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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13:00:09

스즈메의 문단속/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스즈메의 문단속

1. 개요2. 평점3. 영화 평론가 평4. 업계인 평가5. 관람객 평가
5.1. 호평5.2. 혹평
5.2.1. 높은 진입장벽5.2.2. 과도한 스킵5.2.3. 주인공의 부족한 심리 묘사5.2.4. 도쿄상공 이후 힘이 빠지는 스토리5.2.5. 한국어판의 오역
5.3. 총평5.4. 더빙판

1. 개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평가에 대한 문서.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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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77 / 100 점수 8.4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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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96% 관객 점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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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MDb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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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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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8 / 5.0 관람객 별점 4.2 / 5.0



## 🔶🔶🔶 일단 위키 링크는 사이트 정식 명칭 MYmovies.it로 걸어둠
파일:마이무비스.it 로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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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3.00 / 5.00
비평 별점
3.61 / 5.00
관객 별점
3.00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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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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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9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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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9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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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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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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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없음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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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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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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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user@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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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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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7.7% 별점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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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7.79 / 10
관람객
8.10 / 10
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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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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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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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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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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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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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7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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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46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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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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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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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2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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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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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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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5 / 10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ordercolor=#000><#fff,#bbb> 파일:씨네21 로고.svg ||
씨네21 7.60 / 10 별점 7.7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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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0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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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8%


2023년 4월 14일(미국시간) 기준으로 IMDb 평점이 7.8점/10.0점으로,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너의 이름은.(8.4점/10.0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2023년 4월 14일(미국시간) 로튼 토마토 토마토미터 96%로 Fresh 인증을 받았다. 메타크리틱에서도 메타스코어 75점으로 크런치롤 배급 영화 중 메타스코어가 가장 높다.

2023년 3월 5일 기준 씨네21 영화 평론가 평점이 7.56점으로, 이는 전작인 날씨의 아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대표적으로 평론가로 유명하며 그중 애니메이션 평론을 주의 깊게 하는 박평식 평론가도 너의 이름은.보다는 1점 낮으면서, 날씨의 아이보다는 1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일전 날씨의 아이가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라는 다소 박한 평을 받은 것과 별개로 '절박하고 간절하게 여닫다'라며 고평을 받았다. 임수연[1], 김소미 평론가는 상실과 재난 이후의 일본에 대한 묘사에 초점을 두기도 하며 고평을 주었다.

3. 영화 평론가 평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문패
<너의 이름은.>(2017)부터 재난이라는 주제를 다뤄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연출이 정점에 올랐다. 오프닝 타이틀이 뜨기 전에 이미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며 시선을 장악한다. 초반엔 속도감 있게 전진하다가 중반부터는 완급을 조절하며 대단원을 향한다. 일본 판타지 모험 애니메이션 명작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매번 일취월장하는 작화와 음악, 극에 달한 서정적 감성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와 다른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를 공고히 한다. 무엇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목소리(메시지)가 응어리진 마음의 문을 열고 위로한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고민하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거장의 자세다.
- 정유미 (맥스무비) (★★★★☆)
상실을 딛고 나아가기
신카이 마코토가 애도하는 방법. <너의 이름은.>이 비극으로 사라진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려는 안간힘을 통해 집단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려 했다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폐허가 된 ‘공간’을 살다 간 사람들을 스즈메 의식을 통해 스크린에 호출함으로써 망각되어 간 이들을 위로한다. 결핍된 상태에 적응하며 마지막까지 세 발로 달리는 의자를 통해 ‘상처를 덮고 잊는 것’이 아니라 ‘상실을 딛고 나아가야 함’을 드러낸 점이 의미심장하다. 회수되지 못한 수많은 “다녀오겠습니다”를 스크린에서 마주한 후, 누군가에게 던지는 인사말 하나에 힘이 실린다.
- 정시우 (맥스무비) (★★★★)
결기마저 느껴지는 어떤 애도의 방식
<스즈메의 문단속>의 스펙터클은 재난이 일어나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막으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재난을 도구화하지 않고, 사려 깊은 기억의 영역 안에 끌어다 놓으려는 좋은 안간힘이 느껴지는 영화다. <너의 이름은.>(2017)으로부터 이어지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애도에 결코 유효기간이란 없으며, 폐허가 된 모든 시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일상을 잊지 않으려는 결기와도 같은 태도로 빚어진다. 손끝에서 정성껏 피어난 작화는 그렇게 “잘 다녀와"라는 말에 “다녀왔습니다"라고 화답하고 싶었을 모든 이들 앞에 선 문이 되기를 자처한다. 삶의 연속성 안에서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모든 시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위무하는 영화적 힘.
- 이은선 (★★★★)
위로의 여정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소박한 애니메이션의 감성으로 시작하지만 스즈메가 문 앞에 서면서 예상치 못했던 여정이 펼쳐진다. 초자연적 재난 영화의 장르 요소 속에서, 결국은 주인공 스즈메의 트라우마와 사랑과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대한 스펙터클부터 내면의 풍경까지, 다양한 비주얼 요소가 결합된 작품.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뭔가 한바탕 휘몰아친 듯한 감정의 울림이 쉽게 휘발되지 않고 마음속에 남는다.
- 김형석 (★★★★)
애니메이션이 상실의 징후를 어떻게 쓰다듬을 것인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
- 김소미 (씨네21) (★★★★)
상실로 인해 닫힌 마음의 문들을 재차 보살피는 마음
- 김철홍 (씨네21) (★★★★☆)
세상의 종말과 남자 친구 그리고 지신밟기
- 김혜리 (씨네21) (★★★☆)
절박하고 간절하게 여닫다
- 박평식 (씨네21) (★★★)
재난으로 상처난 세계를 희망으로 어루만지는 신카이 마코토의 봉합술
- 오진우 (씨네21) (★★★★)
염려와 불안, 그리고 온몸을 다해 기원하기
- 이용철 (씨네21)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 이자연 (씨네21) (★★★★)
재난의 일상성을 받아들일 때 온전한 위무가 시작된다
- 임수연 (씨네21) (★★★★)
재난을 막고, 희생된 이들까지 포용하겠다는 간절한 각오
- 조현나 (씨네21) (★★★☆)
황폐한 시공(時空)을 견뎌 끝내 손을 내미는 마음이 여는 위로의 문
- 허남웅(씨네21) (★★★★)
작품 전체가 길고 간절하게 수행하는 의례처럼 다가온다.
- 이동진 (왓챠) (★★★)

4. 업계인 평가

애니메이션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가 작화가 좋다고 호평했다. # 오구로가 신카이 작품의 연출이 좋다고 호평한 적은 많지만 작화가 좋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

애니메이터 타니구치 준이치로가 호평했다. #

평론가 우노 츠네히로는 "영상은 아름답고 이 세상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아름다운 것도 희망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 건 잘 만들었다. 그런데 내용이 그것밖에 없다. 신카이 본인의 내면이나 작가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안 보이고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자신이 이제 국민 작가가 되었으니 자신보다 국민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빠진 것 같다." 라고 평했다. 그리고 신카이와 같이 일하는 도호의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너의 이름은. 때부터 신카이를 흥행 감독으로 키우겠다고 신카이의 개성을 점점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IGN 재팬은 "템포가 좋고 모험 애니메이션으로서 재미있다. 신카이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라며 10점 만점에 9점을 주었다. 기존의 신카이의 느낌은 적다고 평했다. #

평론가 오카다 토시오는 "풍경도 아름다운 로드 무비. 사건이 계속 일어나서 지루하지 않다. 신카이는 자신을 국민 작가로 개조했다. 그건 좋다. 작품이 재밌다. 일본인에게 딱 맞는 내용이다. 하지만 신카이의 광기는 이제 하나도 없다. 여러분에겐 추천한다. 하지만 난 작가의 광기가 담긴 작품을 좋아하므로 별로다. 그리고 나는 스즈메의 체력이 미래소년 코난 급이라는 게 신경이 쓰였다. 너무 센 거 아닌가."뚫어! 스즈메! 라고 평하고 100점 만점에 88점을 주었다.(생활용 자전거로 비탈길이 상당히 긴 곳을 무단기어로 올라간다.영상에 비춰진 상태로 봐서는 아이유고개보다 훨씬 길어 보임) #

애니메이션 감독 이토 토모히코는 너무 틀을 정해놓고 플롯과 캐릭터가 정형화된 것에 벗어나지 않게 만들고 있으며, 두 주인공이 남녀구도로 설정된 것이 연애가 아니여도 너무 연애 감정을 의식하게 해서 보는 데에 납득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차라리 여성과 여성의 구도였다면 동경의 대상으로 쫒아가는 구조라서 쉽게 납득이 되었을 것이라고. 원래 신카이 마코토가 여성과 여성 구도로 하려한 것을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가 바꾸게 한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주인공의 행동 원리는 이해가 되지 않고, 설정이나 상황이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한 편의주의적인 도구로만 사용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대중성이 목표라면 이게 정답이라고 첨언.#

애니메이션 감독 야마모토 유타카신카이 마코토 본인은 패고싶을 정도로 혐오스럽지만, 이전의 작품들인 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분할 정도로 부럽다 라고 꽤 호평했었다. 하지만 이번작에 대해서는 '재난팔이 영화'의 연장선이며, '뭐하는지 모르겠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따라하는 것 같다'며 '재난 뒤에 벼랑위의 포뇨를 보는 것 같다'는 등, 신카이 마코토 본인이 미미즈 그 자체라며 악평을 했다. 물론, 사람이 사람인지라 다들 신경쓰지 않는다 [3]

종합하자면 신카이 마코토의 개성은 줄어들고 대중성은 늘어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5. 관람객 평가

5.1. 호평

가장 고평가 받는 부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답게 시각효과와 연출이다. 전작이었던 날씨의 아이에서 배경 미술과 날씨표현에 너무 힘을 써 캐릭터 작화와 배경 미술이 따로 논다는 비판을 받은 걸 수용해 이번 작에선 전체적으로 영상의 밸런스가 좋았고 캐릭터의 구도나 이펙트의 CG 연출도 전작에 비해 더욱 발전했다. 특히나 이번 작은 전작들에 비해 CG 효과가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설정이라 특히나 더욱 잘 드러난다.

감독의 전작에 대한 존중도 좋은 평가를 받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작은 전작들처럼 이전 작의 캐릭터들이 직접적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진 않지만 작중 스즈메가 스마트폰으로 보던 예능 방송의 BGM이 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의 메인 테마곡인 것, 스즈메가 도쿄의 하늘에서 떨어질 때의 배경 구도가 날씨의 아이의 도쿄 하늘 씬과 똑같은 구도인 것, 스즈메가 거울 앞에서 끈을 묶는 모습이 미야미즈 미츠하를 그대로 오마쥬한 것, 배경의 적란운의 모양이 날씨의 아이 때 적란운과 같은 것 등등 이전 작을 오마주한 연출들이 아주 많이 나오며 이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다.

사운드트랙에서도 전작인 너의 이름은.이나 날씨의 아이보다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호평이 많다. 국내 개봉 직전 인터뷰에서 감독이 말하길 락 밴드 형식의 보컬 주제가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갔던 전작들의 연출 방식은 봉인하고 오직 주인공의 행동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BGM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는데, 그 만큼 BGM 하나 하나가 주제가를 대체할 만큼의 개성과 파워를 지니고 있다. 너의 이름은.부터 줄곧 참여해온 RADWIMPS와 더불어 이번작엔 진노우치 카즈마 음악 감독이 새로 참여하였고, 작중 미미즈에 의해 일본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즈메 일행들의 장면부터 웅장하고 스펙타클한 사운드 연출 덕분에 더욱 신선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준다.

또한, 계속해서 문을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으로 일본 전역을 도는 작품의 특성상 지루할 틈이 없이 영화에 몰입하기 좋았다는 평가도 상당히 많다. 그렇게 일본 전역을 도는 동안 등장인물들과의 서사를 푸는 달달함 역시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찾은 이유로서 충분했다는 평이 지배적.

일본 특유의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와 이에 대한 경각심, 공포등을 작품 속에 일본 토속 신앙과 함께 잘 녹여낸 지극히 일본적인 영화로써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는 편이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호평을 내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는 일본 문화에 가까울수록 발견하는 부분이기에, 불호를 내비치는 쪽에서는 "결국 일본 내수용 작품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는 편.[4][5]

또한 고도로 연출된 지진 관련 장면, 특히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관련 장면은 일본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6] 작중에서의 지진 속보나 경고음 등은 각색된 것이며 이마저도 사전에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경고된 부분이지만, 과거, 동일본 대지진 등에 의해 수많은 사상자가 초래됐고 지금까지도 지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만큼[7] 현지 관람객들에게 와닿는 정도가 컸을 것이다.

또한 인트로 도입부에 대해서도 호평이 있다. 소타가 문단속을 하자마자 OST 래드윔프스의 'すずめ'의 도입부가 나오며 본편의 제목 '스즈메의 문단속'이 화면에 나타나는 인트로에서 전율이 돋았다는 평을 받았다.

5.2. 혹평

5.2.1. 높은 진입장벽

복잡한 생각 없이 가볍게 즐기고자 한다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일본 신화와 토지 신앙을 모티브로 했지만 작중 설명이 없다시피 해[8] 일본 문화에 전반적으로 지식이 능통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배경에 대한 이해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는 관객을 내버려두고 질주하다보니, 상영이 끝나면 관객은 의문만 남은 채 개연성 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상기한 대로 관람 전 배경지식을 알아가거나 N회차를 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다른 매체 및 자료를 조사하거나 전문리뷰어 수준으로 반복 관람해야 비로소 영화가 이해된다는 점은 관객에겐 진입장벽에 불과하며 영화 완성도 면에선 명백한 실점일 뿐이다.[9][1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인셉션, 인터스텔라같이 의도적으로 설정이나 스토리를 어렵게 만들어서 관객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고 공부하고 분석하게 만드는 영화도 존재하고 명작으로 평가받는 경우[11]도 없지는 않지만, 스즈메가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식의 작품은 분명 아닐 것이다.

5.2.2. 과도한 스킵

타마키 이모의 관점에서 본 <스즈메의 문단속>[12]

가장 비판받는 점은 의도적인 스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의 흐름엔 큰 문제가 없지만, 모든 스토리가 2시간 언저리밖에 안되는 영화에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길다. 너무 많은 메세지들을 제한된 시간 내로 넣으려고 한 것이 과유불급이 된 것.[13] 이전작들은 의도적인 스킵을 넣되 적어도 서론과 결론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지만, 이번작에선 서론도 결론도 크게 잘라내고 시작부터 급격하게 본론이 밝혀지며 결말까지 쭉 그 페이스대로 진행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의 큰 틀만 진행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사소한 부분들, 서브캐릭터들의 감정선이나 스토리들도 전부 잘려나가서 스토리 라인에 눈에 띄는 구멍들이 남고 서브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나 의도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많다.[14][15] 게다가 본작은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 중에서 오리지널 설정을 가장 방대하게 채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이전작들보다 더 상세하게 배경설정을 풀어놓고 관객을 이해시켜야 할 작품이었는데 스킵은 오히려 더 심해진 탓에 설상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예를 들어 후반에 나온 사다이진은 다이진과 같은 요석이자 신적인 존재이면서도 일본의 신화적 배경이나 문화를 모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배경 설명이 없이 갑자기 합류해서는 뜬금없는 능력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16]

즉 안 그래도 디테일하고 논리적인 전개에 약한 신카이 감독이 역대급으로 거대한 메세지, 장대한 스토리, 그리고 방대한 설정을 한꺼번에 다루려다 보니, 2시간에 불과한 러닝타임 내에서 필연적으로 연출 다이어트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며 이 점이 작품이 비판받는 근본적인 문제가 된 것이다. 의도적인 스킵으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작품 내 캐릭터나 설정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이기에 차라리 TVA 작품으로 제작되거나 최소한 2부작이라도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일부 아쉬운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닌 것.

또한 이토 감독의 평과도 이어지는 내용으로, 작중의 연애 요소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 주인공 남녀가 신비로운 사건에 말려들었다가 위기를 겪는 도중 갑작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깨닫는, 신카이 감독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전개를 이번 작품 역시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데, 이는 감독의 메가히트작 너의 이름은. 때부터 이미 은근한 지적을 받아오던 부분이다. 당시엔 감정선을 마술처럼 조절하여 훌륭하게 커버해냈지만 날씨의 아이에서는 다소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야기했고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결국 개선되지 못하고 말았다.

특히나 빠르게 전개되는 초반부에서 스즈메는 소타를 보자마자 반해버린다.[17][18][19]그리고 그것이 작중에서 스즈메가 보여주는 여러 특출난 행동들의 이유로 적잖이 거론된다. 사실 따지고보면 스즈메의 도입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신비로운 이성을 발견한 후 쫓아가다가 사건에 휘말린 끝에 위험한 임무에 동행하는', 전통적인 비일상계 라노벨의 클리셰 그 자체다. 그런데 그런 클리셰를 쓴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상대방 얼굴에 반한 게 주인공의 주요 동기로 작용하는 케이스를 과연 몇 작품이나 떠올릴 수 있을까. 물론 작중 스즈메의 행동원리는 소타에 대한 호감보다 재해 피해자이자 사건 발생의 원인 제공자로서의 죄책감과 사명감에 더 무겁게 기반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채로 그저 얼떨결에 따라나섰다가 며칠만에 목숨걸고 사랑고백하는 임팩트에 다 묻혀버리고 말았다. 이를 긍정하기 위해서는 '처음 만날 때부터 이미 반해 있었다'는 사실로부터 당위성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작품 같았으면 당연해서 딱히 언급할 필요성도 없는 부분[20]을 유독 강조할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세 작품들 중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특히 연애 요소를 지적받는 이유는 이처럼 부실한 빌드업과 그로 인해 관객들이 따라잡을 수 없게 된 주인공의 지나친 감정선 및 행동에 있다. 처음 만난 사람을 돕겠다고 몇 번이고 만류를 뿌리치고 국토횡단급 여정을 자청하는 것은 스즈메의 오지랖이 넓다거나 첫 사건 당시의 죄책감 때문이라는 이유를 댈 수라도 있겠지만, 초중반까지 동료이자 여행친구 정도[21]의 잔잔한 빌드업을 따라가던 스즈메의 감정선이 후반부 들어 갑자기 '죽는 건 안 무서운데 소타가 없는 세상을 사는 건 무섭다'고 외치며 자기가 대신 목숨을 바칠 생각까지 해버리는, 그야말로 급발진을 하는 모습은 관객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차라리 '죽는 건 무섭지만 내 손으로 소타를 없앤 세상을 사는 게 더 무섭다.' 정도로 말했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책임감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온 스즈메인 만큼 이쪽 대사가 스즈메에게 어울린다.[22] 연애 감정 묘사의 경우 후반부에도 적당한 수위로 충분히 있으니 굳이 목숨을 바치겠다는 뜬금포 대사를 쓸 필요가 없었다.[23] 개연성에 딱히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 대사에 한해선 너무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심지어 정작 남주인공 소타는 스즈메에게 연애감정을 내비친 적이 전혀 없으며 영화 마지막 장면쯤에 와서야 동료애나 유대감에 가까운 호감을 표하는 정도였기에 더욱 비교된다. 작중 스즈메는 일방적으로 사랑에 빠져 위험한 임무에도 아무렇지 않게 동행하다가 끝내 목숨까지 내어주려 한 반면, <너의 이름은.>에서 남녀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에 의한 행동은 그저 서로가 사는 곳을 무작정 찾아가는 정도였고, <날씨의 아이>에서는 여주를 되찾기 위해 어른들에게 대항하고 충동적으로 격발한 정도였다.

그나마, 날씨의 아이의 남주 호다카는 애초에 본인을 둘러싼 환경에 불만을 품고 무작정 다른 세상을 찾아 가출할 정도로 사춘기 특유의 불안한 심리 및 독립을 향한 강한 갈망을 지닌 인물이었고, 여주를 만나 함께한 생활은 본인이 그토록 꿈꿔왔던 삶이었던만큼 이를 되찾기 위해 그만큼 필사적으로 굴었다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24] 그런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평범한 학창생활을 누리던 여주가 비상식적인 사건에 휘말려 반강제로 시작한 며칠짜리 여행 끝에 갑자기 사랑에 눈을 뜨더니 남주 없는 세상에서 사느니 차라리 내가 대신 죽겠다는 세기의 순애보를 펼치니 관객 입장에서는 공감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너의 이름은.이나 날씨의 아이에서는 적어도 주인공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충분했다. 스크린 분량으로 보여주는 시간이 짧더라도 중간에 생략된 시간을 합치면 적어도 몇 주에서 몇 달은 된다. 그 정도의 시간을 어울린 끝에 밀당도 하면서 서로에게 연심을 느끼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스즈메와 소타가 함께 한 시간은 길게 잡아도 일주일 남짓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며, 문단속을 하겠다고 도쿄까지 순회 여행을 다니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 시간 대부분은 소타가 의자 모습으로 다이진을 잡으러 쫓아다니거나, 퍼질러자거나 하는 식이라 둘 사이의 감정 교류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는다.

또한 그 과정에서 무슨 비밀유지 선서라도 한 것처럼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주변에 절대로 토로하지 않고 하나뿐인 가족에게조차 입을 철통처럼 잠그는 태도 역시 부자연스럽다. 설명하려면 복잡하다느니 어차피 믿어주지 않을 거라느니 매번 끈질기게 지레짐작하며 벽을 치는데, 사실 딱히 설명하기 복잡한 사정도 아니었고, 일반적인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미미즈라면 모를까 말하는 고양이나 말하고 움직이는 의자를 보여준 뒤에도 안 믿어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야 당연히 말하기 어렵겠지만 스즈메는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인 이모에게도, 소타의 절친 세리자와한테도 철저하게 소통거부로 일관했다.[25] 그러는 본인은 정작 소타와 아무 관계 없는 생판 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미미즈나 토지시 같은 비밀 정보들을 전부 공유받고 협력하는 중이었다는 게 아이러니.[26] 심지어 따지고보면 세리자와는 스즈메 때문에 절친 소타를 잃은 입장인데, 이를 모른 채 자기 딴에는 어떻게든 소타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와중이었다. 이를 다 알면서도 일절 소통을 거부하며 철벽을 치는 스즈메의 태도는 일부 관객 입장에서 부자연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전작들의 주인공은 위기에 처했을 때 비록 주변의 도움을 전혀 안 받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결국 본인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해결에 이르렀는데, 스즈메는 여정 내내 우연히 만난 귀인들의 조력에 반복해서 의존하고 막판에는 자세한 사정을 한 마디도 밝히지 않고 아무튼 도와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만 해도 잠자코 물심양면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는 탈인간급 대인배 세리자와와 이모에게 업혀가는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스즈메가 그 나이대에 걸맞은 짧은 식견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철없는 성격, 혹은 부족한 소통 능력 등이 의도적으로 부여된 사춘기 아이로 설정된 것도 아니다. 작중에서 스즈메는 핸드폰과 몸뚱이만 달랑 갖고 무작정 국토횡단을 떠난 여고생 치고는 굉장히 순조롭게 여정을 이어갔으며, 아무리 친절한 사람들을 연달아 만난 덕이라지만 그만큼 본인이 상당한 친화력과 임기응변 능력을 지녔음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게다가 그 목적이 큰 인명피해를 야기할 재앙을 막기 위해서임을 감안하면 책임감까지 남다른 아이다.[27] 그런 아이가 어째서인지 유일한 가족인 이모한테만은 철없는 반항기인 마냥 철저하게 벽을 치고 아무런 이야기도 공유해주지 않으며, 첫인상이 다소 안 좋았다지만 어찌됐건 큰 도움을 주려 하는 세리자와에게도 막무가내의 태도로 일관하는 전개는 답답함은 물론이고 부자연스러움까지 일으킨다. 이 점은 이모도 마찬가지인데 일본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지만 그런 것 치고는 이용 및 유지비용이 무척 비싼 나라다.[28] 그럼에도 세리자와가 그 먼거리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데려다 주려고 노력하는데 스즈메와 이모의 불성실한 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고구마 먹는 기분이다. 이모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에서 스즈메가 딱히 이모와 함께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어떠한 사연이 있을 법하나, 상기 문단에서 지적하였듯 그런 배경설정 따윈 칼같이 생략되고 스킵된 탓에 관객들의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5.2.3. 주인공의 부족한 심리 묘사

스즈메의 초인적인 정신력의 근간이 작중에서 전혀 내비쳐지지 않는다. 죽는 게 무섭지 않느냐는 소타네 할아버지의 물음에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무섭지 않다고 대답하기도 하고 위에 언급된 고백 대사에서도 느낄 수 있듯 스즈메는 가히 죽음을 초월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왜 그렇게 초월적인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스즈메의 과거와 사후세계의 긴밀한 연관도 없고, 지레 자포자기하는 성격도 아닌데 어째선지 스즈메는 자신의 죽음에 초연하다. 이에 대해 어릴적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인한 상실감과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설명해보려는 시도가 많지만, 현실에서 조실부모한 사람들이 모두가 어린 나이부터 죽음에 초연해지던가? 혹은 재해로 인해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이들이 일반적으로 다들 죽음에 초연해진다고 알려진 바가 있는가? 애초에 정신적 트라우마나 심리 문제라는 것이 개인마다 얼마나 차이가 크고 다양한지를 감안하면 그 죽음에 대한 초연함이라는 특징적인 심리가 작중에 미리 드러났어야 했다.[29]

그러나 그런거 없고 단순히 위험한 상황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던진 행적만을 가지고 우기기엔 그것이 죽음에 대한 초연함인지 용기 있는 행동력인지 쉬이 구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관객 모두가 심리상담사 혹은 독심술사인 것도 아니니 말이다.

5.2.4. 도쿄상공 이후 힘이 빠지는 스토리

위에서 언급된 생략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영화의 중후반부까지의 스토리에 해당하는 도입부부터 도쿄상공 장면까지의 스토리는 전개 자체가 빨라 관객의 흥미 유지도 잘 되는데다 도쿄상공 장면이 뛰어난 연출과 긴장감을 보여줘 호평이 훨씬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도쿄상공 장면 이후 등장하는 장면들이 다시 힘이 빠지면서 이후 장면들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결국 최후반부 스토리의 평가가 낮아지면서 영화의 스토리 전체를 깎아먹는 효과를 내고 말았다. 흔히 '빨간 스포츠카 등장 전까지 재밌었다'는 리뷰가 이러한 뜻으로 올라온 리뷰들이다.

사실상 완급 조절에 실패한 셈인데, 도쿄상공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급으로 연출과 전개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후반부의 힘이 빠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5.2.5. 한국어판의 오역

한국어 극장 자막에서 몇몇 오역이 보인다. 초반부 한국어 자막에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震度6弱(진도 6약) [30]을 "대략 진도 6"으로 해석한 오역이 있다. 약을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에서 사용하는 약이 아닌 대략의 의미로 착각해 오역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극중 효고현아카시(兵庫県明石)지역을 극중 대사에서도 분명히 아카시라고 하는데도 아카이시라고 자막이 나온다.

5.3. 총평

영화의 장단점이 극과 극으로 갈리며 장점과 단점이 비슷한 부분에서 상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영화를 보면서 어느 쪽에 주목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영상미나 OST에 주목했다면 호평을, 서사 구조나 인물 관계에 주목했다면 혹평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

감독의 전작인 별을 쫓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지브리 작품의 영향을 받은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는 반응도 관람객들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특히나 작품 전체에 걸쳐 오마주로 보이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1 #2 #3 여기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갈리는데 호평하는 측은 지브리식 감성에 대한 반가움, 지브리 팬으로써 반갑게 다가오는 오마주를 찾아보는 즐거움에 대해 호평하지만, 비평하는 측에서는 어디선가 보았던 듯한 장면들만 나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마이너 카피처럼 느껴지는 점, 별을 쫓는 아이에서부터 이어지는 감독의 강박관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한다.

다만 평가와는 별개로 한국 내에선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산 영화가 연속적으로 흥행 부진을 보이고 있고, 이를 틈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이 노선을 자연스럽게 밟으면서 너의 이름은.의 흥행성적조차 넘어서며 역사를 쓰는 중이다. 특히 스즈메가 개봉한 3월은 COVID-19와 함께 묵혀졌던 '창고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시즌이기도 한데, 이들에 대한 영화 관련 커뮤니티의 기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31] 전작인 날씨의 아이가 영화 자체의 호불호 그리고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국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32] 스즈메는 당당히 흥행에 대성공했고 4월 넘어서까지 관객수를 계속 누적해가고 있다.

물론 영화의 개연성이나 핍진성 등 스토리적 완성도가 얼마나 꼼꼼한지에 따라 영화의 흥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혹평 문단의 내용으로 성적을 거품이라고 폄하해서도 안 되고, 반대로 흥행 성적을 가지고 비판 의견을 깔아뭉개서도 안 될 것이다. 스토리가 다소 부실해도 영상미 등 다른 장점으로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평가와 성적도 좋게 얻는 케이스는 넘치도록 있으며, 당장 스즈메 개봉 전에 극장가를 정복했던 아바타 2가 좋은 사례일 것이다.

5.4. 더빙판

더빙판은 5월 15일에 개봉하였으며 더빙판 녹음 제작은 너의 이름은. 재더빙판과 날씨의 아이 더빙판을 맡았던 CIC미디어에서 맡았으며, 연출은 날씨의 아이 더빙판과 같은 지민정 PD가 맡았다.

주연인 스즈메타마키, 다이진세리자와를 비롯한 각종 조연 캐릭터들의 연기는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그 중 평가가 갈리는 부분은 더빙판 소타의 연기 및 캐릭터 해석 부분. 통상시에는 국어책을 읽는 것처럼 말하고 문을 닫을 때의 주문 대사와 요석이 되었을 때의 감정 담은 연기를 펄쳤는데 자막판을 다회차 한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 또 어린 스즈메의 연기도 자막판을 다회차 한 사람에게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더빙판에 익숙해지거나 다회차한 사람들에게는 그 나이대에 엄마를 잃고 멘탈이 나가 우는 모습은 현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는데 실제로 더빙판의 어린 스즈메의 상황을 보면서 울었던 관객들도 목격하였다고 한다. 다만 일본 원판처럼 아역배우가 어린 스즈메 역에 캐스팅되었는데 아무래도 아역배우 캐스팅의 한계 탓인지 전문성우의 연기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목소리가 되었다. 전작 날씨의 아이에서는 아마노 나기 역의 김서영(모 전문성우와 동명이인)이 전문성우가 아니라 아역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큰 위화감 없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더더욱 아쉬운 감이 있다. 차라리 본편 스즈메를 맡은 장예나 성우가 어린 스즈메도 그대로 맡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요약하자면 더빙 퀼리티는 나름대로 수작급에는 해당하지만, 너의 이름은. 재더빙판과 날씨의 아이 더빙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더빙 퀄리티이며 국내 수입사인 미디어캐슬의 언플대로 한국 성우팬 및 더빙 선호 애니팬들이 아닌 자막에 익숙하거나 더빙에 무관심한 대중들에게 더빙의 매력을 전달하기에는 2% 부족했다. 오히려 너의 이름은. 재더빙판과 날씨의 아이 더빙판이 앞에 언급한 언플에 매우 적합했다는 평.


[1] 이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평가를 잘 안하고 유독 박한 평가를 하는 경향을 생각하면, 의외라는 평도 일부 존재한다.[2] 그림체 위주로 작화를 보고, 배경인 미술과 특수효과인 촬영까지 작화라고 착각하는 일이 많은 한국에서는 신카이 작품의 작화 평이 좋아서 의외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신카이 작품은 작화는 움직임이 적을 때가 많아서 본래 의미의 작화, 움직임을 보는 오구로는 신카이 작품의 작화를 그렇게 높게 평가한 적이 없다.[3] 다만 신카이가 지브리를 의식한다는 이야기는 10년도 전부터 나온 말이며, 그러다가 본인의 색을 잃고 한 번 말아먹기도 했다. 개성이 줄고 대중성이 늘어났다는 중론 역시 지브리와 엮어서 바라보는 시각이 많고.[4] 그 예시로는 영화 중반부 도쿄에서 지진이 발생할 뻔할 때 전광판에 나오는 "도쿄 23구를 진원으로 지진 발생"이라는 단어와 극 후반부 스즈메가 본인의 그림 일기에서 발견하는 3월 11일이라는 글자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일본인이라면 이 단어들이 수도직하지진(+도카이 지진)과 도호쿠 대지진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수 있으나, 외국의 일반인들은 어지간히 이런 쪽에 관심이 있지 않았던 이상 눈치를 못채는 것이 당연하기에 "그러려니"하고 넘기게 된다는 것. 실제로 해당 장면들에 대한 온도차는 일본과 타국이 정반대에 가까웠다.[5] 스토리와는 큰 관련은 없지만, 일본은 일본 기상청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진도 체계를 쓰기 때문에 타국에서는 아래와 같은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MMI)과의 대조표를 봐야 어느 정도의 진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파일:진도 비교표 2023.png
[6] 지진 경보 외에도 지진 이후의 현장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한 배경과 중간 중간에 언급되는 피해의 흔적, 대지진으로 전망되었던 피해의 규모 등은 일본의 지진 현황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섬뜩하게 다가올 만한 부분이다. 특히 도쿄에서 미미즈가 깨어나는 장면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Sky Over Tokyo'라는 OST와 시각적 연출이 더해지면서 대지진이 암시되었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했다.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것도 자주 등장하는데, 작중에서는 주인공 스즈메가 어린시절 겪었던 재난으로 이야기 전개상 중요 소재로 다뤄진다. '동일본 대지진'이라 명확히 지칭하지 않지만 스즈메가 도호쿠 지방인 이와테현 출신이고, 스즈메가 고향으로 가는길에서 보여지는 배경에는 후쿠시마 사고로인해 오염된 표층토양을 걷어내 모아 쌓아놓은 풍경(검은 봉지에 쌓여있는 듯한 더미들)이라든지 쓰나미를 막기위해 장벽을 세워둔 풍경이라든지를 확인할 수 있고 더구나 재난 발생일인 3월 11일의 일기가 나오는 등 사실상 확인사살이나 다름없다.[7] 당장 개봉이 2주도 남지 않았던 지난 3일에도 관동 지방에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개봉 후 겨우 3일 지난 14일에도 미에현 앞바다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8] 팸플릿을 봐야만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있다. 팸플릿 일본어 원본은 유료 판매 중이며, 텍스트만 번역된 버전은 여기에서 2023년 4월 30일까지 다운받을 수 있다.[9] 구구절절 설명이 붙고 온갖 뒷설정을 찾아보면 개연성이 보완된다는 말은 애초에 그 자체가 작품의 개연성이 부실하다는 실토나 다름없다. 망작의 대명사로 꼽히는 몇몇 작품들도 뇌피셜을 곁들여 불여 놓은 긴 해석과 무한한 이해심을 발휘하려는 팬심만 있으면 다 커버가 된다. 이쪽 분야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매트릭스 시리즈다. 명작으로 칭송받는 1편은 온갖 기호, 상징, 은유, 철학, 설정들을 담고 있어 이를 논문급으로 뽑아낼 수도 있지만 그냥 아무것도 몰라도 스토리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반면 2편 이후로는 1편과 마찬가지로 온갖 뒷설정과 해석들이 줄줄이 존재하지만 이를 작품 내에서 충분히 연출하지 못해 평가가 크게 떨어졌다. 다른 예시로는 느금마사가 있는데, 웃음벨 레전드로 통하는 해당 장면조차 코믹스 스토리와 설정들을 총동원해 포장하면 충분히 말은 되며, 당시 그런 배경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은 일부 호평하기까지 했었다.[10] 이러한 지적은 <날씨의 아이>에서도 있기는 했지만, 최소한 여주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설명에 더해 등장인물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반되는 태도를 보여줘 관람객들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알면 이해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지식이 있기는 했으나 그것 자체가 개연성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았다. 애초부터 차용한 모티브가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호밀밭의 파수꾼> 이기도 했으니.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문제가 되어 개연성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소설에 의해 보강되는 설정에 의하면 '파수꾼'역에 해당하는 것이 호다카이고, 히나가 홀튼의 여동생과 같은 순수함의 상징 내지 '아이'였는데, 나츠미가 '파수꾼'에 해당하고 호다카가 '아이'에 해당한다고 이해한 관객도 적지 않았다. 오히려, 사이트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나 후자의 해석이 약간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때문에 스스로 '파수꾼'을 지향한 호다카의 내면심리가 적절히 반영되지 않아 '급발진'하는 것 처럼 보여 개연성과 관련한 비판이 있었다. 가출 사유가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으나 호다카의 초기행보(밤거리 배회)가 홀든의 행적을 따라감을 캐치했다면 홀든=호다카->파수꾼 의 이해가 가능했을 수 있지만, 애초에 소설을 읽었다 하더라도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파수꾼(catcher)' 정도나 기억하지 줄거리를 달달 외우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반성 없이 차기작에서 또 저질러 버리기는 물론 과도한 생략 부분에서는 한술 더 뜨기까지 했다.[11] 놀란의 영화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반 농담처럼 이야기되곤 한다. 메멘토의 경우는 내용 이해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아 놀란이 직접 강연까지 했을 정도이다. 인셉션도 꿈의 단계 및 심리학과 관련된 수많은 설정, 인터스텔라도 여러 과학 이론에 관련된 용어와 설정이 등장한다.[12] 김채호 말대로 웃자고 만든 개드립 영상이고, 스즈메가 짜장면에 탕수육을 섞는 등 본편 이상으로 버릇없게 나오지만, 적어도 타마키 이모의 심리만은 원작 이상으로 잘 살렸다는 호평이 많다.[13] 이때문에 영화러닝타임을 좀 더 늘려서라도 관련설정을 더 자세하게 보여주거나 아예 도쿄재난까지를 1부로 만들어 총 2부작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평들도 존재한다.[14] 서브캐릭터들의 스토리가 모조리 잘려나갔다보니 관객 입장에선 서브캐릭터들은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입장상 가출소녀라는 안 좋은 이미지의 스즈메를 아무런 비판 없이 무상으로 도와주기만 하는 대인배 천사들로 보이게 해놔서 캐릭터들의 위화감이 심하다.[15] 물론 무조건 무상으로 도와준 건 아니다. 간사이에서 만난 니노미야 루미는 스즈메를 도와주는 대신 아이 돌보기나 가게일을 돕게 하는 등 제대로 일도 시켰고 도쿄에서 스즈메를 도와준 세리자와 토모야는 스즈메를 위해 도운 게 아닌 친구인 소타를 위해 도와준 것이다.[16] 심지어 배경이나 문화를 알더라도 전개의 불친절함은 여전하다. 팬덤 사이에서는 흰 고양이가 인복과 친근함을 주며 작중에서 양의 기운을 상징하고, 검은 고양이가 액운 등을 막으며 작중에서 음의 기운을 상징하므로 스즈메가 무조건적인 도움을 받은 이유는 다이진의 영향으로 인복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정설처럼 퍼져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 설정이 아닌 개인 해석에서 비롯되어 퍼진 내용이다. 영화에서 다룬 내용만으로는 유추나 상상은 해볼 수 있을지언정 관련 설정을 확신할 만한 근거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루미 아줌마의 스낵바에 다이진이 방문한 영향으로 손님이 많아졌다는 점이 근거로 자주 지목되는데, 손님을 끌어오는 힘과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힘을 동일하게 결부짓기도 애매할 뿐더러 다이진이 과수원만 잠깐 거쳐갔을 뿐인 치카네 민박집도 손님으로 붐빈 건 매한가지였고 치카는 다이진을 만난 적도 없이 스즈메를 절친처럼 잘해줬다. 게다가 스낵바에서 다이진은 일반인의 눈에 사람의 모습으로 비치는 광역환술을 시전한 상태였으니 손님을 모은 게 인복인지 환술인지 저주인지 확신할 길이 없다. 즉 다이진이 인복을 퍼뜨렸다거나 스즈메에게 행운버프를 걸어줬다거나 하는 해석은 일종의 재미로 보는 썰 정도지 개연성이 보완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해석과 상상은 자유지만 이를 모든 관객에게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17] 오죽하면 팬덤 사이에서도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변명을 억지 반 자조 반으로 밀고 있다. 전작들에서도 남녀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게 갑작스럽긴 했지만 적어도 러닝타임 대부분을 오롯이 함께하며 빌드업이라도 했지, 초반부터 반하고 시작하진 않았다.[18] 여기서 반론아닌 반론을 하자면 어린 시절 스즈메가 저승에서 본 소타의 모습을 어렴풋이 기억해 일종의 기시감을 느꼈다고 볼 수는 있다. 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후 저승에서 만난, 어머니로 착각했던 미래의 자신 옆에 소타가 있었으니 기억에 크게 각인됐다 라고 설명이 가능은 하다. 처음에 소타를 만난 뒤에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온 말도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는 말이었으니. 물론 위의 사정을 다 고려해도 소타에게 너무 과하게 집착하는 면이 있다. 차라리 저승에서 소타를 본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개연성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됐을 것이지만 그 장면은 최후반부에 등장하니, 관객으로서는 약 2시간동안 그저 얼굴만 보고 첫눈에 반한채로 목숨을 건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어찌보면 스토리보다는 연출문제라 말할 수 있으며, 여담으로 이런식의 기시감에 의해 시작되는 사랑은 너의 이름은에도 등장했었다.[19] 그러나 이 반론을 선뜻 꺼내기 어려운 까닭은, 우선 <너의 이름은>에서의 기시감은 관계가 완전히 성숙한 이후, 기억을 잃고 다시 재회한 시점에서 느낀 것이라는 점에서 그 깊이가 스즈메의 경우와는 차원을 달리하며, 기시감이 등장한 것은 작품 최후반부인 만큼 그 자체가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그리고 어린 스즈메가 저세상에서 소타를 본 것은 사실이나, 해당 장면에서 소타는 그야말로 병풍이고, 고등학생 스즈메와의 만남을 통해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점이 보다 강조된다. 요컨대 연출상의 문제와 별개로 저세상에서의 조우 장면에서 소타의 비중을 강화화는 식의 보강이 더해져야 만이 이 기시감을 활용한 개연성 확보가 부분적으로나마 가능해질 것이다.[20] 애초에 주인공과 엮이는 히로인 혹은 남주가 미남미녀가 아닌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정실 포지션의 인물쯤 되면 외모가 잘난게 당연하고 상대가 그 외모에 호감을 갖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 설령 비호감 관계로 시작하더라도 다 성격 문제지, 외모 때문에 비호감인 경우는 악역이나 해당되는 경우다.[21] 작중에서의 연출은 일단 호감을 가진 단계로는 확실히 표현되고 있긴 하나 그래봤자 썸이 진행 중인 정도다.[22] 소타를 돕기 위해서라면 죽음이 무섭지 않다는 황당한 생각은 유원지 폐허에서부터 진지하게 설명되고 있었다. 즉 일상에서 벗어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선언한 건데, 그 전까지 영화에서 묘사된 내용으로는 스즈메가 영웅심리에 취해 돌발적인 생각을 한 게 아닌 이상 소타의 외모에만 빠져 행동을 했다는 것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23] 다만 어머니의 죽음 탓인지 삶에 대한 애착 자체가 약한 면이 있던 캐릭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참작은 가능은 하다. 물론 그게 작품 전반에 걸쳐 꾸준히 드러나냐 하면 또 아닌지라 보다가 잊어도 아무도 뭐라 못할 수준이다.[24] 더더군다나 호다카의 히나를 향한 감정은 연심 이상의 무언가였다. 알바 자리 하나를 못 구해 밤거리를 해메던 자신과 달리 히나는 알바도 하고, 소녀가장으로서 두사람 분의 생활을 책임지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그에 더해 알바 중 몇 번 본 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에게 햄버거를 주는 상냥함과, 소정의 돈은 받지만 사람들에게 맑은 하늘을 돌려주겠다는 선한 동기로 날씨 장사를 하며 그 과정에서 미소짓는 사람들의 모습에 크게 기뻐하며 뿌듯해하는 등 천사와 같은 순수함마저 지닌 인물이었으니 동경을 넘어선 선망에 가까운 감정마저 품는다. 그런데 그런 히나가 세계의 질서라는, 자신을 상처입힌 부조리한 폭력에 의해 희생되려고 하자 호다카로서는 이를 결코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요컨대 히나를 되찾기 위한 호다카의 노력은 그 자신의 '파수꾼' 역을 향한 지향의 발로이자 스스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했다는 얘기.[25] 물론 후반부에 이모와 세리자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순간에는 이미 움직이고 말하는 의자는 사라졌고 말하는 고양이는 다이진 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으니 스즈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긴 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에서 다이진은 친절하게도 이모와 세리자와 앞에서 당당히 사람 말을 해 주었다. 그때 스즈메는 절호의 타이밍을 잡고 상황 설명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 들은 것이라고 애써 얼버무리며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하는 태도를 분명히 견지했다. 스즈메 본인이 어떻게든 설명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SNS에 무수히 올라온 다이진과 달리는 의자 영상, 그리고 본인이 의자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등도 다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중에 나오진 않았지만 여행 도중 소타와 대화하는 영상 하나쯤 기념 겸 인증 겸 찍어놨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스즈메가 사실을 털어놓는 전개가 되어선 안 된다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그런 시도를 일절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을 뿐.[26] 세리자와는 특히 처량해지는 것이 사건의 중심인물인 소타와 몇 년이나 친분을 쌓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소타와 고작 며칠 엮였을 뿐인 스즈메도 다 아는 사실들을 전혀 듣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했다. 다만 스즈메는 '미미즈가 보이는 아이'에, 작품 극초반부부터 미미즈 때문에 큰 소동이 생겼던 것도 보았기에 단순히 알고 지낸 세월로 비교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 절친이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부외자이기 때문.[27] 물론 단순한 봉사정신은 아니고 사태의 발단이 본인의 실책이기 때문이겠지만,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수습하려는 책임감이 돋보이는 점은 마찬가지다.[28] 수입차 유지비용과 톨게이트 이용금액보면 한국의 3배수준이다.[29] 후반부 행동이 뜬금없고 작위적이었다고 욕을 먹는 <날씨의 아이>의 호다카조차도, 상단부 문단에 상기되었듯 엄연히 도입부부터 다짜고짜 무계획 가출을 시전하며 애정결핍, 반발심, 불안감 등으로 그득한 본인의 심리상태를 간접 인증하고 시작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작중 내내 세상과 어른에 대한 거리감이나 거부감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비록 그 이유는 다소 불명확할지언정 성격이나 행동원리 자체는 쭉 일관적인 편이었다.[30]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의 일부이며 진도 6강,6약으로 구분된다. 진도 6약은 한국기준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 기준 Ⅶ(7)~Ⅷ(8). 자세한 내용은 진도(지진) 참고[31] 사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더 웨일등 큰 기대를 받는 작품들이 있음에도, 정작 '창고 영화'들과 일본 애니메이션들에 밀려 상영관 확보가 안되는 상황이다.[32] 그러나, 너의 이름은.보다 못할 뿐, 날씨의 아이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한국 흥행 성적을 감안하면 나름 성공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