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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me
1.1. 개요1.2. 정의1.3. 어형
1.3.1. 발음1.3.2. 번역
1.4. 파생: 인터넷 용어1.5. 대중매체
1.5.1. SCP 재단1.5.2.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1.5.3. MILGRAM 프로젝트의 악곡
2. 아랍 문자3. mim
3.1.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3.2. 아더왕의 검의 등장인물

1. meme

1.1. 개요

(Meme)은 고도의 인간 사유의 총체인 문화의 구조가 생물학에서 다루는 유전자의 특성과 닮아 있다는 문화 이론이다.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단어인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로, 리처드 도킨스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주장하였다.

1.2. 정의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사상, 종교, 이념, 관습 등의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유전자의 자기복제적 형태를 띤다고 설명하며, 이들을 일종의 문화 유전자처럼 취급한다. 그는 또 문화 유전자의 전파는 뇌와 뇌 사이에서 이뤄진다고도 언급한다.
생물학의 근본원리는 바로 모든 생명체가 자기복제를 하는 실체의 생존율 차이에 의해 진화한다는 법칙이다. 우리의 행성 지구에서 자기 복제를 하는 실체로 가장 그 수가 많은 것은 유전자, 즉 DNA 분자다. (중략)
…다른 종류의 자기 복제자와 그 필연적 산물인 다른 종류의 진화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아주 먼 세계로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내 생각에, 신종의 자기 복제자가 최근 바로 이 행성에 등장했다. 우리는 현재 그것과 코를 맞대고 있다. 그것은 아직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며 자신의 원시 수프 속에 꼴사납게 둥둥 떠 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은 오래된 유전자를 일찌감치 제쳤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화적 변화를 달성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1976) 206쪽, 한국어판(2018) 363쪽.

저자는 먼저 '생명체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하고 물음을 던지며 인간을 포함한 불쌍한 생물들의 처지를 언급한다. '결국 모든 생물은 교배를 통해 DNA 정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인 도구가 아닌가.' 하는 비관이다. 그러나 그 다음 부분에서 이에 대한 반증으로 '생물학적 원리만이 인간의 모든 삶의 방식을 결정하지 않는다.'것을 설명하기 위해 바로 '밈'이라는 개념을 등장시킨다. 생물학의 근본 원리로서 자연 선택유전자가 있어 왔다면 이후에 새로운 형태의 문화 선택이 인간계에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학설에 따르면 밈으로 인해 인간의 '오래된 유전자'를 제치고 빠른 속도와 많은 정보량으로 인류 정보의 폭발적 증가를 야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도킨스는 이후 《만들어진 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모들이 다음 세대에게 '종교'라는 바이러스(=악성적인 밈)를 그대로 주입하는 현상에 대해 비판하게 된다.

《이기적 유전자》가 1976년에 출간된 후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본 개념도 학계와 대중 전반에서 널리 받아들여졌고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다음과 같이 실릴 정도가 되었다.
meme(mi: m), n, Biol. (shortened from mimeme ... that which is imitated, after Gene n.).
An element of a culture that may be considered to be passed on by non-genetic means, esp. imitation
유전적이지 않은, 특히 모방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

후에 에드워드 윌슨도 저서인 《통섭》에서 밈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방자] 개념을 주창하였으나 근본 의미에 큰 차이는 없다.

도킨스가 밈을 주창한 이래 여러 사회-인류학 계열 학문에서 밈 개념을 가져다 사용하지만 굴드 등 비판하는 학자들도 존재한다. 도킨스의 사고가 문화적 개념을 과학적 개념으로 '비유'하여 과학적 사실인 '유전자'를 문화에 그대로 병치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비유 수준에 그쳐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전자에 못지않게 피노타입(표현형)의 창의성 역시 중요한데 이기적 유전자적 관점에서 보아도 '확장된 표현형'에 더욱 가까울 '밈'을 다시 유전자와 비슷한 요소로 견지한다는 것이다. 도킨스의 밈은 '비유전적' 문화 선택이다. 유전적 문화 선택으로 혼동하면 안 된다. 센스 앤 난센스라는 진화생물학 저서에서도 밈 개념을 회의한다. 그러한 유사성이 실제로 문화적 현상을 유용하게 해명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밈 개념은 유사과학에 해당된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재미있는 건 도킨스가 주장한 '밈'이란 개념 자체도 결과적으로 밈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는 것이다. 도킨스 본인도 저서인 '악마의 사도'에서 이 부분을 살짝 언급하고 있다.

1.3. 어형

We need a name for the new replicator, a noun that conveys the idea of a unit of cultural transmission, or a unit of imitation. 'Mimeme' comes from a suitable Greek root, but I want a monosyllable that sounds a bit like 'gene'. I hope my classicist friends will forgive me if I abbreviate mimeme to meme. If it is any consolation, it could alternatively be thought of as being related to 'memory', or to the French word même. It should be pronounced to rhyme with 'cream'.

우리는 이 새로운 복제자를 위한 이름이 필요하다. 문화의 전달의 단위,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명사 말이다. 적당한 그리스어 단어를 어원으로 선택하면 'Mimeme'라는 단어를 얻을 수 있지만, 나는 어느 정도 '유전자'(진)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단음절 단어를 원한다. 내 고전주의자 친구들이 mimeme를 meme으로 축약하는 것을 용서해 주길 바랄 뿐이다.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이 단어가 영어 memory(메모리)나 불어 même(멤)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단어는 크림과 라임이 맞도록 발음되어야 한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에서 발췌 후 번역 #원문 출처

1.3.1. 발음

어원학적으로 따지면 /멤/이 되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이 개념어를 고안한 리처드 도킨스가 /밈/이라고 명시적으로 정했으므로 /밈/이라고 발음한다.

도킨스의 설명에 따르면 'meme'은 'mimeme'을 그 앞부분을 잘라내어 줄여서 만든 말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어 '[ruby(μιμέομαι, ruby=mīméomai)]'(모방하다.)에서 온 말이다.[1] 그런데 'μιμέομαι'는 /miː.mé.o.mai̯/, 거기서 파생한 다른 단어 'mimetic'(모방하는)은 /mɪˈmɛtɪk/이다. /mɪˈmiːsɪs/로 발음되는 'mimesis'(모방) 같은 경우도 있지만 보통 'mime(me)-'은 /miːme(m)/ 정도로 발음한다. 따라서 이것이 자연적으로 발생해온 다른 단어 같았으면 대략 /mɪˈmɛːm/ → /mɛːm/ 비슷한 발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킨스는 이 말이 'gene'(유전자)와 대응되기를 의도했으므로 'gene'의 /d͡ʒiːn/와 비슷해지도록 /miːm/으로 정한 것이다.

1.3.2. 번역

주로 '밈'으로 음차하여 번역되지만 '모방자'로 번역하자는 주장도 많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번역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에서도 '모방자'로 번역되었다. 원래 밈은 '(유전자)'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만큼 모방자라는 번역은 유전자와 대응되는 표현이다. 2020 EBS 수능완성에서는 '문화 유전자'로 번역하였다.

1.4. 파생: 인터넷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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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용어로 사용되는 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이런 인터넷 밈에서는 특정한 유머 코드나 사건 혹은 대상에 대한 기억과 같은 문화 요소가 글이나 사진, 영상 등에 담겨 복제 및 전파되며 위에서 설명한 문화이론상 밈의 일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1.5. 대중매체

일본에서 만들었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만화 《미미의 컴퓨터 여행》에서 화자인 손이 없는 나체 생물의 이름이 바로 이 '밈'에서 따왔다. 한국판에서는 '미미'라고 개명되었다. 오역인지 의도적 개명인지는 불명.
인생이란 단순히 유전자를 남기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는 DNA 말고도 더 많은 것들...언론, 음악, 문화, 영화를 통해서, 후손들에게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그 횃불을 전해야 한다. 그 빛으로 어지럽고 암울했던 우리의 역사를 읽게 해야 한다. 언젠가는 인류가 멸망하고, 새로운 종이 이 지구를 지배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구가 사라질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삶의 흔적을 남겨야 할 책임이 있다. 과거를 보존하는 것과 미래를 건설하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다.
솔리드 스네이크,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메탈기어 시리즈에서도 문화적 유전자(MEME)를 시리즈 내내 주제의식으로 자주 써먹으며 특히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써먹기 시작했다.

1.5.1. SCP 재단

원뜻을 토대로 초현실적 이상현상을 결합한 독특한 요소로 사용된다. SCP 재단 내 여러 개념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축에 드는 편이다.

SCP 재단에서 '밈적'(Memetic)이라는 용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갈 수 있는 정보 중 그 전파 과정 자체가 변칙적이거나 전파된 결과 사람들에게 변칙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를 일컫는다. SCP 재단 한국어 위키에서는 '밈'으로 번역하고 있다. (#) 과거에는 '정신자'로 번역되었으나 정신하고는 직접적으로 무관하다는 지적이 있어 토론을 거친 끝에 '밈'으로 대체되었다. (#)

이러한 밈 효과를 지니는 대상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직 그것이 정보로서 사람에게 인지되는 과정에서 그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밈에 의한 효과는 단순히 사람이 그 대상을 실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게 하는 정도에서, 인식한 대상이 일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이 정보를 전파하려는 충동을 갖게 하거나 인식한 대상에게 특정한 정보를 각인시키거나[2] 반대로 어떤 정보를 인지하게 못하게 작용하거나[3] 이를 인식한 대상을 그대로 사망하게[4]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밈적 효과는 그 대상자에게 정신적 조작을 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텔레파시 능력을 차단하는 등 정신에 영향을 주는 수단으로는 방어할 수 없다. 정보를 인식하고 보유하는 그 자체가 변칙성 발현 조건이므로, 밈과 항밈에 대해서는 각각 기억소거제와 기억제를 처방하여 대처하고, 인지를 방해 혹은 강화하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은폐·역정보 등으로 그 정보를 대중한테서 유리하는 식으로 예방한다.

1.5.2.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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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MILGRAM 프로젝트의 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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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랍 문자

م

ميم이라고 홀소리를 길게 /miːm/(「미ーㅁ」)이라고 읽는다.

3. mim

인명으로 사용된다.

3.1.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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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더왕의 검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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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밈(meme)의 동원어로는 마임(mime)과 미믹(mimic) 같은 것이 있다.[2] 예를 들면 29 같은 숫자를 보고 콩드립이나 비둘기야 먹자를 떠올리게 되는 식.[3] 엄밀히 말하면 이 경우는 "항밈(Antimeme)"이다. 항밈은 그 특성을 띄는 주체가 스스로에 관한 인식을 제한 및 방어하는 성질로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관련 기억의 삭제가 있는데, 강력한 항밈은 아예 인식과 동시에 이를 망각하게 되어서 사실상 존재에 대한 인지 자체가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4] 재단에서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하고 있는 Instant Memetic-Kill Agent가 이걸 이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