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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01:40:05

스펙

1. 영단어2. 경력, 실적, 능력을 의미하는 속어
2.1. 스펙의 오류2.2. 온라인 게임의 스펙
3. 일본 드라마 스펙(SPEC)4. 인명5. 미국의 비영리단체 SPEC6.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클럽

1. 영단어

2. 경력, 실적, 능력을 의미하는 속어

"...그리고 다른 모든 일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인간에 대해서도, 파는 측에서가 아니라 사는 측에서 그 가격을 결정한다. 즉 어떤 사람이 (보통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자기를 가능한 한 값을 올린다고 하여도 그 실제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 의하여 평가되는 가치 이상이 못 되기 때문이다."
-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 등 경쟁에서 타인과 비교할 만한 능력치를 의미하는 한국일본에서만 사용하는 속어. 스펙의 용례는 넓어서 연애, 결혼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동원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자신감을 제외한 잠재력이나 주장은 스펙이 될 수 없다. 외국 기업에서도 스펙 없으면 면접을 볼 기회 같은 건 없다.[1][2] 가장 중요한 스펙은 경력인데 경력이 없으면 면접장에 갈 기회가 없다.[3] 경력 없는 사람이 인턴 등으로 경력을 쌓으려면 학위, 전공분야, 언어능력 등을 평가한다. 한마디로 한국처럼 토익 같은 시험점수로 줄세우기는 안 한다.

스펙의 정의가 "일을 하기 위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의 일종이므로 스펙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뭔가 이상해 보이는 스펙이라도 현실에 부합하다면 스펙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4] 하지만 좋은 직업을 가기 위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곳을 가기 위한 스펙을 따르려고 하는 불문율이 만들어지면서 교육열을 치열하게 만드는 것이다.[5]

스펙은 단순히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경력도 스펙의 일종이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을 매우 중요한 스펙으로 생각하며, 특히 한 회사에서 최소 5년 이상 근무한 것을 최상의 스펙으로 꼽는다. 이는 그 직장에서 5년간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고 한 회사에서 5년간 꾸준히 근무한 성실성을 인정해 스펙으로 평가하는 것이다.[6]

스펙은 콩글리시이자 재플리시일본어 스펫쿠(スペック)도 한국어 스펙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상술했듯 원래 영어에도 specification, spec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보통 무생물인 기계나 소프트웨어 등 제품의 명세에 관해 사용하지 생물인 사람에 대해서 쓰는 말은 아니다. 일본, 한국의 "스펙"의 용례에 대응하는 영단어는 qualification 정도가 될 수 있다.

2.1. 스펙의 오류

실력과 상관없는 나이부모가족, 친척직업, 사회적 위치, 집안 등도 모두 스펙이다.

사실 스펙이라는 것이 기업에 들어가서는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령 높은 토익 점수를 요구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엑셀만 주구장창 만들뿐 영어를 쓸 일이 없다거나, 자격증을 엄청 따 놓았더니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거나[7], 봉사를 열심히 했지만 기업에 들어가니 별 의미 없는 식이다. 이러한 경향은 문과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이과는 대학 전공이 취업 후에도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반면, 문과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스펙을 소위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의지드립을 옹호하기 위해 봉사하는 개념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하의 인용문은 그 중 하나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의사도 능력도 없는 시장의 무능을 자유의 이름으로 개인의 무능으로 돌려버린 것이 바로 스펙의 실체다. 그리고 이 전략은 성공했다. 이 체제에서 시장이 정말 성공했다면 그것이 모든 사람을 자기계발의 화신으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반면,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에서 취업준비생에게 요구하는 스펙의 내용은 한국과는 상당히 다르며 한국이 유별난 것이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기업에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라면 스펙을 갖추는 데에 있어서 한국 기업에의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경우와는 전략을 다르게 구상할 필요가 생긴다. 스펙은 어느 나라에서나 요구되는 법이지만 해외에서 요구되는 스펙은 한국에서 요구되는 스펙과는 당연히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차이의 예는 다음과 같다.

공무원공기업은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이라서 자신이 대졸이건 고졸이건 중졸이건 초졸이건 상관없이 공무원 시험은 총 5가지 과정[10]을 합격하면 누구나 다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일단 공무원 시험과 공기업 시험은 금수저명문대 출신이라고 무조건 뽑히는 것은 아니다.[11]

경력직 공무원은 일반 사기업과 동일하게 스펙이 매우 중요하다.

2.2. 온라인 게임의 스펙

심지어 현실을 벗어나서 게임에서도 필요하다(!). 특히 협력을 요구하는 팀플레이 요소가 게임 시스템 깊이 자리 잡고 있고,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해당 컨텐츠[12]에 도전하는 경우 그 컨텐츠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높은 확률로 스펙의 벽을 만나게 된다. 어느 온라인 게임이나 팀플레이 게임을 보아도 일정 수준의 수치화된 스펙을 요구하거나 검사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가장 간단하게는 게이머가 장비한 아이템의 성능 따위에서부터 해당 컨텐츠의 경험(경력) 여부 등 사회와 거의 다를 게 없는 수준이다.

이는 꼭 정말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엄격하게 뽑는다기보다는 팀플레이를 하는 모든 유저들이 더 편하게 플레이하기 위하여라는 '공공의 이익' 을 위한 문화로 포장되어 여러 온라인 게임에서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많은 경우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문화이다. 이렇게 유저들이 스스로 만든 스펙 문화의 장점으로는 이미 게임을 클리어한 유저들이 모였기 때문에 초보 유저라는 변수 없이 능숙하게 아이템이나 이득을 취하는게 가능하다는 것, 하드코어한 팀 게임이라면 팀원 사이의 분쟁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점 정도가 있다.[13] 즉, 위에 서술된 실제 사회의 기업에서 이미 일어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통하는 면이 많다. 단점 역시 사회와 비슷한데, 신규 유저나 초보 유저는 '일자리' 를 구하기 매우 힘들고 '스펙이 없어서 스펙을 못 쌓는' 현상 때문에 점점 더 뒤쳐지고 불공평함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이미 스펙을 가진 자들이 친목질이나[14] 필요 이상의 지나치게 엄격한 심사를 해대고, 그로 인해 신규 유저들과 격차를 더 벌리고 집단 대 집단으로 분쟁을 벌이는것도 사회와 비슷하다.

게임계에서는 이렇게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와 격차가 벌어지고 '스펙' 이 게임의 중요한 걸림돌이 되는 경우 게임이 '코어화 된다' 라거나 '그들만의 리그화 된다' 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게임은 신규 유저의 유입이 줄거나 들어와도 금방 떠나기 때문에 유저수는 점점 줄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게임은 업데이트나 운영진이 시스템 자체를 뜯어 고친다거나하는 실제 사회와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15] 예외는 있을 수 있고 냉정하게 말해 게임 안의 사회는 게임마다 존재하고 망한다고해도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유저들이 많아서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펙 문화가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지만 게임안의 작은 사회조차 현실 사회의 나쁜점들을 그대로 답습한다는점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이나 아시아의 '성과주의' '경쟁 중심' '개인 보다 사회' '연줄(친목질)' 문화 덕분에 같은 게임을 서비스하더라도 한국쪽이 이런 '스펙 문화' 가 존재하는 경우가 더 많고 널리 퍼진편이다. 다만 어떤 국가에서 게임을 하든 제대로 하드코어하게 팀플레이를 하는 컨텐츠를 플레이 하고 싶다면 스펙이나 경력을 요구한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던전앤파이터레이드처럼 몬스터들이 엄청난 공격력, 방어력, 체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 패턴도 정신 사나워서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스펙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3. 일본 드라마 스펙(SPEC)

4. 인명

5. 미국의 비영리단체 SPEC

컴퓨터를 위한 표준화된 성능 벤치마크를 생산, 수립, 유지, 보증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단체이다. 인텔AMD, ARM, 퀄컴 등이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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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클럽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클럽 중 하나로, 온라인 고수들이 주로 있다. 인게임 내에서는 lSlPlElCl[16]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선수 중 스펙 소속의 선수는 김주영, 최윤서, 황혁, 한정진 등이 있다.


[1] 하지만 그 스펙이라는 것이 한국식의 점수 위주인 토익과 같은 스펙을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서구 국가에서는 인턴과 같은 실질적인 경험이나 직무연관도, 발전가능성 같은 부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미국과 영국 같이 명문대가 있는 국가들은 학력도 보기도 하며 구글 본사는 신입사원은 아이비리그 출신만 가능한 것으로 유명하고 경력이 출중해 스카웃 하지 않는 이상 들어가지 못 한다.[2] 이웃나라 일본은 한국보다 일찍 저출산을 맞이해 일손이 귀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일부 대기업 빼고는 학력보다 잠재력을 본다. 일본은 무역업과 같이 외국어가 필요한 경우 영어 실력을 증명할 입사시험을 보기 때문에 토익이 필수가 아니며 한국에서는 토익 600점은 점수로도 취급도 안 해 주지만 일본에서는 토익 600점을 가지고 있어도 대단하다며 놀라워하고 은근슬쩍 영어 문서 해석을 요구하려 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학력이 아무리 높아도 현장과 대학에서의 수업과는 다르기에 최소 3년은 키워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며 명문대 출신들은 학교 이름값과 자존심이 강한 이들도 있어서 자진퇴사로 떨어져나가는 이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3] 다만 자기 자신이 금수저라면 스펙보다는 인맥으로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서구 선진국 쪽이 더 유리하다. 굳이 금수저 아니라도 군 생활 때 자신이 장교 복무(특히 미국은 많은 수가 복무하는 육군을 통솔하는 육군 장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영연방은 해군 중심 국가라 해군 장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를 했다면 이를 경력으로 인정하지만 90%가 병 출신인 한국인 성인 남자들의 대부분에겐 해당 없는 얘기다. 프로그램으로 3~6개월 정도 갈 수 있는 해외 인턴쉽도 있다.[4] 예를 들어 손재주가 뛰어나다던지, 달리기 속도가 빠르다던지, 힘이 세다던지 등등 생각보다 많다.[5]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단 나은 것이 확실하지만 중소기업 중에도 좋은 곳이 적지 않아도 중소기업은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6] 의외로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런 부분을 굉장히 많이 따진다. 대신 학력, 자격증, 어학시험 등을 상대적으로 적게 따져 일장일단이 있다.[7] 다만 그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전공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다.[8] 이는 아직까지도 시행착오를 이겨낸 경험을 오히려 잠재적 리스크로 보아 부정적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얼마나 어렸을 때부터 성실하고 원만하게 살아왔는지, 혹은 어떻게 일찍부터 영리하게 자기 진로를 설계해 왔으며 '엇나가지' 않았는지를 가늠하는 한국식 면접의 영향이기도 하다.[9] 그러나 영미권 기업에서도 암묵적으로 이력서에 기재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낫다고 여겨지는 경험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해외에 나가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가 있다. 경력 탐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적당히 인생을 즐기는 사람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10] 필기시험→실기시험(경찰, 소방, 교정, 군인 한정)→면접→채용신체검사→결격사유 해당없는자.[11] 다만 금수저나 명문대 출신에게 매우 유리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명문대 출신이라는 것은 공부에서 웬만한 사람을 이겼음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공무원 시험에 유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즉, 성적이 좋아 뽑았는데 뽑았더니 명문대 출신이었던 것이다.[12] 팀으로 플레이하는 임무 따위[13] 물론 사람 사이의 분쟁이라는건 팀원 모두가 잘한다고 해서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다 보니 0% 로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하다.[14] 게임 상의 인맥 역시 대표적인 스펙이다.[15] 가령 유명한 MMORPG 게임인 와우는 대표적 스펙 문화가 존재하던 '공격대' 컨텐츠의 문제 해소를 위해 누구나 랜덤으로 참여하는 '무작위 공격대'라는 컨텐츠를 만들어서 해결했다. 큰 욕심만 버리면 스펙에 상관 없이 거의 동등한 컨텐츠를 즐기는게 가능하다.[16] 중간의 막대기는 l(소문자 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