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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에 브리지트 바르도가 대한민국의 개고기 문화를 두고 한 발언이 일으킨 논란.2. 배경
브리지트 바르도는 1973년에 은퇴한 후 동물보호 운동에 뛰어들었는데 문제는 극단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 과정에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도 하여 본인의 고국인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는 점이다.1980년대부터 대한민국의 개고기 문화도 타깃으로 삼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으니 야만스럽다"라는 망언을 한 적이 있다. 문화상대주의의 관점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바르도의 사생활도 부적절했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3. 손석희와의 인터뷰
유튜브에 올라온 2001년 11월 라디오 인터뷰 음성 |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국제 전화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인터뷰에서 "한국 같은 문화국이 왜 개고기 같은 야만적 음식을 먹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립서비스를 했지만 손석희의 "한국 문화에 대해 아는 게 있느냐?"라는 질문에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온 책을 봤다"는 동문서답성 대답을 했고, 개고기는 식인 문화와 같으며 개들 중에서 애완용 개와 식용 개를 구분하는 것은 인종 차별과 다를 바 없다는 발언을 했다. 게다가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들은 얼마든지 야만인으로 매도당해도 싸다는 발언을 하여 손석희는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는 투로 탄식했다.
손석희가 병인양요 당시에 프랑스군이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해 간 것을 거론하면서 "남의 나라 문화재를 약탈하는 거야말로 야만인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하자 오히려 "그쪽 나라에서 감사해야 한다. 개고기 먹는 야만 국가에서 문화재 관리를 엉성하게 할 바엔 문명국에서 관리하는 게 문화재를 더 오래 보전하는 게 아니냐?"라는 답변을 했다.
"프랑스에선 소고기를 먹지만 인도인들은 소를 신성시한다. 하지만, 인도인들이 프랑스인들에게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소는 먹으라고 있는 거지만 개는 우리의 친구라고 이중잣대적인 발언을 했다.
손석희가 "국내에 거주하는 유럽계 외국인 중에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백인이 개고기를 먹을 리 없으니 거짓말이다 그 사람들은 분명 속은 거다."라고 말하고 "나는 당신 같은 야만인들과 할 말이 없습니다."라면서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어버렸다.
이 인터뷰는 손석희 본인에게 상당히 인상 깊게 남았던 모양이다. 나중에 시선집중 7주년 기념 행사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인터뷰 대상을 다그친 사례로 브리지트 바르도의 인터뷰를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말이 안 통하는 사례였다" 라고 회고했을 정도였다.
4. 유명 인사들의 비판
그녀가 동물애호가라기 보다는 차라리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손석희, 위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에 한 발언
손석희, 위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에 한 발언
Q.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등 서구권에서는 종종 아시아의 개 식용 문화가 야만적이라 비하하기도 합니다.
A: 정말 어리석은 겁니다. 육식을 하는 이상 그 대상이 무엇이냐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돼지는 개만큼이나 굉장히 지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입니다. 제가 과거에 소, 돼지 고기를 먹는 걸 별생각 없이 받아들였듯 말이죠. 개 식용 종식은 다른 문화권과는 관계없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외부의 시선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에 의존해서만은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인 구달 출처
A: 정말 어리석은 겁니다. 육식을 하는 이상 그 대상이 무엇이냐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돼지는 개만큼이나 굉장히 지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입니다. 제가 과거에 소, 돼지 고기를 먹는 걸 별생각 없이 받아들였듯 말이죠. 개 식용 종식은 다른 문화권과는 관계없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외부의 시선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에 의존해서만은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인 구달 출처
움베르토 에코는 바르도를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다.
<천하무적 홍대리>라는 직장 만화로 알려진 홍윤표는 프랑스에 유학할 당시 바르도에 대하여 프랑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나누니,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나 동물보호 광신자 같은 이들이나 지지한다. 이미 프랑스에서도 미친 여자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게 허다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5. 유사 발언
브리지트 바르도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동물 관련 문화나 사건 사고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여 논란을 유발한 적이 여럿 있었다.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중국인들의 개고기 및 여러 고기 도축을 공격하기도 했다.[3]
헝가리에는 결혼식 때 닭의 머리를 때려서 액땜을 하여 결혼한 남녀 신혼부부을 축하하는 전통 풍습이 있고, 불가리아에는 유년기가 반절 지난 어린이의 생일 때 닭에게 옷이나 바지를 입히고 그 옷을 입힌 닭을 어린이의 부모와 형, 누나, 오빠, 언니 등 손위형제들이 생일선물로 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바르도는 이 두 동유럽 국가들의 풍습이 닭을 학대한다고 주장했다가 닭 관련 풍습을 가진 두 나라의 정치인들과 당시 프랑스에 나가있던 해당 국가의 대사와 외교관 직원들에게 "그렇게 닭이 걱정되면 니네 나라 닭고기 요리인 코코뱅도 먹지 마라", "닭을 죽이지 않고 평화적으로 처분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인데 뭔 소리냐?"라는 비웃음을 받았다. 사실 헝가리 현지에서도 닭의 머리를 때리는 그 액땜 풍습을 할 때 닭 머리를 치는 세기는 손가락 두 개로 나무 책상을 두드려 '톡톡톡'하는 소리가 나게 하는 정도였다. 게다가, 바르도는 동물을 산 채로 가죽까지 벗기는 모피를 즐겨 입고 코코뱅이나 프라이드 치킨 같은 닭고기 요리들을 즐겨먹었기에 비난받았다.
호주의 캥거루 사냥이나 일본의 원숭이 사냥[4], 노르웨이 등 여러 나라 포경 관련 산업을 비판했다가 그 나라 사람들과 각국 언론에게 비난받은 사례도 있다.
2008년에는 이집트에서 사막의 들개들이 사람을 물어 피해를 주는 통에 총으로 쏴죽이는 걸 비판하며 "개를 죽이지 말고 광견병 백신 주사를 접종하는 게 더 낫지 않겠소?"라는 발언을 했다가 이집트의 고위 정치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그 광견병 백신 하나 확보하려면 우리 국민들이 보름치 밥 먹을 돈하고 맞먹소이다!"라는 반박을 들었다.
프랑스의 어느 어린아이가 개에게 공격당해서 얼굴을 물린 사고가 있었는데 "그 개는 잘못 없다'' 라는 발언을 하면서 공분을 산 적도 있다. 사실 사람을 공격한 동물을, 특히 자기방어 능력이 없는 연약한 어린아이를 공격한 동물을 옹호하는 건 극단적인 동물보호주의자들도 웬만하면 하지 않거나 개는 자신이 저지르는 짓을 이해하지 못하니 잘못이 없지만 그런 개를 통제해야 했을 주인에게 큰 잘못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심이 어느쪽이었든 간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6.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개최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경쟁할 때 "개고기를 금지시키면 한국이 유리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에 FIFA는 "그런 것은 상관도 없거니와 당신이 왜 끼어드냐?"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5] 이 망언 때문인지, 세네갈 쇼크 때 "프랑스가 어떻게 하면 축구를 다시 잘 할까?"라는 설문조사에 "개고기를 먹인다"가 많은 득표를 얻기도 했다.브리지트 바르도는 사회 교과서와 도덕 교과서에서 자문화 중심주의의 사례로서 항상 언급되는 사람이 되었다. 다만, "프랑스의 여배우 B씨" 또는 "프랑스의 어느 영화배우" 등 이름이 직접 언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7.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
한국인들이 자주 보이는 "프랑스인은 푸아그라를 좋아한다는데, 거위를 학대해서 만드는 푸아그라에 대해서는 뭐라고 안 하냐는" 반응에 "그래 맞다. 그건 프랑스의 수치다. 프랑스 자체로도 할 말은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개고기 소동과 앞의 푸아그라 혐오 반응 이후 프랑스 언론에서 바르도가 입은 밍크 코트가 도마에 올랐다.현재 야생 밍크는 멸종위기종이며, 밍크 코트 1벌을 만들기 위해선 밍크 50마리를 죽여야 한다. 동물보호 단체들이 "허구한 날 동물보호를 외치면서 정작 물개와 바다표범 사냥금지[6] 시위에는 안 나오고 그런 가죽코트나 입고 다니냐며" 비판했다.
멸종위기종으로 만드는 밍크코트를 입고 다니고 항상 다른 국가나 다른 민족의 식문화나 풍습을 주로 공격하는 것을 근거로, 동물보호 운동가가 아닌 단순한 개빠에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비판을 받는다. 나중에는 이런 주장과 비난을 염두에 둬서인지 프랑스에서도 푸아그라와 관련된 일이나 헝가리나 불가리아 등 유럽에서도 각종 도살 및 동물 관련 풍습 반대, 호주의 캥거루고기 반대 운동에 나서기도 하지만 그 논거가 매우 빈약하여 무시당했다.
[1] 사실 브리지트 바르도는 1934년생이라서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무렵에는 당시 헵번보다 여동생뻘 되는 어린이였고,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오드리 헵번 만큼 고생하지는 않았다.[2] 제2차 세계 대전의 식량난으로 인해 전후 전쟁 난민 모금 지원 포스터 모델로 지명될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구할 길도 마켓 가든 작전과 아르덴 대공세로 쑥대밭이 되는 바람에 완전히 막혀버려서 꽃들의 구근까지 캐먹어야 했으며, 집 근처의 쓰레기통과 전쟁을 피해 떠난 피난민의 빈 집에서 썩은 음식과 버려진 음식들을 주워먹는 등 비참한 생활을 했고 바르도와는 정반대로 말년까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세간의 찬사를 받았다.[3] 참고로 FIFA와 IOC 등 국제적인 스포츠 단체들은 정치, 문화, 종교 등으로 인해서 대회가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대회에 비스포츠적 요소들이 끼어드는 걸 철저히 막는다.[4] 이 나라들에서의 사냥은 자국에서 서식하는 캥거루와 원숭이 개체수가 너무 많이 불어난 데다 이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포식 맹수가 자국에 전무하여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에 가깝다.[5] 한편,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FIFA 회장인 제프 블라터가 한국에 대해 개고기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동물보호가 아니라 자신의 반대파인 정몽준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도 무시받고 별다른 화제를 일으키지 못한채로 묻혔다.[6] 물개와 바다표범 사냥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사냥 방법이 엄청나게 잔혹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