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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3:26

베스파(오토바이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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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pa
베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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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acfb0><colcolor=#ffffff> 창립일 1946년 4월 23일 피렌체
기업형태 자회사
모기업 피아지오
업종 스쿠터 제조업
본사 소재지
[[이탈리아|]][[틀:국기|]][[틀:국기|]] 폰테데라
홈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특징3. 레트로 감성4. 기타5. 대중문화에서6. 생산모델

[clearfix]

1. 개요

파일:external/camdentownpostercompany.com/RP_19110.jpg

이탈리아피아지오 산하에 있는 프리미엄 제조사. 베스파는 최초의 스쿠터라고 할 수 있는 이륜차이다. 1946년에 2차대전 시절에 항공기 부품을 만들던 피아지오에서 전쟁 후 방산산업 수요가 없어진 경영상황에서 탈출구로 항공기 제작기술을 응용해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베스파는 앞뒤 모두 항공기의 바퀴 구조와 동일한 모노 스윙암을 달고 있다.

베스파라는 이름의 유래는 말벌로, 베스파의 생김새와 2행정 기관의 배기음이 마치 말벌같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당시 패전 이후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인해 구불구불하고 좁은 도로에서 쉽게 이동이 가능했던 면도 있고, 값싼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이탈리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민 스쿠터가 되었다. 특히 젊은층에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1] 한국을 포함해서 세계적으로도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스쿠터로 인지도가 있다. 오드리 햅번이 그레고리 펙과 함께 베스파를 타는 장면은 매우 로맨틱한 장면으로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고 아직까지도 이 장면에 대한 오마쥬가 많은 곳에서 보일 정도다.

2021년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에서도 작중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는 환경규제로 인해 2행정 기관은 단종되었고, 모기업 피아지오의 4행정 엔진을 달고 신형 베스파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VESPA ELETTRICA 라는 이름으로 전기스쿠터도 만들고 있다.

2. 특징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35589bf3f0be3b86f64f723d70da7d46.jpg
대략적인 베스파의 스쿠터 변천사
하단의 특징들은 현행 신형모델이 아닌 클래식 베스파의 특징을 서술한다.

클래식 베스파의 구조적 특징으로는 당시의 대부분의 이륜차들은 기어변속이나 체인 등으로 인해 바짓단과 구두가 쉽게 더러워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베스파는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기 항공기를 설계한 기술을 응용, 엔진과 바퀴를 거의 일체화시키고 껍데기를 씌웠다.[2] 다만 현대의 스쿠터와는 다르게 당시엔 CVT 방식의 무단변속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기어변속을 해야 했고, 시트 밑에 있는 트렁크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이륜차처럼 왼쪽의 레버는 클러치 레버이고 왼쪽 손목을 꺾어 기어 변속을 하며, 뒷 브레이크는 오른발 언저리에 달린 풋 브레이크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는 베스파와 람브레타 등 초기의 스쿠터에는 모두 적용된 방식으로 현대의 스쿠터는 기어조작이 생략되기 때문에 발로 조작하는 부분이 없고 뒷 브레이크는 왼쪽 레버로 조정한다.

엔진은 구조가 간단하고 배기량 대비 출력이 높은 2행정 기관을 사용했다. 여튼 구조적으로는 꽤나 완성도가 높았고, 애초에 다른 장르의 바이크들처럼 출력경쟁을 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원래의 설계를 유지하며 생산 되었다. 거의 반세기를 이런 구조로 생산되다가, 200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높아지는 환경규제로 인해 2행정 기관들은 거의 단종되고 자동변속 4행정 모델들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2017년 70주년 PX125를 마지막으로 2T 베스파는 생산이 중단되었다.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베스파가 굉장히 많은데 일단 반세기동안 같은 설계로 생산되기도 했고, 구조가 간단하여 수리가 쉬워서라고 한다. 사실 차체가 거의 금속 제품이라 플라스틱 제품들에 비해 내구성도 좋다. 덕분에 서유럽이나 남유럽 등지에선 몇 십년된 베스파를 쉽게 볼 수 있다.

더불어 다른 회사의 스쿠터들에 비해 비싼 가격도 큰 문제가 안 되는게 베스파가 오리지날이며 워낙 오래 팔리다 보니 그쪽 동네 사람들은 원래 스쿠터가 그 정도 가격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일제나 대만제 스쿠터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싸다는 소리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베스파를 수리하고자 할 경우 어지간한 동네 수리점이면 조금만 수리 난이도가 올라가도 망치와 용접기부터 꺼내드는 현실 때문에 동네 바이크샵에 뭣도 모르고 맡겼다간 피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베스파를 고칠 줄 아는 샵에서도 특유의 모노코크 바디 때문에 정비 편의성이 매우 낮아 공임을 올려받거나 최소한의 수리만 해주고 출고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확실한 수리를 원한다면 베스파 센터가 강제된다.

뿐만 아니라 엔진은 오래전부터 설계가 크게 변하지 않아 상당히 신뢰성이 높지만 엔진 외 각종 센서, 라이트 등 전자장비와 소모품의 고장이 잦고 시동 불량과 직결된 잔고장 때문에 센터에 입고를 시켜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소모품과 부품은 최근 가격이 많이 낮아졌지만 동 배기량 동일 부위 일제 부품에 비해 1.5~2배에 달하는 가격을 자랑한다.

모노코크 철제바디는 베스파의 아이덴티티 인데, 예쁘다는 장점과 함께 사고 순간 조금 더 나은 방호력을 가진다는 점만 빼면 유지 관리상 단점이 심각하게 많다. 국산, 일제 스쿠터의 플라스틱 외장은 부서지고 흠집나면 비교적 싼값에 재생하거나 아예 새 외장을 구해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베스파의 철제 바디는 부서지고 흠집난 외관을 재생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견적이 나온다.

외관을 신경쓰지 않더라도 페인트 까짐과 흠집은 신경써서 관리해줘야 하는데, 철제 특성으로 인해 녹이 피어나면 차체가 데미지를 입으니 애지중지 관리해줘야 한다.

특히 중고로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런 바디 데미지가 치명적인데, 아무리 철제 바디라도 제자리 꿍, 슬립에는 대책이 없고 베스파 구매자의 90%는 외관을 신경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중고가가 수직 하락한다. 베스파의 중고가 방어는 타기종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그건 브랜드가 아니라 관리 상태에 매겨지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무거운 모노코크 철제바디는 연비와 브레이크 성능, 출력에도 영향을 준다. 베스파의 연비는 125cc 카뷰레터 모델 실주행 연비 기준 20km대 후반, 연비주행시 30km를 턱걸이 하는 수준인데 동일 배기량의 일제 스쿠터와 비교해 연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는 엔진 성능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차체의 무게 때문이다.

브레이크 성능은 베스파 특유의 작은 휠과 이에 맞춰 따라오는 작은 브레이크 디스크, 무거운 차체, 높은 무게 중심이 맞물려 불안 불안한 성능을 보인다. 실사용을 못할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내리막길에선 속도도 빨라지고 걸리는 하중도 훨씬 무거워지므로 긴장하고 서행하는 것이 좋다.

배기량 대비 출력도 상당히 낮게 체감된다. 토크가 같아도 차체가 무겁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스파는 300cc의 GTS모델을 타도 일제 쿼터 스쿠터보다 체감 출력이 낮을 때도 있다.

이런 모든 단점은 잔고장을 제외하곤 자신이 7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클래식 스쿠터의 직계 후손을 탄다는 생각으로 포용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댈 경우 베스파의 DNA가 훼손되기 때문. 단점을 애써 무시하고 모르는 척하는 것보다 숙지하고 이를 유지 관리와 주행 습관에 반영하는 것이 클래식을 다루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차라리 아예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 자신의 습관을 베스파로 잡는 것이라면 몰라도 다른 일제 스쿠터, 오토바이를 타보다가 그 주행 습관을 그대로 베스파에 적용하여 타고 다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3. 레트로 감성

베스파의 빈티지 포스터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쓰이고, 엽서로도 만들어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러 빈티지한 감성으로 포스터를 새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가격이 중국, 대만, 한국제나 다른 유럽제 스쿠터에 비해 비싼 편인데, 이렇게 비싼 이유는 저가 스쿠터들은 보통 파이프를 용접한 형태의 프레임을 가지고 거기에 바퀴, 엔진을 달고 플라스틱 제 껍데기를 씌워서 스쿠터의 형태를 완성시키지만, 베스파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외장이 모조리 금속이면서 동시에 프레임의 역할도 하는 모노코크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없는 구조이므로 역으로 고급화를 꾀해서 가죽 시트를 채용하는 등의 고급화로 보통 스쿠터와 차별화하고 있다. 본사인 피아지오도 사실 스쿠터 생산량만 따지면 세계 1위라 다른 라인업으로 얼마든지 박리다매를 취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회사라서 베스파의 고급화는 필연적인 수순. 그래서 금속제 외장 특유의 플라스틱 제와는 차원이 다른 빛깔과 클래식하면서도 아주 예쁜 디자인, 고급스러운 디테일, 그리고 생각보다 뛰어난 주행성능과 섬세한 세팅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더한 것으로 인해 가성비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초로 스쿠터라는 장르를 확립시킨 만큼 할리데이비슨과 마찬가지로 스쿠터 장르에서 강한 오리지널리티를 확립하고 있어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스쿠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인기는 좋은 편이다. 그런 부류들과는 관계없이 잘 팔리기는 한다.

한국에서도 정식 딜러가 존재하여 대부분의 베스파 모델을 수입하고 있으나 한국에 진출한 거의 모든 이륜차 브랜드들처럼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싼편이다.

LML은 내구성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최초 수입시기로 부터 10여년 이상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차량이 도태되고 썩차로 방치되어있다. 클래식 베스파로서 아직 살아남은건 일본재생산 스몰바디 소량과 대부분의 PX125 그리고 극소량의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개인이 직수입한 오리지널 바디들(베트남등에서 짜깁기로 만든 차량들도 많인 수량이 내구성 문제도 도태되었다.)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중이다.

4. 기타

대한민국에서는 1981년 대한중기(현 세아베스틸) 자회사인 마신산업이 대전광역시에 스쿠터 조립 공장을 설립하고[3] 1988년 부도로 문을 닫을 때까지 P125X 모델을 국내에서 조립 생산하기는 했지만 대림이나 효성에 비해 가격이 비싸 많이 팔리지 않았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다.[4]그러나 유럽에서는 스쿠터라고 하면 곧 베스파를 떠올릴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모드항목을 참조하길 바란다.[5]

오덕계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프리크리에서 여주인공인 하루하라 하루코가 타고 다니는 노란 스쿠터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은혼에서 사카타 긴토키가 굴리는 은색 스쿠터와 페르소나 4에서 도지마 료타로주인공에게 물려주는 흰색 스쿠터 또한 베스파. 그리고 마츠다 유사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탐정이야기의 주인공 쿠도 슌사쿠가 타고 다니는 흰색 스쿠터도 베스파다. 소멸도시의 주인공인 타쿠야가 타고 다니는 노란 스쿠터가 베스파이다. 우마무스메 PRETTY DERBY에서 몇몇 인물이 타고 나오는 빨간 스쿠터가 베스파.

엽기적이게도 프랑스군이 75mm 무반동총장착한 버전공수부대용으로 굴린 적이 있다. 물론 메탈슬러그 주행 중 발사하는 건 아니고 단순히 스쿠터로 운반만 한 후 따로 삼각대에 설치해서 쏜다. 하지만 무반동총 특성상 진짜로 베스파에 거치한 채 발사하는 것 자체는 조준을 포기하면 가능하다.

형제차량으로는 베스파를 베이스로 삼아 만들어진 것이 시초인 경상용차 피아지오 아페가 있다.

오리지널리티, 빈티지, 고가정책 등으로 비슷한 브랜드로는 라이카가 있다. 이쪽도 기능이나 성능은 그닥 별볼일 없으나 오히려 심하게 뒤떨어진다 대체할 수 없는 매력으로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메라 덕후들의 팬심도 공고하다.

5. 대중문화에서

6. 생산모델

베스파 한국홈페이지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1] 영국에선 60년대에 양복 차림으로, 베스파를 타고 다니는 문화 현상인 모드가 젊은 층에서 유행했었다.[2] 이러한 차체 설계 방식을 '모노코크 보디'라고 한다. 90년대부터 자동차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방식.[3] 1981년 당시에는 충청남도 대전시였다.[4] 극소수의 남아있는 개체가 있다.[5] 퓨디파이도 작중에서 스쿠터를 발견하면 베스파!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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