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국 시장 하나만 겨냥하고 만든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적 색채가 매우 진하게 들어간데다가, 불거진 남중국해 문제로 인해 개봉조차 못한 국가들이 수두룩하기에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과 드림웍스의 입지 강화가 주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쿵푸팬더 시리즈를 통해 중국에서의 초대박을 경험했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부진하고 있는 드림웍스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중국에서 $16,092,977라는 처참한 수입을 거두며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는 2011년에 개봉했던 쿵푸팬더 2가 기록한 $92,000,000 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처참한 성적이다.
비슷한 시기인 2018년 워너 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스몰풋도 똑같이 예티를 소재로 다룬다. 이에 과거의 개미와 벅스 라이프의 경쟁을 재현하나 싶었지만 두편 다 소리소문없이 묻히며 큰 관심을 못 받았다. 한국에서는 두 작품 모두 극장개봉을 하지 못했다.
애초에 이 영화가 기획된 배경에는 드림웍스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중국 진출 계획이 있었다. 그 천하의 디즈니조차 뚫지 못했던 중국 내 사업 진출에 성공한 쾌거였고 쿵푸팬더의 전세계적 성공에 감화된 중국 정부 윗선에서의 배려가 있었다는 루머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면서 결국 드림웍스는 철수하고 상하이에 남겨진 스튜디오는 현지 미디어 기업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기획 자체가 중국 내 법인의 소유로 진행되었고 드림웍스는 제작 계약에 엮여있어 발을 빼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영화의 완성과 개봉까지는 완료시켰다. 하지만 당시 드림웍스는 이미 컴캐스트 산하로 편입되었고 이 영화에 관심이 없던 컴캐스트는 최소한의 계약 규정만 지키기로 했기 때문에 홍보는 커녕 해외 배급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기에 흥행은 망해버렸다. 어찌 보면 비운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