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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1:39:37

삼국지 해제

1. 개요2. 구성3. 논조

1. 개요

김운회, 장정일, 서동훈이 2003년에 공저한 삼국지 연구서.

2. 구성

서문 및 삼국지연의에 대한 설명이다.
연의 비판론 및 연의의 현대적 재해석을 주장하며, 국내에 번역된 연의 판본을 분석하는 장이다.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 분석. 제갈량사마의 비교분석. 현대 전쟁이론과 기업전략을 연의에 대입해 설명했다.
중국사에서 치세와 난세가 바뀌는 과정을 설명하며, 한족과 북방 유목민족의 대립사[1], 전근대 중국의 통치이념과 현대 미국의 비교 및 삼국지와 현대 국제정치이론을 대입 및 비교.
삼국시대 인물의 성향과 지도력 분석, 미국 대통령과 일본 쇼군 및 삼국시대 인물의 통치 수단과 명분 비교.
조조, 가후, 순욱, 관구검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조운, 방통, 강유, 유선, 마속
손권, 손책
사마의, 가남풍[2]
기타 원소, 동탁, 여포, 이유, 원술

3. 논조

김운회의 영향으로 조조를 미화하는 논조가 강하다. 우선 헌제동승 이후에도 살아남은 걸 조조가 관대해서라고 주장하며[3], 연의에서 조조가 수춘을 공략할 때 장교를 죽인 에피소드도 사실이 아니라며 부정한다. 해제는 조조가 중원과 화북을 장악했으니 사실상 통일을 이룬 거라고 주장하며 촉한오나라를 지방정권으로 폄하한다.[4], 조조에 대해 자승자박형 실패자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5] 전체 논조는 우호적이다.[6] 순욱과 조조의 갈등에 대해 해제는 순욱이 조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7]
관도대전은 위나라의 주도권을 확립한 전쟁이라며 높게 평가하지만, 적벽대전은 연의의 촉한 미화 성향 때문에 과대평가된 전투라고 주장한다.[8] 조비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9]
해제는 가후 미화 성향이 짙으며, 동탁과 여포처럼 변방 출신이라서 경원시당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10] 그리고 지조로 따지면 가후보다 유비의 지조가 더 없다고 유비를 폄하한다.[11]
해제는 동탁과 여포가 중앙 출신이 아닌 변방 출신인 탁류였기에 청류에게 배척받았고, 연의도 그런 시각을 답습했다고 주장한다.[12] 하지만 여포가 후성, 위속에게 배반당한 원인이 여자 문제였음은 언급하지 않으며 동탁의 악행에 대해서도 침묵한다. 이유는 정사에선 기록이 부족했다고 해제는 주장하며, 동탁의 참모로서의 능력을 높게 봐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해제는 유비를 한나라를 되살리려 한 영웅으로 연의가 미화했다고 주장하며[13], 현실 인식 능력이 부족한 실패자로 폄하한다.[14] 이릉대전도 굳이 일으킬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촉한에 정변이 없었던 점과 충신이 많았던 점은 높게 평가하며[15], 제갈량과 유선[16], 관우, 장비, 조운에 대한 평가는 좋다. 강유에 대해선 한나라 부흥의 목표는 높게 잡았으나 능력이 부족했고, 연의가 강유를 과대평가했다는 논조를 보이며[17], 방통은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조급했던 거라고 평가한다. 마속은 해제에서도 비판했다.
해제는 제갈량과 사마의를 모두 높게 평가하는 논조를 보이며, 사마의는 당대에 전쟁과 현실 정치에서 승리했지만 결국 권신이자 사마씨가 찬탈하는 과정을 시작한 자가 된 점은 제갈량보다 못하다고 평가한다. 제갈량은 북벌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찬탈을 꾀하지 않고 유교의 이상을 구현했다며 높게 평가한다.[18]
해제는 원소를 사세삼공의 후손인 청류라고 주장하지만[19], 원소는 얼자 출신이며 오히려 원술이 해제의 청류/탁류 기준으로 청류에 가깝다. 한편 연의의 관도대전 에피소드에서 원소의 병력 수가 과장되었고 원소를 폄하한 부분이 있다는 주장도 실렸다.[20]
해제는 손권을 수성에 치우쳐 과감하지 못했으며, 과대평가된 인물이라고 주장한다.[21] 이궁의 변등 말년에 손권이 벌인 실책도 비판한다.
해제는 손책의 능력은 높게 평가했지만 성급한 성격 때문에 비명횡사했다고 비판했다.
해제는 사마의, 사마사, 사마소를 찬탈자로 보며, 사마의는 해제에서 높게 평가받지만[22] 찬탈 건에 대해선 부정적인 논조를 띈다. [23] 가남풍에 대한 논조는 진나라 황실을 지키려 한 일은 높게 봐야 한다고 해제에선 주장한다.[24]
해제는 김운회의 영향으로 북방 유목민족을 대쥬신족이라 부르며, 한민족의 일파라고 넘겨짚으며 과대평가한다.
해제는 박종화 삼국지와 정비석 삼국지에 대해선 연의를 답습했다고 보며, 방기환·이원섭 삼국지를 다룰 때는 같이 딸린 후삼국지도 언급하는데 후삼국지는 뜬금없는 서사라고 주장했다.[27]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소설로서의 가치는 높게 보았으나 연의를 답습했기에 한계가 있다는 논조를 보인다.
해제는 집권세력이 농민봉기를 민란, 폭동으로 폄하했다고 주장한다. 해제의 논조를 받아들인 장정일 삼국지도 이 주장을 반영했다.
연의가 한족 민족주의와 근왕주의를 담은 서사라고 주장한다.[29] 연의의 병력 설정 및 전투 묘사가 과장이 심하며[30], 일관성이 없다고[31] 주장한다. 칠종칠금은 중화사상을 담은 에피소드라고 주장했다.[32]
해제는 서양에도 서양식 청류/탁류를 나누는 문화가 있다고 주장하나[33], 동양(한국/중국/일본)은 그 정도가 심한데 연의도 청류/탁류 이분법을 답습했다고 주장한다.[34][35]

[1] 김운회의 영향으로 북방민족을 모두 대쥬신족으로 퉁쳤다.[2] 팔왕의 난 이야기도 다룬다.[3] 해제 54페이지[4] 해제 70~76페이지[5] 해제 86페이지.[6] 해제 378~389페이지.[7] 해제 419~422페이지[8] 해제 141페이지, 151~152페이지, 156~157페이지, 161~167페이지.[9] 해제 196페이지.[10] 해제 5페이지, 48~49페이지, 368~372페이지.[11] 해제 372페이지. 유비에 대한 논조는 해제에서도 오락가락한다.[12] 동탁: 해제 5페이지, 44~46페이지, 여포: 해제 5페이지, 52페이지,[13] 해제 52페이지[14] 해제 85페이지, 208~210페이지[15] 해제 91페이지., 376~377페이지.[16] 유선: 해제는 430~433페이지에서 유선은 연의에서 묘사한 모습과 달리 현명하게 지는 방법을 알았던 군주라고 평가했다.[17] 해제 426~430페이지[18] 해제 174~179페이지.[19] 해제 320페이지, 396~400페이지.[20] 해제 400페이지.[21] 해제 400~405페이지.[22] 해제 422~426페이지.[23] 해제 178~179페이지, 196~197페이지[24] 해제 437~443페이지.[25] 해제 230~257페이지, 257~272페이지[26] 해제 92~103페이지.[27] 해제 99페이지.[28] 해제 62~64페이지, 226~230페이지[29] 해제 5페이지, 19~22페이지, 25~30페이지 '춘추필법의 문제' 문단.[30] 해제 55~62페이지,[31] 해제 68~70페이지 '뒤죽박죽 사건 전개' 문단.[32] 해제 6페이지.[33] 해제 34~35페이지[34] 해제 41~42페이지에서는 사대부와 사대부가 아닌 자를 청류/탁류로 갈랐다고 주장한다.[35] 해제 320~324페이지,[36] 출처는 해제 4~6페이지에서 '이 책은 21세기에 새로 씌어지는 장정일의 삼국지를 위해 새 시대에 맞는 해석의 기틀을 얻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