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19:10:11

실용영역드립

1. 개요2. 실용영역의 중요성3. 실용영역드립을 설명할 때 예시로 들 수 있는 차4. 실용영역드립의 사용자들5. 현실 속의 실용영역드립6. 아이고 의미없다

1. 개요

보배드림디시인사이드자동차 갤러리에 서식하는 일부 영맨과 들, 심지어 메이커 스스로 자사 엔진이 타사 엔진보다 스펙이 후달릴 때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개드립. 주된 논리는 "최대스펙 높아봤자 그거 쓸라면 고RPM 써야 되므로 (가솔린 엔진의 경우) 실제로 사용하는 1,500~3,000rpm 영역과는 관련 없으므로 높은 최대출력이 필요 없다. 대신 우리는 많이 쓰는 3,000rpm 이하에서 토크가 잘 나오니 우리 엔진(우리 차)이 더 좋거나 적어도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 그런데 그 3,000rpm에서도 까임 대상의 파워트레인 출력이 높은건 함정

2. 실용영역의 중요성

실용영역의 중요성과 실용영역드립의 합리성은 다른 문제다. 실용영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3. 실용영역드립을 설명할 때 예시로 들 수 있는 차


연속 가변밸브가 보편화되기 이전까지는 토크밴드를 조정하려면 고회전시 최대 출력을 디튠하는 식으로 양산차의 엔진이 세팅되었기 때문에, 구형 차량들 특히 SOHC와 DOHC 간에 이런 비교가 잦았다. 통상적으로 SOHC는 저RPM에서부터 힘이 잘 받고 연비가 좋지만, DOHC가 고회전을 쓰면 힘이 더 좋다는 식의 인식이 많았다. 물론 실제적으로는 DOHC가 아무리 토크밴드가 높아도 제원상 출력 자체가 더 좋기에 어지간한 고회전 세팅이 아닌 이상 저속에서도 잘 나간다.[8] 괜히 지금은 경차조차 SOHC가 사장되고 전부 DOHC로 보편화된 것이 아니다. 지금도 동 배기량에서 높은 RPM으로 최대마력을 끌어내는 차량들은 토크밴드가 다소 높은 회전구간에 들어간다.

4. 실용영역드립의 사용자들

실용영역드립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용하는 주체가 바뀌었다. 원래 주된 사용자는 현기빠였지만 현대기아에서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향상시켜 마력수가 역전되자 쉐슬람르노빠가 주요 사용하게 되었다.[9] 그나마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강조하지 않고 대신 일반적인 주행 환경일 때의 연비를 중시한신 실용영역드립? 차량을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마이웨이 행보를 걷고 있지만[10] 연비도, 성능도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인 쉐슬람들과 GM 한국사업장 측에서는 여전히 이 드립을 강조하고 있다.

2020년대 이후로는 벤츠 EQA아이오닉 5는 커녕 니로 EV와 비교해야 될 수준으로 나오자 독일차빠, 현기까들이 실용영역드립을 치며 "제로백 빨라봐야 실생활에선 필요없다. 주행거리만 길면 다냐?"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사실 회사 차원에서 실용영역드립을 치는 주역, 원조는 쌍용자동차다. "실용영역에서 최대 토크가 터지는 한국형 디젤 엔진"이라는 문구를 쌍용 홍보기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 현실 속의 실용영역드립

다른 영역 성능은 엉망인데 실용영역 성능만 월등한 경우는 없다. 그 혼다의 VTEC도 생각보다 실용영역이 절망적이지 않은 데다 최근에는 VVT가 달려 실용영역 성능이 꽤 괜찮다. 설계상 실용영역 성능을 과급기 없이는 끌어올리기가 불가능한 로터리 엔진을 제외하면 더 이상 실용영역드립이 무의미하다는 것. 즉, 현실은 시궁창. 이렇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20년대 들어서는 변속기 없이 모터 rpm빨로 찍어누르는 특성상 150km/h를 넘어가면 성능이 팍 죽어버리는 전기차가 등장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드립이 가능하다. 똑같은 차종의 EV모델과 일반모델을 비교하면 100km/h 미만의 저속역에서는 전기차 가속이 압도적으로 빠르지만 그 이상부터는 엔진차가 슬슬 빨라지고 종국에 150km/h즈음 다다르게 되면 스포츠 성향이 아닌 일반적인 전기차는 가속불능 상태가 되기 때문에...

6. 아이고 의미없다

실용영역드립이 논파당하자 일부 들은 엔진 출력을 놓고 다투는 일 자체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우물에 독 타기의 정석. 2000년도 이후에 출시된 차량들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과속 못 하는 차는 없다느니, 양카짓 하고 다닐 것 아니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느니, 자동차에서 파워트레인의 성능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함이라느니... 이 과정에서 아반떼 MD 초창기의 피시테일 현상도 슬그머니 끼워넣어 논쟁에 써먹기도 했다.

하지만 쉐보레 크루즈 1.6L가 출력 낮다고 까이고[14] 쉐보레 말리부 2.0L가 출력 낮다고 까이는 걸 보면... 엔진 출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적어도 제 무게는 감당할 만한 엔진이 있어야 차가 달릴 수 있다.

그런데 액티언 스포츠 같은 경우는 변속기의 빠른 시프트업 및 록업 클러치 체결 특성과 엔진 회전수 1,800 RPM부터 최대 토크가 솟아나오는 엔진의 특성과 엇박자로 맞물렸다. 그 결과... 변속 이후 토크가 없다 싶이한 엔진 회전수인 1,600~1,800 RPM에서 덜덜덜덜덜 거리면서 힘없이 다닌다.[15] 결국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에서는 적극적으로 실용영역드립을 반영(...)한 LET (Low-End Torque) 엔진을 사용하였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실용영역 자체는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에 굴러다니는 차라면 열에 아홉은 스펙상 출력 잘 나오는 차가 보통 실용영역 출력도 잘 나온다.

2020년대에는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정말로 실용영역드립의 존재 의미를 상실했다.[16]


[1] 실용영역드립을 사용할 수 있는 핵심이 바로 이 부분이다. 2000년대 초까지는 배기량도 더 크고 구조적으로도 더 개선된 1.5리터 일반 승용차용 엔진들도 최대토크 13.5를 넘기는 엔진이 드물었다.[2] 당시 양산 승용차용 SOHC 엔진 자체가 보통 최대토크가 나오는 회전수 3500~4000 정도로 낮게 세팅되긴 했지만, B3 EGI(B3 FBC는 12kgm@3500RPM이다.) 엔진은 그보다도 더 낮아진것이다.[3] 자료에 따라 하위트림 수동변속기 모델은 1톤이 채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4] 못해도 1.1~1.2톤 정도 나간다. 각종 전자장비와 안전규제로 인해 경차조차 무게가 1톤을 넘길락 말락 하는 시대이다. 기아 레이는 이미 공차중량이 1톤을 초과한다.[5] 양산차량 중 슈퍼카를 제외하고 리터당 마력이 가장 높다.(125마력)[6] AP2의 경우 엔진 세팅만 바뀐 것이 아니라 배기량도 늘어났다.(2,156cc) 하지만 명칭은 여전히 S2000. 그 이유가 캘리포니아 환경국 배기가스 규제 때문에 엔진을 갈아야 했던 것이라 규제가 느슨한 유럽에는 기존 엔진을 그대로 얹었기 때문이다.[7] 일반적인 차량이 6단에서 100km/h를 달릴 때 RPM이 2000RPM 언저리에서 형성되지만 S2000은 4000RPM 가까이 나온다.[8] 간단하게 얘기해서 같은 차종, 같은 엔진에 싱글 캠과 트윈 캠의 토크밴드를 비교했을 때, 싱글 캠은 3천, 트윈 캠은 4천500에서 최대 토크가 나온다고 치자. 이것만 보면 2~3천 RPM의 실용영역대에선 싱글 캠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겠지만, 출력과 최대 토크 자체가 트윈 캠이 더 높기 때문에 실제로는 실용영역에서도 트윈 캠 쪽이 더 잘 나가게 되는 것이다.[9] 오히려 현대자동차2010년대 이후 파워트레인 기술이 향상된 이후에 기술력 과시의 일환으로 그 이전과는 다르게 스포츠 모델이 아닌 차종도 고회전에서 출력이 뻗는 성향의 세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벤츠 E300에 6기통 M276 DE30 엔진과 BMW 528i에 얹혔던 N52B30 엔진은 각각 231마력, 258마력에서 그치는데 반해 현대 그랜저에 탑재되는 3.0L 현대 람다 엔진은 무려 270마력을 낸다. 이것이 벤츠와 BMW보다 현대가 엔진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벤츠는 이미 50년대에 직분사 기술을 개발해 225마력을 내는 3.0L 6기통 M198 엔진을 300SL에 탑재한 역사가 있으며 BMW도 80년대부터 직렬 6기통 엔진의 명가였다. 벤츠와 BMW가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고 굳이 스포츠 모델이 아님에도 고회전 출력을 내세울 이유가 없기에 저중속 토크를 두툼하게 세팅하는 방향으로 간 것이다. 참고로 N52B30 엔진은 최대토크가 2,500rpm~4,250rpm에서 나오는 세팅이다. 반대로 위에 서술한 현대 그랜저에 탑재되는 현대 람다 엔진은 최대토크가 5,300rpm에 되어서야 나오게 되어 있다. 다만 2014년 이후 출시되는 모델에서는 최고출력을 10~20마력 깎는 대신 저중속 토크를 보완하고 있다.[10] 사실 공식 연비는 현대기아 엔진이랑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밀리지만, 한때 뻥연비 논란과 엔진 결함으로 말이 많았었던 현대기아와는 달리 표기된 수치 이상의 연비를 낸다는 평이 많다. 문제는 그만큼 허약하다는 것(...).[11] 과급기를 달고 있는 기아 레이의 경우 실용영역의 시작인 1,500rpm 영역부터 거의 레드존에 이를 때 까지 토크 곡선이 심각한 변화를 갖지 않는다.[12] 혼다 S2000의 최대출력 237~247hp는 5세대 포드 머스탱에 장착된 4.0L 엔진 최대출력 210hp보다 높다. 대신 토크 곡선은 뭐... 참고로 저 4.0L 엔진은 고회전 성능이 절망적이라 3.7L 신형 엔진으로 대체됐고 S2000의 2.0L 엔진은 배기가스 규제와 저회전 성능 대응 목적으로 2.2L(실상은 2.15L)로 배기량이 올라갔다.[13] 커뮤니티 내에서 실용영역 키배를 개시하여 커뮤니티 전체의 주목을 받게 되면 자동차 구매를 희망하지만 자동차에 관한 지식은 부족해서 커뮤니티를 눈팅하러 온 초보들도 엄청나게 모일 것이며, 이들 앞에서 여론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초보들에게 자기네 브랜드 차를 사게 유도할 수 있다.[14] 심지어 이쪽은 단종되기까지 했다. 단종 이후 1.4T가 나오기 전까지는 1.8L 가솔린과 2.0L 디젤만 팔았다.[15] 다행히 액티언 스포츠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의 엔진 특성이 이 미션하고 맞아 떨어지는 듯 했으나 토크 컨버터의 특성이 발목을 잡은 듯. 결국 더 싼 MB 5단 변속기가 달려서 출고된다.[16] 완전 정지상태에서 전원을 인가해도 거의 최대 토크가 나오고, 고속영역까지 평탄하게 최대토크를 낼 수 있기 때문. 위에서 잠시 말한 설계최고속도 근처에서의 전력 소모 대비 출력 저하는 애초에 안전을 중시하여 최고속도를 크게 더 올리지 않는 게 편집일 현재의 전기차 트렌드이기도 하고, 미래에 속도 경쟁이 점화되더라도 전기차용 변속기를 달면 그만이다. (현재는 경주용 및 슈퍼카나 초대형 버스에만 2~4단짜리 변속기가 사용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