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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00:29:14

오구로 유이치로

1. 개요2. 생애3. 평론 특징4. 각본 특징5. 애니메이션 참여작6. 외부 링크

1. 개요

小黒祐一郎
일본의 애니메이션 평론가, 편집자. 각본가. 1964년 5월 1일생([age(1964-05-01)]세)

2. 생애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꾸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을 하기도 했으나 자신은 작품을 만드는 것보단 좋은 것을 알아보고 분석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단 사실을 깨달아 그만두고 평론가로 전향했다.

초창기엔 아니메쥬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1980년대에 작화와 연출에 대한 칼럼을 많이 썼다. 그러나 1990년대 성우 붐이 일어나 애니메이션 잡지들이 성우 위주로 재편되면서 애니메쥬 편집부에서 작화에 대한 칼럼을 쓰지 못하게 하자 잠시 그만두고[1] 애니메이션 기획자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는 주로 동인지로 작화 평론을 했다.

그리고 "진짜 업계인이 만드는 잡지" 란 모토로 현직 애니메이터, 각본가 들이 만드는 '애니메 스타일'이란 잡지를 창간했으나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폐간했다. 그러나 웹진으로 옮겨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2000년대 중반부터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에게 상당한 반응을 얻은 평론가이다. 이후로도 부정기로 종이 잡지를 발간하는 중이다. 인기 애니메이터의 원화집이나 애니메이션 설정집을 발간하기도 한다.

애니메 스타일 창간 이후로도 아니메쥬에서 부정기 코너 '이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싶다.'를 연재하고 있으며 자신이 유망하다 생각하는 크리에이터를 집중 인터뷰한다. 맘에 드는 사람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 하므로 부정기이다.

기획이나 각본도 담당한다. 기획을 담당한 작품으로는 소녀혁명 우테나, 기동전함 나데시코가 있다. 각본으로는 게키강가 OVA, 케모노즈메, 속 안녕 절망선생, 하나마루 유치원에 참가했다.

친해서 같이 다니는 지인으론 이노우에 토시유키, 요시마츠 타카히로, 하세가와 신야, 쿠츠나 켄이치, 카타부치 스나오가 있다.

2022년 연말부터 암 투병 중이라고 한다. 여러 장기에 암이 있다고 한다.

3. 평론 특징

작화 매니아를 자칭하고 있으며 연출과 작화를 위주로 평론하는 것이 특징이다. 히카와 류스케후지츠 료타 같은 평론가들이 주로 작화보다는 드라마와 작품성에 중점을 두고 평론하는 반면 오구로 유이치로는 스토리에서 다소 떨어지더라도 연출과 작화가 뛰어나면 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스토리 위주로 작품을 평론하는 한국 기준으론 궤변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이전에 그림과 같은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잘 그린 그림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것은 명확한 스토리는 없다. 그럼 볼 가치가 없냐면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이다. 스토리에 결함이 있어도 작화로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작품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 마경전설 아크로번치, Occultic;Nine,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 같은 스토리에 문제가 있는 작품도 당당히 추천하는 다른 평론가와 다른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평론가 중에선 가장 빠르게 천원돌파 그렌라간, 전뇌 코일,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작품을 발굴하기도 했다. 처음엔 그가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중 마이너한 게 상당히 섞여있었고 다시 볼 수 없는 작품이 많아 그의 평론이 의구시되기도 했지만 고전 작품의 DVD 발매, VOD 서비스가 되면서 그의 평론은 재조명되었고 작화보는 눈이 뛰어난 평론가로 인정을 받았다. 작화가 좋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챙겨보면 좋은 평론가. 애니메이터 MYOUN, 모리 케이스케, 나츠메 신고, 츠치가미 이츠키, 오오쿠보 슌스케는 오구로의 글을 보고 작화 실력이 늘었다고 하기도 했다.

평론을 할 때 '누가 만들었는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평론으로 이노우에 토시유키, 이소 미츠오, 오오히라 신야, 이마이시 히로유키, 사토 준이치, 호소다 마모루, 유아사 마사아키, 안노 타카시, 야마우치 시게야스, 와타나베 아유무, 신보 아키유키, 오이시 타츠야, 카타부치 스나오 같은 인물들을 발굴해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노우에 토시유키는 오구로의 작화 지식과 작화를 알아보는 센스를 칭찬하며 왜 애니메이터를 하지 않았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작화와 연출 외에도 촬영 감독도 호평하는데 타카하시 히로카타, 와키 켄타로, 센즈이 요이치(泉津井陽一)[2] 등이 오구로에게 호평을 받은 촬영 감독이다. 다만 ufotable테라오 유이치는 한 번도 칭찬한 적이 없다. 이유는 불명.[3] 귀멸의 칼날도 그렇게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ufotable을 싫어한다고 여길 수 있는데 ufotable도 좋아한다. 설립 3년차였던 당시 이미 ufotable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 제작사는 크게 될 것이라 했다. ufotable 작품은 Fate 시리즈, 공의 경계, 백합성인 나오코 씨, 정들면 고향 코스모스장의 작화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후타코이 얼터너티브는 연출이 좋다고 호평했다.

이렇게 그가 호평하는 작품은 주로 연출이나 작화가 뛰어난 작품이므로 이쪽은 확실하게 보증이 된다. 그러나 스토리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므로 스토리 쪽을 기대하고 봤다가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스토리도 아예 안 보는 것은 아니라 슈도 타케시호시야마 히로유키의 작품에 포커스를 맞춰 이들의 재조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오구로 본인 말로는 작화와 연출이 좋아도 그게 스토리의 단점을 커버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토리도 최소한의 기준은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진짜 작화만 가지고 작품을 추천하는 사람은 쿠츠나 켄이치라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취향이 일부 편중된 면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작사 기준으로 취향이 편중되는데 OLM 쪽에도 실력있는 연출가나 작화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구로는 이쪽은 제대로 발굴하지 않아[4] 일본에선 OLM이 작화로 저평가 받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성인이 된 이후에 나온 1990년대 이후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엔 무관심하다. 선라이즈 작품도 그다지 관심을 주지 않는데 선라이즈는 오구로와 아니메쥬 라인이 아니고 뉴타입 라인이라 자료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일부러 평론하지 않는 거 아닌가하는 이야기도 있다.

실사 영화나 특촬물은 애니 정도로 전문적 지식은 없다고 한다. 평론을 하고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고자 보는 것이라고 한다. 평론하는 작품의 감독이 큰 영향을 받았다는 작품은 대부분 본다고 한다. 예로 오시이 마모루의 평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영화를 보았고, 안노 히데아키의 평론을 제대로 하려고 오카모토 기하치의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울트라맨도 안노가 이 에피소드는 명작이니 보라고 한 건 다 봤다고 한다.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건 평론가로서 실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WEB계 애니메이터의 작화를 뉴웨이브라고 표현하며 굉장히 관대하다. 애초에 WEB계의 시조라 불리는 쿠츠나 켄이치를 업계에 추천해서 데뷔시켜 WEB계 캐스팅이라는 선례를 만든 사람이 오구로이다. WEB계가 동화를 안 해서 움직임 묘사만 잘 하고 데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애니메이터는 옛날부터 있었다.[5]" 라면서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쿠츠나 켄이치 말로는 작화 평론은 애니메이터도 할 수 있지만 오구로 정도로 글도 잘 정리하고, 업계 인맥도 많으며, 저작권 문제도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나 후계자가 없어 그가 은퇴하거나 죽으면(오구로가 암환자임을 알았던 걸로 보인다) 업계에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한다. 후계자로 키우는 직원이 몇 명 있으나 오구로 정도의 권위는 없다.

4. 각본 특징

기획, 각본도 하는데 아방가르드를 좋아하는 것인지 기획을 주도한 작품이나 각본을 담당한 에피소드는 아방가르드 연출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

5. 애니메이션 참여작

6. 외부 링크



[1] 자신은 프리랜서 라이터로 아니메쥬에 글을 쓰는 입장이었고 직원으로 고용된 건 아니라 퇴사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2] 스튜디오 지브리 촬영 감독.[3] 오구로 팬 사이에서는 작화를 중시하는 오구로 입장에선 시각 효과로 작화를 너무 가려서 싫어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4] 관심이 낮은 것이지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다. 타카하시 나오히토이와네 마사아키에 대해 다룬 적은 있다.[5] 안노 히데아키, 야마시타 마사히토 등이 해당.[6] 이쿠하라 쿠니히코, 사이토 치호(さいとうちほ), 에노키도 요지, 하세가와 신야, 오구로 유이치로의 공동 명의. 오구로는 우테나 시리즈의 내용엔 크게 관여 안 하고 프로젝트를 설립하고 인맥을 끌어오는 일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