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숙모(1 ~ 6화)
- 주인공 일가
어머니와 아버지, 남자아이 영남이, 여동생 영순이가 있으며 남자아이가 주인공 격이다. 전쟁으로 인해 남쪽으로 피난 가면서, 원래는 좌익 활동을 해서 교류가 없었던 작은아버지 이갑석의 집으로 피난간다.
- 이갑석
주인공 아버지의 동생으로, 좌익 활동을 해서 주인공 일가와 교류가 없었다. 빈 집에 숨어 있었는데 토벌대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전신에 화상을 입고 온 몸에 붕대를 두르고 시체마냥 누워 있다.
- 이갑석의 후처
퀭하게 마르고 핏발 선 눈에 눈꼬리가 찢어진 의문의 여성으로, 주인공의 숙모. 동네가 초토화 된 전모를 들려주는데, 집은 애원해서 건사했다며 의문을 남긴다.
- 이갑석의 전처
이갑석의 후처의 언급으로 자식과 함께 빨갱이 남편 싫다며 도망갔다고 한다.
- 오동팔
빨치산들의 말에 의하면 동네에서 가장 악질적인 우파 인사.
2. 첩(7 ~ 24화)
- 백석봉
옥순과 결혼했지만 몇 년째 자식이 생기질 않아 첩을 들인 유부남. 나잇대에 맞지 않게 상당히 철이 없는 것 같은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3대 독자(獨子)다 보니 어머니가 애지중지 키워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1]. 아내인 옥순이 죽은 이후에는 어머니와 함께 첩의 집으로 이사해 산다. 여담으로 딱히 일을 하지도 않는 것 같음에도 전쟁 중에 육류를 포함한 식재료를 어렵지 않게 구매하고, 첩을 위해 외딴 곳에 있을지언정 번듯한 살림집을 구해주는 것을 보면 집의 재력이 상당한 듯하다.
- 옥순
백석봉의 아내. 그러나 집안에서의 취급은 식모보다도 못하며, 조강지처임에도 시어머니에게는 구박이란 구박은 다 듣고 심지어는 첩의 식사, 빨래 등등을 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다.
- 백석봉의 어머니
백석봉의 친모이자 옥순의 시어머니로 과부로 추정된다. 3대 독자인 아들만 감싸고 도는 이기적인 성격이며,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꼭 아들을 낳아야 한다며 며느리 옥순을 죽어라 괴롭히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축첩이 아직 금기가 아니고 아이 못 낳는 며느리는 사람 취급을 못 받는 작중 시대상으로 봐도 도가 지나친 듯하다.
- 서홍춘
백석봉의 첩으로 배경인 시골과 달리 도회적인 느낌의 미녀이다. 백석봉이 소심해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공비들이 돌아다니는 시기에 외딴 곳에 집을 얻어주고 마치 기생집을 오가는 것처럼 해서 첩이라는 자기 처지를 자각하게 되니 무척 불만스럽게 여기고, 아이만 있으면 본처 대접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성깔있고 무척 대담한 성격인데 이 에피소드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런 그녀의 대담함을 몰라서 마지막에 모든 것이 틀어졌다.
- 무당
백석봉의 어머니가 손주가 안 생긴다며 찾은 무당으로, 아기동자를 모시고 있어서 등장 장면들을 보면 가끔 얼굴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바뀐다. 전쟁 초반인 7월에 전사한 중달이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으며[2] 총각인 채로 죽었다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전장에 보내기 전 과부댁이라도 결혼을 시킬 걸 그랬다는 그 시대의 어머니다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 문식 & 잣나무
산 속에서 활동하는 빨치산 대원들 중 네임드들로, 문식은 홍춘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사모했는지 은가락지를 내밀며 함께 산에 가자고 하는데 거절당하면서 한을 품게 된다.
- 청년
M자 머리의 수상한 외지인 청년으로, 우연히 옥순이 필요할 때 찾아와서 소소한 도움을 주면서 그녀가 현 상황에 맞서길 은근히 종용한다.
3. 몽금포(25 ~ 37화)
- 오길남
서울 출신으로 본 에피소드의 주인공. 전장에서 황범구와 만나서 친구가 되었다.
- 황범구
황해도 장연군[3] 출신으로 오길남과는 전장에서 만나서 알게 되었다. 71수용소 2대대의 감찰대장을 맡고 있으며, 철저한 공산주의 신념으로 무장하고 있고 '독사'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잔인하고 단호한 인물인 듯하다.
- 백석두
71수용소 1대대장으로 반공 성향을 갖고 있다. 잔혹하면서 카리스마가 상당한 인물이라 사실상 여단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71수용소 친공 포로들의 주적이다.
- 임학도
친공 성향의 71수용소 2대대장. 본인 말로 학삐리 출신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나름 지식인이었다가 장교로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유약한 성격이라 황범구에게 판단을 많이 의지한다.
- 송만수
2대대원으로 모르는 사람의 부친이 아들을 찾는데 안다고 속여서 받은 떡을 가로채는 비열한 성품을 가졌다. 그 때문에 얻어맞고 한을 품어서 배신하게 된다.
- 황범구의 어머니
오길남이 만난, 황범구를 찾으러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하는 어머니.[스포일러]
- 국군 경비병
71수용소의 경비병 중 한 명으로 포로가 담배 교환을 제의하면서 안면을 트게 된다. 국군 병사지만 포로에게 딱히 적대감을 보이지 않으며, 맡은 일을 충실히 한다.
4. 식구(38 ~ 49화)
- 수돌이 엄마
좀도둑 가족의 우두머리. 전쟁 중 피난민의 시신에서 금붙이나 장신구를 훔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으며, 언행을 봐서는 사람을 죽여서 뺏기도 한 듯. - 수돌이
맏아들이자 친아들인 맏이로 여색을 밝힌다. - 춘배
수돌의 이부형제. 살인광 성향이 있어서 틈만 나면 사람을 죽이려 들며, 시체에 칼질을 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한다.
- 조정임
좀도둑 가족이 산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깊은 산속에 살며 홀로 식구를 부양하는 소녀가장.
- 정임이 엄마
하루종일 방에만 틀어박혀있으며, 피난 중 폭격으로 사망한 남편과 장남이 살아있는 것 같은 환상에 헛소리를 자꾸 한다.
- [ 펼치기 · 접기 ] 스포일러
- * 조인호과거 정미소를 운영하며 상당히 잘 살고 있었지만 백백교에 빠져 전 재산과 딸 정임까지 교단에 갖다바쳤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자 피난 중에 정임을 제외한 가족이 폭격에 당한 후 백백교에 의해 정임의 등에 기생하는 형태로 되살아났다.
* 조순필
정임의 오빠. 피난 중 폭격으로 엄마와 함께 하반신이 사라져서 사망했지만 백백교에 의해 두 사람의 상반신이 붙은 채로 살아나게 된다.
5. 최대감 살인사건(50 ~ 67화)
- 홍문수
양촌리에 부임한지 얼마 안 된 부지서장으로 본작의 주인공. 권태로운 표정의 수려한 미남이다. 그러나 인상과 달리 정의감과 의무감, 실력 모두 출중한 모범적인 경찰로, 최대감 살인사건 수사도 정석적으로 진행한다. 특이하게도 그 시대 사람 치고는 고문 및 강압 수사가 아닌 수집한 증거와 정황을 바탕으로 용의자 및 참고인을 압박하고 적절한 유도 심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탁월한 수완을 보인다.[5] 과거 백백교 수사에도 관여했었는지 단편적인 정보만 듣고도 백백교가 연루되어있음을 알아낸다.[6]
- 조두필
양촌리 지서의 젊은 순경으로 자신의 임무에 매우 충실하다. 시리즈의 '첩' 에피소드에 나온 백백교 인물과 상당히 닮은 데다가, 전투력이 좋고 어떤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으며 이야기 중 석연찮은 부분들이 나오기도 해서 독자들에게 백백교 인물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7]
- 오덕만
양촌리 대한청년단 고문. 그림체 때문에 좀 중화되긴 했지만 작중 시간대를 보면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니 후방은 꽤나 안정됐을텐데도 좌익 색출 과정에서 즉결처형, 그리고 용의자 폭행을 서슴치 않는 악인이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과거 사건과 깊게 관련된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 최대감
본명은 최상조로, 과거 집안이 큰 벼슬을 해서 집안이 기울었는데도 그 뼈대만 자부심으로 삼는 인물. 양촌리에선 이조 시대도 아닌데 양반 타령을 한다며 '대감'이라는 조롱조의 별칭으로 불리는 듯 하다. 그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사실상 본 에피소드의 만악의 근원.
- 최대봉
최대감의 장남이자 9대 독자. - 심씨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봉의 처.
- 최길석
최대봉의 장남이자 10대 독자. 소나무표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부인 사이에서 경손이란 이름의 갓난아기인 아들을 두고 있다. - 김청자
최길석의 아내로 에피소드 시작 시점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친정에서 지내고 있다.
- 함 서방(함계두)
최씨 집안에서 거주하는 행랑아범이자 사실상 머슴. 큰아들 부부를 보도연맹 학살 사건에서 잃은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선량한 인물은 아니었고, 최대감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는 인물로 밝혀진다.
- 김범출
최대봉의 사돈으로 재력이 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왜인지 사돈댁인 최씨 일가에 악감정을 갖고 있다.
- 송석철
소나무표 벽돌의 사장이자 최길석의 직장 상사.
- 중신 할멈
동네에서 삼포제과를 운영하며 중매를 부업으로 삼는 할멈. 큰아들을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잃은 아픔을 갖고 있으며, 둘째 아들은 다리를 절어서 군대에 안 끌려갔지만 손자는 천식을 앓고 있는 딱한 처지이다. 그런데 과부를 처녀인 척 속여서 중신을 서준다는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다. 최대감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는 인물로 밝혀진다.
- 고칠성
최전선에 끌려가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인물로, 왼손을 전장에서 잃어서 갈고리를 달고 있다. 매일 술에 취해 있는 한량으로 자신이 최씨 집안의 씨내리였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
- 똥팔(양동팔)
역시 한량으로 고칠성의 친구 같은 사이로 보인다. 유약한 인상에 실제 성격도 같은데 고칠성과 얽혀서 내내 험한 꼴을 당한다.
6. 학도병 (68 ~ 71화)
- 구두홍
구씨 삼남매의 아버지. 죽은 일봉의 귀신이 보인다. - 구일봉
구씨 삼남매 중 장남. 친공 활동을 하다가 반공단체에 붙잡혔고 총살당한다. - 구재봉
구씨 삼남매 중 둘째. 형이 친공을 하다 죽고 집안이 빨갱이 낙인이 찍히자 그걸 벗기 위해 학도병에 자원해서 전선에 나선다. - 구삼봉
구씨 삼남매 중 막내이자 딸.
- 일봉 엄마
구씨 삼남매의 어머니. 정이 많은 성격이다.
- 백근묵
인천 상륙 작전 후 인민군이 패주하는 와중 낙오된 인민군 병사. 재봉과 비슷한 연배이며, 구씨 집에 숨었다가 발견된 후 그들의 배려로 먼 친척인 척 연기하고 있다.
- 엄병천
복장을 보면 대한청년단 단원으로 추정되며 마을의 반공분자들을 색출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 박종만
재봉과 함께 학도병으로 입대한 마을 소년.
7. 관 (72 ~ 78화)
- 동길 어머니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아들 동길을 홀로 키웠다고 언급된다. 마을이 인민군에 점령당했을 때 아들이 친공 부역자들에 의해 처형당하고, 그 시신을 보고 그 충격에 온 몸에 마비가 왔다.
- 오덕선
동길의 아내. 사실 김홍태와 불륜 관계였다.
- 김홍태
동길의 친구이자 인민청년단원. 혈혈단신에 동길의 집에 신세를 많이 졌다고 하나 동길이 공산당 토벌대에 협조했다는 누명을 씌워 처형당하게 방치하고 아내를 NTR해서 은혜를 제대로 원수로 갚았다.
8. 백백교
시즌 1부터 관여한 집단. 일제강점기의 백백교의 잔당인 듯 하나, 홍문수의 추측으로는 아예 성격이 달라서 그 백백교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한다.
[1] 또는 작중 시간대를 감안하면 외모와 달리 일찍 결혼해서 나이 자체가 많지 않아서 철이 없을 수도 있다.[2] 귀신이 되어서 어머니 옆에 붙어 있는데, 왼쪽 눈을 포함해서 머리통 1/4가 날라간 끔찍한 모습이다.[3] 분단 후에는 황해남도 룡연군. 본 에피소드 제목이기도 한 몽금포가 유명하다.[스포일러] 사실 진짜 황범구의 어머니가 아닌 백백교측 인물이다.[5] 다만 오덕만이 저지르는 만행을 딱히 만류하진 않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자신의 일을 편하게 해서라는 이유도 없진 않겠지만 그가 속한 단체의 위세 때문에 방관하는 것에 가까울 듯.[6] 그런데 단순한 사명감으로 보기에는 백백교 소행임을 안 이후에 여러 비상식적인 일들을 겪었고 목숨도 여러차례 위협당했음에도 굴하지 않고 전투의지를 불태우는 것을 보면 과거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7] 다만 전투력이 좋은 것은 시대 배경을 보면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닌데,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중 배경을 보면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전쟁 초기 최악의 전황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고 이후에도 공비 토벌 등으로 실전을 겪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운이 나빴다면 다른 전쟁에서도 살아남은 베테랑이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