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2-03 17:10:40

에이해브

1. 소설 모비 딕의 등장인물2. 게임 Limbus Company의 등장인물

1. 소설 모비 딕의 등장인물

이보게, 눈에 보이는 대상은 모두 두꺼운 종이로 만든 가면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삶이라는 의심할 수 없는 행위 속에서-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경우,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이성적인 무언가가 비이성이라는 가면 뒤에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거푸집을 내미는 법이지. 만일 뭔가를 찌를 생각이라면 바로 그 가면을 꿰뚫어야 해! 죄수가 벽을 뚫지 않고 무슨 수로 밖으로 나갈 수 있겠나? 나에게는 그 흰 고래가 그 벽이야.
모비 딕 36장, 문학동네 판(황유원 옮김)

피쿼드 호의 선장. 이름의 연원은 고대 북이스라엘 왕국의 폭군 아합. 이런 불길한 이름이 붙게 된 까닭은 그의 홀어머니가 아무것도 모르고 붙였다고 한다.

모비 딕 28장에서 묘사된 그의 모습은 '화형대의 불길에서 줄을 끊고 나온 사람' 같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얼굴에서부터 몸통에 이른 흰색 흉터가 있었는데, 소문으로는 본인 스스로 바다에서 벌인 거대한 폭풍우와의 싸움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한쪽 다리를 알비노 향유고래 '모비 딕'으로부터 잃어, 대신 향유고래의 목뼈를 깎아 의족으로 삼고 있다. 얼굴과 몸에서 압도적인 음울함이 느껴진다고 묘사되며, 작중 출항하기 전부터 도선사(수로 안내인)가 하선하고 원양항해에 이를 때까지 선실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주인공 이스마엘이 그를 처음 목격한 것도 출항 후 며칠이 지난 뒤에야 아침 당번으로 갑판에 올라왔다가 우연히 수평선 너머를 노려보는 모습을 본 것이었다.

어느 날, 선원들을 갑자기 선미로 전원 집합시키고는 16달러 상당의 스페인 금화를 보여주며, 흰 향유고래를 찾는 누구에게라도 이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일등 항해사 스타벅은 돈도 안되는 걸 왜 굳이 잡으러 가냐면서 선장을 말려보지만, 에이해브의 마음을 꺾지는 못한다.

이후 본업인 포경에 충실한 한편 지나는 배마다 모비 딕의 행방을 캐물어가며 모비 딕의 추적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작중 후반부에 들어 작살을 만드는 대장장이에게 넘긴 재료[1]로 모비 딕을 죽이기 위한 작살을 만드는 등 준비를 갖추던 중 후반부에 마침내 조우한 모비 딕을 향해 파멸적인 도전을 하지만 최후에는 피쿼드 호의 선원들까지 전부 끌고 바다에 가라앉는 최후를 맞는다.

에이허브라고도 음역된다.

2. 게임 Limbus Company의 등장인물



[1] 경주마들의 편자를 모아왔다. 경주마의 편자는 좋은 작살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