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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07:53:40

연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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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필요성3. 형식
3.1. 공통3.2. 수기 노트3.3. 전자연구노트3.4. 양식 예제
4. 관리5. 기타6. 관련 사이트

1. 개요

Laboratory Notebook / Research Progress Notebook

연구자가 연구활동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기록하는 수기 혹은 전자 노트. 의외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모든 연구활동에서 가장 기본적인 글이다. 쉽게 말해서 연구자들이 들고 다니는 업무 다이어리.

2. 필요성

연구노트는 몇 가지 이유로 필요하다.
  1. 추후 특허의 출원이나 연구부정행위 관련하여 다양한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연구자를 지원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1차 증빙자료가 된다. 특히나 연구 날짜가 어느 쪽 랩이 더 빠른지, 남의 연구를 베끼거나 연구 절차를 슬쩍 속인 것은 아닌지 등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된다.
  2. 자신의 연구 결과나 성과를 향후에 보고서논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연구 결과를 해석하거나, 이상한 값이나 결측값이 나왔을 때에도 연구자가 되짚어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3. 연구자가 연구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둘 공간이 필요하다. 이는 물론 비공식적 기록에 속하긴 하지만, 실제로 많은 과학적 발전들은 이러한 연구노트의 활용에 크게 기대고 있다.
  4. 그 밖에, 후대의 과학사학자나 후학들이 이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사료가 된다. 또한, 지도교수 미팅이나 세미나 등에서 피드백 된 내용들을 기록할 만한 수단으로서도 좋고, 연구가 도중에 막혔을 때에 활로를 찾아 줄 수도 있으며, 과거의 열정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추억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3. 형식

3.1. 공통

형식이 강하지는 않지만 지켜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 연구노트는 다음과 같은 정보들이 반드시 담겨 있어야 한다.

3.2. 수기 노트

보통 종이를 찢거나 추가할 수 없도록 제본된 공책을 사용하며, 크기는 A4 또는 그보다 살짝 큰 것을 사용한다.

노트 필기 중에 여백이 생기면 큼지막한 X자 표시를 해서 이것이 여백이라는 표시를 하면 된다. 수정할 내용이 있다면 이중삭선을 긋고 그 양쪽 끝에 수정자의 날인과 수정일시를 기록해야 하는데, 군대에서 행정병이 하는 것과도 똑같다고 보면 된다. 화학 같은 경우는 좀 더 까다로울 수 있는데, 연구 중에 자칫 종이에 시약이나 물이 배어들어서 노트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

3.3. 전자연구노트

기존의 수기연구노트 관리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전자연구노트 서비스가 탄생하였다.[1]

관련 법령이나 기준이 전혀 없었던 개발 초기에는 (2010년대 초반까지) 컴퓨터로 작성해서 보관하는 건 전부 전자연구노트라고 불렀는데 이 때문에 지금도 개별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 기록을 오피스에버노트, 노션 등에서 작성한 걸 가지고 전자연구노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형태의 연구노트는 티 안나게 수정하는 것이 너무 쉽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공식적인 문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내부에 공인된 전자 서명, 기록 내역 추적성 및 타임스탬프, 위변조 확인 기능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 세 기능들은 연구노트의 인정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본인이 전자연구노트 서비스를 연구실에 도입하고 싶다면 각 서비스가 노트를 제출해야 하는 기관에서 인정해주는 전자서명 및 데이터 관리 규제를 따르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체크 안했다가 전부 출력해서 수기 사인 하는 수 있다.

해외에서는 Electronic Lab Notebook (ELN)이라고 해서 Benchling, SciNote 등 예전부터 관련 서비스가 상당수 있었으며, 개인 기록용이라면 약간의 기능 제한을 걸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일반적인 전자연구노트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포함한다. 무료 버전에서는 일부 기능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국내 전자연구노트 제공 기업으로는 사이버라인이 있으며 자체 개발 시스템인 Astele ELN 그리고 알앤디노트(RndNote)를 제공하고 있다. Astele ELN은 서버 구축형 전자연구노트 시스템으로, 각 연구분야 특성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RndNote는 클라우드 SaaS 기반의 전자연구노트 서비스로 시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이 연구기록 및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5]

국내에는 규모가 있는 연구소나 KOITA 같은 곳에서 지원하는 전자연구노트 서비스가 있으나 편의성에서 부족한 점이 있고, 아직 각종 심사에서 수기 연구노트를 확인하는 관행이 계속되기에 도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카이스트 창업팀에서 개발해 정부 연구 과제로도 제출 가능하도록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증을 받은 '구노(GOONO)' 서비스가 존재한다.[6]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 사설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해당 회사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미리 백업해두지 않은 연구노트는 찾을 수 없다.[7] 그리고 해킹 등 보안이 문제가 될 수 있기도 하나, 이 부분은 각 회사가 나름대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으니 서비스 간에 잘 비교해보고 선택하면 된다. 또 일반적으로 연구원 1인당 매달 청구하는 서비스 구독료 때문에 권당 만원도 안 하는 종이노트에 비해 유지비가 훨씬 더 많이 든다. 그 외에 사용자들이 전자연구노트의 단점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아무데나 들고다니면서 자유롭게 끄적거리기가 불편하다는 것.[8]

3.4. 양식 예제

관련 문서에서 알려주는 자료 등을 활용하여 만들자. 수기로 작성하겠다면, 다음과 비슷한 노트를 구해다가 작성한다. 대학교에서 연구노트라는 이름으로 파는 공책을 써도 된다.
프로젝트 개요
 
키워드
 
가설 설정
 
결과 예측
 
내용 요약

























프로젝트 일련번호
실험주제

























연구자 서명 :            (인)            책임자 서명 :            (인)
                일                         

            위 사람은 이 연구를 이해하였으며 감독하였음을 확인함.

4. 관리

연구노트는 관리가 상당히 까다로운데, 분실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장소를 활용하여 보관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부 자필 수기로 작성했지만, 현대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전자 연구노트 등이 많이 있다. 물론 이 역시 USB외장하드, 클라우드, 기타 등등에 복사본을 나누어 보관할 필요가 있다.

연구노트는 연구가 끝나면 연구윤리위원회 등에 반드시 제출해야만 한다. 연구노트의 보존기한은 최장 30년이며, 경우에 따라 그 이전에도 폐기가 가능하다.

어떤 연구자들은 실험실 안에서 들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아무거나 적는 소위 막 굴리는 용도의 연구노트와 깔끔하게 정리한 공식 연구노트를 별개로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노트는 연구 후 제출, 과제 중간 심사에도 확인을 받을 뿐 아니라 연구에서 막힌 부분이 있는 경우 연구실 내 과거 노트를 열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돈되지 않은 노트는 아무래도 보기 좋지가 않다. 그런데 현장에서 일차적으로 작성되는 노트는 오염되기도 쉽고, 실험 구상 및 동료 피드백 과정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와 낙서와 자잘한 계산들이 중구난방으로 적히게 되어 내용도 깔끔하지 않다. 추가로 좁은 실험 공간에서 책상 모서리, 무릎 위나 벽에 노트를 기대어 쓰는 상황과 많은 연구자들의 숙명과도 같은 악필이 결합되면 가독성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다. 그래서 막 굴리는 노트는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혹사시키면서 사용하고, 나중에 랩미팅 보고서 만들면서 연구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에 공개 및 보관용 노트에 깔끔하게 내용을 옮겨적는 것이다.

5. 기타

6. 관련 사이트


[1] 종이 노트는 실험 중 방사능 오염 수분이나 화학 물질로 인한 노트의 훼손, 연구실 화재나 침수 등의 재해로 인한 훼손 및 분실에 취약하다. 또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래된 연구실이나 사람이 많은 기업 연구소에는 커다란 책장 하나를 연구노트로 꽉꽉 채우고도 더 넣을 자리가 없어서 곤란한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사진 등 이미지 데이터가 많고, IT 관련 분야가 아니라도 연구 중 코드를 작성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그 결과를 다 출력해서 노트에 붙이는 것도 매우 귀찮은 일이기 때문.[2] 연구 분야별로 어떤 규정을 따르는지 다르며, 보통 해당 내용 안에 전자서명에 대한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국책과제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며,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 허가를 받으려는 기업의 경우에는 허가 기관의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세부적인 기준은 다르겠으나 주요 인증 기준으로는 GMP/GLP, ISO 27001, 17025 등 각 분야별 ISO 규정, FDA 21 CFR Part 11과 같은 미국 기준 등이 있다.[3]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관련으로는 깃허브와 자동 연동, 화학의 경우 화학 구조식 그리는 기능과 분자량 자동 계산 기능 등이 있으며, 생물학의 경우 DNA 시퀀스 뷰어 기능이나 PDB, NCBI 검색 기능이 많이 들어있다.[4] 공용 장비 예약 관리, 시약 재고 관리 기능 같은 것. 이 기능을 특화시킨 것을 LIMS(Lab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라고 하고, 대형 기업 연구소 같은 곳은 LIMS만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5] 2024년 8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SaaS 표준등급을 획득하였다.[6] 구노는 자체적으로 연구노트를 작성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연구노트 서비스라고 하면 내부에서 위에서 언급된 작성/편집 기능들을 제공하며, 실험별 프로토콜/노트 탬플릿 불러오기, 장비/시약 사용내역과 같은 인벤토리 관리 기록까지 다 함께 연동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라 도입시 연구노트를 애초에 초안부터 ELN 내부에서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구노에는 작성 관련 기능으로는 파일 업로드와 타임스탬프를 포함한 노트 생성 기능만 있고 내부에서 직접 작성 및 편집하는 기능은 없다. 따라서 수기노트든, MS 오피스를 사용하든, 시스템 외부에서 작성된 연구 노트 초안이 필요하다. 대신 구노는 전자 연구노트로써 가장 중요한 전자 서명, 데이터 업로드 히스토리 추적, 위변조 확인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해주고, 갈수록 중요성이 강조되는 협업 기능을 잘 갖추고 있다.[7] 전자책과 유사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히 돈을 내고 영구 소장권을 구매했으나 서비스 회사의 정책, 폐업에 따라 책을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 전자 연구노트 서비스는 다 PDF 저장 기능을 지원하니 전자연구노트를 쓰고 있다면 노트를 주기적으로 다운받아서 백업 해두자.[8] 랩벤치에서 실험에 필요한 계산이나 간단한 그림, 당장 발생하는 이슈를 그때 그때 연구노트에 써서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전자연구노트를 그렇게 랩벤치에서 사용하려면 노트북을 가져가거나 태블릿 같은 것이 필요하다. 위험한 화학물질이 많은 또 좁디 좁은 실험 공간은 그런 물건이 고장나기 좋은 환경이고, 고장나면 그 비용은 종이노트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결국 별개의 종이에 적은 내용은 다시 옮겨 적거나 스캔/촬영해서 업로드해야 하는데 그러면 귀찮음이란 면에서 기존 연구노트에서 크게 개선되는 점이 없기 때문. 그리고 위에 연구노트의 기능으로 나온 것처럼 랩노트는 연구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는 용도로도 사용하는데, 손으로 써야 생각이 더 잘 정리된다던가, 다이어리처럼 아날로그 특유의 느낌을 선호하는 등 연구자 개인의 취향 문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