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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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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hwedagon Pagoda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 있는 높이 112.17 m (7.17미터 정도인 첨탑까지 포함)인 황금 탑. 미얀마 전체의 랜드마크이자 미얀마 불교도들의 정신적 지주.
이름의 슈웨는 황금, 다곤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미얀마 설화에 따르면 인도에서 석가모니가 보드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얻고 아직 보리수 밑에 앉아 있을 때, 지나가던 미얀마 출신 상인 형제(따뿌싸Tapussa와 발리까Bhallika)가 꿀을 바른 빵을 정성스럽게 공양 올렸다.[1] 그러나 공양받은 대가로 해줄 만한 것이 없어서 석가모니는 상인 형제들에게 자신의 머리카락 여덟 가닥을 뽑아 선사하였다. 상인 형제는 고국으로 돌아와 머리카락을 임금에게 바쳤는데, 임금이 그중 두 가닥을 봉안해 언덕에 묻고 그 위에 쉐다곤 파고다를 만들었다고 한다.
불교 전설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출가해서 처음 머리를 깎자 제석천 인드라가 머리카락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서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에 안치하여 첫 불탑을 세웠다. 이후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하기 직전 수자따라는 여인에게 우유죽을 공양 받았는데, 다 먹고 남은 그릇을 네란자라강에 버렸더니[2] 그것을 네란자라강의 용왕이 가져가 자기 궁전에 안치하여 두 번째 불탑을 세웠다.
쉐다곤 파고다의 창건설화는 위에서 설명한 전설을 전제로 한다. 쉐다곤 파고다는 전 우주에서 세 번째 불탑이자, 인간계에서 만든 첫 번째 불탑이라는 것이다. 쉐다곤 파고다에 권위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미얀마가 아주 일찍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다고 강조하는 설화이다. 역사적 사실과는 별개로 미얀마 불교의 자기믿음, 또는 프로파간다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신라에도 서라벌이 석가모니 이전 시대의 부처(과거칠불)와 인연이 깊다는 전설이 퍼져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었는데 비슷한 맥락이다.
2. 역사
미얀마에 전해지는 전설과 별개로 역사적으로는 11세기 전후에 창건했다고 추정한다. 이후 지진에서 온갖 재해, 여러 나라 멸망을 거치면서 약탈되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번번히 재건하며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1608년에는 포르투갈인 용병이자 탐험가인 필리프 드 브리토 이 니콜테가 쳐들어와 약탈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대가로 니콜테는 1613년 미얀마군에 잡혀 참수당했다.
1700년대, 미얀마의 정복군주인 신뷰신 시대에 현재와 같은 99미터 높이로 증축했다. 신뷰신의 왕비의 몸무게와 같은 황금을 기존에 있던 파고다에 덧입혔다고 한다.
이후 1824년 벌어진 영국의 침략 때도 수난을 당해야 했다.
이 당시 영국인이 그린 쉐다곤 파고다.
영국군은 2년 넘게 이 근처에 주둔하며 요새로 썼고 실컷 약탈해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얀마인들은 재건했고 영국 식민지 때는 그나마 재건된 이 탑에 대해 보호를 받긴 했다.
2021년 미얀마 쿠데타가 발발하면서 군부 불법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 등 해외 국가에서 군부에 대한 자금을 동결하였는 데 이로 인해 자금줄이 말랐는지 이 파고다의 황금판을 떼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3] 하지만 원래 이 황금판들은 비바람에 손상되기 때문에 5년에 한번씩 교체하는데, 마침 작년부터 정기 교체 시기에 들어가서 정기 교체 중인 것이 쿠데타와 맞물려 이런 루머가 생겼다는 주장도 있다.2020년에 작성된 기사, 정기적 교체 주기에 들어갔음을 알리고 있다. 아무리 자금줄이 없다고 해도 미얀마인의 정신적 상징물을 훼손한다는 것은 미얀마 불교도는 물론[4] 민주화 운동에 소극적인 미얀마인도 항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자폭 스위치이기 때문. 단순 교체인지 아니면 떼어가서 파는 지에 대해선 이후 향방을 봐야 할 것이다.
3. 구조
본탑의 구조
보다시피 금판으로 뒤덮여 있다. 대탑 주변으로 72개의 작은 탑이 있으며 모든 탑 안에 크고 작은 불상이 가득 있다. 원래 처음에는 16m에 불과했는데 신 소부 여왕이 자기 몸무게만큼의 금(약 40kg)을 보시한 이후 역대 왕들이 앞다퉈 금을 기증하고 일반인들도 불교의 믿음대로 금을 보시해 계속 붙여나가면서 지금처럼 거대한 황금사원이 됐다고 한다. 금의 무게는 무려 60톤에 꼭대기에는 수천 캐럿의 다이아몬드들을 비롯한 보석으로 장식돼 있다. 1년에 두 번씩 불자들이 시주한 금을 추가로 붙이고 있어서 현재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6년 8월 기준 높이는 무려 112.17m에 달한다.
확인할 수는 없으나 현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탑 내부에 처음 건립될 때를 비롯해 중간중간 대대적인 보수작업이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한 엄청난 양의 보석이나 금불상 등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얀마인들에게도 말 그대로 성지인 장소로 항상 순례객으로 북적북적한다. 탑뿐만 아니라 수많은 불상, 불교 박물관들, 보리수나무, 불교용품 상점, 인도 마하보디 사원의 복제품 등등 거대한 관광단지 같은 곳이다. 거대한 황금 탑이니만큼 해가 질 때 빛을 받을 때나 저녁 야경도 매우 아름답다. 양곤에 가면 반드시 찾는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방문 팁
- 교통: 양곤의 대중 교통이 상당히 낙후된 실정이다 보니[5] 개인 관광을 한다면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편하다. 택시요금은 미터제가 아니라 사전에 흥정하게 되어 있으니 분명하게 합의를 하기 전까지는 절대 타지 말자. 그랩으로 택시를 이용하는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그랩으로 택시를 이용하면 가격을 미리 알 수 있으며, 언어소통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된다.
- 입장료: 현지인과 중국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외국인은 8달러나 그날의 환율에 해당하는 짯을 내고 입장하게 되어 있는데, 한화로는 약 1만원 안팎에 해당한다. 입장료를 내면 스티커를 붙여 주는데,
당일에 한해 몇 번이고 재입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낮에 한 번 보고 저녁에 야경을 보러 다시 올 수 있다.2019년 7월에 경험한 바로는 한번 입장하는 것만 허용된다.
--2024년 1월 20일 방문시 2만짯으로 금액이 변경되었다.
- 드레스코드: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명색이 불교 사원이므로 복장 규정이 있다. 쉐다곤이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미얀마에 있는 대다수의 파고다에서 똑같이 적용되니 유념하도록 하자.
- 맨발 참배: 맨발이 원칙으로 양말까지 다 벗어야 하나,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해 주므로 운이 좋다면 신발만 벗어도 될 수 있다. 어쨌든 신발이나 양말을 넣을 수 있는 비닐봉지와 물티슈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신발 보관함이 있고 현지인들은 그냥 입구 근처에 벗어두고 들어가기도 하지만 도난당할 위험성도 있고 관광객과 참배객이 북적거리니 직접 보관하는 것이 좋다.
- 복장: 적어도 반소매 이상의 상의를 입어야 하며, 하의도 무릎보다 짧은 바지나 스커트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2020년 1월기준으로 스키니 바지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리를 모두 가리는 것이면 될 줄 알았는데 스키니 바지는 어김없이 가려야 했다. 혹 규정을 몰랐거나 깜빡했다면 입장 시 1만 짯 (한화로 약 1만 3천 원)을 보증금으로 맡기면 현지 전통의상 겸 일상복인 론지를 대여해 준다.
- 기타:
- 미얀마 사람들은 자기 생일의 요일을 중요히 여기는데, 그 요일에 맞는 입구로 입장해야 하고[6] 참배에 사용하는 꽃의 종류도 달라지니 자신이 태어난 요일을 미리 알고 가도록 하자.
-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맨발로 참배해야 한다는 점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얀마의 기후는 더울 때는 섭씨 30도 중반에서 40도에 달하는데다 햇빛도 굉장히 세다. 때문에 아침 9시부터 강렬한 햇빛을 온종일 받으며 달아오르는 대리석 바닥이 얼마나 뜨거울지는 직접 밟아보지 않아도 뻔히 알 수 있는 일. 쉐다곤 측에서도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요 경로에 매트를 깔아두기는 했으나 뜨거운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건기에 방문하게 되면 가급적 낮에 방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정상 건기에 방문한다면 그늘만 밟거나 햇빛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오후 4~5시 이후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어차피 일몰 때 석양을 배경으로 빛나는 모습과 조명이 켜져 있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 4~5시가 딱 좋은 시간일 수 있다. 한편 우기라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는데, 비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다 보니 바닥이 심각하게 미끄러워진다. 빙판이다 생각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휘청거리는 정도이며, 돌바닥이다 보니 자빠지기라도 하면 운이 좋아야 타박상에 높은 확률로 어디 하나 깨지거나 부러지기 딱 좋다.
- 파고다 내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속도도 쓸 만하다.
- 쉐다곤 파고다 내부는 미얀마 현지인들만 입장할 수 있다. 파고다 내부가 궁금하다면 양곤 남동쪽 보타타웅 파고다를 방문하면 된다.
- 입장료을 내면 생수 1병과 물티슈를 제공한다. 물티슈는 잘 가지고 있다가 관람 후 더러워진 발을 닦는데 사용한다.
- 슈웨다곤 파고다의 바로 북쪽에는 미얀마인들이 국부로 존경하는 아웅 산의 묘지가 있다.
- (2024년 1월 20일 기준) 호객행위를 조심해야 한다. 각 입구에 비닐봉지를 들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며 1,000짯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국인들은 공원 입구에 들어가 얼마가지 않으면 외국인 전용 통로가 있으며, 여기서 신발을 맡기면 된다. 파고다 내에서 사진을 찍어 준다고 접근하는 사진사들이 있는데 요금은 8,000짯이고, 사진 파일을 전송 받으려 할때 다시 3,000짯을 요구한다. 아울러 많은 승려분들이 계시는데 관광객에게 접근하여 각 불상의 유례와 어디서 왔는지(실제 중국이나 태국등 각지에서 온 불상들이 있음)친절히 설명해 주시고 난뒤 시주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10,000짯을 시주하였으나, 뒤에 대기중인 공무원을 보고서는 추가로 10,000짯을 요구하여 시주하였다.
분명히 전달하는 사항이지만 쉐다곤 파고다에서 입장료 20,000짯 이외 비용은 없으며, 친절히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피하도록 하자.
5. 다른 파고다
미얀마에서는 유명한 절이나 불탑들을 다른 지역에도 똑같이, 혹은 비슷하게 건립하는 것이 상당히 보편화되었다. 2006년에 건립된 미얀마 네피도의 Uppatasanti Pagoda와 같이 미얀마뿐 아니라 동남아권 국가 많은 곳에서 아류작처럼 보이는 파고다들이 많다. 다만 무작정 A는 B의 아류작(혹은 표절)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원래 파고다는 불교라는 공통된 종교적,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축양식을 적용해서 건립하다보니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식과 구도, 건축방식을 사용해서 지어지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 찍힌 Uppatasanti Pagoda 또한 슈웨다곤의 아류작이라기보단 슈웨다곤 파고다 네피도 지점(...) 정도가 좀더 정확하다.
6. 대중 매체에서
- 문명 4에서 '쉐다곤 파야' 라는 이름의 불가사의로 등장한다. 같은 작품에 나오는 피라미드가 정부 체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이쪽은 종교 체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그다지 강력하다는 평은 받지 못한다.문명 7에서 다시 불가사의로 나오는 것이 확정되었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에 등장하는 버마인의 불가사의로 등장한다.
- 크루세이더 킹즈 3에서 특수 건물이다.
- 탑기어 버마 스페셜에서 잠깐 등장한다. 3MC가 양말까지 벗고 맨발로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1] 이때 석가모니에게 아직 음식을 받아 먹을 발우가 없었는데, 사천왕이 저마다 하나씩 발우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러자 석가모니는 사천왕이 바친 발우 4개를 신통력으로 하나로 합쳐서 사용했다고 한다.[2] 이때 석가모니가 "내가 수행을 성취할 수 있다면 이 그릇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리라." 하면서 그릇을 강물 위에 올렸더니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3] 하술하지만 이 파고다는 그야말로 미얀마 불교계의 성지라 할 수 있는 곳인데 그런 곳까지 침탈할 정도면 정말 자금줄이 말랐다고 볼 수 있다.[4] 2007년 시위 당시 불교계가 나서자 군부가 결국 항복했다.[5] 미얀마 전반적으로 대중교통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그나마 있는 버스 시스템이 명확한 노선도나 정거장 표지판도 없이 차장과 차장 보조들이 정거장마다 "어디어디 거쳐서 어디까지가는 버스요!"라고 외치던 상황이었다. 2017년 1월부로 대대적으로 개편되어 이젠 노선도도 생겼고 정거장 표지판도 생겼으며 에어컨이 나오는 신형 버스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현재는 버스 어플도 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대중교통도 이용할 만 하다[6] 특히 수요일 출생자는 출생시간이 오전이냐 오후냐에 따라 방위가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