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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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의 싱크홀.
해수면이 지금보다 100~120m나 낮았던 빙하시대에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던 육지가 비와 화학 침식을 받고 카르스트 지형이 형성되었다가, 해수면이 상승하며 그대로 바다 속에 잠겨 형성된 것이다.
육지에 형성된 것은 세노테(Cenote)라고 부르며, 강이 거의 없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주민들에게는 귀중한 식수원이었다.
가장 유명한 블루홀은 단연 벨리즈의 그레이트 블루홀, 딘즈 블루홀, 이집트의 다합 블루홀이다. 이 중 딘즈 블루 홀(Dean's Blue Hole)의 수심이 가장 깊은데(202m), 프랑스의 프리 다이빙 챔피언 기욤 네리가 2010년에 이곳에서 113m까지 잠수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여자친구이자 동료였던 줄리 고티에가 영상을 찍었다(현재는 그의 아내이다). 벨리즈에 있는 그레이트 블루홀은 폭이 300m로 블루홀 중 가장 넓은 폭을 자랑한다. 깊이는 124m에 내부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현재 가장 수심이 깊은 블루홀은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발견한 룽둥 블루홀이다. 수심 300m에 상층부에서 20여 종의 새로운 해양 생물들이 발견됐다고 한다. 연합뉴스 기사.
2. 위험성
카르스트 지형으로 인해 복잡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잘못하면 바닷속에서 길을 잃기 쉽다. 특히 이집트의 홍해에 있는 다합 블루홀은 '아치'라고 부르는 터널을 잠수부들이 찾다가 심도에 의한 저시정으로 적정 심도를 놓치기도 하고 단일 압축공기통으로 객기를 부리다가 목숨을 잃기도 한다. 깊은 곳에 있고 '아치'가 생각보다 큰 구조물이라[2] 지형 대조가 어려운 것이 그 이유. 가장 흔한 위협은 좁은 곳에서 터널의 벽을 건드리거나 했을 때 수중에서 흙먼지가 퍼지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시야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당황해서 주변을 더듬거나 급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또한 다합의 '아치'는 수심 52m 부근에 있는데, 이는 레크리에이션 잠수 시의 최대 잠수 깊이인 40m를 초과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압축 공기는 40m 이상 잠수하면 질소마취 현상을 일으켜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블루홀을 잠수할 때는 동굴 잠수[3] 교육과 트라이믹스(Trimix,Tx, 헬륨과 산소, 질소를 섞은 가스)나 헬리옥스(헬륨과 산소를 혼합한 가스)를 사용하는 잠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1997년에 벨리즈의 그레이트 블루 홀의 밑바닥으로 내려가 표본을 채취하고 동굴 탐사를 했을 때 참여한 모든 잠수사들은 동굴 잠수와 특수 가스 사용 교육을 마친 전문 잠수사들이었다.
또한 몇몇 블루홀들은 카르스트 지형의 특성상 위처럼 좁은 입구를 가지고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거대한 공동(空洞, 텅 빈 동굴)이 나온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래로 내려가는 건 쉽지만 다시 올라오는 건 매우 어렵다고 한다. 한 마디로 통발에 들어간 물고기 신세가 되는 것.
또한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많이 없는 미지의 공간이기에 어떤 것들이 살고 있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때문에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의 생물이 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즉, 이 중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생물을 무조건적으로 공격하고 보는 극도의 공격성이 있는 생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4] 블루홀에서는 괴수나 미지의 무언가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사례나 목격담이 상당하다. 당장 아래의 유리 립스키 사례만 보더라도 미지의 괴수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고, 블루홀에 산다고 알려진 공격성이 강한 크립티드인 루스카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증언은 감압병과 산소 중독, 질소 마취 등에 의한 환각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다합 블루홀에서 유리 립스키를 포함해 여러 시신을 인양했고 209m 잠수 기록을 가진 전문 다이버 Tarek Omar는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곳(블루홀) 밑의 구석구석을 다 알고 있지만, 내가 뭔가를 본 적은 없다. 인어도 괴물도 없다"[원문]라고 밝힌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2.1. 2000년 유리 립스키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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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28일, 이집트의 다합 블루홀에서 유리 립스키(Юрий Липский)라는 러시아 출신의 베테랑 다이버가 혼자 스쿠버 다이빙 촬영을 나섰다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2000년 4월 28일 사고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 자료[6]가 있는데, 이걸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동영상이 웹상에 뜨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다소 자극적이므로 시청시 주의를 요한다. 한글 자막/티비플 주의.
영상 시작은 다른 다이버들과 잠수를 준비하는 립스키로 시작한다. 적색 필터를 빼다가 제대로 다시 끼우면서 본격적인 다이빙을 시작하려는 것 같았다. 립스키는 어느 순간부터 다른 다이버들과 헤어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영상을 잘 보면 주변 모래입자(혹은 마린 스노우라고 불리는, 죽은 생물이나 배설물 등이 분해되어 생기는 작은 부유물)들이 상당히 빨리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굉장한 속도로[7]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려갈수록 패닉에 빠진 촬영자는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며,[8] 이미 이 시점부터 촬영자는 심각한 질소마취로 인해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을 것이다.[9]
90m 아래의 해저 바닥[10] [11]에 닿은 뒤, 산소 중독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몸부림 치다 호흡기를 입에서 놓치고 만다.[12] 결국 지면에까지 닿은 다이버는 이리저리 고통에 몸부림 치다 영상이 끊기고 이내 립스키는 움직임이 멎는다.[13] 이 부분의 영상이 수중 촬영을 위해 렌즈 필름을 빨간색으로 바꾸었기 때문에[14] 전반적으로 붉은 색채를 띠어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다.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립스키의 시신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2000년 4월 29일 그의 동료들에 의해 회수되었으며, 해저 생명체에 의한 시체 손상은 없었다고 알려져 있다. 다합 블루홀에서 찍힌 발과 머리가 없는 다이버의 해골을 찍은 영상이 퍼져 있으나, 이는 유리 립스키의 시신이 아닌 다른 사망자의 시체다.[15]
이 부분은 2012년 3월 26일자 스펀지 2.0과 # 2015년 10월 25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립스키를 블루홀 저층으로 끌고 간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강 조류나 부력 조절 조끼 고장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하강 조류일 경우 빠른 속도로 수심 90m까지 끌려간 것은 설명이 되지만, 주변 입자들이 같이 하강하지 않고 유리 립스키 자신만 하강하고 있었다는 점이 설명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력 조절 장치 고장으로 립스키가 손을 쓸 수 없었다는 말이 얼추 맞게 된다. 일각에서는 립스키가 해저 괴물 루스카의 공격을 받고 끌려내려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영상의 6분 44초를 자세히 보면 뒹굴고 있는 유리 립스키의 왼쪽으로 무언가 이빨이 달린 물고기 같은 것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데, 저것이 심해어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심해어가 아닌 립스키의 팔이 찍힌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16]
한편으로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는 의견도 있다. 장치 오작동에 의한 사고로 또는 하강류에 휩쓸려 타의적으로 저층까지 내려간 게 아니라 피해자가 베테랑이라 불리는 자신을 과신하고 주변에서는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바운스 다이빙[17]을 강행하다가 사고를 불렀다는 주장이다. 피해자가 며칠 전부터 바운스 다이빙을 하겠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따르면 혼자 대열에서 이탈해 바운스 다이빙을 시도한 것이고, 일반적인 스쿠버다이빙 최대 잠수 심도인 50m를 순식간에 넘어서고 90m를 기록하고는 이를 인증샷으로 남기기위해 지속적으로 다이브 컴퓨터를 촬영하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제정신이고 제대로 된 지식과 준비를 거친 상태였다면 90m라는 수치를 보자마자 이미 살아서 돌아갈 확률이 극히 낮다는 사실을 깨닫고 패닉에 빠져야 한다. 하지만 50m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질소 중독이 시작돼 반 혼수 상태에 빠진 상태라 느긋하게 BCD를 컨트롤하기 시작하나, BCD 팽창이 끝났음에도 공기 부족과 수압으로 인해 상승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걸 본 시점에서 뒤늦게 패닉에 빠지기 시작하지만 이미 공기도 모두 소모됐고 산소 중독, 질소 독성에 범벅이 된 상태라 회생 가능성은 없었던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만약 BCD에 공급될 공기가 충분해 상승이 이루어졌다 한들 급상승으로 인한 잠수병이 발생해 신체 내부가 질소 중독 폭탄을 맞게 되는 셈이라 이 경우에도 생존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그리하여 이 가설이 맞다면, 충분한 경험과 확실한 이론 지식이 부재하면서 본인을 과신한 베테랑이 '절대 혼자서 다이빙하지 말라'는 스쿠버다이빙계의 대원칙을 어기고 일으킨 대표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3. 고유명사
3.1. 대한민국의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옛 이름
자세한 내용은 크래프톤 문서 참고하십시오.3.1.1. 크래프톤의 자회사
크래프톤의 자회사(스튜디오). 테라 및 ELYON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3.2. SF 만화
자세한 내용은 블루홀(만화) 문서 참고하십시오.[1] 위 사진은 벨리즈에 있는 그레이트 블루홀.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다. 이런 지형은 벨리즈, 바하마, 이집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있다.[2] 가장 높은 곳이 52m, 가장 깊은 곳은 120m 정도 되는 거대한 동공이다.[3] Cave Diving[4] 물론 용존산소가 적어서 그럴 일은 없다. 용존산소가 적은 동굴, 심해 생태계는 전체적인 에너지량이 적어서 인간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을만큼 크고 강한 생명체가 존재하기 매우 어렵고, 존재한다 하더라도 원양처럼 열린 공간에서나 그 체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동굴 생태계와 다름없는 블루홀에서 그런 생명체를 찾기는 불가능할 것이다.[원문] "I know every corner down there, and I haven't seen anything," "No monster and no mermaid"[6] 이 영상 링크로 들어가면 성인 인증은 아니지만 '다음 콘텐츠는 YouTube 커뮤니티에 의해 일부 시청자에게 부적절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메시지를 확인하면 영상 시청 자체는 가능하다.[7] 추측상이지만 1분에 30~40m씩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인간이 내거나 버틸 수 있는 잠수 속도가 아니다. 보통 인간이 낼 수 있는 잠수 속도는 빨라야 1분에 15~20m 수준이고, 그마저도 잠수병의 위험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이보다 더 느리게 잠수한다.[8] 끙끙대는 신음 비슷한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는 호흡기 내지는 다른 장비에서 나는 소음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3:20에 나오는 "헬프" 같은 빠른 소리가 들리는데, 이것도 말소리가 아닌 레귤레이터랑 연결해서 쓰는 수중 다이빙 부저 소리일 가능성이 높다. 중간에 탁탁탁 다이빙 스틱 치는 소리나 부저는 물 속에서 서로 신호할 때 쓰는 일상적인 장비음이다. 다만, 소리의 정체가 무엇이든 그가 긴급히 어떤 신호를 냈다는 것은 분명하고 정황상 긴급 혹은 구조 신호 일 것이다.[9] 경력 있는 베테랑 다이버에게도 레저용 공기통을 메고 90m까지 간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은 추측하는 중.[10] 이때 해당 다이버가 심도계를 카메라에 비추어낸 덕분에 깊이를 알 수 있었다.[11] 혹은 이미 질소마취로 인해 정신이 흐려지고 자신이 몇 미터까지 하강중인지 체크하지 못한 채 촬영에만 신경쓰다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보여서는 안될 해저바닥이 보이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심도계를 보았지만 이미 80m, 90m를 돌파해버렸고 이에 당황해서 여러 차례 바라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12] 호흡기를 자의적으로 빼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인간이 압력에 적응할 시간 없이 심해로 잠수하면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대부분 호흡기가 갑갑하다 느끼거나 고통을 버티지 못해 공기통이나 호흡기를 분리해버리는 일이 잦았다. 혹은 희망이 없다 생각해 분리한 것일 수도 있다.[13] 영상은 90m 아래 해저에서 다이버가 고통에 뒹굴다가 갑자기 그냥 죽어있는 상태로 끝이 난다. 최초로 이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이 편집해 올렸거나, 녹화 중에 일시정지 버튼이 눌려서 촬영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상을 처음으로 올린 Elena Konstantinou가 영상을 전혀 편집하지 않았다고 설명창에 적어놓은 것으로 보아, 다이버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동안에 녹화 일시정지 버튼이 눌렸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하다.[14] 이는 적색광이 파장이 길어 바닷물을 잘 투과하지 못해 수중 촬영 사진과 영상이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창백하게 나온다. 때문에 빨간색 필터로 색을 더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필터를 끼웠다는 건 유리 립스키가 10~20m 정도의 수심을 촬영할 예정이었다는 것이다.[15] 그 시체의 정체는 2001년에 실종된 미국 마이애미 주 출신의 의사라는 카더라가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16] 영상 왼쪽에 찍힌 것이 립스키가 왼쪽 팔에 차고 있던 심도계와도 흡사하며, 유리 립스키의 손 같은 것도 보인다.[17] 개인 잠수 최대 심도 기록 갱신의 목적으로 하는 다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