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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1:54:05

아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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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의상 몽골, 남시베리아 요리와 공통점이 많은 칼미크 요리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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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Айраг.jpg

1. 개요2. 특징3.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4. 여담

1. 개요

ᠠᠶᠢᠷᠠᠭ, Айраг(애륵)

가축으로 만든 몽골의 전통주. 몽골어로 '발효주'란 뜻이다.[1]

2. 특징

파일:아이락 제조.jpg

시큼한 향이 특징이고 전체적인 맛과 색깔은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비슷하나, 일반적인 술보다 도수가 한참 낮기 때문에 사실상 음료에 가깝다. 알코올이 들어있어 엄밀히 따지면 주류로 분류되지만, 도수가 1도 남짓밖에 안 나오기 때문이다. 몽골의 게르나 가정에 방문하면 아이락 한 잔을 권유받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설사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전통방식으로 빚으면 가죽자루에 담아 발효시키는데, 특유의 가죽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또한 어느 나라를 가든 도수가 낮은 술은 잔이나 병의 보관상태를 보고 받아 마셔야 한다. 잘못하면 소위 물갈이라고 하는 것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산업의 발달로 공장제 아이락이 유통중이며 일부 가정과 유목민들만 전통방식으로 제조한다. 몽골군 전투식량에도 아이락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이락'보다 '마유주(馬乳酒)'란 명칭으로 더 유명한데, 중국에선 옛부터 '마내자(馬奶子)'라고 하였고 현재는 '몽고내주(蒙古奶酒)', '마내주(馬奶酒)', 또는 '마내자주(馬奶子酒)'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 몽골에서 아이락은 말젖 뿐만 아니라 야크, 등에서 얻은 우유로도 만들고# 심지어 고비 지역에선 낙타의 젖으로 아이락을 만든다. 특히 낙타젖으로 만든 술은 '잉게니 아이락(Ингэний айраг)'이라고 하는데, 몽골 으믄고비 아이막에서는 매년 낙타젖으로 만든 아이락 축제를 연다.#

본래 젖술은 가축에서 생산되는 젖의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산악지대가 많아 야크나 소를 말보다 많이 키우는 몽골 서부와 척박한 환경 탓에 낙타를 많이 키우는 고비 사막 지역에선 우유 및 낙타젖으로 아이락을 만들었다. 말을 적게 키우는 서부, 남부 유목민의 입장에선 굳이 말젖으로 아이락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마유주'란 단어는 타락죽 같이 음차된 단어도 아니고 '말젖으로 만든 술'을 뜻하는 협소한 의미를 가진 단어이기에, 실제 '발효주'를 뜻하는 아이락의 뜻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애초에 정확한 표현도 아니다.

간혹 인터넷에서 '말젖으로 만들면 아이락, 우유로 만들면 네르멜'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데, 네르멜 아르히(Нэрмэл архи)는 몽골어로 '증류주'란 뜻이다. 원료의 차이가 아니라 양조방식의 차이인 것이다. 실제로 아이락을 원료로 만든 증류주인 시밍 아르히(Шимийн архи)는 아이락과 달리 도수가 높고 투명하며, 원나라 때 고려로 전해져 소주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전술했듯이 아이락 자체가 말젖으로만 만드는 술이 아니고, 시밍 아르히를 만들 때 사용되는 발효시킨 우유도 몽골에서는 아이락이라고 지칭한다.#

그래도 몽골에서 가장 좋은 아이락은 말젖으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친다. 일본 오비히로축산대학 교수인 히라타 마사히로(平田昌廣)에 따르면, 소젖에는 지방 / 단백질이 100g당 각각 3.9 / 3.2 g, 양젖엔 7.2 / 4.6 g이 들었는 데 반해, 말젖은 1.9 / 2.5g로 지질 및 단백질의 함유량이 적은 대신 젖당은 6.2g로 매우 높은 편이므로 젖술 만들기엔 최적이라고 한다.[2] 그러나 은 단순한 식량이 아닌 전투 자원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젖소처럼 젖을 얻어내기 위해 개량할 수 없었다. 당연히 일반 암말에게서 얻는 젖은 양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3] 보통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필요한 말젖의 양은 1.5~2L, 즉 말 12마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게다가 이 젖을 짜내는 데 여름철엔 2시간마다, 가을철엔 3시간마다 해야 하고, 특히 좋은 품질의 젖을 얻으려면 어떤 풀을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필요한 적정온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유지해야 하는 지도 중요하다. 이런 수고로움 때문에 말을 많이 키우는 몽골 중앙 지역 이외에선 우유와 낙타젖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3.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4. 여담



[1] 이 때문에 맥주도 몽골어로 '샤르 아이락(ᠰᠢᠷ᠎ᠠ ᠠᠢᠷᠠᠭ / Шар айраг, 노란 아이락)'이라 한다.#[2] 2018 히라타 마사히로 저, 우유가 만든 세계사 p52 참조파일:젖 성분 도표.jpg
술을 만드는데 쓰이는 효모균은 탄수화물만 필요로 하며 단백질이나 지질 같은 타성분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잡맛이 심하기 때문이다. 본래 단백질은 숙취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곡물로 술을 빚을 때도 씨앗이 트는 부위인 배젖 부위를 도정 후 사용한다. 해당부위에 단백질이 집중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원리로, 바이킹들은 치즈를 만든 후 단백질과 지방이 빠진 유청을 사용해서 블란드(BLAAND)라는 술을 만들긴 했다.
[3] 우리나라에서도 타락죽을 만들려고 토종 한우(韓牛)의 젖을 짜내야 했는데,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왕의 보양식으로만 쓰였다. 다만 양이 적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송아지가 먹을 젖을 사람이 빼앗아먹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는 성리학적인 논리도 어느 정도 있었다.[4] 현실에서는 아이락은 발효주, 아르히는 증류주로 꽤 차이가 있다.[효과] HP가 1650 회복됩니다. 빙결 상태변화가 회복됩니다. 10% 확률로 혼란 상태이상이 됩니다.[6] 실존 인물인 강홍립김경서이다.[7] 2위는 아이슬란드하우카르틀이, 6위와 7위는 제비집 요리와 송화단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