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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7 13:33:39

센소지



파일:浅草寺本堂.png

[ruby(浅, ruby=せん)][ruby(草, ruby=そう)][ruby(寺, ruby=じ)] / Sensō-ji / 천초사
센소지 홈페이지 (일본어)

1. 개요2. 상세3. 구조4. 주변5. 교통6. 여담

1. 개요

일본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에 위치한 사찰이며, 일본 성관음종(聖観音宗)의 본산이다.

2. 상세

도쿄 최고(最古), 최대의 사찰로, 628년 한 어부 형제바다 또는 스미다 강에서 그물로 물고기를 잡던 도중 관세음보살상을 건져 올렸고, 이를 모시기 위해 세운 절이라는 전설이 있다.

다만 현재 건물들은 전형적인 에도 시대 사찰 건물인데, 거의 모든 건물은 간토 대지진태평양 전쟁을 거치면서 타거나 무너져[1], 1960년대에 재건한 것이다. 본당은 콘크리트로 재건되었고. 그 유명세와 상징성에 비하면 그다지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은 절은 아니다.

동네 이름인 아사쿠사(浅草)와 한자가 같아 아사쿠사지 또는 아사쿠사테라 등으로 읽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浅草를 훈독으로 아사쿠사라 읽는 것은 지명 쪽이고 절의 이름은 음독으로 센소라 읽어 센소지라 읽는 것이 맞다. 일본어에서 불교 용어는 대부분이 음독이다.

이것이 헷갈리는 것은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인지 센소지 홈페이지의 FAQ 항목에 가보면 아예 센소지라 읽는 게 맞다고 써 놓았을 정도. 다른 이름으로 아사쿠사칸논지(淺草觀音寺) 또는 칸논지(觀音寺 - 관음사)라고 부르는데, 관세음보살을 모신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정문인 카미나리몬과 중문 사이에 상점가가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2]

도쿄 여행 중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그 상징성이 크고, 정문의 상점가와 카미나리몬의 커다란 등 등이 유명해 관광지로 인기가 많다. 다소 정적인 분위기인 메이지 신궁과 대비되는 시끌벅적한 편한 분위기와 더불어 다양한 일본 거리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및 기념품 가게들이 많아 다양한 체험을 하기 좋다. 유튜브 내 일본 관광 콘텐츠 영상에서도 아사쿠사 센소지와 메이지 신궁은 거의 대부분 세트로 대비되어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카미나리몬 앞에서는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죽 늘어서 있다.

1년 365일 세계 각지(일본 포함)에서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며, 정월에는 특히 인파가 늘어난다. 사람이 많은 것이 싫다면 새벽 시간에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 상점가는 물론 본당의 문도 닫혀 있지만, 오미쿠지는 기본적으로 무인 시스템이고 문 닫힌 본당 앞에도 세전함이 있기 때문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등의 행위는 가능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재라는 상징성에 비해 사찰 건물 자체는 그리 대단치 않다. 복원된 건물이기도 하고, 교토 같이 문화재가 많은 지역에서 방문한 관광객은 사람만 많고 별 감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교토나 나라에 가면 이 정도 절은 발에 채이는 정도로 많고, 오사카에도 시텐노지 같은 크면서 문화재적 가치도 높은 절이 여럿 있기 때문.[3]

3. 구조

정문인 카미나리몬과 중문인 호조몬 사이에는 나카미세도리라 불리는 기다란 상점가가 들어서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식기와 의류 등의 기념품과 함께 일본식 과자 등을 판매한다. 중문 너머에는 정면에 커다란 사찰 건물이 있으며, 좌우로는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는 시설과 부적을 판매하는 가판 등이 늘어서 있고, 오층탑과 함께 육각당, 영향당 그리고 아사쿠사 신사(이쪽은 아사쿠사 신사라 읽는 것이 맞다!)가 본당을 둘러싸고 있다.

일단은 위 사진에 보이는 붉은 등 밑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 촬영이 금지라지만, 아무도, 심지어 일본인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심지어 본당 건물 내부에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푯말까지 붙어 있지만 핸드폰은 물론 대놓고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본당 마당에는 향을 피워 두는 곳이 있는데, 몸에 안 좋은 부분에 이 향을 쏘이면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좀더 유명한지, 주로 일본인들이 손으로 부채질해 머리에 쐬어 댄다.

본당 마당 좌우에는 나무 서랍이 가득한 매대 같은게 있고, 그 앞에 금속 통이 하나씩 놓여 있다. 이것이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는 곳이다. 100엔을 매대의 구멍에 넣고, 통을 흔들어서 대나무 막대를 하나 꺼내면 번호가 한자로 쓰였다. 해당 한자 번호에 해당하는 서랍을 여는 방식으로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다. 센소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영어 해설이 적혀 있으니 일본어를 몰라도 뽑아 볼 수 있다. 매대 근처에는 빨랫줄 같은 것이 여러 개 걸려 있는 나무 구조물이 있는데, 나쁜 운세가 나왔을 경우 이 곳에 운세지를 묶어 두고 갈 수 있다.

마당 좌우의 작은 건물은 부적 가게인데, 교통, 건강, 수험, 사업 등 원하는 효과에 따라 부적을 판매한다. 가격은 500엔에서 1천 엔 정도. 이 부적들은 신사나 절 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적에 적당히 생색내는 선물을 사기에 좋은 곳. 부적 가게는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데, 본당 안의 부적 가게는 좀 더 오래 영업한다.

본당 건물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동전을 던지고 박수를 두 번 친 다음 소원을 비는 곳이 있다. 늦은 시간이나 너무 이른 시간에 가면 사찰이 닫혀 있는데, 이 경우 문 앞의 세전함에서 같은 행위를 할 수 있다.

본당 뒷마당에는 부적을 태우는 곳이 있다. 오래된 부적은 이렇게 태워서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신사의 부적은 신사로, 절의 부적은 절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 신사는 신토의 시설이고 절은 불교의 시설이기 때문에 서로 별개이다.

도쿄에서 가장 큰 사찰이라 하지만, 실제로 사찰 자체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거니와 큰 본당 건물과 5층 탑을 제외하면 막상 절 자체에는 볼 것이 별로 없다. 센소지는 그 상징성 자체만으로 관광지화된 느낌이 크며 사실상 거대한 종교 테마파크처럼 상업화되어 있다. 일본인들과,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중국인들은 물론, 서양에서 온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한국어도 심심찮게 들려 온다.

4. 주변

스미다 강을 사이에 두고 도쿄 스카이트리와 마주보고 있다. 걸어서 약 20분 거리인데, 전철로는 에키미세[4]에서 도부 스카이트리 라인을 이용하면 한 정거장이며, 버스를 타면 다섯 정거장 정도 된다. 둘 다 일본을 상징하는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에, 함께 방문하기 좋다. 일본의 옛 전통과 현대의 기술을 함께 감상하기 좋은 코스.

센소지에서 스카이트리가 잘 보이며, 반대로 도쿄 스카이트리에서도 센소지가 아주 잘 보인다. 스카이트리가 워낙 높은지라 전망대 위에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5층 목탑을 찾아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카미나리몬 맞은편에 있는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의 무료 전망대에서 센소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쪽에서는 물론 스카이트리도 잘 보인다.

카미나리몬 주변에는 인력거꾼들이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데, 주변 안내를 받으며 편하게 관광을 하고 싶다면 꽤 괜찮은 선택지이다. 요금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나카미세도리 뿐만 아니라 센소지 주변에는 마치 시장과 같은 분위기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다만 이곳의 음식점들은 가격이 높고 그다지 맛이 없는 경우가 많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찾아 보면 괜찮은 가게들도 꽤 있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나카미세도리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역 방면으로 향하면 록쿠 또는 아사쿠사 브로드웨이라 불리는 번화가가 있다. 가라오케관, ROX라는 이름의 종합쇼핑센터, 돈키호테, 대형 마트와 파칭코 등이 늘어서 있다. 넷카페도 있다. 최근 이 쪽에도 이치란라멘 지점이 생겼다.

센소지 뒷편에 뜬금없게도 놀이공원이 있다. 자이로드롭 기구가 높아 센소지는 물론 주변을 거닐 때에도 계속 보인다. 하나야시키라는 이름인데, 면적은 그리 넓지 않으나 롤러코스터도 갖추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00엔.

5. 교통

아사쿠사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아사쿠사선보다는 긴자선이나 스카이트리 라인에서 접근하는 것이 빠르다.[5]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역에서는 도보 10분 미만. 긴자선 타와라마치역에서도 도보 접근이 가능한데, 센소지와의 거리는 츠쿠바익스프레스 아사쿠사역과 비슷하다.

아사쿠사역에서 스카이트리 라인을 이용하면 도쿄 스카이트리으로 이동할 수 있고, 아사쿠사역까지 걷기 싫다면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도 있다.

아사쿠사선은 게이세이나리타 스카이엑세스와 직결되어 환승 없이 나리타 공항 및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긴자선긴자, 시부야신칸센 탑승이 가능한 우에노역으로의 이동이 가능해 여러모로 다른 관광지들과의 상호 접근성이 좋다.

6. 여담

긴자선 아사쿠사역 방면에 이치란라멘 지점이 있다. 이 지점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특이하게도 테이블석이 있다. 입장시 직원이 테이블석에 앉을 것인지 다찌[6]에 앉을 것인지 물어 본다. 이치란답지 않게 테이블에 앉아 일행과 대화를 나누며 먹을 수 있어 여행 중 방문하기 나쁘지 않은 곳이다. 자리는 많지만 테이블석 때문에 회전율이 다소 낮고, 방문객도 많아 웨이팅이 엄청나니 방문하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아사쿠사에서 게이샤, 오이란 혹은 마이코 분장을 하고 외출을 한다면 입장하지 말자. 경비가 돌아다니면서 쫓아낸다. 입구에서 사진 찍는 정도는 괜찮다.

입구에 있는 노점에서 닌교야키라는 작은 빵을 파는데, 델리만쥬와 비슷한 빵이다. 차이점은 델리만쥬는 옥수수 모양인 반면 닌교야키는 사람 모양인 점[7], 닌교야키 속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21년 다이토구가 센소지 앞 상점가 상인들에게 불법점유를 이유로 퇴거 명령을 내렸다. #
[1] 특히 도쿄 대공습으로 인해 상당 부분 소실되었다.[2] 에노시마 신사 앞 역시도 이런 비슷한 형태이다.[3] 도쿄 근교에서 일본스러운 느낌을 받고 싶다면 주변 소도시인 사이타마현 카와고에시를 추천한다. 이곳은 도시 대부분이 일본스러운 느낌을 주고있어 일본스러운 느낌을 원하는 도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4] 긴자선 아사쿠사역 건물[5]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은 긴자선 아사쿠사역과 분리되어 있다. 스카이트리 라인도 일단 개찰 밖으로 나서야 하기는 히지만 같은 건물이다.[6] 일반적인 이치란 라멘과 같이 벽을 보고 먹는 자리[7] 닌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인형(人形)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인형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