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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20:41:04

알바니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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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어
Shqip
Albanian language
파일:Idioma_albanés.png
<colcolor=#fff,#000><colbgcolor=#65a7da> 유형 굴절어
어순 주어-서술어-목적어(SVO)
서자방향 좌횡서
문자 라틴 문자
점자 알바니아어 점자
주요 사용 지역
(또는 공용어 지정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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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틀:국기|]][[틀:국기|]]

[[북마케도니아|]][[틀:국기|]][[틀:국기|]]
원어민 약 540만 명
계통 인도유럽어족
알바니아어
언어 코드 <colcolor=#fff,#000><colbgcolor=#75b5e7> ISO 639-1 SQ
알바니아어 Gjuha shqipe
그리스어 Αλβανική γλώσσα
세르비아어 Албански језик
마케도니아어 Албански јазик
튀르키예어 Arnavutça
영어 Albanian language
이탈리아어 Lingua albanese
루마니아어 Limba albaneză
에스페란토 Albana lingvo

1. 개요2. 분류3. 특징4. 방언5. 발음6. 문자7. 문법8. 배우기
8.1. 명사8.2. 동사
9. 구사자10. 들어보기

[clearfix]

1. 개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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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알바니아어는 현대 알바니아,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일부, 그리스 북부, 이탈리아 그리고 전 세계 이주 알바니아인들이 사용하는 개별언어이다.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며, 알바니아어로는 'Shqip'[2]라고 표기한다.

2. 분류

알바니아어는 인도유럽어족에서 홀로 독립된 분파를 이룬다. 기원에 대해 말이 많은 언어인데, 사멸한 다키아어나 일리리아어와 연관이 있다는 설과, 그리스어아르메니아어와 동계라는 설[폐기], 현재의 정설대로 독자 어파라는 설이 있지만, 그 어느 쪽도 확실한 물증이 나오진 않았다. 초기 어휘는 도리아식 그리스어로부터 발전한 형태이며,[4] 이후 터키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등에서 단어를 많이 차용했다. 코소보 알바니아어에는 세르보크로아트어에서 차용한 어휘도 많은 편이다.

3. 특징

언어상의 특징으로는 후치형용 및 굴절어로, 문장 각 성분이 문장의 정보를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어 성분의 생략이나 도치에 상당히 자유로운 언어이다. 즉 어떤 순서로 말하던 다 통하는 어순을 가지고 있다. 이 동네도 주어+동사+목적어가 기본이다. 유럽의 거의 모든 언어가 이 어순을 기본 어순으로 한다. 우랄어족의 언어인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도 사실상 이 어순이 기본 어순이다. 유럽에서 이 어순이 기본 어순이 아닌 언어는 바스크어, 가가우즈어,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 헝가리어(주어+목적어+동사로 기본어순이 오히려 한국어와 비슷하다.), 게일어 계통 언어(이쪽은 아예 동사+주어+목적어로 주어보다 동사가 앞에 온다.) 정도밖에 없다.

그런데 주어+목적어+동사, 동사+목적어+주어... 등으로 말해도 크게 의사소통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다. 가령 "Hasan nuk flet anglisht(Hasan은 영어를 말하지 않는다. 더 자연스럽게는 'Hasan은 영어를 못 한다')."를 예로 한다면 Nuk flet anglisht Hasan. 혹은 Hasan anglisht nuk flet. 등으로 잘못 말해도 어쨌든 의사소통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말하면 '문법적으로는 맞지만 현지인들이 쓰지 않는' 식의 표현이 되기 쉽다. 가능하면 주+동+목의 순서를 지켜서 혼란을 줄이는 편이 이롭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지인들이 자주 쓰는 도치문은 바로바로 받아들여 따라 사용할 것.

알바니아어에서는 모든 명사가 주격, 목적격, 소유격, 여격, 탈격의 다섯 가지 격을 반드시 나타내기 때문에 어순 도치가 가능하지만, 이 격은 알바니아어 사용자가 초기에 넘어서기 가장 어려운 적이다. 특히 제 1외국어로 격변화가 거의 상실된 영어를 학습하는 한국인들에게 이 격 개념은 굉장히 까다롭다. 하지만 대체로 어미 쪽이 변화하기 때문에 단어 뒤에 조사가 붙어 격을 표현하는 한국어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단어의 성(Gjinia, 性)에 따라 이 격변화의 패턴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어 화자가 보기엔 웃기게도 zot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단어는 알바니아어로는 수장, 우두머리, ~씨, 심지어 하느님 등 제일 높으신 분을 뜻한다. 영어 위키낱말사전 또 삼촌을 뜻하는 xhaxhi라는 단어도 있다.

4. 방언

코소보 및 북부 알바니아의 '게그 방언(gegërishtja, dialekti gegë)'과 남부 알바니아의 '토스크 방언(toskërishtja, dialekti tosk)' 두가지로 나뉜다. 표기 문자도 역사에 따라 라틴 문자키릴 문자아랍 문자그리스 문자→라틴 문자로 되돌아간 역사가 있다. 국가적 표준어는 남부 토스크 방언이다.

게그 방언과 토스크 방언 사이의 차이점이 작지 않은 편인데, 예를 들면, 토스크어에서 '(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의미의 "Të dua('떠 두아' 정도로 발음)"가 게그 방언에서는 "Te dua(떼 두아)"로 바뀐다. 또 Shqipëria도 게그 방언으로는 Shqipnia로 쓴다. 그 외에도 과거완료형에 사용되는 동사의 분사형에 주로 붙는 -ar 어미가 게그 방언에서는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알바니아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표준 토스크 방언을 배우기 때문에, 게그 방언을 이해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말이 점점 더 잘 들리는 현상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수도인 티라나와 그에 인접한 두러스는 딱 두 방언권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워낙 다양한 지방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은 두 방언이 섞인 말을 쓴다. 문제는 알바니아 팝송이나 다양한 미디어들이 표준어가 아니라 이 수도 말투에 맞춰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초보 학습자들은 알바니아어 미디어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장벽이 있다. 심지어 출연진이 코소보 출신이기라도 하면 철자법까지 완벽한 게그 방언을 쓰기 때문에 더욱 골치아프다. 때문에 팝송이나 드라마 등은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외에 그리스에 거주하는 알바니아계 소수민족인 아르바니트인은 '아르바니트어(Αρβανίτικα, 또는 아르버리슈트·Αρbε̰ρίσ̈τ)',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알바니아계 소수민족인 아르버레셔인들은 '아르버레시어(Lingua arbëreshe, 또는 아르버리슈트·Arbërisht)'를 구사한다. 이들 두 언어는 공통적으로 토스크 방언에서 갈라졌지만, 워낙 오래 전에 갈라진 언어라 별개 언어 취급을 받는다. 이 방언들이 말이 좋아 방언이지 거의 외국어 수준이다. 의사소통이 아주 힘들기 때문이고 방언에 따라 표기 문자도 달랐기 때문이다.

5. 발음

알바니아어 자음 도표.
양순음 순치음 치음 치경음 후치경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비음 m n ɲ ŋ
파열음 p b t d c ɟ k ɡ
파찰음 ts dz
마찰음 f v θ ð s z ʃ ʒ h
전동음 r
탄음 ɾ
설측접근음 l ɫ[5]
접근음 j

알바니아어 모음 도표.
전설 비원순모음 전설 원순모음 중설모음 후설 원순모음
고모음 i y u
중모음 e ə o
저모음 a

6. 문자

예로부터 가톨릭을 믿었던 북알바니아에는 라틴 문자가, 정교회를 믿었던 남알바니아에는 그리스 문자가 쓰였고, 오스만 제국의 통치기때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아랍 문자도 들어와서 같이 쓰였다. 이처럼 지역과 종교에 따라 문자가 제각기 달라서 입말로는 소통이 되어도 글로는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엘바산(Elbasan), 토드리(Todhri), 지로카스터르/베소 베이(Gjirokastër/Veso Bey), 비스쿠치(VIthkuqi) 등 여러 문자 체계[6]가 제안됐지만 이들의 파급력은 크지 못했고 결국 라틴 문자에 밀려 사라졌다.

2024년 현재 알바니아어는 라틴 문자를 이용하여 표기하는 것이 표준이며, 현대 알바니아어의 라틴 문자 정서법은 현 북마케도니아의 비톨라에서 1908년 11월에 열린 마나스티르 회의(Kongresi i Manastirit)를 통해 확립되었다. 다만 이 당시에는 알바니아가 오스만 제국령이었기 때문에 아랍 문자도 여전히 통용되었지만 알바니아가 1913년에 독립하면서 라틴 문자 표기가 공식 공식 채택되었고, 이것이 공교육에도 적용되면서 라틴 문자 표기가 확고히 정착되었다. 라틴 문자로 아래 표에 기재된 36자를 쓴다(대소문자를 별도의 문자로 구분하면 72자). 정서법과 발음이 흔히 접하는 영어와 꽤 달라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알바니아어 알파벳 목록은 다음과 같다.
A a
/a/
B b
/bə/
C c
/t͡sə/
Ç ç
/t͡ʃə/
D d
/də/
DH dh
/ðə/
E e
/ɛ/
Ë ë
/ə/
F f
/fə/
G g
/gə/
Gj gj
/ɟə/
H h
/hə/
I i
/i/
J j
/jə/
K k
/kə/
L l
/lə/
LL ll
/ɫə/
M m
/mə/
N n
/nə/
Nj nj
/ɲə/
O o
/ɔ/
P p
/pə/
Q q
/cə/
R r
/ɾə/
RR rr
/rə/
S s
/sə/
SH sh
/ʃə/
T t
/tə/
TH th
/θə/
U u
/u/
V v
/və/
X x
/d͡zə/
XH xh
/d͡ʒə/
Y y
/y/
Z z
/zə/
ZH zh
/ʒə/

알바니아어 알파벳은 모음은, 모음 발음 그대로이며 자음은 음가에 ë('ㅓ' 정도로 발음)를 붙여 발음한다. 각 알파벳 아래에 // 사이에 있는 발음 기호들은 각 알파벳의 이름들을 써 둔 것이다.

위 표에 노란 칸으로 표시한 모음은 a, e, ë, i, o, u, y로 총 일곱 개이다. 앞서 말했듯 ë의 발음은 '어' 정도와 비슷하다. 그러나 약간 다른데, 각 단어 끝에 붙을 때 'ㅡ'의 약한 형태로 변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구인은 'ㅓ'와 'ㅡ'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다만 ë 직전에 붙은 자음은 다소 길게 발음해야 하는데 잘 지켜지는 규칙은 아니나 보다 표준어에 가깝게 발음하려면 가능한 모든 경우에 ë 발음을 잘 살려주는 편이 좋다고 하는 게 고등 교육을 받은 현지인들의 주장이다. y는 독일어의 우-움라우트(ü)와 발음이 유사한데, 발음점을 앞으로 두고 밀듯이 ㅟ와 유사하게 발음하면 된다.

자음은 b, c, ç, d, dh, f, g, gj, h, j, k, l, ll, m, n, nj, p, q, r, rr, s, sh, t, th, v, x, xh, z, zh의 29개인데, 발음하기가 까다로운 글자가 더러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인에게 c, ç, q 등은 모두 'ㅊ'처럼 들리며, gj, x, xh, z, zh 등은 모두 'ㅈ'로 들린다. 학습자를 더 좌절시키는 것은 이상의 발음들이 자신에게 모두 똑같이 들린다는 이유로 적당히 얼버무려 발음하면 현지인이 발음이 틀렸다고 지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문제에 그렇듯 시간이 약인데, 계속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귀로 차이가 구별된다. 말하자면, 이 문서에 이상의 발음이 무엇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힌트 삼아 몇 가지를 기술하자면
결코 사소한 어려움은 아니지만 사실 알바니아어는 읽고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 영어 모어 화자가 아닌 이상 생전 처음 보는 영어 단어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한 데 비해 알바니아어는 모두 적힌 대로 읽기 때문에 대강 비슷하게는 어찌어찌 읽을 수 있다.[10] 다만 인접언어군에서 찾아보기 힘든 çd-(치드), çl-(칠), çr-(치르), çf-(치프), fsh-(프시), nd-(은드), ng-(응그), mb-(음브), tk-(트크), vd-(브드) 같은 어두자음군의 빈도수가 높은 것 역시 한국어 화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된다. 심지어 빛을 뜻하는 이름인 'Shndrit(슌드리트)'에서와 같이 4개의 자음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7. 문법

알바니아어 학습자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마도 '알바니아어는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이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데, 사실 틀린 부분이 더 많다.

알바니아어는 문법적으로 꼼꼼하게 공부해야 실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다. 따라서 초기의 진입장벽이 꽤 높은 편이고 외워야 할 것도 많은 편이다. 더욱이 인도-유럽어족에 속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게르만어족 및 로망스어족, 슬라브어족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어렵다는 말이 성립한다.

그러나 알바니아어는 같은 어근에서 나온 단어로 자주 활용을 한다. 그래서 독일어 단어처럼 처음 보는 조합어라도 대강 의미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급한 사용을 하려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11], 자생이 가능한 수준, 말하자면 '알바니아어로 알바니아인에게 알바니아어를 학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는 아주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어로 된 알바니아어 교재가 없기 때문에 영어를 통해 학습해야 하니 영어에 웬만큼 자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담이 가중되고, 더군다나 강사가 대부분의 서구어가 공유하는 특징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예를 들면 알바니아어에서 완료시제는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사는 항상 서구어(영어, 불어, 독어 등)를 기준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완료시제 자체에 친숙하지 않은 한국인으로서는 이해하기가 까다롭다. 최근에 한국어로 된 문법책을 펴내기 위한 작업이 지지부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문서는 개관 수준의 문서이므로 아주 간략하게, 명사와 동사로만 나누어 대강 설명하겠다.

8. 배우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규과정으로 알바니아어학과를 개설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나, 실제로 개설될지는 알 수 없다. 2016년 현재 국내에 변변한 교재가 없다. 손바닥만한 작은 사전 한 권조차 몇 해 전에 겨우 나왔다.[12] 그러다가 2013년 12월 12일 네이버 사전알바니아어 사전이 추가되었다.

8.1. 명사

알바니아어 명사는 성/수/격/형을 따진다. 여기서 형이란 정형/부정형을 말한다. 문법적 성이 있어서 남성/여성명사로 나뉘고, 드물게는 중성도 있다. 수는 단수와 복수 2가지, 격은 주격/대격/속격/여격/탈격으로 모두 5가지가 있다.

알바니아어-영어 사전에서 명사를 하나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shtëpi(집)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보자.

shtëpi, -a f.sh 1. house ....(작은 사전에서)
또는 shtëpi, -a, -, -at f.sh 1. house ....(큰 사전에서)

모든 사전이 이런 식으로 기술되어 있으므로 사전 읽는 법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다. 이 단어의 기본형, 그러니까 주격 단수 부정형은 shtëpi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에 붙은 -a는 이 단어가 shtëpia라는 꼴로 주격 복수 부정형이 된다는 말이다.[13] 대부분 이 꼴은 주격 단수 정형과 같다. 그러면 주격 복수 정형은? 많은 경우 -t가 붙는다. 즉 shtëpiat가 주격 복수 정형이 되는 것이다. 정리해보자.

shtëpi: (한, 어떤) 집
shtëpia: (그, 어떤 특정한) 집
shtëpia: (불특정한) 집들
shtëpiat: (그, 특정한) 집들

그러면 그 뒤에 이탤릭체로 씐 f.sh란 무엇일까? f는 이 단어가 gjinia femërore, 즉 여성명사임을 의미한다. 남성, 즉 gjinia mashkullore는 m으로 약칭한다. 즉 shtëpi라는 이 단어는 여성 단어인 것이다[14]. 그러면 뒤에 있는 sh란 무엇일까? 그건 이 단어가, shumës[15], 복수가 있는 명사, 다시 말해 가산명사라는 의미이다. 가산명사, 불가산명사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생략한다.[16].

격은 주격(rasa emërore, 이/가), 대격(rasa kallëzore, 을/를), 속격(rasa gjonore, 의), 여격(rasa dhanore, 에게), 탈격(rasa rrjedore, ~로부터)[17]이 있다. 이런 '격'이란 개념은 라틴어, 또는 (러시아어 등) 슬라브 계열 언어를 배워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쉽다. 특히 (불가리아어를 제외한) 슬라브 계열 언어를 배워본 사람에게는 알바니아어의 여러 문법적 개념이 매우 친밀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인도유럽어족 언어를 영어만 배운 사람은 배운 사람은 알바니아어의 격이나 기타 개념들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똑같은 명사라도 말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주어나 목적어 등으로 쓰인다. 한국어는 명사의 뒤에 조사를 붙임으로써 해당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분하는데, 영어는 어순으로 드러낸다. 그런데 알바니아어를 포함한 많은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은 단어의 기본 형태를 수와 격에 따라 살짝 바꿈으로써 이를 드러낸다. 우리말의 조사와는 다른 방식이지만, 어순으로 구분하는 영어에 비하면 차라리 한국어 화자가 이해하기 더 쉽다.

또한 명사만이 아니라 여기에 걸리는 관형어까지 체언의 격에 따라 함께 바뀐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서 '너의 집(이)'란 주어를 목적어로 바꾸어보자. 그러면 '너의 집을'이 된다. 관형어 '너의'는 변하지 않고 체언 '집'에 '을'이란 조사를 붙여 바꾸었다. 그런데 알바니아어와 많은 인도유럽어들은 관형어까지 함께 바꾼다. 알바니나어로 shtëpia jote(너의 집이/은)는 주격 형태를 취하였다. 그런데 이 단어구가 목적격이 되면 shtëpinë tënde(너의 집을)로 바뀐다. 체언은 shtëpia→shtëpinë로, 관형어는 jote→tënde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도 한정된 패턴 안에서 움직이므로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어쨌든 아주 간단하고 깔끔하다고 할 수도 없어서 학습자를 어렵게 한다.

그렇기에 알바니아어의 구조가 머리에 제대로 박힌 사람은 명사만 듣거나 읽어도 격이 무엇인지, 단수인지 복수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정형인지 부정형인지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8.2. 동사

외국어 학습자의 최대의 적은 항상 동사다. 알바니아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문서에서는 알바니아어의 동사 표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어 기술하겠다.

알바니아어의 동사는 크게, 1. 행동의 주체가 누구인가, 2, 시점이 언제인가 라는 두 가지 정보를 항상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특징 덕분에 알바니아어 구어체에서는 주어가 상당히 자주, 많이 생략되는 편이다. 알바니아어 동사를 배울 때, 현지인이건 외국인이건 할 것 없이 아래와 같이 암기하게 된다.

Unë, Ti, Ai/Ajo, Ne, Ju, Ata/Ato[18]. 예를 들어 현지인에게, 'kam 동사[19]의 현재 시제에서의 변화에 대해 알려 달라'고 하면 이렇게 알려줄 것이다. "Unë kam, ti ke, ai,ajo ka, ne kemi, ju keni, ata,ato kanë." 이렇게 변화하기 때문에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모든 동사 x 6이 되어 외워야 할 패턴이 셀 수 없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과거, 과거진행, 과거완료, 과거 미완료 등.. 상상하기도 싫어진다. 하지만 흔히 쓰이는 4분류에 따라 동사가 대강 분류되고, 그 중에서 거의 규칙변화에 가까운 첫 번째 패턴에 거의 반절 정도의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생각처럼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과거형이 까다롭지만, 분사형을 외워 두면 kam동사+분사형으로 대부분 처리가 가능하다. 분사형은 변화가 없으므로 이렇게 사용하면 편하다. 그리고 알바니아어에서는 현재완료와 과거시제 사이에 아주 큰 차이는 없다. 간단한 단어의 과거형, 현재완료형, 현재형, 미래형을 기술하는 것으로 이 파트를 마무리한다[20].

기본형 : kuptoj[21]
과거현재완료현재미래
unëkuptovakam kuptuarkuptojdo të kuptoj
tikuptoveke kuptuarkuptondo të kuptosh
ai/ajokuptoika kuptuarkuptondo të kuptojë
nekuptuamkemi kuptuarkuptojmëdo të kuptojmë
jukuptuatkeni kuptuarkuptonido të kuptoni
ata/atokuptuankanë kuptuarkuptojnëdo të kuptojnë

알바니아어 동사 사용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veprore, joveprore[22] 인데,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laj(씻다), fshij(닦다), thaj(말리다)는 능동형(veprore)이다. 즉 '과일을 씻는다', '방을 닦는다', '옷을 말린다' 등에 사용하는 단어다.

보통 j → hem 의 꼴로 변화하는, 말하자면 lahem(씻기다), fshihem(닦이다), thahem(말려지다) 의 꼴로 변화해 생성되는 피동형 동사(folja joveprore)는 첫째, 타인(행위자)가 동사의 주어(피행위자)에게 그 행동을 하는 경우. 말하자면 'Dhoma po fshihem(그 방은 닦이고 있다)'라는 꼴로 쓰이는 경우에 사용되고 둘째, 동사의 주어가 자기 자신에게 그 행위를 할 경우에 쓰인다. 말하자면 'Çfarë bën? Po lahem!(뭐 해? 씻고 있어!)'라는 식으로 쓰인다.

9. 구사자

알바니아 국적자 제외

10. 들어보기


알바니아의 국가, "Himni i Flamurit(깃발의 찬가)".


엔베르 호자 찬양가, "Enver Hoxha Tungjatjeta(엔베르 호자 동지 만세)"


인어공주 2 : 리턴 투 더 씨의 "For a Moment" 알바니아어 더빙판 "Ky moment".


나임 프라셔리(Naim Frashëri, 1846년 ~ 1900년)의 "Tradhëtorëtë". 압운이 사용되었다.


안돈 자코 차유피(Andon Zako Çajupi, 1866년 ~ 1930년)의 "Ku kemi lerë".


알바니아 TV 뉴스 방송.


2023년 3월 기준으로 조회수 6억 8천만을 넘는 알바니아 노래 Te ka lali shpirt (그는 영혼을 잃었다)이다.


[1] 출처: ILoveLanguages![2] IPA 표기상 [ʃc͡çip\]. '슈치프' 혹은 '시키프' 정도로 읽는다.[폐기] 현재 폐기된 학설[4] 도리아인이 세웠던 나라들 중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스파르타다.[5] ɫ은 설측치경연구개접근음으로 영어 ball, peel 등의 l 발음. 약간 wl 비슷한 느낌이다.[6] 이들은 전부 그 유래나 외형이 제각각이나, 전부 음소 문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7] つ의 자음부분[8] c는 이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에서 소리를 내고 ç는 그보다 약간 안쪽에서 소리를 낸다.[9] 앞서 말했듯, 단어 끝에 오는 ë는 생략 가능하므로 이 단어를 '니' 정도로 읽어도 상관없다. 난, ni가 아니라 nj이므로 굳이 표현하자면 '느이'를 빨리 발음하는 정도로 발음할 것. 한국어 냐, 녀, 뇨 등은 치경구개음인데 경구개음을 나타내는 알바니아어와 차이가 있다.[10] 물론 외국인이 아무리 철자를 보고 비슷하게 읽어도 원어민과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자기 모국어의 영향을 일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한국어가 모국어인 화자는 외국어를 발음하면서도 많든 적든 한국어의 영향을 받는다. 강세 등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비교적 알바니아어의 억양과 강세는 규칙적인 편.[11] 심지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표준어에 대한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혼란은 더 가중된다.[12] 그나마도 중역된 사전일 가능성이 높다. 알바니아에서 그 사전과 단어순서까지 일치하는 사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저자가 참고 서적에 이 사전의 이름을 써 두긴 했다.[13] 큰 사전에는 친절하게 네 가지가 다 기술된다. 세 번째 '-'만 있는 것은 '앞과 같은 꼴'이라는 의미. 사실 정형이나 복수로 변화하는 게 반드시 규칙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사전을 구비해두는 편이 더 좋다. 가능하면 두껍고 상세하게 나온 사전으로 구입하자.[14] 알바니아어를 공부하면 알겠지만, 여성 단어가 변화 패턴이 훨씬 안정적이고 쉽다. 여성 단어를 보면 반가워질 것이다.[15] 알바니아어 형용사, 부사 shumë('많이, 많은' 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반대로 단수는 '하나'라는 의미의 një에서 나온 njëjës.[16]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면, "Unë e kam ...", "Unë kam ..." 중 어느 것을 쓰느냐에 달린 문제다. 의미는 둘 다 '나는 ...를 가지고 있다'로 같다.[17] 흔히 prej와 함께 사용되는 격이다.[18] 각각 나, 너, 그/그녀, 우리, 너희(혹은 존중하는 의미에서 '당신'), 그들/그녀들(남, 녀가 섞여 있을 때는 'ata'를 쓴다)[19] 영어의 to have와 같다. 완료시제에 사용된다는 것도 같다.[20] 참고로, 단어변화가 복잡한 편이라 학습자는 반드시 동사변화책을 구입해야 한다. 알바니아어 학습의 필수적인 자료는 첫째 알바니아어-영어 사전, 둘째 문법책, 셋째 동사변화책이다. 이 셋은 반드시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다만 한국에서 구하기는 어렵다.[21] '이해하다'라는 뜻. 알바니아어 사전은 대부분 이 형태, 즉 1인칭 단수 현재형 기준으로 기록되어 있다.[22] 각각 '능동', '피동'라는 말이다. jo는 알바니아어로 '아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알바니아어 단어가 얼마나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 중 하나다.[23] 참고로 한 번은 부친의 생신을 기념하며 인스타그램에 "Happy birthday babi"라는 글을 올렸다가 말레이시아인 유저들이 집단으로 몰려가 한바탕 테러를 했는데, 이유는 즉슨 babi가 말레이어로 "돼지"를 뜻하기 때문. 알바니아어로 babi는 "아버지"를 의미한다. 거기다 babi가 말레이어로 "돼지"를 의미해도 일반 돼지보다는 "돼지새끼", "돼지같은 놈" 등 특정 대상을 비꼬거나 하는 등 비하적 의미가 강하다. 실제로 말레이인 골수들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중국인들더러 "cina babi(한국 정서에 맞게 번역하면 짱깨 돼지새끼들)"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으며, 말레이시아에의 대표적인 인종차별금지어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dua는 말레이어로 숫자 2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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