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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08:19:52

사파티스타

<colbgcolor=#000><colcolor=red>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Ejército Zapatista de Liberación Nacional(EZLN)
파일: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기.svg
창설일 1983년 11월 17일
규모 약 7,000명
사령관 불명
대변인 부사령관 마르코스
참전 치아파스 분쟁
위치 멕시코 치아파스 주
링크 파일: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기.svg
1. 개요2. 역사3. 이념4.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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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를 근거지로 하는 반자본주의 아나키즘 무장단체이다.

전체 대원의 수는 약 7,000여 명에 지지자들은 수만 명이나 되고, 스키마스크를 착용한 이미지가 알려져 있으며, 부사령관 마르코스는 풍부한 언변과 호소력 깊은 문장으로 사파티스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1957년 멕시코 탐피코 출생으로 본명은 라파엘 세바스티안 기옌 비센테(Rafael Sebastián Guillén Vicente)이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자치대학(UAM)의 소치밀코 캠퍼스에서 가르쳤다.

2014년 5월 2일 5년간의 침묵을 깨고 등장하여 자신의 이름을 반란군 부사령관 갈레아노(Insurgent Subcomandante Galeano)로 바꾸었다.

'사파티스타'라는 명칭은 멕시코 혁명에서 판초 비야와 연합군을 구성해서 싸웠던 아나키스트 에밀리아노 사파타의 이름에서 연유했다.

2. 역사

1983년 11월 17일 창설되었다.

1994년 1월 1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1]이 통과되자 라칸돈 정글에서 멕시코 정부에 선전포고를 했다. 이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서양 자본에 의해 수탈당하고 있다며 6개 도시를 점령하고 원주민의 해방을 선언하였다.

멕시코 혁명으로 발한 20세기 중남미 민중혁명의 끝물이라고 볼 수 있고, 실제로 멕시코 정부도 그렇게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헬기와 장갑차를 동원하여 진압한다. 실제로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서 있었던 봉기 때도 몇 년을 준비했던 해방군은 멕시코 정부군의 진압에 힘을 못 썼고 주 근거지인 치아파스 주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몇 년을 준비해 왔다는 사파티스타의 무장 능력은 그리 출중하지 못했기에[2] 무장혁명의 성과는 없었지만 이후 그들의 진정한 무기는 총과 칼이 아니었다.

부사령관 마르코스는 즉각 자기들의 사상을 인터넷, 휴대폰 등에 담아 전 세계의 사회주의자들과 아나키스트들에게 지원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자신들의 혁명법을 제정하여 세계에 알려 지지를 얻었다.[3][4]

무장집단이지만 폭력을 반대하며, 단순히 총칼을 통한 무장 혁명이 아닌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혁명을 행하는 소위 '미디어 반군'으로서 활동하는 특성 덕분에 도의적으로 큰 문제도 없고 더군다나 반군을 내걸어 활동하는 집단답지 않게 점거한 지역의 치안과 안전을 도맡아 행하는 등의 모습 덕에 꽤 많은 세계인의 관심과 호의를 받았으며, 뉴욕 타임즈의 경우는 최초의 포스트모더니즘 혁명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2003년에는 근거지인 치아파스주 라칸돈 정글에서 나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평화 행진을 시작, 별탈 없이 멕시코시티까지 무장 소요 없이 도착하여 멕시코 국회의사당에서 부사령관 마르코스가 연설까지 하고 근거지인 라칸돈 정글로 돌아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멕시코 정부측도 단순한 감시와 치안 유지만 할 뿐 체포나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궐기 이후 이들의 활동은 거의 이런 식이다. 치아파스 주 시 외곽 원주민 공동체들 중심으로 '해방구'를 설립한 이후 그 이후론 딱히 확장도 안 하고 군사적으로 누구를 공격하고 이런 일도 없다.

현지 주민들은 애초에 정서적으로도 더 가깝고[5] 사파티스타가 운영하는 공동체에선 멕시코의 고질적인 마약, 흉악범죄 문제도 훨씬 덜한지라 거부감을 낳지 않는다. 멕시코 정부 입장에서도 안 그래도 '진짜' 문제가 썩어나는데 멕시코 전체에서도 가장 가난한 편이어서 카르텔들이 달라붙을 이권도 별로 없는데 사회적으론 또 안정적인 편인 치아파스 같은 동네를 괜히 쑤셨다 실질적인 성과도 못 얻으면서 대외 여론상으론 욕이나 얻어 먹을 필요가 없다. 실제로도 사파티스타 점령 지역은 유카탄 주의 메리다에 이어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사파티스타 본인들도 이걸 아는지라 '혁명군'스럽지 않게 얌전하다. 실제로 하는 일은 현지 자치 공동체 운영과 사이버 여론전 정도이고. 물리적으로 해방구를 확대시키는 활동도 잘 안 한다.

사파티스타-지역 주민-멕시코 당국 모두 이렇게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멕시코 정부는 사파티스타를 그냥 방치하고, 본인들은 무력 대신 여론 조성을 통해 '혁명 활동'을 하는 기묘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2023년 11월. 기존 행정 구조를 개편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번역

3. 이념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50px-Mexico.Chis.EZLN.01.jpg
당신은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영토에 있습니다. 이곳에선 민중이 명령하고 정부가 복속됩니다.
좋은 정치 위원회 북부. 여기선 무기, 농작물 종자, 목재의 밀매와 마약 사용, 음주를 금지합니다. 환경 파괴를 금지합니다.

사파티스타의 등장 배경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로 인한 헌법 27조 12항의 삭제였다. 멕시코 원주민의 토지 보상을 명시한 이 헌법 조항의 삭제로 멕시코 원주민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값싼 미국산 농산물의 유입과 다국적 기업의 경제 침탈로 멕시코의 농장 경제는 급격히 몰락하였고 망가진 멕시코의 농지들은 양귀비꽃으로 대표되는 마약류 작물들이 자라게 되어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신자유주의세계화에 반대하여 일어난 무장 언론단체로 평가된다.

치안은 매우 안정적이다. 외국인들이 여행 다니거나 사업을 하기에도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카르텔 문제도 멕시코의 타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2020년대 들어선 치아파스와 사파티스타 해방구 일대를 가장 흔들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는 마약, 카르텔, 치안불안 따위가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지금 와선 이미 운영한 지 수십년 된 혁명 관광 프로그램의 결실도 있고, 애초에 치아파스 자체가 멕시코 자체 기준으로도 워낙 오지라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보면 풍토나 기후 등 관광지로 개발하기 딱 좋아서 이런저런 입소문을 들은 부유한 서방 선진국의 좌파 성향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멕시코 안에서도 마약과 치안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이란 소문이 퍼져 새로운 국도도 들어오고 인프라 정비도 되었다.

물론 지역의 발전 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급격한 외부 자본유입에 대한 불안감이 퍼질 정도로 황당하게 좌익 게릴라가 판치는 지방치고 치아파스는 사업친화적인 곳이다.[6]

논란이 많던 마야 철도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

미국에 대해선 의외로 중립적이다. 애초에 아나키스트 진영 자체가 친서방 vs 반서방 전선을 긋는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에 비해 중립적인 편이고,[7] 사파티스타들은 특히 지역 특성상 미국 내 반제국주의, 반군국주의 좌파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8] 미국 자본주의, 제국주의는 당연히 비판하지만 동시에 "좋은 미국인 동지들도 많다"고 덧붙이며[9] 다각적 차원에서 보려고 한다.

4. 참고 문헌



[1] 이후에 USMCA로 개정됐다.[2] 총이 부족해서 나무를 깎아 만든 목총을 든 대원도 있었다. 사실 사파티스타의 무장 수준은 현재도 기껏해야 자동소총에 불과하며 자동소총은 물론 중화기를 갖춘 카르텔들에 비해 약한 편이다.[3] 유명한 Rage Against The Machine 밴드도 이에 참여하였다. RATM은 알아주는 사파티스타 옹호자로 웬만한 라이브 공연엔 위의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기와 비슷한 깃발을 달고 사파티스타의 근황을 관객에게 알려주기도 한다.[4]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를 이용한 선전으로 멕시코 국내 및 해외 지지자들 상당수를 확보했다. 사파티스타의 유명 지지자 중 한 사람이 전직 축구선수 하비에르 사네티.[5] 멕시코 당국 통계조사에 따르면 치아파스주 인구가 한 350만쯤 되는데, 이중 100만명 가량이 원주민어 화자고, 이 백만명 중 대략 3분의 1은 스페인어도 잘 모르고 원주민 모어만 할 줄 안다고 한다. 툭스틀라, 산크리스토발 같은 지역 중심 도시권만 벗어나면 여전히 멕시코 당국과 심리적, 사회적 거리가 멀며 토착 원주민 문화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마야 원주민 농민들이 태반이란 소리이다.[6] 사실 멕시코란 나라 전체가 부정부패에 찌든 곳이라 사업체마다 무장 경호 인력을 붙여 줄 여력이 있지도 않다. 개도국에서 조금만 개발 사업이나 파견 업무를 맡아 본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쉽지만, 이런 동네의 문제는 쓸 데 없는 구실을 만들어 벌금을 뜯어내는 경찰 및 정부 관계자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들이 반자본주의를 천명해도 어쨌든 지역민들에게 이익 분배만 되면 더이상 사업체들을 건드리지 않는 사파티스타의 동네가 오히려 장사하기 좋은 건 멕시코 환경에선 충분히 말이 되는 아이러니이다.[7] 이쪽 계열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겐 너무도 유명하지만 러시아에서든, 유럽에서든 역사적으로 사회주의 혁명이 터졌던 동네에서 아나키스트들이 공산주의자들한테 통수를 안 맞은 적이 없다.[8] 당장 치아파스 항목에 설명된 사파티스타 혁명 관광 프로그램의 유명 참여자 중 하나가 올리버 스톤이다.[9] 당장 전술한 사파티스타의 지지자 중 하나인 RATM도 미국의 록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