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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21:32:26

스페이스노이드


1. 개요2. 상세3. 기타4. 비우주세기에서5. 관련 문서

1. 개요

スペースノイド(Spacenoid)[1].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우주세기 시리즈에 등장하는 개념.
줄여서 스노라고 불린다.

2. 상세

우주에서 태어나 사는 인류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우주세기 건담 세계관에서는 서력 말기 시점에서 인구과잉으로 인해 지구의 자원은 고갈되고 환경은 급속도로 파괴되는 막장 상황이었는데, 이에 지구연방스페이스 콜로니를 건축할 수 있는 기술이 확립되고 대규모 우주 개척이 시작된 우주세기 개시 이래 지구에 거주하던 막대한 잉여 인구들과 저소득층, 하층민 인구들을 여러 명목으로 우주로 이주시켰다.

이들 중에는 자의로 우주로 나간 개척자들도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인구는 추방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강제로 이주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지구 본토에 사는 어스노이드 엘리트들과의 관계는 매우 좋지 않았는데, 지구에서 강제로 쫒겨나서 혹독하고 열악한 콜로니에 갇힌채로, 개고생을 하며 우주를 개척했지만 돌아온 건 지구연방 정부의 억압적인 통치 뿐이었다.

심지어 스페이스노이드들에겐 지구연방 중앙의회 의원 및 총리에 대한 선거권은 커녕, 콜로니 내에서의 자치권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콜로니의 정치인들은 콜로니 거주민이 선출하는 식이 아니라 연방에서 꽂는 낙하산 인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이었다. 거기에다가 콜로니는 지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일부 자원을 대가로 콜로니에서 생산하는 자원과 물자를 지구에 헐값에 착취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2][3]

이러한 세계관적 배경 때문에 건담 세계관에서는 지구에 정식으로 거주할 권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사회의 최상위계층에 속하며, 스페이스노이드인 것 자체가 서민 포지션에 가깝다.[4] 사실 지구에도 연방정부의 통제를 피해 불법으로 체류하는 하위계층의 극빈층 지구 거주민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들은 불법체류자이기에 스페이스노이드와 마찬가지로 참정권이 없으며, 연방의 경찰기구에 걸리면 우주로 강제 추방당해 스페이스노이드 신세가 된다.[5]

우주 개척 자체가 지구에 거주하는 극소수 엘리트들의 지구 사유화에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에 건담 세계관에서는 지구 태생 인구인 어스노이드 인구보다 우주 태생 인구인 스페이스노이드의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1년전쟁이 벌어지기 이전 시점 기준으로도 스페이스노이드의 인구가 어스노이드의 인구보다 훨씬 많았으며[6], 특히 지온 공국이 브리티시 작전으로 콜로니를 지구에 떨어트린 여파로 지구 인류의 절반 이상이 사망하면서 이 인구 격차는 더더욱 커져서 우주세기 세계관에서는 소수의 지구 거주 엘리트들이 다수의 우주 거주 하류층을 착취한다는 구도가 성립되게 된다. 이러한 구도는 건담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설정 중 하나.[7]

그렇다고 해도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지구연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네오지온 같은 지온 공국의 후신을 지지하는 쪽이 소수파로, 대부분의 스페이스노이드는 지구연방을 지지했다. 지구연방을 비판하며 나온 지온 공국 자체가 우주세기라는 미래 시대의 정치 체제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든 시대착오적인 군국주의파시즘 국가였고. 의외로 지구 연방은 나름 민주주의 시스템이 돌아는 갔기 때문에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는 집단이라 마냥 미워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우주세기에 등장하는 모든 거대 집단을 다 뒤져봐도 지구연방보다 선역은 없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과는 별개로 스페이스노이드도 결국엔 우주에 사는 지구인으로써 스페이스노이드도 지구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다. 결국 콜로니라는 건 지구를 우주에서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았고 스페이스노이드들의 문화도, 자연환경조차도 지구의 것에 데드 카피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지구와 어스노이드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온 줌 다이쿤의 지구 성역화 주장은 여기에서 나온 것. 수많은 파괴를 지구에서 자행한 지온 공국의 핵심층 중 하나인 마 쿠베가 이러한 지구에 대한 동경을 잘 보여준다.

제2차 네오지온 항쟁의 막바지에, 그렇게 지구를 끝장내겠다며 악착같이 덤벼들던 신생 네오지온의 파일럿들도 지구 연방의 증원군이 자신들을 공격하는 대신 액시즈에 달라붙어 지구를 지켜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자 뒤늦게나마 정치야 어찌됐던 지구는 자신들의 고향이라는걸 깨닫고는 무기를 버리고 같이 액시즈에 달라붙어 지구를 지키려고 했다. 심지어 네오지온의 총수인 샤아조차도 결과가 핵겨울인게 문제지 기본적인 목적은 인류를 모두 우주로 보내 지구를 지키자는 것이었고, Z건담시절의 다카르 연설에서도 이런 주장이 잘 드러난다.

외전격인 건담 오리진에선 스페이스노이드들은 지구의 문화에 대한 무지나 동경에 대한 묘사가 더 강해졌다. 마 쿠베는 대놓고 자신들의 역사가 100년도 안되었으니 무시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으며, 오데사 공략작전에서 패하자 전 지구의 도시에 핵폭격을 가하라는 기렌 자비가 이전에 내린 명령을 어기면서 "지오니즘은 나에게 이 백자 하나의 가치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짐바 랄도 사실상 1세대 스페이스노이드 운동가였지만 알 카포네를 모른다거나[8], 화이트 베이스에 탑승한 사이드 7의 난민들중에는 화이트베이스가 지구로 강하하자 스페이스노이드로서 탄생한 손자들에게 자신들이 젊은 시절 지구에 살았을 때를 묘사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미노가 쓴 기동전사 Z건담의 소설판에서 쓴 것에 따르면 환경이 가혹한 우주 콜로니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어서 사람이 죽고 사는 거에 대한 감각이 지구에 사는 사람과 달리 훨씬 가볍다고 한다.

3. 기타

4. 비우주세기에서

보통 오리지널 시리즈인 우주세기의 기조를 따라 비우주세기에서도 스페이스노이드 세력의 권력, 국력이 어스노이드 세력보다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구도를 역으로 뒤집어서 스페이스노이드 세력이 어스노이드 세력을 압도하는 경우(G, 수성의 마녀 등)도 있다.

이는 각 세계관별로 기술 기반이 다르고 역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구의 환경오염 정도나 콜로니에 들어가는 기술력, 건설 난이도 등의 제반환경이 전부 달라서 이러한 구도 차이가 생기는 것. 일례로 우주세기의 경우 수억의 인구가 거주할 정도의 초대규모 콜로니 단지를 빠르게 짓는 기술력은 확보되어 있지만, 내부 환경 구축 기술력에 있어서는 콜로니가 아무리 좋아봤자 지구 환경보다 열등한 것으로 묘사되며 이 때문에 인간이 살기 가장 적합한 지구라는 환경 자체가 상류층의 전유물로 묘사된다. 반면 일부 세계관에서는 지구가 파멸적일 정도로 황폐화되어서 콜로니가 오히려 고급 거주 환경으로 각광받는 경우도 있으며, 콜로니의 대규모 건축 기술력이 떨어져서 소수만 우주에 거주할 수 있는 사례도 있다. 이 경우 앞선 사례와는 반대로 대규모 극빈층이 지구에 거주하고 소규모 상류층이 스페이스 콜로니에 거주하는 구도가 된다.

즉 콜로니라는 것이 권력층을 위한 건축물인 것인지, 혹은 저소득층을 최대한 많이 밀어넣기 위한 건축물인지에 따라 다른 것. 이것은 현실의 아파트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서구권의 경우는 아파트가 저소득층의 상징이고 부유층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인상이지만 동아시아의 경우 오히려 아파트가 부유층의 상징이고 저소득층은 판자촌같은 단독주택에 거주한다는 반대의 구도를 지닌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우주세기나 W 등의 작품에서는 서구권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 반면, G나 수성의 마녀 등에서는 동아시아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 것이라 정리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현실적으로는 근미래의 기술력으로는 우주에 대규모의 인구를 거주시키면서 지구와 비슷한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한 우주 거주구를 건설할 수 없다고 여겨지며, 건축 기술이 확보되더라도 자재 수송의 문제와 건설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우주세기 시리즈처럼 수십억 단위의 인구가 거주하며 지구보다 인구가 많아지는 상황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5. 관련 문서


[1] Space + (Huma) noid[2] 일단 설정상으로는 이런데 사실 이런 짓을 장기간 지속하게 되면 정작 지구 본토의 산업 경쟁력이 붕괴하는 현상이 발생해버린다. 콜로니에서 정상 시장가 이하의 가격으로 약탈에 가까운 강제 매입을 하여 스페이스노이드의 등골을 뽑아낸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노동자 임금도 높을 지구에서 감당할 수준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불합리한 거래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건 콜로니 주민들에게 불합리한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소수의 특권계층밖에 없게 되고 대다수 지구 주민들의 삶의 질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우주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지구의 꼴이 한심하게 변해가는 것도 이런 이유일지도 모른다.[3] 결국 이런 모순을 견디지 못해서 우주세기 후반에 가면 정치의 중심이 구 지온 공국의 본토를 담당하던 사이드 3로 옮겨진다. 또, 기동전사 V건담을 보면 지구연방은 제 구실을 못해서 리가 밀리티어라는 민병대 조직이 잔스칼 제국의 실전부대인 베스파에 대항하기도 하고.[4]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동전사 건담에서 카이 시덴이 아무로네 가족이 지구에 집이 있다는걸 알게되자 엘리트라고 비꼬았다.[5] 사실 강제 추방 정도면 온건한 경우고 하사웨이의 묘사를 보면 불법체류자임을 빌미로 폭력을 당하거나 사살당하기까지 한다.[6] 지온 공국이 브리티시 작전을 위해 지구에 떨어뜨릴 콜로니를 구하기 위해 사이드 1,2,4를 점령하고 독가스를 풀어 거주민들을 학살했는데, 이때 사망한 인구 규모가 거의 28억에 달했다고 묘사된다. 즉 콜로니군 3곳의 인구수가 28억에 가까웠다는 것이니 콜로니군 하나당 10억에 가까운 인구수가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며, 작품의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가 사이드 7에 살고 있다는 것이 묘사되는 걸 보면 이런 규모의 콜로니 단지가 최소 7기 이상 존재했다는 것. 적어도 70억 이상의 인구가 우주에 살고 있다는 뜻이 되며, 이 인구는 지구에서 이주된 것이므로 지구의 인구수는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7] 지온 공국은 물론 지온의 후신을 자처하는 세력들이 엄청나게 막장스러운 전쟁범죄를 계속해서 저질러왔음에도 스페이스노이드들에게 계속 지지받는 것이 여기에서 기인한다. 물론 반 지온파 스페이스노이드들이 브리티시 작전으로 지온에게 몰살당한 것도 이유다.[8] 이에 비하면 그의 라이벌이었던 데긴 자비는 자신의 자식을 도조 히데키, 히틀러, 나폴레옹을 거론하며 정확히 그의 몰락을 예측했다[9] 아무로가 태어난 곳이 지구이고 어릴때부터 아버지인 템 레이와 출장가서 살아왔기 때문에 스페이스노이드가 아니다.[10] 08소대 자체가 지구에서의 활약을 그렸기 때문.[11] 반대로 어스노이드는 스페이스 콜로니의 엄청난 크기에 컬쳐쇼크를 겪는 모양으로, 0083에서 척 키스가 훈련 중에 콜로니에 쫄아서 사우스 버닝에게 우는 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