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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00:56:58

용비천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내가 너처럼 어리숙하게 보이나? 아무 힘도, 제대로 된 경험도 없는 주제에 적에게 경각심을 주는 행동을 할 것처럼 보여?"
"도대체 무엇때문에 기어나오자 마자 송가촌에 얼씬거려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과시했지? 왜 쏘다니면서 쓸데없이 이리저리 탐문(探問)을 했나?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감출 궁리는 전혀 하지도 않았더군!"
"얼마나 바보스러운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가? 수십 년에 걸쳐 끝도 안보이는 모략(謀略)으로 일관하는 상대를 그렇게 어수룩한 태도로 대적하려고 했다는건가? 그 머리 속은 비었나? 아니면 돌이나 쇠로 채워다니나?"
- 『지존록』의 칠성(七聖) 유적에서 기절한 채 황하역사(黃河力士) 주형인에게 업혀 나온 풍기가 깨어나자 용비천이 한 말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구룡(九龍)의 여섯째로, 별호는 오룡마정수(烏龍魔正秀)이다.[1] 어릴 때 객잔을 운영하던 부모가 강도에게 죽는데, 당시 그곳에 있던 귀영자(鬼影子)가 나서서 막지 못한 죄책감[2]에 용비천을 잠시나마 거두고 무영문(無影門)의 기예를 전수한다.[3] 그는 산발한 모습에 독특하게도 옷의 왼쪽 팔꿈치 위에는 '용'자를, 등에는 '비천'이란 글자를 새기고 다닌다. 악무극의 말로는 하루에 말 한마디 통성명하는 것도 혐오하여 이름을 새기고 다니는 것이라고 한다.[4] 사실은 매우 직선적이며 실용적인 성품이어서 필요 없는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2. 행적

3. 무공

귀영자의 후예답게 무영문의 절기를 주로 사용한다.

[1] 이 별호는 『투검지(鬪劍誌)』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정확히 용비천의 것이라고 나오지는 않는다. 그저 신투(神偸)로부터 기원한 귀문육환도를 연마한 오룡마정수라고만 나온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풍기와 용비천 뿐이다. 이 중 풍기는 무림에 처음 출도할 때부터 철나한(鐵羅漢)의 무공을 꽤 익힌 상태이다. 매우 강력한 파사절기(破邪絶技)인 만큼 귀문의 연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고로 용비천의 것으로 추측된다.[2] 도둑들이 돈이 될만한 것들을 훔쳐가게 두면 용비천의 부모는 풀어줄 것으로 여겨 나서서 강도들을 처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달리 도둑들은 가차 없이 인질들을 죽였다.[3] 귀영자가 강도들을 처음부터 막지 않은 것과 용비천을 사승의 연으로 묶지 않고 가르친 뒤에 훌쩍 떠난 것은 지존환(至尊環)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져 이미 쫓기는 처지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4] 기묘하게 도안(圖案)을 이루어 새겨진 이름이다. 아마도 용비천이 아직 귀문육환도를 완성하기 이전이라 귀문의 제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듯싶다. 그래서 그가 정종공력(正宗功力)을 가진 고수들 사이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또한 낮에도 활동할 수 있게 귀기를 보충하는 장치인 것 같다.[5] 이 점으로 미루어 용비천도 부모의 죽음으로 귀문과 연을 맺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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