하며 나름의 애착(?)을 보인다거나 라노를 '미카엘의 아들'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조롱하는데, 마치 이 둘의 관계는 길채현 - 오로라, 치트 - 패치와 비슷하다. 루시엘은 미카엘에게 한 번 더 쳐맞기를 바라고 있다.(...)
하여튼 이 녀석의 악행 때문에 빛의 사자들은 또다시 신뢰가 깨질까봐 백관을 벗지도 못하고 한동안 라의 밑에서 얽매여 있어야 했다.

2.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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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되지 않은 자

시즌3 112화에서 탄생 기원이 밝혀진다. 라가 아스티나의 본래 육체로 미카엘을 탄생시켰을 때, 동시에 그에게서 떨어져 나와 태어났다. 즉 루시엘은 라의 힘에 의해 탄생했지만, 라의 의도로 탄생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라는 자신은 우연과 가장 가까웠던 자이며 수없이 많은 우연이 자신을 웃게 해왔으니 루시엘에게도 자신의 진언을 주어 자신의 계획 속에 두겠다고 거둔다. 이때문인지 라가 시킨 임무는 곧잘 해내나 그 이상은 하지 않았으며 때로는 방만하고 태만해보일 수 있는 태도를 견지했다. 단 한 번도 정화 의식에 나온 적이 없었으며, 꽃과 풀이 무성하게 자라게 내버두거나 천계에 동물을 들이면 안된다는 법칙을 어기고 나비같은 곤충을 들이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러면서도 라는 루시엘에게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카엘이 새로 태어난 천사에 인사도 할 겸 정화 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자 자신은 미카엘과 달리 새로 태어난 미트도, 새로 태어날 인간들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탄생의 사도로서 말하자면 탄생의 법칙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자신의 경우에는 미카엘이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이 태어난 거라고 싸늘하게 말한다. 이에 미카엘이 당황하자 갑자기 웃으며 미카엘은 너무 정직해서 놀리는 맛이 있다고 말을 돌려버린다. 웃으며[10] 자신이 미카엘을 놀렸으니 정화의식에 참가해 주겠다고 말한다. 미카엘이 자신을 놀림거리 삼는 녀석은 루시엘 뿐이라며 황당해하자 어떻게 참여하는 거냐고 묻고 미카엘은 정화 의식은 가브리엘의 관할이니 가브리엘에게 가보라고 한다. 루시엘은 가브리엘이 미카엘보다 잔소리가 심해 좀 불편하다고 떨떠름해 하지만 이내 가브리엘을 찾아간다.

반말을 썼던 미카엘과 달리 조심스레 존댓말로 말을 건다. 정화 의식에 참여하겠다며 가브리엘이 몸을 담고 있는 연못에 발을 담그는데, 가브리엘은 당황하며 지금은 수질이 좋지 않다며 죄송한데 물에서 나와달라고 정중히 부탁한다. 그러나 겉보기에 물은 매우 맑았고 위험하니 더 궁금하다며 루시엘은 아예 몸을 통째로 담근다. 그렇게 가브리엘에게 걸어가나 가브리엘은 여전히 매우 당황하며 최대한 물 밑을 보지 말고 서둘러서 그대로 나가달라고 재차 부탁한다. 그러나 루시엘이 들을 리 없었고 물 밑을 바라보는데, 여기서 야우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이를 쳐다보다가 몸에 피해가 가기 직전에 가브리엘이 다급히 피신시켜준 덕에 무사할 수 있었지만, 물 속에 있던 존재 '야우'가 라의 탄생 여파로 부스러기처럼 태어났으며 빛의 흔적을 찾아 먹어치우려 하기에 정화 의식을 끝내고 연못을 정화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지 아까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해달라며 다시 돌아가 버린다.

이후 미카엘에게 다시 발견되었을 때는 정원의 식물들을 거의 변이에 가깝게 거대한 크기로 키워놓다시피하고 완전히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미키엘은 가브리엘로부터 루시엘이 정화 의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온 것이었고, 루시엘은 귀찮다는 투로 일관하며 '내게 실망했냐. 아니 실망은 기대를 저버렸을 때 할 수 있는 건데 애초에 내게 기대조차 갖고 있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빈정거린다.
미카엘은 단지 네가 다른 사도들과 잘 지내길 바라서였다며 루시엘을 달래려 하지만, 루시엘은 '난 조금도 너희처럼 될 수 없고 되고 싶지도 않다. 그때 했던 말은 사실 진심이었다'며 싸늘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미카엘은 '그래도 너는 우리의 일원 중 하나이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장난으로위장해서 말하는 것도 그렇게 가시세운 듯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그만두라'며 루시엘에 대해 모를리 없다는 태도로 돌아서고, 루시엘은 그런 미카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난 네 부스러기에 불과하다'며 코웃음을 친다.

이후 루시엘은 '모든 탄생에는 이유가 있고, 설령 그렇지 읺더라도 내가 이유를 만들어주겠다'는 심산으로 연못에 다시 몸을 던져 거의 바닥에 다다랐을 때 다시 야우와 조우하고, 네우론으로 그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곧 루시엘은 라의 탄생으로 부스러기처럼 태어난 야우들이 아무런 계획도 무게도 갖지 못했기에 빛의 흔적을 탐하여 신이 되고자 하는 염원을 알게 되고, 이에 자신의 본체를 줄테니. 라의 세계를 멸망시켜 영원의 약속을 부술 구원을 이루자며 그와 계약한다.[11]
안그래도 자신은 라가 원해서 만든 창조물이 아니란 것에 콤플렉스를 느끼던 차에 이를 통해 라의 창조물들과는 다른 자신의 천한 본질을 깨닫게 되면서 완전히 삐뚤어지고 자신처럼 계획되지 않은 세상 천한 존재들인 야우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 듯.

3. 작중 행적

3.1. 시즌 2

파일:루시엘환영.jpg

시즌 2에서 간접적으로 등장. 루시의 내면에 잠식해 있다가 루시가 펜터호른 모드를 개방할 때마다 비집고 나와 루시의 의식을 장악하고[12] 그때마다 그녀에게 가야 할 자신을 막는 적들을 인정사정 없이 잔혹하게 죽이고 교살한다. 벨과의 전투 이후 3존에 남아 디맨을 되돌릴 연구를 돕게 된 루시에게 지속적으로 그 분에게 가서 자신의 계획을 완성시키라고 속삭였다. 3존에서 미에나를 데려가기 위해 습격한 라이언을 저지하려고 어쩔 수 없이 루시가 펜터호른 모드를 개방하자, 루시의 의식을 완전히 장악하고 시력을 거둬간다. 인공태양이 재가동되면서, 루시는 그대로 노출되어 몸이 타버리고 괴수화되는데 다른 디맨들과 다르게 온전한 사람의 형태가 되고 그 의식은 루시엘인 상태가 된다.

3.2. 시즌 3

3.2.1. 반란의 시작

결국 시즌 3에서 루시의 몸으로 검은 레사를 품는데 성공했다. 검은 레사만이 진정한 왕이고 레사같은 껍데기가 필요없으며, 라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가뒀지만 당신만이 우주를 초월했고 이 세상을 똑바로 바라본다며 자신을 이 지독한 번뇌에서 인도해 달라고 미소짓지만, 바로 직후 루시를 찾는 진영삼과 유주루를 죽이려다 라의 등판으로 가슴을 꿰뚫리며 외부 차원[13]으로 강제로 송환된다.

이후 그곳에서 라에게 미카엘의 숭고한 희생을 기만하고 루시의 영혼을 빼앗아 그 삶을 훔친 죄를 추궁 당하지만 라가 꿰뚫은 루시의 가슴의 구멍에서 모습을 드러내, 더이상 아버지 당신이 두렵지 않다며 정면으로 라에게 선전포고를 선언, 이걸로는 종말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이것을 노렸다며 루시의 몸으로 세계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끝까지 라가 수천 수억개의 은하와 우주 에너지를 희생시켜 가면서 까지 지구를[14] 지켜내려고 하자, 이를 조롱하면서 자신 역시 당신의 피조물이고 이 세계는 빛과 어둠의 합작이라며 라에게 대가를 치를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라가 그 대가로 자신의 목숨을 올리고 소멸하자, 자신의 계획이 늦춰진 것에 투덜거리면서도 어차피 세상은 검은 레사의 손에 들어갈 것이란 확연한 믿음을 보이고 헥사곤 필드에 펼쳐져 있던 가짜 하늘을 모조리 거둬내고서 역십자가에 올라 완전한 밤을 만든 후, 소라트와 스케드바르스케모트라는 두 명의 동료들[15]과 함께 다른 빛의 사자들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16]

이후 라노를 직접 찾아오는데, 처음 만나자마자부터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라며 비아냥거린다. 분노한 라노에게 두들겨 맞지만 아무런 피해도 입지않고 실실 쪼개면서 미카엘까지 거론하며 라노를 도발한다. 라노가 자신의 얼굴을 밟으며 루시는 어디있냐고 묻자 썩소를 지으며 말을 돌리는데, 라노가 자신은 루시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하자 갑자기 정색하며 "푸흡, 나도 잘 알지. 가족애 뭐 그런거. 내가 가장 역겨워하는 거야." 라고 말한 뒤 라노의 뒤로 이동한다.[17] 그렇게 뒤로 이동해 라노, 라를 싸잡아 깐 뒤 자신은 레사처럼 활용도가 높은 종류의 영혼을 찾아다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전생에 다이앤이 레사를 만난 것도 자신이 베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며, 루시를 위해 죽을 수 있다면 죽어보라고, 라노가 우주에서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깨닫게 될 뿐이라고 도발의 정점을 찍는다. 라노는 극대노하여 레이엘로 변신하여 공격하나 가볍게 막는다. 그러면서 자신도 권능을 사용하여 공격하기 시작하며 라는 역시 괴물을 만드는데 더 소질이 있다, 그래서 자신은 짐승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고 말하면서 지면에 여러 개의 검은 손을 소환하여 간단하게 라노를 제압해버린다. 루시엘은 이것을 보고 공허의 꽃이라고 부른다. 세계에 속하지 않은 아름다운 것. 제압한 라노를 바라보며 너는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가르쳐 주려는 거라고 말한다. 라노가 루시엘 말 따위 듣지 않을거라고 반발하자
오. 이런. 나도 너 따위의 의견은 듣지 않아. 진리의 길에 사견은 필요치 않거든.

하지만 말야. 나는 '라' 처럼 너를 지배하거나,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거야. 그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느냐?

구원이다.
라고 답한다.

그리고 16화에서 영원한 죽음 앞[18]에서 라노를 깨운다. 라노가 깨자 이에 대해 설명을 하며 환생 시스템의 불합리함, 자신의 목표를 설명하는데 이것이 상당히 무게감 있는 주장이라고 평가 받는다.
가 왜 를 그곳으로 데려갔는지 알고 있느냐? 속죄? 그런 게 아냐. 균형. 오로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너희의 혼은 더 이상 진화할 수 없는 에너지이자 최종결과물이다. 그것과 더불어 너희가 사용한 우주의 시간까지 합하면 빛의 무게는 비대하게 증가 중... 순리대로였다면 너희의 혼은 진작에 검은 레사님의 밥이 되어야 하지.

흙 속에 수없이 많은 죽음이 있음을 아느냐? 보렴. 무언가 새로 태어나려면 거대한 희생이 따른단다. 그게 균형이야.

영멸하지 않는 너희를 봐. 이 우주의 암덩어리 병폐. 너희가 사라지지 않으면 낙원은 오지 않아. 하물며 인류를 위한 일도 아니지. 너희는 환생 해봐야 전생의 자신기억조차 못하는데? 너희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지?[19]

끝나지 않는 굴레... 쳇바퀴... 너희의 혼을 철창 안에서 구원하는 것은 차갑고 허무한 어둠뿐이다. 너희가 '0'이 되는 것만이 순리의 일부가 되는 유일한 방법. 두려워 할 것 없어. 본래 그래야만 하는 일. 그게 순리니까.

너희 발 맡을 보렴. 그 땅 속에 뭐가 있는가를. 결국 너희를 꽃피운 것 역시 공허에 묻힌 수천억 개의 죽음이란다.

이미 반복되어 온 일. 너희의 왕은 어떠한 영원도 가질 수 없다. 꽃이 피었음을 안 순간, 그 꽃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이 창조다.

(뭔 개소리냐며 너만 아니면 세상은 잘 돌아간다며 반발하는 라노에게) 그 발언이 인간의 한계다. 네가 구하려는 것은 고작 '지금'일 뿐. 나는 무한한 미래를 구할 것이다. 흐르는 물처럼 끝없이 태어나며 끝없이 죽음을 맞는 세계. 결국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검은레사'님 뿐이야. 나는 그 분을 통해 완벽한 균형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라노가 공허의 꽃을 찢고서 덤벼들자, 라노를 패면서 옛날에도 꽃을 닥치는대로 먹는 염소가 하나 있었다며 자신은 그 염소가 정말 싫어서 늘 이렇게 하고 싶었고, 라가 보고 있어서 팰 수는 없었지만 적당히 괴롭혔다고 말한다. 라노가 학대범이라고 욕하자 레사에게 고통을 알려준 건 너라고 전생을 거론하며 조롱한다. 라노가 굴하지 않자 짐승에 불과한 레사를 라노의 친구로 만들어 준 것도 검은 레사이기 때문에 검은레사 없이는 레사는 한마리 염소일 뿐이며, 결국 라노가 믿는 레사의 모든 것은 검은 레사라고 답한다. 이후 소라트가 나타나자 라노를 먹어치우라고 명령하나 백관을 벗고 나타난 라비엘에게 가로막힌다.

이후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아직도 형식상으로는 존대를 하며 '옛 친구' 라고 부른다. 라노가 그제서야 라비엘을 알아보며 그 뚜껑이냐고(...) 묻자 웃으며 자신도 그 바보같은 백관이 궁금했는데 아쉽다며 벗은거냐고 묻는다. 라비엘이 긍정하자 옛 친구들 중 당신이 올 줄은 몰랐지만, 자신의 새 친구(소라트)의 목을 두동강 내버렸으니 그 보답을 해야겠다며 공허의 개를 소환해 공격한다. 그러나 라비엘이 생명수로 만든 창 리그넘 바이터로 가볍게 박살내자 이를 보며 아름답다고 감탄한다. 라비엘이 루시엘의 창은 어떻냐며, 라의 진언을 버리고 얻은 힘이 고작 이런 거냐고 조롱하자 진언을 버리지 않더라도 라비엘은 그 잘난 '가장 충직한 셋' 중 하나이기에 상대하긴 까다로웠을 거라고 받아친다. 그러면서 자신이 소환한 괴물의 정체가 디맨들의 개 알데바란이자 신의 사자들이 찾지 못한 인간의 영혼이라는 것을 밝힌다. 라비엘이 돌아오지 않는 혼들이 루시엘의 짓이였냐고 묻자 정답이라며 멍청한 디맨들이 그런 일까지 할 수 있을리 없다고 깐다. 어떻게 했냐는 라비엘의 질문에 자신은 여전히 계약과 해방의 천사이기에 공허에 갇힌 모든 것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며 자신의 친구들은 공허로 들어가는 길을 연다고 설명한다. 라비엘이 음침하기 짝이 없다며 검은레사를 따른다는 거냐고 묻자 하지만 역시 머리가 없으면 곤란하다며 우리의 재회는 여기까지로 해야겠고, 그 혼은 선물로 드리겠다며 소라트의 머리를 들고 물러난다. 그러면서 라비엘과는 짐승을 다루는 면에서는 말이 좀 통하는 상대라고 생각했기에 싸우고 싶진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스케드바르스케모트, 소라트와 함께 공허로 돌아간다. 돌아가면서 라비엘에게 다음엔 공허에서 보자고 작별인사를 남긴다.

그후 28화에서 별의 다이몬들을 이끌고 H.A.I.S.로 향한다. 자젤이 디맨 꼬마 스티븐의 육체를 장악하고 화이트와 전투하는 걸 지켜보는데, 이와중에 시체를 육신으로 택한 바르자벨에 대해 시체 냄새가 진동을 한다며 타박하고, 이어 자젤이 시간낭비 하고 있는 듯 한데 그냥 중단시키는 낫지 않겠냐고 히스마엘이 불평하자, 나조차도 신이 뿌린 씨앗을 이렇게 피우기 위해 수만년을 기다렸는데, 탄생의 순간만큼은 최대한 욕보여야 한다며 기다리라고 일축시킨다. 이후 전투가 자젤의 패배로 끝나자, 화이트 앞에 나타나 검은 힘을 사용하는 게 아레스와 레사보다 낫다며, 검은 힘 실험으로 자신이 기다린 건 루시였고, 아레스가 되고자 했던 건 화이트였을 거라고 치켜세우며 자기 소개를 한다. 그리고 자젤에게 육신을 바칠 것을 종용하며 네우론으로 화이트를 옴싹달싹 못하게 만들고 그대로 몸을 빼앗으려 했지만, 화이트를 구하기 위해 온 레사에게 가로막힌다. 이에 '라가 공허에 묻은 기억, 저주받은 역사가 마침내 파멸과 함께 돌아왔다'며 다이몬들을 보여주면서 이 파멸자들의 절반은 레사의 증기로 창조된 신자(=디맨)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레사가 더럽힌 라의 인류에 새 영혼을 주었을 뿐이라며 우롱한다. 그리고
염소. 생각해보면 우리 잘못은 아니야. 안 그래?
인류가 애초부터 추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그걸 아느냐? 인간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상에 어둠이 내리면 말이야. 세상은 혼돈에 사로잡혀, 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시간은 어둠 속에서 분명한 의지로 일어나거든.
그리고 그 어둠이 자신의 추악함을 가려주길 바라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어둠 속에서 추악함을 비추는 '빛'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어둠 속에 숨을 수 밖에 없는 거야. 그래서 자꾸만 악마들을 만들어 내는 거라고.
허락하지 않는 한 악은 깃들 수 없는 법. 이들도 그렇게 태어났다.

'라'가 빚은 것들은 너무 추잡하고 조잡한 것이 아닌가?
라며 라와 인간을 비롯한 그의 모든 피조물들을 깎아내린다.

그러나 아레스를 공허로 보내고 자신을 위로해준 라의 진정한 진의를 계기로 성장한 레사는 라는 그런 너까지도 사랑했다며 루시엘을 질책하지만, 루시엘은 절대자의 믿음이 박살날 때가 가장 재밌다며 그를 비웃는다. 격분한 레사가 힘을 개방하자 다른 다이몬들이 레사를 상대하려 하지만, 루시엘은 그들을 전부 물리고 레사와 전면전을 벌인다. 처음에는 공허의 꽃을 무작위로 뿌리며 레사를 삼키려 했지만, 레사가 족족 베어내자, 자신이 뿌린 공허의 꽃 '네우론'이 세상을 좀 먹을 거라며 여유를 부린다. 하필 그가 뿌린 공허의 꽃이 H.A.I.S를 습격하려 했기에 레사가 힘을 완전 개방해 H.A.I.S를 통째로 신계에 보내버리자, 이를 믁으려고 했으나 화이트가 레사를 대신해 맞서자, 자젤에게 그의 육신을 주고자 타프타르타라트를 시켜 화이트를 생포하게 한다. 결국 미에나의 합류에도 블구하고 화이트는 타프타르에게 생포당하고, 자젤이 화이트의 몸을 점거하자 루시엘은 미에나를 내버려둔 채 다이몬들을 데리고 헥사곤 아일랜드의 '중심'으로 향한다.

3.2.2. 반신들과의 계약

37화에서 미카엘이 돌연 사라진 날, 라를 배신하며 균형과 계약해, 진언을 버리는 대가로 검은 레사에게 몸을 바쳐 자유를 얻어 공허를 오고갈 수 있게 되었던 과거가 나온다. 애초에 루시엘은 레사를 찔러죽인 다이앤이 영혼소각형을 받고 공허에 떨어져 검은 레사에게 먹히게 될 것이라 자신했기에 베리는 그대로 환생시켜 검은 레사의 육체로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공허에 있던 건 다이앤이 아닌 인간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이질적인 모습의 두 생명, 즉 라의 최초의 창조물인 스케드바르스케모트소라트였다. 네우론으로 스케드에 대해 조사한 루시엘은 곧 스케드가 라에 의해 창조된 존재이자 전 달의 왕이었음을 깨닫고, 스케드는 자신은 라가 내준 숙제를 풀고자 수억번의 해가 뜨고 질 동안 공허에 있었으나 마침내 숙제를 풀었다며 창조자에게 그 답을 들려줘야 하니 자신을 나가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루시엘은 내 뜻에 따르겠다면 응하겠다는 조건을 붙이면서 라의 세계를 파멸시키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말하고, 스케드는 모든 파괴에는 균형의 법도가 따르지 않냐며 루시엘을 비웃지만, 루시엘은 자신도 그건 알고 있으며 빛을 파괴하면 어둠이 불리하겠지만 그렇다해도 라의 창조에는 한계와 끝이 있기에 어떤 균형도 빛을 되살릴 수는 없다며 종국에는 어둠의 왕만 남고 멸망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스케드는 빛이 죽으면 늘 굶주린 어둠의 왕도 굶어 죽는다며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들로 여태껏 검은 별의 허기를 달래왔음을 밝히고, 루시엘은 라가 그것들로 여태껏 균형을 맞춰왔음을 깨닫고 소름끼쳐 하지만, 곧 그들을 매수해 균형을 부수기로 맘먹고 그들에게 이름을 주며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다만 스케드가 이름으로써 자기 자신의 의미를 갖게 된 것에 만족하면서도 자신보다 미개한 자에게 복종은 안 하겠지만 자유를 주면 협력하겠다고 나서면서 동등한 위치에서의 협력관계를 맺게 되었음을 끝으로 회상이 끝나며, 루시엘은 스케드가 가르쳐준 대로 세상의 중심인 헥사곤 아일랜드의 헥사곤 필드 1존에 지하에 숨겨진 라가 묻은 기억 '천지창조'에 대해 파헤치기로 한다.

3.2.3. 라가 묻은 기억

39화에서 히스마엘과 캐데멜의 협조로 1존의 지하공간에서 알 형태로 봉인된 천지창조의 기억을 찾아낸다. 하지만 스케드가 이걸 열려면 목숨을 걸어야한다고 공언했기에 이걸 열수 있는 자는 우리들이 아니었다며 썩소를 짓는다. 이때문에 레사 일행이 41화에서 자신들을 쫓아 1존까지 왔을 때 일부러 알을 남겨놓아 그들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산달폰이 이를 열고자 했으나 실패하자, 이걸 아무 사도나 열수 없었음을 눈치채고 이 안에 라가 묻은 기억이 있다며 레사와 산달폰을 도발한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미에나가 알을 빼앗아 도주하자, 루시엘은 즉각 자젤을 시켜 미에나를 쫓게하고 어차피 결과는 멸망이겠지만 완전히 악연을 끝내자며 남은 다이몬들과 레사 일행을 상대한다. 처음에는 다이몬들이 레사의 능력에 맥을 못 추면서도 산달폰을 증점으로 공격해 레사를 도발하자, 레사는 허무의 의지로 전부 지워버리려 했으나 산달폰의 만류로 그만두고 대신 다이몬들의 공격을 피해 네우론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그들의 공격을 루시엘에게로 유도하면서 방심한 루시엘은 레사의 공격에 복부가 꿰뚫리지만, 바르자벨의 응급조치로 몸을 수복하고 네우론의 힘으로 마취해 치료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 사이 다이몬들은 레사 일행을 지원하기 위해 온 레미엘에게 전부 리타이어 당하며 바르자벨의 힘으로 도주하고, 자젤도 천사들에게 인계되어 봉인되며, 라가 묻은 기억의 알도 그들에게 빼앗기고 만다.

3.2.4. 외부 세계에서의 결전

61화에서 치료를 마치고 반신들과 함께 나타나,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다이몬들과 마주한다. 이 세계에서 무엇을 배웠냐는 스케드의 질문에 다이몬들이 '우리에겐 우리뿐, 당신에게 속하는 것만이 진리'라는 것을 배웠다고 답하자, 우리는 라의 세계에 속하지 않고 오롯이 우리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덧붙이나 애초부터 다이몬들을 루시엘 같은 천사들과 동일시할 생각이 없었던 스케드에게 발언권을 차단당한다. 하지만 처음 지어진 목적대로 목숨을 바쳐 사도들을 죽이라고 다이몬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스케드를 보며 가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검은레사에게 방해되는 모든 것을 처단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능력으로 화이트의 내면에 봉인된 자젤을 다시 깨운다. 곧 천사들이 외부세계로 가서 검은레사를 다시 봉인하려고 한다는 걸 눈치채고 너희를 돕겠다며 비웃듯이 중얼거린다.

그리고 마침내 71화에서 천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애초에 외부세계에 먼저 와서 자신의 사역마들을 풀어 야우들을 감염시켜 자신의 편으로 만든 상황이었던 것, 천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지만, 가브리엘이 '배은망덕한 자, 무슨짓을 했는지 아냐'며 질타하자, 미트는 애초에 폐기물, 고물이 아니었냐며 그걸 이제 모두가 알게 된거냐고, 사도들과 라에게는 참 비밀이 많다고 조롱한다. 이에 가브리엘이 어째서 너를 낳은 신을 배반하고 형제들을 죽음으로 모냐며 꾸짖자, 이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당신들의 그 사랑스러운 염소가 자꾸 내 정원을, 자신이 귀하게 여긴 것들을 모조리 망쳐놓고도 자신을 보는 그 눈빛이 서늘했다. 이건 전부 그가 나를 싫어해서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라며 궤변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이에 레미엘이 애초부터 네가 레사님을 몰래 괴롭혔으니까 레사님이 널 싫어한 거지 그딴 이유로 우릴 배신하냐며 비난하자, 내게는 정말 소중한 정원이었다며 그딴 이유로 치부말라고 눈물을 글썽이는데, 가브리엘이 궤변으로 거짓말할 생각마라, 결국 누군가 당신을 이렇게 만든게 아닌 당신의 의지로 한것 아니냐, 설마 검은레사를 사랑하게 된 거냐'며 진의를 꿰뚫어보자, 이에 '짝사랑에 지쳤으니까'라는 말로 긍정하면서, '다른 이를 바라보는 연인으로부터 그대들은 뭘 기다린거냐, 애초에 그가 바라냐, 애초에 그가 바라보고 추구하는 대상은 실재하지도 않는데, 라의 눈은 검은 레사님의 공허보다도 깊은 무저갱이었으며, 그의 눈을 본 순간 우리는 영원히 사랑받을 수 없음을 깨달았고 그가 사랑한 것은 오로지 인간이었다. 그래서 난 그가 준 삶 밖에서 자유를 찾았고 이 모든 굴레를 박살낼 힘을 얻었다며 검은레사를 칭송한다. 그러나 가브리엘이 결국 인간을 질투해서 그런 거라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 애초에 너는 인간들에 관심도 없지 않았냐고 비난하자, 어떤 답을 들려줘도 납득하지 않겠지만, 이미 '라가 나를 만들었다 사실'이라는 명확한 답이 있지 않냐며 말문을 막는다.

곧 루시엘은 '사실 선대 인류를 타락시킨 것도, 후대의 인간들에게도 꾸준히 전쟁이라는 불화의 씨앗을 던져 그들을 실패작으로 만들려고 했다' 는 사실을 밝히며 '세상을 타락시키는 건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들부터 박살내면 된다. 라는 왜 지금까지의 인류처럼 실패작인 나를 왜 만든 거냐'며 조소한다. 가브리엘이 라님꼐서 행하셨고 앞으로 하실 일에 대해 감히 계산할 수 없다, 널 창조하신 것은 정의를 더 굳건히 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반박하자, 그럼 자신은 필요악인거냐고 되물으며 라가 죽기 전 '너는 왜 나의 세계를 증오하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난 계획되지 않았음을 깨달았고 "라가 하는 짓은 완전히 엉터리"라며 일축한다.
이 말에 라비엘이 완전히 인간들이 여기는 사탄과 다름 없게 되었다고 한탄하면서 저딴 말은 귀기울이지 말라고 하지만, 가브리엘이 우리가 배운 질서 따위는 라님의 계획 안에 없었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곧 산달폰의 일침으로 가브리엘이 정신을 가다듬고 미트와 라비엘을 우리엘에게 데려가면서 뒤이어 산달폰과 레미엘이 자신의 창 네우론을 빼앗으려 전투태세를 갖추자, 그들을 상대케 하기 위해 다이몬들을 보낸다.

이후 79화에서 소라트에게서 벗어나 하늘로 도망치려던 라노와 레사를 찍어누르며 다시 등판한다. 라노가 증오를 표출해오자, 내 창을 탐내는 건 알겠다만 일에는 순서가 있고, 네게 딱 맞는 파트너를 붙여준 것 뿐이라며 다른 천사들에게도 각각 다이몬들을 보냈음을 밝히고 레사는 자신이 상대하겠다며 비웃는다. 이에 라노가 세이비어를 겨누자, 미카엘의 창을 감히 네놈이 가졌다니 우습다고 일축하고는 신경 억제 능력으로 가볍게 라노를 제압한다. 그리고 불완전한 천사로 변한 지금의 모습이 참으로 흉측하고 투박한, 껍데기도 벗지못한 애송이라고 조롱한다.

그러나 이때쯤 천사들에 의해 다이몬들이 거의 다 당하자, 레사를 향해 '네 사도들이 잘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너희 쪽도 몇명이 죽었을지는 알 수 없다. 힘 좀 찾았다고 득의양양해서는 어떻게 그런 것도 못 눈치채냐, 사도 한명이라도 죽었다는 건 네 계획이 끝이라는 것'이라며 레사를 뒤흔든다. 라노가 흔들리지 말라며 붙잡으려 했음에도 레사가 사도의 수가 줄은 건 사실이라며 같이 싸워야 했다고 자괴하자, '애초에 무리한 계획. 피를 보지 않고 이기려 든 시점에서 물러터진 계획이었다. 괜히 힘빼지 말고 인정하고서 조용히 앉아 죽음의 부활을 기다리라'고 조롱하지만, 라노가 레사를 향해 완벽한 계획은 아니었으니 누군가 죽거나 봉인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싸움을 멈추지 말라고 했지 않냐며 변한 건 없다고 일갈하고 신경 억제를 자력으로 풀고 죽빵을 갈기러 달려들자, 그의 힘에서 미카엘을 떠올리지만 곧 소라트에게 가볍게 막힌 걸 보면서 '소라트는 천사 나부랭이로써는, 하물며 대 미카엘이 직접 온대도 상대할 수 없는 녀석, 그는 검은 사도 따위와는 달리 빛을 그리워하지만, 굶주림과 분간을 못해 널 먹을 지도 모른다'며 조롱한다.

하지만 이때 레사가 소라트로부터 라노를 지키기 위해 허무의 의지를 발동시키려 하자,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힘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을 눈치채고 네 친구까지 휘말리게해 죽일 거면 해보라고 다시 그를 뒤흔든다. 이 때문에 레사는 라노의 조언으로 공간 조작을 써서 라노를 구하려 했지만 정작 루시엘과 가까이 마주하자 겁에 질려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데, 그런 레사를 향해 루시엘은 검은 레사의 힘을 다룬다고 네가 검은 레사같은 신이 되는 건 아니고 넌 그저 겁먹은 염소일 뿐이라며 조롱한다.
이유인 즉, 과거 루시엘이 염소였을 때의 레사한테 자기 화단에서 가져온 풀로 유인해서 학대하는 걸 정신 조종으로 무마시키며 검은 레사를 꺼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가 레사의 본능에 각인되면서 루시엘에게 공포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20], 사실 그때 레사가 검은레사를 자신에게 보여준 탓에 자신이 이렇게 된 거라며 레사를 다시 뒤흔든다. 정작 레사는 시즌 2 시점 이전까지 검은 레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당황하지만, 루시엘은 풀 한포기 때문에 결국 검은 레사를 꺼낸 너는 왕의 옥좌에 앉을 자격도, 검은 왕을 가두어 멸망을 막을 자격도 없다며 그를 조롱한다. 이에 레사가 '왜 그렇게까지 나를, 왜 멸망을 원할만큼 이 세상을 증오하냐'고 묻자, 라가 한 질문을 떠올리고 레사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꺼낸다.
증오라는 건 말이지... 사랑에서 비롯된단다.
인간이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 역시 인류애 때문이지. 실망하는 것도, 기대했기 때문이야.

증오란 얼마나 애정 어린가. 그런 것을 내가 너희에게 느낄 거라 여기나?
아니. 너를, 라를 세상을 증오하지 않아. 조금도 사랑하지 않으니까.

정의. 공정히 치러질 진리. 난 그것만을 따른다.

곧 루시엘은 레사의 목을 조르고, 멸망이 필연적으로 널 포함시킬 것이었기에 너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은 거였냐며 눈물흘리는 레사에게 그것만이 날 구원할 수 있다고 답하고서 다시 레사의 학대 직후 미카엘에게 발각당했던 때를 떠올린다.
루시엘은 자신에게 학대받고 쓰러진 염소 형태의 레사를 앞에 두고 미카엘을 향해 '검은 레사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고, 자신은 지금 그걸 깨달아 행선지를 검은 레사에게로 가겠다'고 선언했을 때, 미카엘은 놀란 표정을 짓다가 동생인 네가 장난이 심한 줄은 알았지만 가엾은 산양에게 이럴 줄은 몰랐다며 산양 레사를 안아들었지만, 루시엘은 진지하게 자신은 장난이 아니며 아버지에게 루시엘이 검은 레사와 독대했으니 자신을 죽이든지 내쫓든지 하시라고 미카엘에게 말한다. 하지만 미카엘은 어두운 표정으로 아버지가 말 안한다고 모르실 분이냐고 반문하고는 오늘 일을 자신이 아버지에게 직접 고할 일은 없다고 못박는데, 루시엘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신도 직접 고하지 않을테니 미카 형이 직접 가서 말하라고, 자신 하나를 감싸기 위해 하늘의 질서와 법도를 수호하는 대천사장이 이 모든 걸 보고도 눈감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그 이름에 먹칠을 할 생각이냐고 연이어 말한다. 미카엘은 슬슬 화가 나는지 눈을 부릅뜨며 루시엘은 사도이기 이전에 자신과 한날 한시에 태어난 자신의 동생이라고 일갈하지만, 루시엘은 그런 미카엘을 멍청이라고 부르면서 포장해봐야 공범이 되는거라고 비웃고, 결국 참지못한 미카엘은 동생의 아둔함을 꾸짖는 듯이 시원하게 루시엘의 면상을 주먹으로 후려갈겨 날려버린다. 루시엘은 기둥을 부수고 날아가 쳐박힌 채 왼쪽 뺨은 부은 상태로 코피를 줄줄 흘리고, 미카엘은 이런 루시엘을 보며 어디 맘대로 해보라고, 루시엘이 잘못된 길로 갈 때마다 계속 이렇게 패줄 거라고 선언한다. 하지만 가브리엘, 미트, 라비엘이 도착하며 매질을 하다니 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라고 책망하자, 루시엘은 미카엘에게 지금밖에 없으니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하라고 마지막으로 말한다. 그러나 미카엘은 인상만 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휙 돌아 자리를 뜬다.

루시엘은 그런 미카엘을 보며 바보라고 까고, 이후 라비엘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라비엘의 왜 맞았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왜 권능을 쓰지 않고 약으로 치료해주냐고 투덜거리지만, 라비엘이 질문을 강행하며 미카엘은 가만있을 사람 때리는 분이 아니라고 하자, 꼭 내가 맞을 짓 해서 맞았다는 식으로 보는 것 같다며 아끼는 화단의 풀을 탐낸 염소를 조금 혼냈을 뿐이었는데 왜 아무도 내 편을 안 들어주냐며 서운해한다. 하지만 라비엘이 그래도 혼내지 말라고 하자, 염소가 천지분간 못하고 쏘다니는 거 알면서 왜 이렇게 착한 거냐고 떠보지만, 라비엘이 자신은 그저 염소를 잘 돌보라는 라님의 명령을 받고 잘 돌보는 것 뿐이라고 답하자 치유의 권능을 받았음에도 라님에게 힘의 사용을 허락받지 않았기에 굳이 연고 따위를 쓸 정도로 말을 잘 듣는 것 뿐이었냐고 의외라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라비엘이 자꾸 말을 빙빙 돌리는 걸 참지 못하고 요점이 뭐냐고 묻자, 루시엘은 '만약 아무도 당신에게 명령하지 않는 미래가 오면 어쩔 것이냐'고 묻는데, 라비엘이 자신은 사도로 태어났기에 허수아비면 허수아비겠지만 당신이 말한 그런 날이 왜 오겠냐며 무례하다고 쏘아붙이자, 태양이 지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니 언젠가는 당신이 진정 누구의 지배를 받는지 떠올리는게 좋을 거라고 조언한 걸 끝으로 회상을 끝낸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루시엘은 그 뜨거운 주먹으로 패면서도 자신을 향한 믿음과 형제를 지켜주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았던 미카엘을 떠올리면서 좀 더 못되게 굴고 괴롭히다 어느 한 쪽이 뒤질때까지 싸우다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니 살아서 날 막았어야지 왜 저딴 찌질이들에게 날 맡기고 죽었냐고 희열에 찬 표정으로 한탄한다. 하지만 그 불주먹을 한 번 더 느끼고 싶다며 중얼거리다가 진짜로 라노에게 죽빵을 맞는데, 코피를 흘리며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건 네 주먹이 아니라 미카의 사랑의 주먹이었다고 낄낄거린다. 라노는 그게 웃기냐며 빡친 얼굴로 중얼거리자, '염소 얘기가 싫었던 거냐, 아니면 미카 얘기가 싫었던 거냐. 얼마 보지도 못하고 뒤진 네 아비는 그래도 아비라고 애틋한가 보다'라며 패드립을 시전한다. 라노가 점점 굳은 얼굴로 '내 가족 건드리는 게 네 취미냐'며 험악한 반응을 보이자, 왜 너는 그렇게 가족에 의미 부여를 해대냐, 진실을 알면 아주 발작할 게 뻔한데다 싹수 없이 굴지만 않았음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놈의 핏줄에 환장하는 꼴이 사나워서 그냥 말해야겠다'며 루시에 대한 뜻밖의 진실을 밝힌다. 과거 탄생과 유전의 계보 정리를 했던 경력을 이용해서 라노의 전생 다이앤의 동생이자 루시의 전생인 베리와 '다시 태어나도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탄생 조건을 걸고 계약했으나, 중간에 미카엘이 레사를 죽인 벌로 공허에 처박혀 영멸하게 될 다이앤을 천사장의 권한으로 빼돌려 자기 아들로 태어나게 해버리는 바람에 계약을 이행할 도리가 없어지자, 미카엘이 사망하자마자 라노의 모친 로잘리아를 세뇌해 계보 조작으로 태어난 루시를 떠넘겨 딸로 받아들이게 했다는 것.
그리고 옥좌에 앉아 하는 일이라고 온통 세상 구경이었을 염소따위가 알 턱이 있었겠냐며 레사를 조롱하면서, 라노를 향해 '처음부터 동생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았으니 동생을 찾는 여정은 여기까지다. 네놈이 애타게 찾는 그 아이는 지금도 가치가 있냐, 검은 레사님에게 먹힌 이상 이젠어디에도 없는 허상에 불과한데, 네가 더이상 싸울 필요가 있겠냐' 라노를 꼬드기지만...

정작 모든 사실을 알고도 라노가 담담하게 넘기며 그렇게라도 동생으로 연을 맺게 해줘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에 당황하다가 모든 걸 껍데기로밖에 못보는 너는 이해 못한다는 일갈을 받는다. 이를 받아치려다가 라노가 겨눈 미카엘의 창에서 뿜어져나온 광선포에 놀라면서도 제대로된 천사도 아닌 네가 그걸로 뭘 하겠냐며 우습게 여기지만, 라노가 카보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그 힘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라와 레사의 능력을 총동원한 그의 공격에 맥을 못추다 오른팔이 날아가고 만다. 그럼에도 라노를 향해 반쪽짜리 인간인 넌 진정한 사도가 될수 없고 미카엘을 능가할 수 없다고 깝죽거리지만, 미카엘의 아들이자 라의 현신을 위한 통로라는 존재가 아닌, 진정한 레이엘로 거듭난 라노를 보고 경악한다.

하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소라트를 보내 라노를 대신 상대하게끔 하고 대피하지만, 레사가 자신을 뒤따라와 네우론을 빼앗으려 하자, 이를 우습게 여기며 자젤을 불러 레사를 상대하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젤은 이미 자아를 되찾은 화이트에게 완전히 흡수된지라 화이트에게 옆구리를 차이며 나뒹굴게된 동시에 네우론의 반쪽을 잃고 만다. 그래도 창의 주인이 없으면 창을 가진 의미가 없다며 기세등등했지만, 이미 레사는 라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품인 루시엘의 진언을 받은 상태였고,레사는 루시엘에게서 천사로써의 '엘'의 이름을 박탈하고 루시퍼로 칭하겠다 선언하며, 그대로 네우론으로 복부를 찔러 검은 레사의 봉인을 완성하려 한다.
그러나 봉인을 완성하려면 천사들의 창 7개가 더 필요했기에, 루시퍼는 미트가 죽은 이상 창 하나 빠진 봉인은 성공할 수 없다며 라는 네 삶을 처참히 짓밟아가면서 끝까지 널 재앙받이로 사용했는데, 결국 네게는 피흘리며 죽어가는 미래밖에 없다며 조롱한다. 이 말을 화이트가 끊어먹고 대신 상대하려고 하자, 야우들을 불러와 오래전에 야우들에게 자신의 진짜 육체를 먹였음을 밝히고 레사를 삼키게끔 한다. 화이트가 이를 막아보려 했으나 신의 힘에는 못미쳤기에 꼼짝없이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는데, 때마침 천사들과 미에나가 전부 합류하여 이를 저지하며 나타난다.

이에 미트와 우리엘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여유롭나며 뭐가 더 남았냐고 떠보는데, 가브리엘이 이를 무시하고 '천사의 본체는 항상 라의 권능 안에 있어야 하는데, 라의 권능 밖 존재인 야우가 본체를 먹을 수 있을리 없고 본체가 죽으면 너도 죽는 걸 알지 않냐며 진실을 말하라'고 추궁하자, 천사는 거짓말을 못하기에 자신의 말은 어느 정도는 진실이지만 당신들에게 그걸 자세히 알려줄 의무는 없다며 지옥도를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천사들이 전투태세를 갖추자 그들이 더 강해졌음을 눈치채고 야우들에게 대신 상대하게 하고 대피하면서 '너희는 그 작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내눈에는 더 큰 세상이 보이고 당신들이 날 죽인다 해도 내 세상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야우는 세상의 별만큼 많은데 아무리 강해졌다한들 저들을 다 없앨 수 있겠냐며 조롱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미트가 라의 뜻과 하나되어 껍데기를 깨고 메타트론으로써 각성하여 야우들을 순식간에 섬멸하는 걸 목도하며 경악한다. 야우 전체의 총량은 신의 무게와 필적하기에 전부를 몰살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미트를 삼키라고 야우들에게 명령하지만, 그들마저 미트의 힘에 전부 휘말려 사라지고 만다.

결국 소라트마저 라노에게 패배하고 스케도도 라의 진의를 깨달아 개심하며 소라트와 함께 소멸하는 길을 택하면서 홀로 남게 된 루시퍼는 자젤의 힘을 흡수한 화이트에게 사로잡힌 상황. 그래도 다이몬까지 이긴 그가 스케드의 마지막 유산이 된 것에 흥미를 느끼고 함께하자며 회유하려 하지만 가볍게 씹힌다. 그러나 천사들이 다 모여 검은 레사의 봉인을 하는 동안, 솔직히 이번 레사의 봉인은 기반 육체가 굉장히 불안정한데다 봉인되면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며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는데...

3.2.5. 진정한 목적

사실 루시퍼의 계획은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111화에서 천사들이 레사를 봉인시키고 전부 그로기 상태에 빠지자, 자신의 육체를 먹여 강화시킨 아크(Ark,방주)라는 야우를 불러오는데, 루시퍼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라가 소멸하고 검은 레사가 봉인된 순간, 아크와 함께 빈 옥좌를 꿰차고 신으로써 거듭나 라의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목적이었던 것이다.
멸망이다.
이로써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세상엔 검은 왕과 붉은 왕이 균형 속에 군림할 것이다.

'라'여. 나의 승리다.
나는 시작이요, 끝이니,
새로운 세상의 신이다.

곧 루시엘은 아크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빛을 멸망시키라고 지시하고 그에게 먹히고, 그 껍데기를 벗고 나와 새로운 신 '루시퍼'로 거듭난다.[21]
그리고 레사의 봉인식을 망치려 하나 화이트에 의해 가로막히자, 강대해진 자신의 능력으로 가볍게 화이트를 소멸시키고 다시 봉인식을 중단하려 한다. 그런데 어째선지 레사가 일어나자 루시퍼는 봉인이 성공한 거냐며 당황하면서도 다시 공격태세를 갖추는데, 도리어 레사는 미에나에게서 증기를 거둬들이고 점점 더 창백한 얼굴에 머리색도 검은색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즉 봉인이 실패해 검은 레사가 레사의 몸을 점거해 버린 것.

이를 눈치챈 루시퍼는 검은 레사를 향해 '검은 왕'이라고 부르며 예우를 갖춰 라 대신 자신과 함께 균형을 맞추자고 손을 내밀지만...

3.2.6. 결말

도리어 검은 레사는 루시퍼가 내민 손을 크게 분노하는 표정과 함께 허무의 의지로 바스러뜨린다. 검은 레사가 이루고자 한 정의, 즉 균형은 루시퍼가 오해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검은 레사가 원했던 것은 코스모스의 종으로서, 균형을 따라서 라와 함께 소멸하는 것이었다.

루시퍼가 오해한 것으로, 그는 라가 죽고(죽게 하고) 자신이 새로운 신이 되면 그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으며, 검은 레사와 함께 균형을 맞추고, 세상을 연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고, 균형을 따르는 검은 레사의 입장에서 루시퍼는 균형에 걸리적거리는, 자신과 라 두 신에게 감히 도전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파멸로 몰고 가는 미천하디 미천한 불경하고 아둔한 타락한 존재였던 것 뿐이다. 검은 레사는 "너는 아니야. 나는 여전히 균형을 따를 뿐, 너와는 함께 죽지 않아" 라고 크게 꾸짖으며 루시퍼를 허무의 의지로 완전히 소멸시키고, 루시퍼는 "싫어! 쓰레기 같은 균형의 반역자들!! 멍청한-!" 이라며 울부짖으며 허무한 최후를 맞이한다.

완결 시점에선 라뿐만 아니라 검은 레사 역시 균형을 거슬러 영원의 답을 몇억년간 추구했으나 그 해답이 없어 라와 함께 죽고자 했음을 볼 때, 누구보다도 균형을 자처하며 수 많은 사고를 친 루시퍼는 검은 레사에겐 그냥 정신나간 불경한 아둔한 존재로 보였을지도 모른다(...)[22]

3.3. 에필로그: 또 다시 만나

그러나 이후 에필로그에서 검은 레사가 자비를 베풀면서 재로 만든 것들을 되돌려줬을 때 함께 살아났음이 밝혀졌다. 쌍방향의 사랑은 아니더라도 검은 레사의 사도로써 일하게 된 것에 만족한 듯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공허를 야우들을 이용해서 만든 크리처[23]로 뒤덮어 놓은데다 여전히 인간들을 멸망시키고 질서를 뒤집겠다는 악의와 헛된 야망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봤자 니놈이 어떠한 불경한 짓들을 벌이건 결국 질서의 손바닥 안일 거라며 크게 한심해하며 꾸짖는 아레스는 덤.

4. 능력

파일:네우론.png

네우론이라고 불리는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붉은 스태프를 무기로 사용한다. 원래는 열쇠의 사도라고 불리며 포탈을 여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틸성이 굉장히 뛰어나며, 물리적인 타격을 입힐 수도 있는 만능 무기. 그러나 내구도는 튼튼하지 않은지 작중에서는 부서지는 모습이 2차례나 나왔다. 검은 레사와 계약하면서 끄트머리가 파괴되었고, 시즌3 100화에서는 아예 다른 누구도 아닌 찰스의 니킥에 두동강이 나버린다.

계약과 해방의 천사로서 다이앤의 동생 베리와 계약하여 검은 레사똑닮은 소녀로 환생시키기도 했지만, 라의 진언을 대가로 본인 스스로가 '우주의 법칙'과 마지막 계약을 맺음으로서 이 능력은 사실상 폐기된다.[24]

파일:역십자네우론.jpg

원래부터 가능했던 건지는 모르지만[25], 하늘을 떠다니는 거대한 붉은 역십자가의 모습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라의 진언을 버린 뒤부터 천사의 날개를 펼칠 수 없게 되었는지 루시엘은 이 네우론을 일종의 탈것처럼 이용해 비행한다.

파일:네우론힘.png

라의 진언을 통해 사용하는 권능 이외에도 네우론 고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정신 지배. 아직 빛의 사자이던 시절에도 다이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 걸 보면, 이전부터 갖고 있던 능력이다. 상당히 사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라노를 잠재우기도 하고, 화이트와 신경을 연결해 일종의 빙의를 하기도 했으며 가 창조하지 않은 외부세계의 존재들인 야우를 조종하기도 했다. 루시엘 본인이 중상을 입었을 땐 스스로의 신경에 연결하여 마취를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스케드에게 정신지배를 사용하여 정체를 대강 엿보기도 했다.
유틸적인 부분 외에도, 네우론을 채찍처럼 휘둘러 공격할 수 있다. 또한 뉴런처럼 뿌리내려 퍼질 수 있는데, 이것이 일종의 거대한 촉수로서 물리적인 공격도 가능하고 밧줄처럼 뭔가를 묶어 끌고가거나 속박할 수도 있다. 라노와의 전투에서 보여준 '공허의 꽃'으로 보아 공허와 계약한 이후에는 검은 힘도 사용할 수 있게 된 듯하다.

5. 관련 문서


[1] 시즌2 24화에서 아직 염소였던(정확히는 정신이 아직 염소에 가까웠던) 시절의 레사가 자기 정원의 꽃을 뜯어먹었다며 레미엘의 불만에 동의하는 모습이 첫등장. 참고로 레미엘은 레사의 똥 치우는 담당이였다.(...)[2] 작가가 시즌3 11화 작가의 말에서 '사도들 모두 성별은 딱히 존재하지 않지만 루시엘은 여성형 몸이었던 적은 없습니닷...!' 라고 말한 바 있다.[3] 라의 진언을 버린 직후부터 입기 시작했다.[4] 27화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레사가 산양이었을 시절 좋아하는 풀을 빌미로 유인해서 딱밤을 먹인 모양이다... 정작 레사는 그 당시 일에 대해 악몽을 꿀 정도로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딱밤을 맞은 게 문제가 아니라 처음으로 누군가의 악의를 경험한 것이 충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학대를 저지른 계기가 순전히 검은 레사를 보기 위해서 저지른 데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기억을 지워서 무의식적으로 트라우마를 떠올릴 때까지 반복한 것이었다.[5] 시즌3 95화에서 루시엘이 레사에게 너는 검은 왕을 거둘 자격이 없다는 폭언을 하자, 눈물을 흘리면서 어째서 멸망을 원할 정도로 자신와 라가 말했었던 왜 세계를 증오하느냐는 말에 한숨을 쉬면서 어딘가 쓸쓸하고 슬퍼보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 이유를 말해주는데, 애초에 자신(루시엘)은 증오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레사와 라, 세계, 심지어 자기자신조차도 조금도 사랑하지 않으며, 오로지 공정히 치러질 권리인 정의만을 따를 뿐이라고 한다.[6] 다만 변신해서 죽인 것인지, 환각을 보여준 건지는 의문. 라노 본인은 그게 레사였는지 허깨비였는지 혼란스러워한다.[7] 그저 모든 것을 먹어 죽음에 이르게 하고 끝내 자신마저 죽는 것[8] 검은 레사는 자신과 반대되는 사상을 지닌, 즉 라와 같은 사상을 지닌 루시 버거의 몸을 차지하고도 루시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납득시킬 기회를 주겠다고 그 나름대로의 자비를 베풀기도 했다. 게다가 후에 밝혀지길 검은 레사 또한 라에 대해 호의적이고 라가 만든 세상을 지키려고 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순순히 염소에 봉인되어 허기를 참고 라의 세상을 지켜보았던 것이다. 그 감정은 끝내 변하지 않아서 라가 직접 공허로 들어와 가장 먼저 희생되려 할때도 루시를 보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다른 답을 찾으려고 한 것.[9] 시즌3 12화. 안타깝게도 이때 베리는 다시 한 번 다이앤의 동생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장님이 되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루시엘의 유혹을 받아들였다. 결국 시즌2 말에 눈도 멀고, 몸도 빼앗긴 이유. 정작 루시엘은 레사를 배신하고 창을 꽂은 죄로 다이앤이 소멸형에 처하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간에 미카엘이 다이앤을 빼돌려 라노로 환생시키자, 베리를 미카엘의 핏줄로 환생시킬 수가 없었기에 미카엘이 죽은 후, 로잘리아에게 접근하여 루시를 떠넘기고 딸로 여기게끔 세뇌했다.[10] 여태껏 나왔던 카오게이급 썩소와 달리 이때는 그나마 평범한 웃음이다.[11] 이때 이마에 꽃모양의 문양이 생긴다.[12] 그럴때마다 말풍선이 천사와 같은 하늘색으로 변한다. 루시가 처음 펜터호른을 개방했을 때는 민디민디와 대치중에 갑자기 풀리면서 기절했으나 2번째 전투에서는 그의 의지를 억지로 억누르느라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했다.[13] 검은 레사의 고향이기도 한 빛과 어둠의 세계[14] 묘사상으로는 우리 은하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15] 라가 창조했으며 검은 레사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검은 레사의 뱃속에 보내져 끝없이 생명을 만드는 존재들로, 루시엘이 자신을 따르라고 명령하자 '나보다 미개한 존재는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나를 자유롭게 해 준다면 너를 도와주마'라고 하며 루시엘과 뜻을 함께한다.[16] 이때 살짝 개그신을 찍는다. 썩소를 찍으며 "우리 앞을 가로막는 오만한 천사의 머리를 그대들의 뱃속에 처넣어라" 라고 명령하는데 옆에 있는 존재 하나가 루시엘을 바라본다.(...) 이를 보고 자신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17] 시종일관 실실 쪼개며 썩소를 짓거나 웃음을 잃지 않았던 루시엘이 처음으로 정색한 것으로 보아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 하다.[18] 라노의 전생 다이앤이 영원한 죽음을 선고받고 코 앞까지 갔던 곳이자 아레스가 레사의 인도를 받고 사라진 곳. 정체는 바로 검은 레사의 뱃속으로 공허의 지평선, 영원히 죽은 것들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인간들은 이것을 블랙홀이라고 부른다. 루시엘은 이를 듣고 저 크고 아름다운 별에 고작 그런 이름을 주다니 영감이 부족하다며 깠다.[19] 시즌2 57화에서 레사가 하는 고뇌와 똑같은 말이다.[20] 시즌2의 과거 회상에서 레사가 자기 화단의 풀을 뜯어먹었다고 툴툴댄 이야기의 전말이다. 사도들도 이를 알고 있었는지 시즌3에서 루시엘과 다시 만났을때 레사를 괴롭혔다고 말한다.[21] 이때 모습이 얼굴은 공작새의 모습이며, 등에는 깃털 대신 여러개의 손이 뻗어져 나왔는데, 댓글 중에서는 이 모습을 라와 가까운 신을 자처했던 파라오 아케나톤, 즉 아톤과 연관지은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정작 자신이 가장 증오했던 라와 닮은 형태로 거듭난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22] 허나 루시엘이 적극적으로 사고를 쳐준 덕분에 스케드와 같은 라의 흑역사 또한 청산되었으니, 이 또한 나름대로 계획이였을지도.[23] 에필로그 2화에서 천계에서는 이들을 '소악마'로 지칭하고 있다. 말 그대로 공허가 지옥이 되자, 당연히 그곳의 주인인 악마들이 악마의 왕 루시퍼의 영향을 받아 진정한 악마가 된 것.[24] 이때 창처럼 뾰족하던 네우론의 끄트머리가 파괴되어 소리굽쇠처럼 밋밋해진다. 아마도 라에게서 받은 권능과 계약의 능력을 담당하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25] 일단 산달폰은 이 모습을 보고 네우론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