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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위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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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월(滿月), 망(望) | Full-moon달이 약 음력 15일[1]에 나타나는 모습.[2]
2. 특징
29.53059일 주기(29일 12시간 4분 3초)로 달 - 지구 - 태양의 순으로 배치되어 달이 태양빛을 완전히 받아 앞면의 모든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 현상. 달이 모든 빛을 받기 때문에 크레이터와 같은 굴곡을 잘 관찰할 수 없다. 가로등을 비롯한 수많은 인공조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인데, 한밤중에 비추는 보름달의 빛은 그림자가 선명하게 질 정도로 상당히 밝다.[3] 이 상태에서 지구와 달의 공전 경로가 겹치면 월식이 일어나게 된다.[4]3. 문화
한국, 중국, 일본의 경우 보름달은 대체로 매우 길한 징조, 복된 징조로 여겨왔다. 추수에 돌입하기 전인 추석의 보름달이 뜨는 음력 8월 15일은 적절한 날씨와 밝은 달빛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그리고 음력 1월 15일도 정월 대보름이라 하여 중요한 명절에 속한다. 보름 항목 참조.스리랑카 등지에서는 양력 5월 중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고 있다.
또한 동양에서는 보름달을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보름달 같다"는 말은 한마디로 '자체발광'과 비슷한 뜻이다. 다만 이게 언제부턴가 "보름달처럼 밝다"는 뜻보다는 "보름달처럼 둥글넙적하다"는 뜻이 되어 얼굴이 부었거나 통통하다는 인상을 주는 말로 변질되었다. 때문에 이 말을 쓸 때는 주의하여 쓰도록 하자.
동아시아에서도 보름달을 부정적인 징조로 본 사례도 존재한다. 삼국시대 백제가 멸망하기 얼마 전, 백제 수도 사비성에서 거북이의 등에 "백제는 보름달 같고, 신라는 초승달 같다. (百濟同月輪, 新羅如月新)"라는 글이 써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의자왕이 무당에게 물으니 무당이 말하기를 "보름달 같다는 것은 가득 찬 것이니, 가득 차면 기울며, 초승달 같다는 것은 가득 차지 못한 것이니, 가득 차지 못하면 점점 차게 됩니다."라고 해석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동양과는 반대로 보름달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는데 특히 "보름달이 생물의 광기를 조절한다"는 미신이 있다. 미치광이를 뜻하는 'Lunatic'이란 단어도 달(Luna)에서 기원했다. 지금에 와선 당연히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지만, 근대에는 이걸 진지하게 증명하고자 여러 실험을 했었다. 옹호론자들이 주장하기를, 달의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미세한 중력의 차이 때문에 생물의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나 뭐라나. 당연히 실험 결과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영국에서 보름달이 뜨는 기간동안 광견에게 물리는 환자 수가 많아진다는 발표를 했으나 호주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그냥 미신 취급.
다만 위의 인식과는 상관없이 서양 문화권에서 보름달이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은데, 가톨릭 및 개신교회의 부활절 계산에 보름달이 뜨는 날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춘분 이후에 뜨는 첫 보름달이 지난 후에 돌아오는 일요일을[5] 부활절로 여겨 기념한다. 이것은 고대 로마에서 매달 보름을 '이데스(Ides)'라 하여, 매달 첫날인 칼렌데스(calendes)와 더불어 각종 축제의 날짜를 셈하는 기준일로 삼았던 잔재이다.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을 럭키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날짜는 음력 11월 15일.
4. 기타
미국 연구진의 분석결과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대동맥류 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초승달이나 그믐달에 받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2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응급실과 분만실이 넘치는 소동이 일어난다는 확신이 퍼져 있다고 한다. 또, 일본 연구진은 지진과 연관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여러 달의 위상 중에서도 보름달이 가장 밝다. 특히 보름달은 명확한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밝다.
우리말 '보름달'과 같은 음이 북유럽에서 성으로 쓰이기도 한다. 축구선수인 신드레 보름달이 그 예.
2019년에는 광복절과 보름이 겹쳤으며 2000년 광복절 이후 19년만이다.
2022년 9월 10일 추석날에 뜨는 보름달은 100년 만에 완벽히 둥근 형태를 갖추고 뜰 것이라고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7]이 밝혔다. 과학관에 따르면 달이 가장 둥글 때는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 시기인데 서울의 경우 오후 7시 4분 달이 뜨기 5분 앞선 6시 59분에 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룬다고 한다.
천체 관측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현상인데, 달빛이 너무 밝아서 주변의 별들을 모조리 가려 버리면서, 도시에서 별을 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게 된다. 때문에 별을 보러 천문대를 방문할 계획을 짤 때는 날씨뿐만 아니라 달의 위상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5. 대중매체
이 때문인지 여러 미디어매체에서는 보름달이 뜨면 각종 신령스러운 힘이 강해진다는 설정이 많이 사용된다. 잘 알려진 것으로 늑대인간.뱀파이어는 늑대인간까진 아니더라도 역시 보름달에 노출되면 평소보다 뭔가 더 특별한 일이 생긴다는 설정도 이따금 보인다.
가끔 구미호도 보름달이 뜨면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는 식으로 묘사한 매체도 많은데, 상기했듯 보름달은 한중일에서는 길한 징조다.[8]
이 설정이 적용되는 것으로 슈팅 게임 동방 프로젝트가 있는데, 동방 프로젝트에서는 보름달이 되면 흡혈귀, 늑대인간뿐만 아니라 야쿠모 유카리를 비롯한 동양식 요괴들의 힘도 최고조에 이른다는 설정이 있다. 그것도 인간들 눈에 비치는 보름달이 아닌 진정한 보름달이어야 한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에서는 등장 이종족들의 공식적인 발정기이다. 성욕이 강해진다고는 하지만 어째서 성범죄 관련 사건이 언급되지 않는지 의문. 1회성 에피소드의 소재였지만 다시 등장할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TVA 엔딩의 막바지에서는 보름달과 MON팀이 같은 앵글에 잡힘에도 다들 멀쩡해 보인다.
드래곤볼에서 사이어인들은 보름달을 보면 거대 원숭이 괴물로 변신한다. 이때 덩치는 본래 체구보다 40배 더 커지고 전투력은 평상시의 10배나 강해진다. 다만 꼬리를 자르거나 보름달을 파괴하면 변신이 풀린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날은 삭이 뜨는 날에 비해 더욱 강한 몬스터가 더욱 많이 스폰된다. 특히 슬라임[9] 영상
6. 관련 문서
[1] 음력 14일 ~ 음력 16일 째를 통틀어.[2] 음력 16일까지 보름달이 뜨고 음력 17일부터는 보름달이 점점 사라진다.[3] 그래서 전쟁 중에 야간 군사작전을 계획할 때는 달의 위상변화가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다.[4] 달이 공전하는 궤도는 지구가 공전하는 궤도보다 5도 정도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 때문에 어떨 때는 보름달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월식이 되기도 하는 것.[5] 춘분이 지난 다음 처음 오는 만월이 일요일인 경우 그 다음 일요일.[6] 다만 왜인지 2024년은 특히 보름달이 이 주기가 1일 차이로 맞지 않는다. 이는 윤년과 관련이 있다.[7] YTN 뉴스[8] 길한 징조의 상징인 "보름달이 뜨는 밤에 요물인 구미호가 힘을 얻는다" 하는 것은 20세기에 들어온 서양 미디어의 설정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9] 완전한 평지가 아닌 이상 주로 늪지대에서 스폰되며 보름달일 때 가장 많이 나오고 삭에는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