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eliquary.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드 소속 고고학 단체. 블러드 엘프가 주축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포세이큰 등 소수의 호드 종족들도 가입해 있다. 본부는 쿠엘탈라스의 수도 실버문에 있으며, 수장은 대검사관 태더란 블러드워처이다. 대응하는 얼라이언스의 조직은 탐험가 연맹이다.2. 상세
역사? 문화? 그런 건 학자와 서기의 몫이오.
우리 성물회는... 현재와 미래에만 관심이 있소.
우리는 잃어버린 유물, 재산, 지식 등을 찾아내서 획득하고 수집해서 누군가 그런 것들을 우리를 상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뿐이오.
힘은 그것을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것이오. 동감하지 않소?
도라니르, 실버문의 성물회 회원
대격변 때 블러드 엘프의 과오를 청산하고 종전처럼 마력을 부작용 없이 쓸 수 있도록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지만, 탐험가 연맹에 비해 역사가 짧으며 비중 또한 적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주로 탐험가 연맹을 방해했다는 명목 또는 제거해야 할 주요 호드 표적이란 이유로 퀘스트 목표가 되어 죽임을 당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이에 더해 같은 성물회 고고학자인 벨록의 딸 사임레[1]도 고고학이 아니라 도굴을 한다고 비난하기도 한다.우리 성물회는... 현재와 미래에만 관심이 있소.
우리는 잃어버린 유물, 재산, 지식 등을 찾아내서 획득하고 수집해서 누군가 그런 것들을 우리를 상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뿐이오.
힘은 그것을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것이오. 동감하지 않소?
도라니르, 실버문의 성물회 회원
탐험가 연맹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인공을 패러디한 것처럼 성물회의 몇몇 캐릭터는 그 악역을 패러디해 코믹한 악당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초반에는 그저 탐험가 연맹의 활약을 위한 장치로서 나쁜 놈 역할을 종종 맡았으며 1회용으로 썰려버린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호드 플레이어들은 이런 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거의 모르고, 일부 얼라이언스 유저들한테는 하찮은 적대 세력 중의 하나로서 기억에 남게 되었다.
사실 게임 내적으로는 이렇듯 악역을 맡는 이유가 있다. 자기들이 최고라는 우월감으로 다른 문명을 대놓고 멸시[2]하기도 하는 블러드 엘프가 만든 고고학 단체라는, 태생부터 모순적인 단체가 바로 성물회다. 블러드 엘프 사회는 땅 파는 일을 멸시하는데, 그런 종족이 고고학을 하겠답시고 조직을 차렸다면 탐구정신이 아니라 도굴하려고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게 더 정확하다. 그리고 실제로 하는 일도 도굴, 평판도 도굴꾼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삼류 악당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판다리아의 안개 때는 천둥의 섬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모구 유물을 연구해 블러드 엘프의 새로운 무기 '원령 골렘' 제작에 공헌했으며, 군단 때는 달라란의 고고학자 다리네스와 협력해 부서진 섬 각지에서 제대로 된 발굴 작업을 하기도 한다.
3. 작중 행적
일부 호드 영토에서 발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발굴지는 죄다 탐험가 연맹의 차지이고, 주로 호드 측의 레벨업 퀘스트를 주는 NPC 정도로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는 호드 측의 발굴지에서 등장하기보단 얼라이언스의 레벨업 제물로 자주 등장한다.울둠에서는 얼라이언스의 탐험가 연맹의 해리슨 존스가 얼라/호드를 가리지 않고 우호적인 선역이지만, 성물회의 벨록은 검은용군단과 손을 잡은 슈노츠와 손을 잡고 등장한다. 격전의 아제로스 시작 이전에도 탐험가 연맹을 인질로 잡는 싸구려 악역으로 나와서 죽는다.
군단에서는 태더란 블러드워처가 직접 이끄는 성물회가 아즈스나 및 수라마르를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얼라이언스와 호드 캐릭터 모두 그에게서 '매의 눈' 업적 달성에 필요한 주간 고고학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태더란은 오래전 잊힌 아즈스나 명가의 비전 마법을 발굴해 그 힘을 블러드 엘프들을 위해 쓸 생각으로 왔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줄다자르와 볼둔에서 유물 조사를 하고 있다. 얼라이언스의 전쟁 대장정 퀘스트에서는 호드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볼둔의 사막에서 알리설 선워처가 이끄는 성물회의 발굴자들과 이들을 돕는 빌지워터 측량사들을 제거한다. 할포드 웜베인 왈, 솔직히 무시하고 지나가고 싶지만 이들이 발굴한 것을 얼라이언스에 쓰는 것을 두고볼 수 없다고 한다. 줄다자르에서는 태더란의 딸 태샤라 블러드워처와 나이트본 학자들이 연합하여 고고학을 연구하고 있다. 블러드 엘프들은 나이트본 학자들이 가져온 마법도구들의 편의성에 기꺼워하고, 나이트본 학자들은 성물회 블러드 엘프들이 들려주는 허풍섞인 모험 이야기에 놀라워 하는 등 서로 친해졌다. 그리고 청소기마냥 모래를 빨아들이고 유물을 골라내는 물건을 쓰는 시점에서 고고학이 아니라 도굴꾼 맞는거 같다는 의견이 더 진해지고 말았다.(...)
용군단에서는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탐험가 연맹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등 이미지가 크게 달라졌다.
4. 주요 인물
- 고위 검사관 태더란 블러드워처반갑소. 나는 태더란 블러드워처라고 하오. 살아오면서 마법 수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비슷한 생각을 지닌 블러드 엘프를 모아 성물회를 조직했지.
그대도 알다시피 이 세계에는 강력한 고대 유물이 많이 흩어져 있소. 나는 이 유물들을 모아 동족을 중독에서 해방하고 규합해, 한때 그랬던 것처럼 자긍심 높은 불굴의 민족으로 재탄생시키려고 하오.
마법은 배척할 게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어떤 것이오. 그리고, 내 장담하건대 제대로 된 가르침만 있다면 타락할 염려 없이 마법의 힘을 사용할 수 있소.
반쯤 파괴된 우리의 수도, 아직도 버젓이 서 있는 선스트라이더의 동상, 이 세계에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세계에서도 거듭된 우리의 실수... 지금은 얼라이언스의 다른 종족은 물론 호드까지도 우리를 조롱하고 있소.
더는 아니 되오.
성물회의 수장으로, 황야의 땅과 울다만에서 처음 등장했다. 황야의 땅에선 '고위 검사관' 칭호를, 아즈스나에선 '대검사관' 칭호를 달고 있는데 영문명은 둘 다 'High Examiner'로 같다. - 벨록 브라이트블레이드
오그리마 그롬마쉬 요새에 있는 상급 고고학자. 울둠과 아쉬란에서 고고학 발굴 현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리슨 존스의 라이벌격 캐릭터이다. 딸로 사임레 브라이트블레이드를 두고 있으며, 이름이나 복장에서 볼 수 있듯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편의 악역 고고학자 벨로그 박사의 패러디.
울둠에서는 슈노츠 비행기지에서 사령관 슈노츠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기분을 맞춰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사교계 인사들의 사절 로렌츠가 살해당한 후 슈노츠 기지 중 하나가 불타면서 홀연히 사라졌다. 자신이 초대한 사교계 인사들이 슈노츠에게 사기를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는 걸 본 벨록이 슈노츠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하스스톤 모험 모드 공포의 무덤에서도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평소와 달리 태더란처럼 빨간 판금 옷을 입고 있는데, 평소에 입던 하얀 옷은 드라이 클리닝을 맡겼다[3]고 한다. - 검사관 태샤라 블러드워처
수장 태더란의 딸로, 줄다자르 자이발라 지역에서 등장한다. 합당한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며, 성물회와 새롭게 합류한 나이트본들과 함께 자이발라의 눈이라는 비전 유물을 찾고 있다. 탐사 과정에서 나이트본들이 청소기[4]로 유물에 덮인 흙을 밀어버리는 것에 경악하는 등 성물회의 상식인 포지션이다. - 사임레 브라이트블레이드
벨록의 딸. 고르그론드에서 일일 애완동물 대전을 맡고 있다. 아버지의 직업을 도굴꾼이라고 지적하는 등불속성 효녀상식인이다. 용군단에서 아버지와 함께 등장한다. - 검사관 안도렌 돈라이즈
타나리스에 파견된 성물회 검사관으로 울둠 입구에 있는 티탄 유물을 조사했으며, 추가로 토석인을 파괴하고 보석을 뽑아 이익을 취하고자 한다. 아즈스나에서는 태더란과 함께 바다 거인들이 나르탈라스 유적을 파괴할 것을 염려하며 감시 중이다. 펠로멜로른을 착용한 화염 마법사 플레이어와 상호 작용이 있다. - 아오렌 선글로, 리디아 선글로
태더란과 함께 울다만에서 발굴 작업을 하는 성물회 일원. 아오렌은 아이로나야와 아카에다스의 동력핵을 요구하고, 리디아는 울다만의 검은무쇠 부족을 이끄는 갈간 파이어해머를 처치해 달라고 한다. 둘은 수라마르에도 파견되어 지옥영혼 요새 근처에 야영지를 차렸으며 별다른 활약은 없다. - 알리설 선워처
볼둔에 파견된 성물회 고위 검사관이자 성물회 하위 단체 '태양감시자'의 지휘자. 강력한 유물을 호드에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7군단의 표적이 되어 얼라이언스 용사와 샨드리스 페더문에 의해 암살당한다. - 일리다라 선스돈
하스스톤 오리지널 캐릭터. 모험 모드 공포의 무덤의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5. 기타
하스스톤에서도 이 집단의 레벨업 제물 포지션을 반영(?)하여, 탐험가 연맹 확장팩에서 1코스트 성물회 위니 하나만 출연했다. 탐험가 연맹의 라이벌 역할을 성물회가 아닌 라팜 같은 하스스톤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담당하여, 성물회 캐릭터들이 하스스톤에 등장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이후 공포의 무덤에서 몇몇 우두머리가 성물회 소속으로 등장했다. 대부분 초중반 단계에 나온다.
황야의 땅 결투에서는 악역인 핏바위 채굴 회사와 한패로 나온다.
[1] 고르그론드 애완동물 대전 상대이다.[2]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엘프 관광객들이 '저 미개한 건물'이라며 잔달라 트롤들의 건축물을 대놓고 비하한다.[3] 원문: "My white suit? Oh. Dry cleaning." 한국어판은 "이 옷? 비결은 드라이 클리닝이라오."라고 오역됐다.[4] 일단 마법적인 청소기이긴 하지만 발굴한 화석에 흠집이 가득하다는 걸 보아 결국 청소기는 청소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