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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22:53:43

사이클링 홈런

1. 개요2. 팀 사이클링 홈런3. 사이클링 홈런 도전기4. 관련 문서

1. 개요

사이클링 히트에서 유래한 말로 한 경기에서 1점(솔로), 2점(투런), 3점(스리런), 4점(만루) 홈런이 모두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영어로는 홈런 사이클(Home run cycle)이라 부른다.

투수의 퍼펙트 게임 이상으로 희귀한 기록으로, 그 이유는 한 경기에서 한 사람이 홈런 4개를 몰아서 치는 것 자체부터 힘들며[1][2] 애초에 만루홈런 자체가 한 시즌에 1번도 기록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쉽지 않은 기록인데다가[3] 거기다가 홈런이 나올 때마다 적당한 수의 주자가 나가는 상황이 함께 발생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퍼펙트 게임은 기록해본 투수들이 존재하지만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한 이는 MLB에도 없다. 또한 MLB에선 산술적으로 더 어려운 난이도라는 한만두도 구현된 적이 있으므로[4] MLB에선 적어도 한만두보다도 보기 힘든 기록인 셈이다. 게다가 적당한 수의 주자가 있어도 1루가 비어있다면 정면승부를 하지 않고 고의사구로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 1루에 주자가 있더라도 당일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에게 굳이 정직하게 승부하지 않고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한국(KBO), 미국(MLB), 일본(NPB) 프로야구 리그를 통틀어서 개인 사이클링 홈런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2번 나왔다. 첫 번째는 1998년 7월 27일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였다. 주인공은 뒷날인 200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했던 좌타 외야수 타이론 혼즈.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한 시즌만에 퇴출되었다. 오래전 기록이라 영상은 없고 기사는 남아있다. 두 번째도 2022년 8월 10일 더블 A에서 나온 기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스프링필드 카디널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아마릴로 소드 푸들스의 경기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출장한 찬들러 레드몬드(Chandler Redmond)가 5회에 2점 홈런, 6회에 만루 홈런, 7회에 솔로 홈런, 8회에 3점 홈런을 치며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하였다. 해당 경기 PBP 데이터 홈런 영상

애초에 사이클링 홈런을 치면 적어도 10타점을 기록하게 되는데,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10타점을 기록하는 일 부터가 굉장히 드문일이다. 한 경기 10타점 기록부터가 KBO에서는 아직 나온 적이 없다.[5][6] MLB에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에 있을 때 3연타석 홈런 포함 4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만루 홈런, 3점 홈런, 2점 홈런, 1타점 적시타"로 5타수 4안타 10타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추신수가 사이클링 홈런에 근접한 적도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2010년 9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솔로 홈런, 투런 홈런, 그랜드슬램을 쳤었는데 여기서 쓰리런 하나를 추가했더라면 사이클링 홈런이 되었을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사이클링 홈런에 가장 근접한 기록은 1985년 8월 10일 요코하마 다이요 웨일즈히로시마 도요 카프 경기에서 다이요 타자 레온 리가 기록한 10타점 경기로, 당시 경기에서 레온 리는 1회 츠다 츠네미 상대로 선제 만루 홈런, 3회 키타벳푸 마나부 상대로 투런 홈런, 5회 니이미 사토시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친 후 7회 시라타케 요시히사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내 사이클링 홈런 대신 사이클링 타점을 기록했다. 본인은 아쉽게 사이클링 홈런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같은 날 레온 리의 형인 롯데 오리온즈 레론 리가 한큐 브레이브스의 이마이 유타로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개인 10타점 이상 경기는 총 6회 존재한다.

2020년 9월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애틀랜타의 좌익수 애덤 듀발이 차례대로 2점 홈런, 3점 홈런, 만루 홈런을 달성하면서 사이클링 홈런에 근접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날 애틀랜타는 9-29로 마이애미를 도륙내 버리고 내셔널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미국 대학 야구에서는 1999년 플로리다 스테이트 세미놀스 야구팀의 마셜 맥두걸이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했는데, 그 경기에서 6연타석 홈런을 쳤다. 당시의 그도 사이클링 홈런을 치기 위해 5홈런이 필요했다.[7][8]

한국 야구에서의 근접한 기록은 아래에 후술.

사이클링 히트와 마찬가지로 팬들의 흥미를 위한 기록이지만 사이클링 히트가 실질적으로 한경기 4안타라는 비교적 자주 나오는 기록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사이클링 홈런은 흥미 요소를 빼고 봐도 한경기 4홈런 자체가 매우 희귀하고 대단한 기록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2. 팀 사이클링 홈런

팀 사이클링 홈런은 팀이 한 경기에서 1점/2점/3점/만루 홈런을 치는 것으로, 2020시즌까지 39년간 KBO 리그에서는 총 23번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4번의 사이클링 기록을 세웠으며, 최초의 팀 사이클링 홈런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것이다. 기록 당시 홈런을 친 당사자는 장태수, 류중일, 김성래, 이만수였다.

3. 사이클링 홈런 도전기

4. 관련 문서


[1] 일단 KBO는 한경기 개인 4홈런 기록이 역사상 7번뿐이다. 박경완, 박병호, 최정, 로사리오, 오재일, 한유섬. 참고로 박경완과 로사리오는 4연타석이고, 박병호는 두 차례 기록했으며, 오재일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했다.[2] 이 4홈런 기록이 얼마나 희귀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예를 들자면 유명 야구 게임인 베이스볼 모굴 에서도 선수의 약력 중 주요 기록에 실리는 기록이다. 참고로 선수의 특정 기록이 실리는 건, 리그에서 타이틀(타점, 홈런, 다승, 세이브 등)이나 골든글러브, MVP, 사이영상 등을 수상하거나 사이클링 히트, 노히트노런, 퍼펙트 게임 정도가 되면 기록된다. 그 정도로 희귀한 기록이라는 의미이다. 심지어 한 경기 5홈런은 KBO, NPB, MLB를 통틀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3] 한국만 해도 가장 만루홈런을 많이 친 이범호가 선수 생활 내내 17개에 불과하며, 그 이하로는 10개만 쳐도 엄청난 상위권에 든다. 이 선수들이 거의 15년 이상을 뛴 것을 감안하면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기록인 것, 이는 경기수가 많은 메이저 리그도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아서 20년 넘게 뛰며 600홈런 넘게 때려낸 선수들도 만루홈런 개수는 10~15개 남짓한 경우가 많다. 홈런왕이자 약쟁이인 그 배리 본즈도, 그 긴 커리어에서 그 많은 홈런 중 꼴랑 11개 쳤을 뿐이고, 호세 칸세코, 켄 캐미니티, 브렛 분 등 리그를 대표하던 강타자들도 꼴랑 6개 정도밖에 치지 못했다. 이 정도면 1년에 하나 치면 리그 역사에 남을 수준이니, 어지간한 강타자들도 운이 좋아야 2~3년에 한번 치고도 감지덕지할 수준. 사실상 만루홈런의 희귀성은 과거 투수 분업화 시대 이전에는 무려 완봉승보다 압도적으로 희귀한 기록이었고 지금에 와서도 완봉승과 비슷하거나 살짝 더 보기 쉬운 기록이 되었다. 지금 시대에는 투수 분업화로 인하여 완봉승 수가 폭락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완봉승 다음가는 수준으로 달성하기 힘든 만루홈런을 치는 것은 현재 생각보다 매우 힘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당장 한만두가 터졌을 때 왜 그렇게 난리가 났는지 생각해보면 된다.[4] 꼭 박찬호의 한만두가 아니더라도, 한 이닝에 한 투수가 만루 홈런을 두 번이나 맞은 경우도 메이저 역사상 두 번, KBO에서도 한 번 나온 적이 있다. 물론 박찬호의 한만두는 한 이닝에 한 투수가 한 타자에게 만루 홈런을 두번이나 맞은 것이라 확률적으로 더 난이도가 높을 뿐.[5] KBO 1경기 최고 타점 기록은 2015년 9월 20일에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박석민의 9타점이며, 당시 박석민은 KBO 역사상 사이클링 홈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었던 상태였다. 박석민은 당시 3개의 홈런으로 9타점을 기록하여(2점 홈런, 3점 홈런, 볼넷, 만루 홈런) 1점 홈런 한개를 추가했다면 KBO 최초로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 할 수 있었으나, 그 이후 타석에서 볼넷과 내야땅볼을 기록하여 아쉽게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하였다.[6] 포스트시즌까지 넓혀보면 오재일도 1경기 9타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퓨처스리그까지 넓히면 2020년 KBO퓨처스리그에서 LG의 이재원이 10타점 기록에 성공하긴 했다.[7] 당시의 기록은 단타, 솔로홈런, 3점홈런, 2점홈런, 3점홈런, 만루홈런, 3점홈런 순이다.#[8] 맥두걸은 2005년 잠깐 텍사스 레인저스로 콜업된 것을 빼면 마이너를 전전했으며, 멕시코 리그와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에서도 뛰었다고 한다.[9] 메이저리그까지 포함하면 1이닝 최다 타점 기록은 페르난도 타티스가 박찬호를 상대로 세운 한만두(=8점).[10] 트리플A에서 1998년 5월 20일에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가 기록해낸 바 있다.[11] 한경기 최다 득점 24점, 한경기 최다 점수차 19점차, 연속 최다 홈런 3명(이종욱, 나성범, 이호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기록들이 우천으로 인하여 6이닝만 진행해서 나온 기록이다. 강우콜드가 되지 않고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면 역사에 남을 기록이 더 쏟아졌을지도 모른다. 이 날 넥센의 선발투수인 문성현은 2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2실점 12자책점, 뒤이어 올라온 윤영삼도 4이닝 11피안타 3피홈런 12실점 12자책점으로 침몰했다. 이 날 염경엽은 히어로즈 팬들의 주적이 되었다.#[12] 9회초에 나온 김동엽과 제이미 로맥의 홈런은 무려 잠실구장 장외 홈런으로, 잠실구장 36년 역사에 정규시즌에서는 2000년 김동주만이 해냈던[16] 잠실구장 장외 홈런을 한 이닝에 2개나 해냈다.[13] 앞서 8회 2사 만루상황이 박석민 바로 앞타자 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이 타자가 출루를 하게되면 만루상황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사이클링 홈런 기회가 무산되기 때문. 다행히(?) 삼진을 당하며 다음 이닝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올 수 있었지만...[14] 장외 홈런[15] 참고로 국내선수 중에서는 박경완만이 갖고 있다. 로사리오는 외국인 최초. 2경기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때린 선수는 나바로 나발호가 있다. 박병호최정, 오재일은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4연타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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