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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는 Babes In Arms. 1939년 뮤지컬 코미디 영화.
미키 루니와 주디 갈런드가 주연을 맡았고 버즈비 버클리가 연출했다.
개봉 당시 크게 흥행했다.
리처드 라저즈와 로렌츠 하트의 1937년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나 "The Lady Is a Tramp" 같은 극히 일부만을 남기고 대부분의 노래를 날려버렸다.
2. 줄거리
영화의 기본 설정은 아동복지법이 강화된 오늘날엔 나올 수 없는 내용이다.영화 속 사건의 발단은 1928년 유성 영화의 도래 이후 보드빌의 인기가 떨어지자 보드빌 배우들이 자녀들을 집에 두고 돈을 벌러 떠나면서 시작된다. 남겨진 자녀들 중 하나인 주인공은 다른 보드빌 배우 자녀들과 함께 쇼를 올리고 돈을 벌어 자신들이 법대로 미성년자 구빈원행에 처해지는 걸 막는다. 이 공연 노동에 참여하는 보드빌 배우 자녀들 중엔 유치원생, 초등학생 나이대로 보이는 어린애들도 있다.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정부의 간섭은 파시즘에 가깝다는 뉘앙스까지 풍기는데, 이는 큰 정부를 지향한 로저벨트에 대한 작품 내 비하와 일맥상통한다.
3. 논란
블랙페이스 민스트럴 쇼 장면("Daddy Was a Minstrel Man")이 있다.영화 개봉 전후로 미국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고 제2차 세계 대전 개입에 부정적 여론이 있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던 시기라 프랭클린 D. 로저벨트와 엘러노어 로저벨트를 선을 넘어 조롱하는 구간이 길게 나온다.
갈런드는 부지런하게 돌아다니기로 유명한 엘러노어 로저벨트를 흉내내며 자신의 하루 일과를 남편에게 들려준다. "전 오늘 아주 멋진 하루를 보냈어요. 아이다호에서 아침을 먹었고, 인디애나에서 점심을 먹었고, 몬태나주 헬레나의 터키탕을 (제일 먼저) 문 열고 들어갔고, 관람차를 개시했고, 루이지애나에서 저녁을 먹었죠." 즉 하루종일 부지런히 놀고 먹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프랭클린 D. 로저벨트인 척을 하는 루니가 아내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일과에 비하면 이건 약과다. "난 캐롤라이나의 벌레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일본과 중국의 체스 경기를 심판 봤고 단추를 눌러 배를 하나 출항시켜 소아시아에서 침몰하게 했소."
그 뒤로도 코러스들이 나와 로저벨트는 자유 수호를 위한다며 다른 나라들을 들쑤시는 전쟁광이라고 조롱하는 뉘앙스가 계속 되는데, 루마니아, 인도, 프랑스, 미국 원주민("the tepee girls"), 팡오팡오, 브라질은 책임 안 질 거냐고 비아냥거리는 가사도 있고, 임금, 연금("우리 아티 쇼 연금은?"), 예산, 보조금, 재정은 어쩔 거냐고 다그치기도 한다.
문제는 영화가 개봉하고 얼마 안 있어 영화 속에서 꼬집은 로저벨트의 대내외 정책들이 전부 재평가되어 국정 지지도가 올라갔고 진주만 공습이 터지면서 미국민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참전을 절대적으로 찬성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거시적 측면에서 자랑스러운 미국 역사의 한 장으로 영구히 남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로저벨트가 사망하자 이 부분은 고인 모독 방지 겸 제작진의 흑역사를 지울 목적으로 삭제됐다.
4. 후속작
이후 미성년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직접 공연을 만들어올린다는 설정의 소위 Backyard Musical(뒤뜰 뮤지컬) 연작이 이어졌다. 기본 설정만 공유하며 작품별로 각기 다른 내용과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스트라이크 업 더 밴드 (Strike Up the Band, 1940)
뒤뜰 뮤지컬 2탄.
주디 갈런드와 미키 루니가 그대로 나온다. 버즈비 버클리 연출.
당대의 유명 밴드 지휘자 폴 와이트먼[1]이 본인 역으로 출연했다. 중간에 귀여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연출이 나온다.
드럼 연주자인 고등학생이 유료 댄스 반주 음악 공연으로 학교 빚을 갚아준 뒤, 새로운 공연을 열어 표값을 모아 시카고의 전미 고등학교 음악 경연대회에 진출하려는 얘기다.
- 베이브즈 온 브로드웨이 (Babes on Broadway, 1941)
뒤뜰 뮤지컬 3탄.
주연 둘과 전체 감독은 동일하고, 빈신트 머넬리가 갈런드의 노래 장면 연출로 들어왔다. 크레딧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블랙페이스가 또 나온다.
- 걸 크레이지 (Girl Crazy, 1943)
뒤뜰 뮤지컬 4탄.
갈런드와 루니의 마지막 공동 주연작이다. 버즈비 버클리가 이어서 감독을 맡았으나 곧 노먼 타우로그로 교체됐다. 도러시 킹즐리 등 대본.
조지 거쉬윈이 작곡하고 형 아이러 거쉬윈이 작사한 뮤지컬 "Girl Crazy"(1930)의 영화판이다. 원작 뮤지컬 초연에서 공동 주연을 맡은 진저 라저스는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었다.
예일 대학교생인 주인공 대니는 여자를 너무 밝힌 나머지 벌로 서부 시골의 남자 대학교로 편입을 하게 된다. 거기서 대학 총장의 손녀이자 마을의 우체국장 진저 그레이(Ginger Gray)에게 반한다. 대니는 폐교 위기에 처한 대학을 살리기 위해 부자 아버지의 연줄을 이용하는 한편 옛 서부 양식의 공연을 올릴 것을 제안한다.
타미 돌시와 그의 오케스트라가 등장한다.
MGM은 1965년에 다시 한 번 <웬 더 보이즈 미트 더 걸스(When the Boys Meet the Girls)>란 제목으로 원작 뮤지컬의 영화판을 만들었는데, 여기엔 루이 암스트롱, 리버라치 등이 나온다.
[1] Paul Whiteman. 1890 -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