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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6:09:24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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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행사3. 주요 프로그램

1. 개요

學術大會 / Conference

학술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대회이다. 줄여서 학회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참가자는 교수대학원생이 주가 되며[1] 대학원생들의 논문 발표와 해당 분야의 저명한 인사나 연구자 또는 기업인들의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연례행사로 연차학술대회, 추계학술대회, 춘계학술대회 같은 것이 있다.

이름은 똑같이 학술대회일지라도 분야마다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학문 분야마다, 필드마다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본 문서의 내용만 가지고 모든 학회가 이럴 것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국내 학회의 경우 대학원생들의 MT(...) 같은 느낌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리조트 등지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논문 발표 세션 이외의 시간에는 이를테면 겨울이면 스키를 타러 가거나 한다. 물론 학계 인사들과 맛있는 저녁 만찬을 함께하는 것도 빠질 수 없다.

해외 학회의 경우도 논문을 써내서 발표하게 되면 논문 발표하러 가면서 해외여행도 겸사겸사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학회가 열리는 지역 인근에 즐길거리나 관광지 관련 안내가 별도로 있는 경우도 있다.

학회에서는 주로 최신 연구동향이나 그 해의 메인 이슈와 관계된 짧은 토크를 발표한다. 발표자는 대부분 박사과정 중의 학생들로, 전국의 교수들을 한데 모아놓고 자기 논문을 주장하고 디펜스를 해야 하기에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2] 회사로 따지면 고위 간부들을 모시고 시장동향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가끔은 석사생도 보이는데 사시나무 마냥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청중들 중에는 의외로 학부생이나 심지어는 수행평가로 억지로 끌려온 고등학생도 종종 있는 편.

과학 분야에서 생각만큼 날선 토론이나 논쟁은 의외로 흔치 않다. 없다고는 안했다[3] 이유는 학술대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다름아닌 학자들끼리의 친목이기 때문[4]. 유명 학자와 인연을 맺고, 유망한 분야에 편승(?)할 기회를 찾는 데에는 확실히 효과적이다. 만약 그 분야 최고 석학이 여러분의 포스터를 관심 있게 읽은 뒤 호평을 했다면 여러분은 만세를 불러도 된다. 축하 악수까지 했다면 손 안 씻어도 좋다! 여러분은 학술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 괜히 "학술대회 주제는 기억 못해도 누구 만나서 뭐 먹었는지는 기억난다" 소리가 있는 게 아니다.

정말 논쟁이 필요한 경우는 동료평가나 저널 코멘터리가 대신 후끈 달아오른다. 학술대회는 그보다는 교섭이나 친목, 협력, 정치질 기타 등등의 공동체적 기능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인문학 분야에서는 협업을 하는 것보다는 각 학자들이 자기만의 학문적 해석의 색깔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학회에서 서로간에 디스할 일이 많다. 그렇다고 정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결국 해석상의 다수설 대 소수설의 문제다 보니 논리와 말빨로 경쟁 학설들을 압도해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자들의 아가리 파이팅(?) 능력은 장난이 아니라고도 한다(...).

일부 학술대회의 경우 토론을 겸할 때 프로시딩(Proceedings) 혹은 프로토콜(Protocol)이라고 해서 논의의 내용을 전부 문서화해서 정리해 놓기도 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인원들이 토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녹취하고 타이핑을 해 두었다가 차후 정리하는 것. 이런 세부적인 것들은 학문 분야마다 관행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보인다.

Get me off Your Fucking Mailing List(...)에서처럼, 학술대회 중에서도 저질의 학술대회가 있다고 한다. 대학원생들 보고 배우기에는 괜찮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런 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워올 수 있을지는 의문. 이런 곳에 다녀오고 논문을 발표하는 것 역시 실적으로 취급하고 연구비 지급의 근거가 되는 국내 학계의 풍토와 제도적 미비함으로 인해, 이런 의심스러운 학회에는 유독 한국인 발표자들이 많다고 한다. #관련보도1 #관련보도2

어떤 글에 따르면 학회가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분야도 있는 듯하다. 이런 분야에서는 그 대신에 언컨퍼런스(unconference), 매드 사이언스 페스티벌(mad science festival)에서 진행하는 2분 스피치 시간인 '라이트닝 톡' 등의 다양한 대안적 프로그램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지만 학회가 젊은 연구자들에게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은 과학 공동체로서는 결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온라인 학회가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좋은 선택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 주요 행사

3. 주요 프로그램


그 외에도 분야나 상황에 따라서는 현지답사, 자유토론회, 외부 전문가 좌담회, 시 낭송, 기술 시연 등의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다. 가끔이지만 학회 섭외력이 딸리면 논의주제와 정말 상관없는 분야의 엉뚱한 전문가가 초빙되어서 듣는 청중들도 벙찌고 전문가도 민망해하는 일도 있다.


[1] 대학생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학부연구생이다.[2] 이것도 분야마다 달라서 고작 15분짜리 토크라도 구두발표를 하려면 해당 세션의 좌장의 초청을 받아야만 하는 분야도 있다. 당연히 이런 토크의 발표자는 대학원생이긴 커녕 해당 분야에서 이름있는 논문 좀 냈다, 하는 교수들이다. 세계적인 학술대회라면 대중들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과학자인 경우도 있다. 이런 발표를 계속 듣다보면 "네이처"지에 논문 내는 게 참 쉬워보인다 발표하는 연구를 제1저자로 이끌어간 사람이 따로 있더라도 학회 발표는 교신저자인 교수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 그리고 토론을 막상 보면 교수들도 은근히 유치하고 뒤끝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또 놀라게 된다.(...)[4] 나중에 뒤풀이를 하기도 한다![5] 폴리페서[6] 학회 측에서 포스터 전시 시간과 상관없이 본인의 포스터 발표(?) 시간을 1~2시간 정도로 지정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 시간대에는 자기 포스터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보는 사람이 찾아다니기 쉽게 대주제 별로 묶어서 전시해서 주제별로 발표 시간이 비슷하기 때문에 발표 시간에 자리를 비우면 친목질과 인맥 만들기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물론 그런 거 무시하고 놀러가는 사람도 없진 않다 이 시간대에 관심있는 강연이나 워크샵이 있으면 난감하다.[7] 보통 그럴듯하게 치장된 초밥이나 쿠키, 치즈 요리, 기타 안주거리(?) 정도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하여간 간에 기별이나 가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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