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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1]에 소재한 폐건물. 네이버지도 거리뷰본래 이홍하 계열 대학인 서남대학교에서 의과대학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은 건물인데, 무려 40년 동안 미완공 상태로 방치되고있는 광주의 대표적인 폐건물이다.
2. 상세
왼쪽이 서인병원[2], 오른쪽이 서진병원이다. |
건물 바로 뒷편에는 이홍하 계열 같은 재단에서 운영 중인 대광여자고등학교와 서진여자고등학교가 있는데, 유일한 통학로가 병원 공사장 사이에 있기 때문에 여기를 지나가야 등교할 수 있어서 아침 저녁이면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 잔뜩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6]
2019년 소유주[7]의 세금체납 건으로 압류된 이 건물과 토지 일부가 법원경매로 나오면서 감정평가를 위해 건물 이 곳 저 곳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었다. 건물로서 사용된 적 없이 공사 도중에 방치된 건물이라 건물 내부에는 잡다한 기물같은건 없고 완전히 텅 비어서 매우 삭막한 모습. 2019타경10512
3. 현황
2000년대에 들어서 이 건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으나, 워낙 오래전에 허가받은 건물이라 내진설계도 되어있지 않고 주차시설에 대한 법규도 허술했던 시절이라 건물 규모에 비해 주차면적이 형편없기 때문에 어떻게 완공시킨다해도 정상적으로 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해결책은 완전히 철거한 후 새 건물을 짓는 것이지만 방치된 세월에서 느껴지듯이 쉽지 않은 상황.2014년 6월 비교적 작은 규모였던 서인병원이 먼저 철거되었다. 하지만 오른쪽 서진병원 건물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상황.
2016년에는 소유주인 이홍하 전 홍복학원 이사장의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서진병원의 토지가 공매를 통해 부동산개발회사인 (유)그랜드종합개발에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 회사에서 전 소유주인 이홍하 전 이사장에게 건물을 철거하라는 소송과 본 토지에 포함된 서진,대광여고 통학로에 대한 반환과 점용료를 지급하라는 소송까지 걸면서 해결은 커녕 더욱 더 꼬여버렸다.관련기사
그동안 건물 내에 경비를 선다던가 CCTV같은 것도 없었고 안전 펜스도 오래돼서 틈새가 다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보기보다 쉽게 출입이 가능했다. 그래서 철없는 일부 학생들이 한밤중에 들어가 담력시험을 한다던가[8] 몰래 술을 마시기 위해 건물에 들어가서 온 건물을 헤집고 다니고 술판을 벌이고, 최근에는 자살 소동까지 벌어지는 등 오래전부터 우범지대였고 최근에는 유튜브 공포체험 컨텐츠 촬영장소로 꽤 인기를 끌었을 정도였는데, 최근 CCTV가 설치돼서 출입이 힘들게 되었다.
- 사건번호 : 광주지방법원 2017가합386
- 재판부: 광주지방법원 제14민사부
2019년 6월 27일, 유한회사 그랜드종합개발에서 제기한 건물철거소송에서 승소했다.
- 사건번호 : 광주고등법원 2019나22837
- 재판부: 광주고등법원 제2민사부
2020년 2월 5일, 항소가 기각되고 그랜드종합개발의 승소가 유지되었다.
- 사건번호 : 대법원 2020다220829
- 재판부: 대법원 민사2부
2020년 11월 10일 보도에 의하면 2020년 6월 그랜드종합개발이 서진병원 건물 소유주인 이홍하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건물철거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아내어 27년만에 철거의 길이 열렸다. 재판부는 건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대지 사용료 명목으로 매달 1천474만원을 회사 측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전남일보
그랜드종합개발이 공매로 낙찰받은 토지는 전체의 80퍼센트 정도여서 나머지 땅에 있는 건물은 철거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랜드종합개발 측은 대지 사용료 등 이홍하 측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채권을 근거로 해당 건물 전체를 강제 경매하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건물 철거 판결이 내려진 상황임을 고려하면 제3자가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 그랜드종합개발이 모두 낙찰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랜드종합개발은 적정 가격까지 경매를 유찰한 뒤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어서 실제 철거가 시작될 때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에는 먼저 철거가 되었던 서인병원 자리에 탑텐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 건너편 롯데슈퍼(구 빅시티)에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었는데, 2020년 6월 롯데슈퍼와 함께 영업종료하면서 그 빈자리를 노리고 입점한 것으로 보인다.[9]
- 사건번호: 광주지방법원 2019타경10512
광주지방법원 2019타경10512 경매정보
유한회사 그랜드종합개발은 이홍하를 상대로 강제경매를 걸었다.
- 사건번호 : 광주지방법원 2019라261
유한회사 그랜드종합개발이 항고했고 2020년 7월 9일 광주지방법원은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그 와중에 광주매일신문에서 이곳이 우범지대로 전락했다며 비판하는 기사를 냈다. 그러자 광주광역시 남구는 “이곳 건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도시디자인 사업’ 본격 추진을 앞두고 최근 청소년 일탈행동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범죄 사각지대로 전락한 이 폐건물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2022년 2월 11일부터 2022년 2월 16일까지 이곳 폐건물에 대한 범죄 예방진단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폐건물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안전 울타리가 훼손된 사실을 파악했고 이곳을 통해 사람들이 드나든 흔적을 발견한 뒤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즉각 나섰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남부경찰서와 수차례 회의를 통해 2월 21일 이곳을 포함한 3곳을 대상으로 ‘2022년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3월 11일 광주광역시로부터 사업비 1억원을 지원 받아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서진병원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은 2022년 5월 9일부터 폐건물 주변 범죄 예방과 외부인 출입 금지를 위한 디자인 울타리, 병원 경계와 인도 사이의 어둡고 음습한 공간을 확 트인 곳으로 바꾸는 화단 조성 등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월말 정도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사업은 6월달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광역시 남구 관계자는 “현재 폐건물 토지 소유자가 다수이며 토지 구매 및 건물 낙찰 완료 후 철거를 위한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실제 철거는 대광여자고등학교, 서진여자고등학교와 협의 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진행될 것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후 공사가 완료되어 서진병원을 둘러싸고 있던 철제 가림막이 사라지고 깔끔한 나무 울타리가 들어섰는데, 울타리 사이사이로 삭막한 병원 내부가 훤히 보이게 되었다. (영상의 오른쪽 참고) ‘서진병원 주변 보행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한 결과이다. 도시디자인사업(CPTED·셉테드)에 선정돼 광주시로부터 보조금 1억원을 받아 진행했으며 대로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통해 울타리 주변 상황을 면밀한 감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오는 10월까지는 시비 7000만원 들여 서진병원 주변 또는 인근 범죄취약지역에 CCTV 3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광주일보 참고.
2022년에는 감정가의 1/4 가까이 떨어진 가격에 경매가 올라온 상황으로 이번에는 그랜드종합개발이 모두 낙찰받아
박주한 그랜드종합개발 대표는 “건물을 구입한 뒤에는 철거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 건물에 대해 구조안전진단을 거친 다음, 부적격 판정이 나오면 곧장 철거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흉물’로 취급받았던 만큼 철거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크기도 하고, 미완공 상태로 수십년 방치됐던 만큼 구조안전진단 결과는 부적격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이 토지는 13필지로 쪼개져 있으며, 소유자는 그랜드종합개발과 이홍하씨, 홍복학원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홍하씨가 소유했던 일부 부지는 이씨가 사학비리로 구속된 이후 세금 체납으로 경매에 넘어갔고, 2016년 그랜드종합개발이 51억원을 들여 부지를 낙찰받았다.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그랜드종합개발은 현재 13필지 중 6필지를 매입했으며, 면적상으로는 전체 부지의 58.8%인 4052㎡를 소유하고 있다.
상술된 것처럼 그랜드종합개발은 이홍하씨 측에 ‘내 토지에 세워진 건물을 철거하라’는 건물철거 소송을 제기해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이씨에게 철거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그랜드종합개발에 매달 1474만원의 대지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후 이홍하는 철거는커녕 대지 사용료조차 한 차례도 내지 않았고, 그랜드종합개발은 서진병원 건물에 부동산 강제경매 소송을 걸었다. 폐건물 탓에 아무데도 쓸 수 없는 땅으로 방치하느니, 차라리 건물을 사들여 직접 철거를 진행하겠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아직 철거 이후 구체적인 토지 이용 계획은 없다”면서도 “부지 자체는 병원 사업을 하기 적격이며, 수익성에 따라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이처럼 2016년 11월과 2021년 8월 2차례 공매를 통해 토지소유권을 취득, 건물 전면철거를 계획 중이나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필지 내 일부 건물 매입 절차가 남아 있다. 업체 측은 건물 주변 필지 매입 절차를 마치는 대로 대광여자고등학교, 서진여자고등학교과 철거 일정을 협의한다. 통학 안전 확보·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르면 겨울방학 중 철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22년 8월 19일에 이뤄진 경매에서 그랜드종합개발이 아닌 서울 소재의 모 교회가 낙찰을 받으면서 빠른 시일 내에 건물을 철거하겠다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낙찰에 실패한 그랜드종합개발은 교회 측이 철거집행권한이 없고 철거할 의지도 없다며 법원에 이의 제기를 했고 2022년 9월 광주지방법원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매각결정을 취소했다. 그러자 교회는 곧바로 항고했고 1년 이상 무의미한 법정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등일보
2025년 내에 철거할 예정이라고 한다. 광주광역시가 직접 나서서 건물을 철거할 수 있게끔 지원하려는 듯 하다. 광주일보
2024년 5월 그랜드종합개발은 대광여자고등학교, 서진여자고등학교 통학로에 대해 토지 인도 강제집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서문대로 427번길에 대해 낙찰받은 뒤 홍복학원 측이 학교 통학로로 무단 점용하자 토지인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사회 측과 토지 등가 교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사회 측은 계속해서 무시로 일관했고 이에 이홍하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무등일보
2024년 11월 그랜드종합개발이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고 통학로를 막아버리는 강수를 두었다. 뉴시스
4. 여담
- 2021년 주월동 오토바이 충돌사고가 바로 이 건물 앞에서 일어났다.
- 인터넷에서는 서진병원에 대해 ‘광주에서 가장 귀신이 많이 목격되는 곳이다’, ‘병원 표시는 짓는 중간에 붙인거고 진짜 용도는 아무도 모른다’ 등의 괴담이 돌지만 당연히 근거가 없다. 애초에 짓다 만 곳이다 보니 무단 침입자 관련이 아니면 사건이 생길 가능성 자체가 낮고 병원 표시 또한 건물을 완성하고 용도에 맞춰 내부 공사를 해야 달 수 있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 결국 현지 사정을 모르는 외부인의 상상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10]
[1] 바로 옆 땅부터 진월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진월동” 폐병원’으로도 통한다. 병원 뒷편 대광여고와 서진여고도 마찬가지.[2] 철거됨. 현재 탑텐 매장 위치[3] 6층, 9층, 12층으로 올라갈수록 계단식으로 줄어드는데 공사도중에 그만큼 층수를 높힌 것이다.[4] 대신 이미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던 광주적십자병원과 남광병원을 인수해서 서남대의 대학병원으로 사용했다.[5] 참고로 이 보도에 나온 주월동 일대 흉물 4곳 중 화니백화점 건물은 남구청에서 인수해 청사로 사용 중이고, 대주건설의 부도로 아파트 공사가 일시 중단된 구 대동고 부지는 호반건설이 이어 받아 호반 힐하임아파트로 완공했다. 해태마트도 중소규모 식자재마트가 새로 들어서면서 모두 해결되었는데, 이 서진병원만 혼자 폐건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폐건물/과거 목록/광주광역시 참고.[6] 학생들의 인식은 건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경우와 '흉물이지만 도로의 소음을 막아주는 것은 좋다.' 정도의 생각만 하는 경우가 공존한다. 다만 서진병원의 노후화로 인해 건물에서 가끔 돌이 떨어지고 그 돌로 인해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벌어지면서 점점 전자로 기우는 추세인 듯.[7] 전 신경대 총장 송 모씨의 소유분.[8] 2017년 5월 15일 새벽 2시 반쯤 당시 만 19세 남성이 고등학교 동창 친구 1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공포체험을 한다며 서진병원에 무단침입해서 건물 내 굴뚝처럼 뻥 뚫린 공간에 잘못 들어가 4층에서 12m 밑으로 추락해 턱뼈와 발목을 크게 다쳐 중상을 입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해당기사 (사망했다는 얘기도 있다.)[9] 롯데슈퍼 건물은 매각되어 철거된 후 2023년 보이저 진월이 지어졌다.[10] 사실 지역 관련 괴담 중 깊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의 추측 혹은 착각으로 발생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곤지암 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