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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7 19:36:39

악영산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4. 미디어에서

1. 개요

岳靈珊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 부부의 딸. 어린 시절부터 대사형인 영호충과 어린 시절부터 줄곧 동고동락한 친남매와 같은 사이다. 영호충은 그녀를 줄곧 좋아하고 있었지만,[1] 악영산은 소설 초반부에 영호충을 이성으로 생각하는 듯한 호감을 보이다가 화산파로 들어오게 된 임평지를 정말 연인으로 좋아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페이크 히로인이라 할 수 있으며, 클리셰를 깨는 임평지와 마찬가지로 클리셰를 깨는 그리고 소오강호에서 가장 비극적인 캐릭터 중 한명이다.

2. 작중 행적

소설 시작부터 등장하는 캐릭터로 복위표국 근처의 객점주인 딸인척 복위표국을 정탐하다 임평지를 처음 만나게 된다.[2] 객점에 들린 청성파 제자들에게 희롱을 당하다 보다못한 임평지가 그녀를 도와주려 나서다 청성파 장문인 여창해의 아들을 죽이면서 소오강호의 시작이자 비극의 시작이 된다.[3] 청성파는 임평지가 여창해의 아들을 죽인 것을 명분삼아 복위표국을 처참히 멸문시켰고, 악영산은 노덕약과 함께 이를 관망하다 청성파에게 쫓기는 임평지를 구해준다. 훗날 유정풍의 금분세수에서 둘은 재회한다. 악불군이 여창해를 물리친 후 임평지를 화산파 문하로 거두면서 임평지와 사남매가 된다.

초반부에는 영호충과 알콩달콩하던 사이였으나 임평지가 화산파로 들어오면서 마음은 서서히 임평지로 기운다. 특히 영호충이 사과애 면벽 징계로 화산파를 떠나자 둘만 있게 된 악영산과 임평지는 급속히 가까워진다.[4] 적들의 습격으로 악불군이 화산파를 이끌고 떠나다 약왕묘에서 사투를 벌일때 이미 임평지와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된다. 영호충은 임평지의 외가인 낙양으로 화산파가 가기로 하자 둘의 결혼을 직감하고 낙담한다. 그러나 영호충은 낙양에서 진 히로인임영영을 만나게 된다. 영호충과는 정인으로서 정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친오빠와 같은 정은 있었다. 그러나 영호충의 온갖 찌질한 행태에 깊이 실망하면서[5] 임평지와 혼담이 오가는 확고한 연인이 되었다.

임평지와 복주로 이동해서 벽사검보를 찾아내었지만 기습한 숭산파 수하들에게 죽을뻔 한다. 영호충이 이를 구해주는데 악영산은 영호충이 벽사검보를 가져갔다고 의심하여 영호충에게 큰 상처를 준다.[6] 그리고 항산파로 찾아와서 깽판을 치는 등 비호감적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영호충은 악영산에게 화 한번 내지 않고 너그럽게 받아준다. 뒷날 소림사 근처에서 임평지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일월신교 무리에게 죽을 뻔 한것을 역시 영호충에게 구원받았다.

해가 바뀐 뒤 영호충에게 악영산과 임평지의 결혼 소식이 들려온다. 임평지의 부인이 된 그녀는 숭산파 오악합병대회에 참석해서 각파의 고수들을 물리치는 활약을 한다.[7] 합병대회가 끝난 뒤 남편인 임평지의 청성파 멸문을 도와주지만 임평지의 냉담한 행태에 매우 큰 상처를 받는다. 그녀를 청성파가 죽이려 해도 임평지는 거들떠 보지 않았으며 보다못한 영호충의 부탁을 받은 임영영에게 겨우 구제를 받는다. 그럼에도 임평지의 청성파 멸문을 축하하며 다가가지만 임평지는 악영산을 냉대하면서 떠나라고 막대한다.

이에 영호충은 임영영과 함께 이들 부부를 뒤쫓으면서, 둘의 대화를 통해 벽사검법의 진실을 듣게 된다. 악영산은 슬픔에 잠겨 어찌할 바 모르다 청성파 잔당의 습격을 받는다. 여기서 죽은 줄 알았던 노덕약이 청성파를 쫓아낸 뒤 임평지에게 숭산파로 들어오라고 제의하고, 악영산에게 누구 편을 들 것이냐며 묻는다. 부친과 남편 사이에서 결단을 내릴 수 없었던 악영산은 중립을 지키고 출가해서 여승이 되겠다고 대답하지만 임평지는 좌냉선에게 마음을 보이기 위해 악영산을 주저없이 치명상을 입히고 도망간다. 그럼에도 악영산은 영호충에게 임평지를 절대 죽이지 말고 잘 돌봐주라는 부탁하며 임평지와 불렀던 복주 노래를 읊조리다 사망한다. 영호충은 정말 애통해했지만 악영산의 부탁을 끝내 지켰다.[8]

3. 기타

비록 마음씨가 착한 선역이지만 독자들에게 비호감적 어그로는 분명 있었다. 특히 영호충에게 시종일관 도움받아서 줄곧 목숨 부지하지만 정작 악영산은 영호충을 그가 배려하는 만큼 생각한 적은 일절 없는데다 무례한 행동들도 했다. 오직 악영산의 마음은 임평지 뿐이었다. 그러나 임평지는 아예 악영산을 진심으로 좋아했다 할 수도 없으며, 특히 벽사검법을 얻은 후에는 대놓고 차디차게 대하다 단지 좌냉선에게 마음을 보인다는 이유로 그녀를 죽여버린다. 그러한 점도 있으나 악영산이 원수나 다름없는 악불군의 딸이기 때문에 죽인 것이다. 임평지는 처음 화산파에 입문해서 악영산의 돌봄을 받으면서 사랑하게 되었고 악영산도 이를 받아들여 부부가 되었기 때문에 임평지가 악영산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임평지는 가문을 다시 일으키고 원수들을 죽이기 위해 강한 무공을 익히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악영산은 복건성 옛 집에서 영호충이 발견한 벽사검보를 임평지에게 남몰래 주었지만 임평지는 벽사검보를 누군가에게 빼앗겼는데, 영호충이 그 사실을 알고 벽사검보를 탁본해서 몰래 임평지에게 주었다. 영호충은 몰랐지만 사실 벽사검보는 거세를 해야 익힐 수 있는 무공이었다. 임평지는 고민 끝에 스스로 거세 하고 벽사검보를 익히는데, 악불군의 행동에서 그 역시 거세를 했다는 것을 눈치 채면서 과거에 자신을 공격하여 벽사검보를 빼앗은 원흉이 악불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악불군도 여창해와 마찬가지로 벽사검보를 노리던 인물인 것을 알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무공을 숨긴다. 예전에 악불군의 세력이 약해서 여창해처럼 나서지 못한 것일 뿐 힘만 있었다면 능히 여창해와 다를 바 없이 행동 했을 인물인 것은 그가 벽사검보를 익힌 이후의 행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임평지는 원수의 딸인 악영산의 일편단심에 감동을 받기는 했으나 잠깐이었고 길가의 돌멩이 같은 취급을 했다. 즉, 임평지가 악영산에게 그렇게 모질게 군 것은 악불군 때문이다. 또한 몰랐다지만 그가 벽사검보를 손에 넣고 거세를 해서 음침하게 변하게 된 건 영호충 때문이니 악영산이 죽게된 원인 중 하나는 영호충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영호충은 악영산이 죽을 때 자기가 벽사검보를 임평지에게 전하지 않았다면 둘이 알콩달콩 잘 살았을 것이라며 후회를 하기도 했다.

아버지 악불군처럼 의젓하고 성실한 남자[9]가 취향이라 술을 좋아하고, 장난을 치는 걸 즐기는 등 다소 경박하고 자유분방한[10] 영호충을 이성으로서는 좋아하지 못했던 듯 하며, 악불군과 닮은 구석이 많은 임평지에게 빠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아버지와 반한 남자가 둘다 교활하고 악독하기 그지 없는 인물들[11]인지라 인생이 망해버린 비극적인 희생양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그녀가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던 임평지에게 상처받다 그에게 비참한 죽음을 당하지만 그럼에도 죽을때까지 임평지를 위하다 죽었음이 비극이다. 악영산만 바라봤던 영호충은 임영영이라는 진 히로인을 만나면서 고초를 극복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았지만, 악영산은 임평지에게 마음을 주며 행복한 연애 결혼까지 했지만 이후 한없이 추락하는 페이크 히로인이 되며 불행한 최후를 맞이한다.[12]

악영산이 영호충에게 마음이 떠나 임평지를 좋아하게 된데는 벽사검보를 임평지에게 얻어내기 위해 악불군이 의도적으로 유도한 부분도 꽤 있다. 애초에 복위표국과 청성파를 감시한다는 명분으로 노덕낙과 변장하고 주점을 운영하게 한 것부터,[13] 악영산을 영호충에게 떼어내기 위해 임평지를 제자로 받아들인 후 화산으로 돌아오자마자 영호충의 행실을 문제삼아 1년간 절벽에 연금하고 면벽 수련하게 한 것, 악영산이 배우기에는 이르다고 가르쳐주지 않던 옥녀검 십구식을 갑자기 배우게 하면서 대련 상대로 직접 임평지를 지목한 것 등 영호충과의 접점을 줄이고 임평지와의 접촉을 늘리려는 안배가 곳곳에서 보인다.

4. 미디어에서

영화 소오강호와 동방불패에서는 임평지고 뭐고 없이 강호를 떠나기로 한 영호충을 졸졸 따라다닌다. 남봉황과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고 영호충에게 호감을 보이는 임영영이나 동방불패를 질투하기도 한다. 결국 최후에 영호충을 쟁취하는 승리자가 되어 마지막에 영호충과 함께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 원작과 비교하면 대접이 아주 나아졌다. 영화 소호강호에서는 엽동이,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이가흔이 악영산을 맡아서 연기했다. 드라마판에서는 99년판은 진덕용[14], 2001은 묘을을이 맡았다.

게임에서는 초반부 영호충에게 호감을 보이며 행동하지만 임평지와 같이 다니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아직 해금되지 않은 던전인 청성파 멸문에서 보스중 한명으로 나오는 걸로 보아 소설과 같은 결말을 맞이 할 듯하다. 임영영과 같이 선물을 줄 수 있는데 그또래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보석이나 손수건을 받는다.


[1]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았으며 완전히 둘이 맺어질 수 없는 뒤에도 친남매에 가까운 애정은 남아있다.[2] 아버지 악불군의 명령으로, 딸을 일부러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인척 노덕약과 부녀로 변장시켜 복위표국을 정탐하게 한다. 임평지는 나중에 이런 행위의 진의를 깨닫고 분개한다.[3] 악영산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실력상 청성파 제자 따위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명령 때문에 정체를 숨기다가 임평지와 청성파 사이의 악연이 생기는 시발점이 된다.[4] 면벽 초반에 악영산이 사과애로 음식을 줄곧 날라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뜸해지면서 페이크 히로인화가 전개된다.[5] 그런데 영호충의 온갖 찌질한 열폭은 임평지와 악영산의 애정행각에 분통이 터져 나오기는 했다. 물론, 임평지의 외가인 금도문이 있는 낙양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크고 작은 사고를 쳐서 화산파 이미지에 제대로 먹칠을 했다.[6] 실은 악불군이 훔쳐간 후 영호충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7] 물론 정말 무공이 뛰어나서 이긴 것이 아닌, 악불군이 어쩌다 사과애에서 발견한 오악검파의 실전된 검법을 이용한 것이다. 이마저도 태산파는 기습효과로 이겼고, 형산파의 막대는 상대가 후배인지라 상대가 다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봐주며 하다가 승부가 갈린 시점에서 공격을 멈췄는데 악영산이 갑자기 돌을 던지는 비매너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패배, 영호충은 아예 옛정을 생각해서 져줬다. 좌냉선에게는 그냥 상대가 되지 않아서 악불군이 나섰고...[8] 물론 죽이지만 않을 뿐 사방이 철로 되었으며 습기가 많고 여름에 무척 더운데다 빛 하나 없으며 (빛이 없는 건 어차피 임평지는 장님이라서 괜찮지만) 쇠사슬에 시종일관 결박되어 간수조차 벙어리라서 죽는 것보다 못한 지옥인 항주 지하감옥에 임평지를 가둬버렸다. 참고로 임평지의 나이는 많아봐야 20세다.(...)[9] 실제로는 최악의 위선자지만.[10] 영호충을 아들처럼 여기며, 끝까지 그를 믿고 위해줬던 악부인조차 이런 점 때문에 영호충이 딸의 배필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11] 임평지는 악인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악인이 된 케이스인데다 위선자는 더더욱 아니다.[12] 아버지가 위선자라는 것을 생각할 때 어머니를 닮아서 남자보는 눈이 없었던 셈이다.[13] 영호충은 나중에 이를 회상하며 엄격하기 그지 없는 사부가 외동딸을 내보내 주점 아가씨로 행세하게 한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이때부터 악불군이 악영산을 임평지와 맺어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14] 같은 해에 인기리에 방영한 절대쌍교에서 주연급 인물인 철심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