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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0:52:45

마이어(던전앤파이터)/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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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초창기3. 왜곡된 역사4.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4.1. 진실
5. 선계6. 어둑섬

1. 개요

마이어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

2. 초창기

대마법진을 만든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지만 인간이기도 하며, 대마법진을 만들면서 마력과 생명력을 거의 다 사용해 수백년이 지난 지금은 그저 역사속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 왜곡된 역사

왜곡된 역사의 약 700년 전 엘디르라는 가명으로 바칼을 쓰러트릴 계획을 세우던 중 차원의 폭풍을 알게 된 힐더자신의 모든 생명을 쏟아부어 진실을 가린 은자, 대마법진을 만들고 모습을 숨겼다고 언급하면서 떡밥이 던져진다. 거기에 현재의 자신은 물론 미래의 힐더조차 개입하기 어렵다는 차원의 폭풍에 간섭해 힐더의 계획을 방해했다는 게 드러난다.

빼앗긴 땅, 이스핀즈 스토리 초반에서도 불안정해지는 차원으로 뛰어들려는 모험가에게 모험가여, 진실을 알고싶은가?라고 말을 걸면서 잠깐 나왔었다. 아이리스조차 경악할 정도로 압도적인 마력을 뿜어대는 것으로 보아 본래부터 마력을 다 소진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위장했던 것으로 보인다.[1]

기계 혁명 스토리가 끝난 뒤 차원의 폭풍 속에서 역사를 바꿨는데도 왜곡이 사라진 이유를 의심하던 시로코의 사념과 접촉해서 힐더의 계획을 완전히 비틀지는 못했지만 의심의 씨앗을 남겼으며 그 씨앗은 힐더의 계획을 비트는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가르쳐준 뒤 시로코의 사념의 힘도 거의 사라졌으니 자신과 함께 연단된 칼날인 모험가를 기다리자고 말한다. 곧 패치될 레기온 던전중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이 있는데 마이어가 거주하거나 차원의 폭풍에 간섭하기 위해서 만든 던전으로 보이며 모험가와 마주해 자신이 알고있는 진실을 말해 줄 것으로 보인다.

바칼과도 접촉이 있었는지 이슬을 감춘 자라고 칭하며, 바칼은 그를 루크와 비교 선상에 올리며 똑똑한 늙은이라고 부른다. 힐더 역시 마이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지한다. 마이어 본인은 스스로를 칼날을 인도하는 자라고 말한다.

4.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은 마이어가 과거에 다녀왔던 지역을 기억의 형태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이 공간을 통해 마이어가 무한한 어비스의 근원 / 찬란한 빛의 여인 / 백귀를 거두는 자 카론[2]/ 태초의 공포 모로스 등 초월적인 존재들과 만나서 살아돌아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그 자신도 차원회랑의 보스로 등장하게 되었다.[3]

그리고 모험가가 기억의 도서관의 도서관지기를 통해 마이어가 남겨둔 기억을 되짚어나가게 되었고, 마이어가 감추고 있었다가 모험가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4.1.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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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빛이요, 어둠이로다. 무엇인지 단번에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니, 그 자체로 거룩하고 위대하지만 심연이요 혼돈이로다.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니, 그 본질은 내면에 있다."
"어떻게 알아보는가?"
"우자는 알아볼 수 없고, 범자는 볼 수만 있고, 현자는 온전히 알아본다. 그보다 더 지혜로운 자는 내면의 본질까지 볼지니, 그래서 가장 지혜로운 그대를 찾아온 것이다."
"취하게 되면 어찌되는가?"
"그것은 위대한 의지로 회귀할 것이라. 이는 곧 신세가 열리는 길에 내딛는 한 걸음이니. 그로써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그대 또한 그 안에서 영원하리라."
- 빛의 여인 네메르와 마이어의 문답 中[4][5]
세계의 진실을 깨닫고 대마법진으로 이슬을 감추는 마이어
마이어는 아라드 행성에서 힐더의 계획을 최초로 알아낸 인간이자 세리아의 정체가 사도란 것을 맨 처음에 알게 된 인물이었다.

아주 먼 과거, 차원 어딘가에 떨어져있을 이슬을 찾고자 하는 빛의 여인 네메르가 어느날 마이어를 찾아 온다. 지혜로운 자만이 이슬에 숨겨진 내면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기에 가장 지혜로운 마이어를 찾아온 것이며, 마이어가 이슬을 찾아주면 새롭게 열릴 신세에서 영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어를 회유한다. 네메르에게 언질을 들은 마이어는 아라드 대륙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것을 감지해 곧바로 확인했고, 그 결과, 창신세기에서 말한 이슬인 탄생한 지 얼마 안된 태초의 세리아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슬이 빛의 여인이나 힐더의 손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판단한 마이어는 자신의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 황폐한 사막이던 그 당시의 아라드에 숲과 초원을 만들고, 그곳에 세리아의 기운을 감추고, 본모습을 숨겨주는 목걸이를 주어 세리아를 요정으로 둔갑시킴으로써 세리아를 네메르로부터 숨겼다. 즉, 네메르의 본의를 세리아의 발견을 통해 단번에 눈치챈 마이어의 현안인 셈이다.[6]

이후 마이어는 힐더가 무언가 암약을 한다는 것을 알고 힐더의 계획에 반대하는 바칼을 찾아가 독대한다. 바칼과 함께 힐더의 계획을 비틀기는 하였으나 힐더의 목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니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는 바칼의 유산을 받아 창신세기가 보관된 곳에서 힐더와 독대한다.[7] 마이어가 이슬을 숨겼다는 것을 알게 된 힐더는 마이어에게 자신의 계획인 창신세기의 실현을 전부 말함과 동시에 무슨 짓을 하든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자신은 과거 창신세기와 관련된 힘을 다룬 적이 있으니 실패하지 않을 것이니 무의미한 시간끌기를 그만하고 이슬을 건네달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마이어는 힐더가 테라를 사랑하는만큼 자신도 이 세계를 사랑하기에 이슬을 넘겨줄 수 없다며 이를 단칼에 거절하고는 힐더와 헤어진다. 이후 마계를 떠나던 도중 빛의 여인과 동급의 강함을 가진 어비스의 근원과 마주치지만 빛의 여인과 힐더에게 이슬을 넘겨줘선 안된다는 공통 목적이 있기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 간신히 도주에 성공한다.

그 후, 명계를 찾아가 명계의 주인인 카론을 만나 기억의 페이지와 모험가에게 건넬 힘을 양도한다는 약속을 거래하며 두번째 시련인 '죽어간 자들을 마주하며 자신의 길을 확립하는 각오의 확인'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며 잠들지 못하는 죄악의 지옥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이어는 초월적 존재인 지옥에 서식하는 태초의 공포인 모로스를 찾아가 거래를 성립해 차원의 경계를 막아주고 훗날 모험가가 찾아올 시, 진정한 진실을 알기 위한 기억의 페이지를 건네주는 첫번째 시련의 역할인 '미지의 공포로부터 극복할 의지의 확인'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는 것을 끝으로 밑준비를 마친 마이어는 자격을 갖추고 이곳으로 올 칼날에게 이 기억들을 전할 기억의 도서관을 만든다.
어느 공간.
늙은 자와 젊은 자, 그리고 어린 자 세 명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그 세 명은 나이 차이만큼이나 모습이 달랐지만, 그럼에도 묘하게 서로 닮은 듯했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고, 이내 젊은 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하하하. 이거 색다른 경험인데? 내가 나와 대면하다니."

그 말에 늙은 자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게 말일세. 기억으로 구현한 나와의 대화라니, 이건 나로서도 낯설고 신비롭군."
"내가 해놓고 내가 낯설면 어쩌자는 거야? 이상해."

어린 자의 퉁명스런 말투에 젊은 자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이상한 건가? 음... 아니야. 이런 상황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테니, 낯선 게 맞아."

그 말에 대답하지 않은 어린 자는 한동안 고개를 돌려 먼 곳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따라가자 보이는 것은 수많은 공간이 뒤엉켜 있는 공간이었다.
그 불안정한 차원의 끝자락은... 당장에도 누군가가 넘어올 것처럼 넘실거리고 있었다.

"흥. 그래서. 이제 뭘 할거라고?"

어린 자의 말에 젊은 자가 말했다.

"기다려야지."
"누굴?"
"그를."
"누가?"

젊은 자와 늙은 자가 서로 바라보고는 동시에 대답했다.

"네가."
"자네가."
"......"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어린 자는 이내 분한 듯 말했다.

"뭐야! 나만 이렇게 땅꼬마로 만들어 놓고서 가장 어려운 걸 하라는 거야?"

하지만 젊은 자는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했다.

"당연하지 않아? 나와, 저 늙은 나는 다른 곳에서 할 일이 있으니까."
"으으...!"
"그러니 결국 이곳을 지킬 사람은 너밖에 없지. 응? 너라고 하니 이상하군. 너도 결국 난데 말이야."
"시끄러워! 처음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이란 거는 알고 있었으니까!"
"하하. 역시 나군. 이미 다 알고 있었잖아?"

젊은 자의 말에 어린 남자가 달려 드려는 찰나, 늙은 자가 손을 들어 둘을 제지했다.

"모두 그만하게나. 이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네."
"......"
"......"
"그래, 나도 알아! 그러니까 이제 길을 만들고 그 녀석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잖아!"
"맞네. 아마... 쉽지 않을 게야."

늙은 자의 말에 어린 자가 괜히 발끈했다.

"쉽지 않아? 그건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설마 나야?"
"자네가 나니까 결국 나에게 하는 말이겠군."
"뭐야, 그럼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거야?"
"...그럴지도 모르겠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오롯이 다른 이들의 몫이니 말일세."

어린 자가 몸을 둥실 떠올렸다. 마법처럼 둥실 뜬 모습에도 다른 둘은 놀라지 않았다.

"흐응... 내 준비가 미덥지 못하단 거야?"
"준비는 완벽해.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하지만, 저 늙은 나는 걱정이 많아 보이는데?"

그 말에 늙은 자는 침묵하더니 이내 말했다.

"우리가 마주해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알지 않나?"

다른 둘이 동시에 대답했다.

"알지."
"알아."

잠시간의 침묵.
사실 그들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였으니까.

내가 이렇게 소리를 내어 이야기하는 이유는 계획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는 핑계였지만,
사실은 거대한 힘 앞에 초라한 자신이 느낄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내가 말했다.

"톱니바퀴의 틀은... 이제야 완성되었네."
"이제 우리가 기다리는, 그 운명의 톱니바퀴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 톱니바퀴가 어떤 운명을 향해 맞춰 돌아갈지..."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 기억의 도서관을 만든 후 계획을 점검하는 마이어의 독백

그러나 마이어가 만든 도서관의 위치가 디멘션 워커와 계약한 니알리가 말했듯 외부 차원의 존재들이 간섭할 수 있는 차원의 경계점이기도 해서 미지의 존재인간의 외형으로 위장해 기억을 갈취하려 하거나, 외우주 존재들의 공세가 이어져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토대로 만든 분신인 도서관지기가 일일이 상대해야 할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서 모험가가 도착할 즈음에는 도서관지기도 점차 힘에 부치고 있었다. 다행히 타이밍에 맞춰서 예정대로 모험가가 자신의 기억을 열람하러 차원회랑을 방문했고, 모험가 일행이 마이어의 기억을 짚어가다 아라드의 기억을 통해 모험가 일행과 마침내 대면하게 된다.

마이어는 자신의 기억을 체험시켜 주며 세리아의 진실을 알려주었고, 스스로 마지막 시련이 되어 선계의 기억을 찾아온 모험가에게 대마법진을 만들기 전 전성기의 모습으로 모험가를 직접 시험하게 된다.[8] 이후, 모험가가 진실을 마주하고 각오를 확실하게 품은 것에 만족한 마이어는 흡족해하며 모험가가 시험에 합격했음을 선언하고, 원하는 목적지로의 길을 알려주는 바칼의 힘이 담긴 목걸이 '페이트웨이'를 선물하며 대마법사의 결계를 복구할 '안티엔바이'를 양도해줄테니 선계에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이후 예언의 서를 짓누르던 봉인이 풀리게 되고, 예언의 서를 통해 들어간 기억에서 모험가는 힐더의 계획이 성공해 모든 우주가 멸망하여 태초의 우주로 돌아간 세계의 기억을 읽게 되고[9] 그곳에서 칼로소의 파편이자 수호자인 빛의 여인을 통해 창신세기의 숨겨진 예언을 모험가가 마침내 알게 되며 힐더를 막기 위해 선계로 가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또한 이때 빛의 여인을 통해 남겨진 기억의 페이지를 통해 이전에 마이어와 아젤리아 로트가 만난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각자 다른 방법으로 세리아와 세상을 지킬 방법을 구하고 있었단 게 드러난다.[10]

모든 기억을 전달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자신의 기억을 읽은 모험가 일행의 기억을 하나의 책으로서 도서관에 기증한 뒤, 선계에서 기다릴테니 만나자는 말을 남긴 채 차원회랑을 파괴한 뒤 선계로 돌아가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11]
"찾아오라."
"나는... 여기에 있다."

5. 선계

모험가 일행이 선계에 발을 딛자 페이트웨이에 기록된 마이어의 음성 기록이 재생된다. 미래에 과연 무슨 변수가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선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모험가를 기다리겠다는 전언을 남겼다.[12]

안개신 무의 기억이 기록된 이면 경계에서 등장한다. 당시 네메르의 계시를 받은 마이어는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아랫세계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다른 두 은자인 켈돈 자비에르곤은 마이어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가 괜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안개신 무는 초월자의 우주적인 권능을 마이어의 기억을 통해 읽어들이곤 두려움에 빠졌고, 그가 위험해질 게 뻔하다며 자신의 힘으로 마이어를 기억하고, 마이어가 자신을 기억해준다면 결코 우린 사라지지 않을 거라며 이를 만류하려 했다. 마이어는 그저 존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에 이를 거절했고, 대체 왜 마이어 혼자서 다 짊어지려고 하는 거냐고 묻자 마이어는 무 역시 안개를 통해 선계의 기억을 배우고 지켜봐왔기에 무도 잘 알 거라고 답한다. 무는 자신은 또 기억하지 못한 채 잊어버리고는 같은 실수만 반복할 거라며 주저했지만, 마이어는 지금껏 무지를 이겨내고 잘 해왔다며 그녀를 격려한다.
우리는 홀로 걷는 존재가 아니니...
비록 내 발자국이 지워지더라도 이는 다른 이에 의해 계속 이어질 것이네.
그리고 그대가 모두 기억해주지 않겠는가?

나는 그저 가장 먼저 걸음을 내딛을 뿐이네.
무는 마이어가 떠난 순간을 추억하며 마이어가 먼저 걸음을 내딛었으니, 자신도 한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며 클라디스에게 계시를 남기고는 잠든 채 자신이 선계를 다시 위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된다.

안개신 무와 여러모로 깊은 교감을 맺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이어의 차원회랑 자체가 기억과 안개를 관장하는 무의 권능에서 비롯된 것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에피소드 자체에서 보여준 무의 마이어에 대한 태도는 마이어를 비롯한 세 명의 은자가 마치 무를 가르친 스승으로 비춰지고 있다. 선계를 지배하는 실질적인 신적 존재조차도 마이어의 지혜를 경시하지 못했던 걸 보면 사실상 세 명의 은자와 안개신 무가 선계의 근본적인 질서를 유지하고 수호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6. 어둑섬

어둑섬 에피소드의 막바지에 이면 경계의 기억으로 또다시 등장한다. 이번에는 모든 힘을 잃은 채로 선계로 돌아왔을 때의 기억이었는데, 무가 마이어의 몰골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추궁하지만 대답을 아낀다. 모험가가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깨닫지 못했을 것을 대비하고 있었던 것. 다만 그런 상황일 때에도 단서를 주기 위해 모험가가 모험할 세계의 힘을 모두 모아 '이미 정해진 결말'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언급을 남긴다. 무는 이미 마이어가 행했으니 잘 되지 않겠냐고 묻지만 마이어는 시련으로 연단된 칼날이 자신에게 당도할 것이라는 믿음만을 확고히 하며, 언젠가 이 기억을 들여다볼 모험가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것으로 등장은 끝난다.
내가 행했기에, 수많은 가능성이 생겨났고, 그 가능성을 따라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나타날 걸세.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나는 그 이유의 끝자락에 서 있는 것이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알아낸 답을 따라 그가 오길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리는 것일 뿐...

안 그런가? 모험가.

이후 어둑섬 에피소드의 에필로그에서 무의 장막[13]의 일원인 로페즈는 어째서인지 마이어에 대해 깊은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게 드러나는데, 로페즈는 안개신이 그토록 사랑한 선계를 자기 손으로 직접 위협한다면 과연 선계인들이 그녀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냉소한다. 때마침 힐더가 그를 찾아오자 서로 마이어를 적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곤, 둘은 마이어를 대적하기 위한 방안을 짜내게 된다.

2024년 2월 8일 업데이트된 던파 공식 웹툰에서 사람들에게 모습을 감춘 마이어가 이미 천해천에 있다는 사실이 천해천의 땅지기, 그레이슨에 의해 드러난다.[14]


[1] 미라즈는 자신의 능력과 폭풍의 힘을 동원해도 고작 검은 대지 밖에 갈 수 없었고, 라키아는 역량이 부족해 좌표만 겨우 확인할 뿐이었다. 양어머니 미라즈의 힘을 흡수한 소륜은 그나마 사도를 찾아내 끄집어 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얻었지만 시도조차 못하고 강제로 시로코 부활의 산제물이 되어 죽었다. 니우 역시 폭풍을 떠도는 동안 차원을 찢을 정도의 진 각성을 달성했지만 폭풍을 다 헤집을 수 없었다.[2] 심지어 카론은 명계에서만 힘을 쓸 수 있고, 그를 불러낼 수 있는 건 오직 모험가 측 소울브링어 뿐이다. 그렇다면 이 양반, 멀쩡히 살아서 명계에 다녀왔다는 얘기가 된다.[3] '이슬을 감춘 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실제로 바칼이 이렇게 언급했으며 이슬을 감춘 자로 검색해도 이곳으로 들어올 수 있다.[4] 아이리스가 분석하기론, 질문하는 쪽이 마이어이고 대답하는 쪽이 빛의 여인이다.[5] 힐더 역시 빛의 여인을 통해 창신세기의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마이어가 들은 것과는 어떻게 알아보는가의 마지막 한마디 정도만 제외하고 큰 차이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6] 애초에 네메르는 우주째로 세계멸망을 시키며 칼로소 단일의 세계를 창세하려는 목적으로 움직이는지라 마이어에게 한 회유는 실상 칼로소의 내면에 흡수되어 자아가 죽는 일종의 자살 권유라 볼 수 있기에 이를 눈치챈 마이어가 따라줄리는 당연히 없다. 더욱이 실제로 아라드 내의 모로스, 카론, 우시르와 같은 신들이 마이어를 돕거나 사도를 보호하는 등 힐더의 계획을 망치고 네메르의 사명에 훼방을 놓으려는 점이나 니알리나 어비스의 근원같은 초월체들이 이슬을 탐내면서도 네메르 때문에 자중하거나 네메르를 증오하는 점만 봐도 신들이나 다른 초월적 존재들 입장에서도 네메르의 행사는 결코 유쾌하지 못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칼로소조차 네메르가 하는 행동은 영 달갑지 않았는지 다른 세계선인 DNF 듀얼의 세계에서 자신의 파편인 길잃은 전사를 통해 "지나친 지혜가 그대를 눈멀게 했군. 의지를 가진 이들의 운명은 그들의 손으로 정해질 것이오."라고 하며 네메르를 저지하고 내쫓는다.[7] 이 때 마이어가 이슬을 숨기는 이유를 '찬연히 빛나는 이슬을 감추려는 자'에게서 이슬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8] 이때 이 모습이 편한데다 가장 잘생겼던 시절이라 마음에 들었다는 자뻑을 부려 모험가 일행이 잠깐 어이털린 표정으로 침묵하게 만들었다.(...)[9] 마이어가 읽어낸 바에 따르면 힐더가 창신세기의 실현을 성공하면 그녀가 어떤 식으로 예언을 실현시키든지 본래의 계획인 테라의 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으며, 모든 우주와 세계가 칼로소의 파편의 회귀를 담당하는 빛의 여인의 손에 의해 멸망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이 과정에는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세리아가 태초의 의지로 회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이룰 수 없고 이룰 가능성조차 없는 헛된 꿈에 눈이 먼 힐더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계를 파괴했다.[10] 이 기억을 읽은 모험가는 '아젤리아는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11] 던파 공식 홈페이지의 카툰의 내용에 나오듯이 외신들이 마이어의 기억을 노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끝까지 차원회랑을 유지시켜야 할 이유는 없었고, 외신들에게 정보가 넘어가면 위험하므로 아예 폐쇄해버린 모양. 도서관지기도 이 점 때문에 스스로의 소멸을 받아들일 정도. 물론 게임 외적 허용으로 레기온 시스템을 위해 인게임에선 시나리오 이후에도 멀쩡하게 등장한다.[12] 정황상 천해천에서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13] 무의 눈 내부의 비밀결사 단체다.[14] 천해천은 선계의 가장 높은 곳으로 별거북 대서고란 도서관이 존재하는데, 차원회랑 시네마틱에서 보여준 마이어의 모습이 서고에 둘러싸인 걸 생각하면 정황상 마이어가 있는 곳은 별거북 대서고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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