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2015) Office | |
감독 | 홍원찬 |
각본 | 최윤진 |
제작 | 최윤진 |
기획 | |
촬영 | 박용수 |
조명 | 최철수 |
편집 | 김선민 |
동시녹음 | 온세웅 |
음향 | 최은아, 김창섭 등 |
미술 | 정은교, 신유진 |
음악 | 정지훈, 김태성 |
출연 | 고아성, 박성웅, 배성우 등 |
장르 | 스릴러, 공포, 오피스 |
촬영 기간 | 2014년 9월 20일 ~ 2014년 12월 6일 |
제작사 | ㈜영화사 꽃 |
배급사 | 리틀빅픽쳐스 |
개봉일 | 2015년 5월 18일 2015년 9월 3일 |
상영 시간 | 111분 |
총 관객수 | 441,208명 (최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1. 개요
영화 추격자, 황해, 내가 살인범이다 등의 각색을 담당한 홍원찬의 연출 데뷔작으로 회사원들의 일상생활과 암묵적인 쟁투를 공포 스릴러물로 표현한 영화다.2015년 칸 영화제 심야상영 부문에 초청되었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3. 시놉시스
당신들 대체 뭘 숨기는거야! 과장님 아직 회사에 있어요 가족을 살해하고 그가 돌아온 이 곳… 그들에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어느 날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졌다. 이에 형사 종훈은 그의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모두들 말을 아끼고, 특히 김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 인턴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게다가 종훈은 김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한편, 김과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동료들은 불안에 떠는 가운데, 이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
4. 등장인물
이미례 (고아성 扮) |
최종훈 (박성웅 扮) |
김병국 (배성우 扮) |
김상규 (김의성 扮) |
- 염하영 (이채은 扮)
제일F&B 국내영업2팀 소속 사원. 나름 미례에게 잘 대해주는 것 같아보이지만...눈치껏 회사생활 중이다. 업무보다 화장에 신경쓰고 이원석과 남몰래 사내 연애중이다. 또한 자기생각 밖에 못하고 얄미워 보이는 사원이다.
- 이원석 (박정민 扮)
제일F&B 국내영업2팀 소속 사원. 염하영과는 남몰래 사내 연애중이다. 시키는 일을 잘한다.
- 정재일 (오대환 扮)
제일F&B 국내영업2팀 대리. 형사 종훈에게 김병국 과장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미례를 위협한다. 김상규 부장의 영원한 딸랑이지만 사실 김부장 몰래 욕하고 다닌다. 다음달에 과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약혼녀랑 갈등이 있다.
- 신다미 (손수현 扮)
제일F&B에 새로 들어온 인턴 사원. 해외 유학파 출신. 김 부장의 낙하산 인턴이다. 학벌도 좋고 성격도 좋아[2][3] 정규직으로 채용할 가능성이 있는거 같다.[스포일러]
- 반장 (기주봉 扮)
종훈의 상사.
- 김태형 (최병모 扮)
제일 F&B의 인사과장.
- 기태 (이창용 扮)
광역수사대 형사. 종훈의 부하다. 또한 촉이 좋다.
5. 줄거리
김병국 과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퇴근한다. 집에서 그를 맞이해주는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병이 있어 다리가 불편한 어린 아들. 식사를 마치고 김병국 과장은 현관 서랍에서 망치를 꺼내고 그것으로 가족들을 내리쳐 참살한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인턴 이미례는 회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뉴스에 나온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이 다름 아닌 김병국 과장이고, 김병국 과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자리에 앉아 자기 책상 서랍을 연 미례는 회칼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서 서랍을 닫는다. 한편 형사 종훈은 부하 형사인 기태와 함께 김상규 부장을 포함한 국내영업 2팀의 직장 동료들을 심문하지만, 부장과 동료들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회피하거나 대체로 좋은 사람이었다는 말만을 해준다. 미례를 제외한 모든 직원과 심문을 마친 종훈은 미례에게도 시간을 내줄 것을 요청한다. 정재일 대리가 미례는 인턴 직원이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말하지만 종훈은 계속 요청한다. 심문을 하기 전 정재일은 미례를 먼저 데리고 가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종훈은 미례가 김병국 과장과 친한 사이였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미례는 정재일 대리의 위협에 종훈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김상규 부장은 부서 실적의 저조함에 직원들을 채근하지만 직원들 사이에 흐르는 불온한 공기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듯 정재일과 담배를 피우면서 술김에 김병국 과장을 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직원들의 회상을 통해 김병국 과장이 은근히 직원들 사이에 왕따를 당해왔었다는 것도 드러난다.[5] 한편, 국내영업 2팀에는 새로운 인턴 신다미가 들어온다. 미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스펙[6]에 미례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경찰은 김병국 과장이 회사 지하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CCTV 화면을 찾아냈지만 아무리 CCTV를 뒤져도 김병국 과장이 나온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정재일 대리는 김병국 과장이 하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야근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김병국 과장을 보고 놀라 도망치지만...
다음날, 김상규 부장이 회사 수뇌부와 경찰 수사에대한 대책을 논하는 도중 회의실 천장에서 정재일 대리가 목매달아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일단은 주식 투자[7]에 실패하고 여러 문제로 인해서 자살한 걸로 처리되지만 직원들은 김병국 과장이 죽였을 거라 여기고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미례는 다미와 비교되면서 점점 더 불안감을 느끼고, 인사과장을 찾아가서 정식 채용이 이뤄질 거라는 말을 듣고서야 안도한다.[8] 그러나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이 늦어져서 화가 난 홍지선 대리로부터 "우리 팀은 인턴 한 명만 쓴다. 왜 인턴을 또 들였을지 생각해봐라"는 독설을 듣고 다시 불안에 떤다.
종훈은 상부에 회사 내부를 수색하기 위해 기동팀 지원을 요청했으나 회사측에서 업무집행 방해소송을 하겠다고 버티는 탓에 지원 받는데 실패하고, 사정하는 종훈에게 수배자 하나 잡아오면 지원은 생각해보겠다라는 말을 듣고 하는 수 없이 잠시 이탈하게 된다.
홍지선 대리는 김병국 과장이 작성하던 영업전략 기획서를 마무리해서 부장에게 올리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며 맹비난을 듣고 폭발한 나머지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나와버린다. 그 과정에서 김병국 과장이 가족을 죽인 그 날 해고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대리점주의 자살에 회사의 부당함을 항의하다가 벌어진 일인 듯.[9] 회사에 남아있던 미례는 다미를 정식 채용하자고 올린 결재서류를 보고 결국 눈물을 쏟는다.
상부에서 요구한 수배자를 잡고 다시 복귀하는 중에 미례의 행동이 마음에 걸린 종훈은 그녀가 살고 있는 자취방 문을 불법으로 따고 몰래 들어가 집안을 조사하다가 술집 접대부로 추정되는 옆집 여성에게 미례가 빙의증상을 겪는 걸로 추정할 수 있게 할만한 결정적인 증언을 듣게 된다. 바로 어느날 밤에 그녀가 술에 만취해서 실수로 자기 집인줄 알고 미례의 집에 들어간 날, 미례가 혼자 불꺼진 거실 한가운데에서 칼을 들고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 있었고, 본인이 집에 들어온 것도 모르는 듯 있어서 무서워서 나갔다는 것. 그래서 그 여자는 미례를 정신이상자로 생각해서 종훈에게 증언한 것이다.[10]
한편, 김상규 부장은 사표를 던지고 나간 홍지선 대리 때문에 열받아 하며 담배를 피우려 하다가 밑에서 보이는 담배 연기에 불을 빌릴까 하고 내려갔지만 거기에 있던 건 정재일의 라이터였다. 그걸 들고 다시 올라가던 김상규 부장은 누군가를 보고 놀라게 된다. 한편 홍지선 대리는 부장의 애원성 문자를 보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만 김병국 과장의 낌새를 느끼고 공포에 떨고... 결국 김병국 과장에게 붙잡혀 참혹하게 칼로 난자되어 살해되는데[11][12] 그녀가 죽어가면서 본 사람은 바로 이미례였다.[13]
미례는 김병국 과장이 준 회칼[14]로 홍지선 대리를 무참하게 살해하고 세면대에서 피 묻은 칼과 손을 씻는다. 한편 그 즈음에 종훈의 부하 형사 기태는 엘리베이터 통로 아래 공간에서 김병국 과장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김병국 과장의 일가족 살해 후 엘리베이터 기사를 속이고, 엘리베이터 아래 공간으로 몰래 진입하여 청산가리를 음독하고 자살한 것이었다. 이미 죽은 정재일이나 홍지선이 본 김병국 과장의 정체는 진짜 그가 아니라 바로 이미례였던 것.
한편 염하영과 이원석은 부장의 문자를 보고 밤늦게 다시 회사로 출근한다. 하지만 회사엔 부장은 없고 미례만 남아서 일을 하고 있던 상황. 김병국의 귀신에 빙의하여 염하영에게 계속 반말을 하다가 "어딜 가! 일 안 해?"라고 크게 소리까지 지른 미례의 뺨을 후려친 염하영을 미례가 뒤에서 펀치로 내려쳐 가격하고, 이원석은 놀라서 말리다가 미례의 광기어린 미소를 보고 쫄아서 주저하던 중 미례가 칼까지 들고 다가오자 겁에 질려 비상계단으로 도망친다. 이후 계단에 쓰러져 죽어있는 부장의 시신을 발견한다. 부장 또한 미례에게 이미 살해되었던 것이었다. 같은 시간 염하영은 깨어나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칼을 든 미례에게 발견된 뒤에 겁에 질려 울다가 살해당했고[15], 미례는 염하영의 시신을 창가까지 질질 끌고 가서 창밖으로 집어 던졌다. 이 때 마침 회사로 온 종훈의 차로 떨어지면서, 무언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인지한 최종훈 형사는 사무실로 들어간다.
이원석은 사무실로 돌아와 미례가 창가에서 건물밖에 떨어진 염하영의 시신을 내려다보는 사이, 미례가 들고 있던 회칼을 입수한 뒤, 미례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작성한 보고서를 확인한다. 빙의가 풀린 미례는 다가와 칼을 돌려 달라고 요구한다. 원석은 미례와 맞서다가 칼을 빼앗으려는 미례와 난투극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미례는 칼에 찔린다.[16] 그리고 때마침 올라온 종훈에게 미례를 목졸라 죽이려는 걸로[17] 오해받고 결국 총에 사살된다.[18]
사건은 정신적 문제가 있던 이원석이 회사 동료들을 살해한 사건으로 마무리되었고 종훈은 승진한다. 종훈은 입원해 있는 미례를 찾아가고, 증거물인 회칼에 대해서 미례에게 아는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미례는 김병국 과장이 말했던 것처럼 회칼이 자신에게 묵주 같은 것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리고 미례는 다른 회사의 면접 통보를 받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6. 평가
★★★ 사람이 죽어나도 ‘기스’조차 낼 수 없는 현실이 더 무섭다 -황진미- ★★★ 장르적 교배, 색다르거나 혹은 과도하거나 -정지혜- ★★★☆ 입사가 곧 지옥의 시작 -이용철- ★★★ 사실 가장 무서운 건 학교도 집도 아닌 회사 -이예지- ★★☆ 날카로운 착상의 두루뭉술한 구현 -김혜리- ★★☆ 우리 사무실이 더 무서워 -김현수- |
회사원들의 일상생활의 일면을 공포스럽게 보일 정도로 잘 잡아낸 영화라 할수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인 회사 내의 분위기, 은근히 회사 내 왕따와 비정규직(인턴)의 문제 등을 스릴러식으로 풀어냈다고 할 수 있으나 후반부에 다급한 마무리가 아쉽다는 평이 많다. 사실 스토리라인이 생각하면 좀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충분히 소재 자체는 더 좋은 작품을 끌어낼 수도 있었을 테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가 되었다.
일단 현실적인 스릴러로 진행되는 듯했던 스토리가 후반부에 이르면 비현실적인 심령 호러물로 변신한다. 미국영화 <살인소설>과도 조금 흡사한 반전, 이전의 살인도 정황상 그렇지만 범인이 빙의 증세를 보이며, 초인적인 완력을 발휘하고, 다른 인물들은 환각을 보는 등 오컬트적으로밖에 해석할수 없는, 그것도 오컬트치고도 합리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간다.
게다가 오컬트 이외의 기초적인 원칙도 안 지켜 완성도를 날리는 문제까지 만든 병크가 있다. 바로 가장 기초인 시각이다. 영화 초반에 분명히 아주 뚜렷하게 2014년 10월 21일 21시 20분에 살인사건이 났다고 명시해놓고 영화 후반부에 갑자기 2015년으로 바뀐다. 초반에 아예 CCTV 화면으로 잘 보이게 2014년 10월 21일이라고 다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서 이를 본 형사가 "사건 발생시각이 이날 밤 9시 20분"이라고 말해버린다. 게다가 역시 초중반인 회사 내 회의 장면에서도 "2014년 목표 대비 실적 보고" PPT가 나오는데 목표치는 2014년 12월까지 다 나오지만, 실적은 2014년 9월까지만 표기된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영화속 시점이 2014년 10월말이라 아직 10월 실적을 정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후반부에 들어 홍대리가 사표를 낸 날 밤 장면에서 홍대리의 휴대폰에 문자가 와서 확인하자 갑자기 2015년 9월 25일 수요일이 되어 있다. 살인사건 이후 1개월 이내를 다루는 영화인데 갑자기 1년이 워프되었다. 개봉 직전에 갑자기 추가촬영[19]을 한 듯 한데, 날짜가 필수적인 장면이 아니므로 하더라도 하다못해 문자 장면에서 휴대전화 화면에 날짜라도 안 나오게 촬영하면 될 문제였다. 이런 기초적인 시각조차 안 지킨 병크를 볼 수 있다.
범죄 드라마를 평소에 자주 봤다면 영화 말미의 거듭되는 살인을 이원석에게 덮어씌우기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를테면 염하영을 죽인 상황에서 처음 사용된 흉기는
게다가 김상규는 또 몰라도, 홍지선의 살해현장에서는 이원석의 흔적이 발견될래야 발견될 수가 없는 상황이다. (- 반론: 살인 흉기는 분명히 원석이 잡았고, 미례의 몸에 꽂혀 있었다. ) 이원석은 자기가 죽을 때 까지도 홍지선이 죽었는지는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회사에서 그날 일어난 살인 세 건이 전부 이원석의 범행으로 처리된 걸 보면 윗선에서 만들어서라도 말이 되게 하라는 명령을 거듭 내린듯 하다. 그렇게 보면 최종훈이 승진한 것도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하고 죽어가던 이미례를 구해서라기보단 입막음성 승진에 가깝게 보인다.[20] 어떻게든 결말을 내기 위해 끼워맞춘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답답한 사실은 살인의 위기 앞에서 아무도 경찰에 신고를 안한다는 사실이다. 홍지선은 화장실 칸 안에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미친듯이 문을 두드리고 열려하는데 휴대폰을 꺼내 112까지만 눌러놓고 잠시후 그냥 문을 열어서 살해당한다. 거기다 마지막에 이원석 눈앞에서 염하영이 이미례에게 살해되는 장면을 봤으면서도 112에 신고를 안한다. 여기까지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도망치기 급급했다고 이해하지만 비상구로 도망가다 살해된 김상규를 보고는 화를 내며 칼을든 살인범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결국 죽는다. 애인인 하영이 걱정돼서 갔다고 해도 여전히 112에 신고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부를 생각은 안한다. 후반 30분은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현실성이 없이 감독의 편의대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는게 가장 큰 비판이다. 거기에 홍지선이 장례식장에서 최종훈에게 얼마전 회사에서 야근을 하면서 김병국이 살아있는걸 봤다고 증언을 하는데 영화의 결말에는 김병국은 들어온 날 부터 이미 죽어 있었으므로 그냥 홍지선이 헛것을 본게 된다. 만약 그게 이미례였다고 가정해도 말이 안된다. 다른 장면들에서 미례가 병국으로 보이는 장면은 누군가가 살해되는 장면이라 관객들을 속이기 위한 연출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아무도 안죽고 그냥 지선이 목격한 부분이라 명백히 말이 안된다. (반론: 모두가 김과장의 귀신이 사내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물리적인 행동은 귀신이 빙의된 미례의 짓이라고 보면 말이 된다. 신고할 생각을 못 하는 것 또한 귀신에 홀려서이고. 귀신, 빙의 현상 없이 김과장과 교감이 있었고 같은 성격인 미례의 정신이 김과장의 죽음과 본인의 정직원 탈락으로 충격을 받아 이상해졌다고만 하면 말이 안 된다.)
앞선 장면들을 그나마 환각 등으로 풀어내려 해도 귀신의 개입이 없으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김상규 부장이 살해되기 직전의 계단 장면. 이 장면은 부장이 계단에서 담배를 꺼내들었으나 라이터가 없음→아랫층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내려가보니 앞서 죽은 사람의 라이터 뿐→다시 올라오는 과정에서 불이 나가고 아랫층, 윗층의 문이 다 잠김→더 윗층에서 누군가 나타남 으로 흘러가는데, 이는 귀신이 없다면 이미례가 아무 소리도 없이 김상규보다 아랫층에서 담배를 태운 후 그가 이를 확인하는 동안 최소 2~3층의 계단 문을 계단 밖에서 더 빨리 이동하면서 잠궜다는 뜻이다. 거기다 비상등을 포함한 계단의 모든 전력도 차단해야 한다. 영화를 현실적인 스릴러로 보고 있던 관객들이 뜬금없는 오컬트로 받아들이기 충분하다.
이 영화의 문제는 귀신, 빙의를 현실과 섞은 시점이 일관되지 않아 관객에게 혼란을 일으키며, 일부러 현실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걸로 모호하게 처리한 건지, 잘못 만든건지 구분이 안 간다는 점이다. 어느 쪽으로 보든 흐름이 매끈하지 않다.
고아성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로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처음 주연을 맡아서 고달픈 사회 초년생의 연기를 그런대로 잘 소화했다.
7. 흥행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평론가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31점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나 왓챠에서 매긴 관객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7점으로 안 좋은 편이다. 극장에선 《앤트맨》,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암살》 등의 혼전 속에서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박스오피스 5위로 초라하게 데뷔했다. 전국 424개관에서 7358회 상영되었으며 25만 4107명의 관객을 불러들이고, 20억 1579만 9249원을 벌었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는 26만 6886명.실망스러웠던 개봉 첫 주와는 달리 2주차에는 그래도 잘 버텨서 전주와 동일한 박스오피스 5위를 유지했다. 《셀프/리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등 여러 신작들의 홍수 속에서도 나름 선전한 셈. 전국 366개관에서 8988회 상영되었으며 전주보다 38.3% 감소한 15만 6807명을 불러모았고, 전주보다 40.2% 감소한 12억 597만 9881원을 벌었다. 그래서 2주차까지 총 42만 3927명을 동원했으며 총 33억 3013만 2630원을 벌었다.
거의 모든 극장에서 상영이 종료된 9월 30일 기준으로 44만 99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 그러나 김상규 부장이 영업전략 기획서가 참신하지 않다고 홍지선을 심하게 혼내면서 김병국 과장이 그동안 홍지선의 일까지 다 해줘서 홍지선이 무척 편했다는 식으로 비꼬는 거보면 실제로는 상사인 김병국 과장에게 은근 일을 떠맡기며 실적을 낸 것일수도 있다.[2] 상사들이 대놓고 이미례를 뒷담화 하는걸 들었음에도 이미례한테 먼저 웃으며 인사를 하고 같이 밥 먹자고 하는 등 진심으로 대해주는 모습을 보일 정도다. 다만 이미례는 열등감과 더불어 상사들이 신다미를 노골적으로 편애했기 때문에 신다미를 오히려 냉대했다.[3] 신다미가 이미례를 챙겨주는 이유는 성격적인 묘사 이외에는 자세히 안나왔지만 신다미가 유학한 미국은 해고가 쉽다곤 해도 작중 김병국 과장이나 이미례처럼 과묵해도 성실하고 실적이 좋으면 대우를 해주는 편이다. 김병국은 부조리에 맞섰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거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블랙기업 입장에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이미 밉보였던 상황이었다.[스포일러] 이미례가 대놓고 싫어하는 듯한 기색을 낸데다 이미례 대신 정규 채용도 확정되어 복수 대상이 될까 했지만 의외로 이미례에게 유일하게 아무런 해를 당하지 않았다.(기껏해야 스카웃된 제일 F&B에서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된 정도.) 이는 신다미가 김병국 과장 왕따와 연관이 없는데다 자신을 스카웃한 김 부장을 비롯한 동료들은 성실하기만 하다고 싫어하는 이미례를 잘 챙겨주는 개념있는 성격이라서 그런듯 하다.[5] 김병국 과장은 자신의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하는 부류였고, 이와 비슷한 성격의 미례만이 김병국 과장을 조금 챙겨준다.[6] 미국 유학파라고 나오고 대학교 학부까지 미국에서 졸업했다고 말한다.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고 나오는데, 부장이 그녀에게 "내 아들 과외 좀 부탁해야 겠다"고 농담을 하며 미례보다 더한 호감을 드러낸다.[7]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주식이 폭락한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한 듯.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보고 절망하는 장면이 나온다.[8] 죽은 김병국과 함께 미례에게 유일하게 호의적인 인물이다.[9] 막판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료들에게 이미례가 김과장이 죽은 이유를 알고있다면서 경멸하듯 쳐다봤다. 이미례가 인턴이란 위치 때문에 말을 못하는 상황을 뻔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싫어했던 것이다.[10] 미례가 자기 지인도 아니고 미례의 지인을 아는 것도 아니라 이야기할 사람도 없는 상황이니, 누구한테라도 너무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종훈이 미례의 집에 나오자, 종훈이 형사인지도 모르고 누구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눈치를 보다가 본인이 먼저 "그 여자 죽었죠?"라며 말을 걸었다. 심지어 종훈이 "그런거 아니에요. 들어가세요."라고 말하며 손을 내저었는데도 얘기할게 있다고 말을 걸었다.[11] 다른 살해 장면은 결과만을 보여주거나, 과정이 짧게 표현되지만 이 장면만큼은 길고 잔혹하게 표현된다. 반전이라던가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보면 이 살해 장면은 사이코(영화) 샤워실 살인 장면의 오마주로 보인다.[12] 한편으로는 홍지선을 죽인 이미례가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홍지선은 나름 당당하게 김 부장에게 맞서며 관둔다 하였기 때문에 이미례가 김 부장의 핸드폰으로 보낸 애원 문자에 개의치 않고 진짜 관두려 했으면 무사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이미례가 그나마 마지막 기회를 주려한 인물인만큼 더욱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13] 이미례가 폭주하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제일 잔인하게 죽였다.[14] 이 회칼은 대리점주가 자살하기 직전에 김병국 과장에게 보낸 것이다. 김병국 과장은 이를 회사 서랍에 두고는 자신의 묵주처럼 여겼다.[15] 살해당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우는 장면 다음이 시체가 되어 끌려 가는 장면이다.[16] 전체 살인 중 이 부분만 빙의 상태가 아니다. 그렇기에 정재일이나 염하영의 케이스처럼 반말을 하면서 시비건 것과 달리 유일하게 피해자에게 "그 칼 돌려주세요"라고 존대말을 쓰고, 원석의 육체적 저항에도 어느 정도 당한다. 다른 사람을 살해할때는 빙의 상태였기에 주저함도 없을뿐더러 힘도 과격하여 남녀없이 힘과 눈빛만으로 피해자들을 압도해버리는데, 원석에게만 육체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염하영도 치명타를 받은건 아니라 충분히 저항할만 했지만 벌벌 떨기만 했고, 이원석은 2대1 상황에 염하영이 상해당했으니 이미례가 여자여도 바로 공격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눈만 마주친 걸로 겁에 질려서 공격은 커녕 말리는 것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미례가 칼을 가져올 동안 바보처럼 서 있었다.[17] 이원석 시점에서는 미례가 김병국 과장으로 보였다.[18] 그나마 원석은 미례에게 중립이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애초 그대로 도망갔다면 살수도 있었다. 하영이 김병국 과장 해고건을 어떻게 알았지 하며 의심 품었을때도 우연히 들었겠지 하면서 넘겼고, 부장에게 신다미가 낫다 얘기하긴 했지만 미래도 일을 열심히 한다고 옹호 해주기도 했다.[19] 이 영화는 2014년에 촬영을 다 해놓고 가을 개봉을 노렸으나 영화사 및 배급사 등의 사정으로 개봉이 늦어져 2015년 하반기에 개봉했다.[20] 사실 경찰은 절대 총기를 머리에다 겨누지 않는다. 흉기로 위협하던것도 아니고 목을 조르던 이원석에게 최종훈이 이성을 잃으면서 머리에다 총을 발사하는 바람에 즉사했다. 사실 저렇게 입을 맞추지 않으면 승진은 고사하고 형사직도 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