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울릉군의 관광 자원은 푸른 바다와 섬, 독특한 모양의 바위와 지질 구조,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과 숲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이 주를 이룬다. 아름다운 바다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 독도 근방에 위치한 이점으로 섬 지역 중 전국에서 적지 않은 관광객이 온다. 2020년 코로나 19 사태 때는 한시적으로 울릉도가 신혼여행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은 적도 있다. 찾아가기 힘든 특성상 관광객도 많이 없어 한적하니 편하고, 육지와는 색다른 여러 음식과 관광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다만 육지와 멀다 보니 물가가 비싸고, 배로밖에 갈 수 없으니 비가 많이 오면 배가 운항 중지되고 스케줄 변경이 불가피한 것이 단점이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군 단위 지자체인 까닭에 울릉군 외부로 통하는 교통과 울릉군 내 대중교통 인프라가 불편하고, 배값에 따른 여행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패키지 관광이 많은 편이다. 자유여행을 생각한다면 교통 문서로 이동하면 좋다.
또한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상 강풍이 불거나 풍랑이 거센 경우 통제되는 여행지가 여럿 있는데,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통제구역 확인이 가능하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앞뒤로 하루이틀 정도는 휴가를 더 붙여쓰는 것이 좋다. 이는 백령도 등의 다른 도서 지역도 마찬가지. 결항되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한 제주도와 달리, 울릉도에서 문제가 생기면 말 그대로 울릉도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 문제는 울릉도 주민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뭍에 갈 일이 있을 경우 하루 정도는 더 빼야 할 수도 있다.
2023년 기준, 울릉도 내 많은 식당에서 1인 손님을 받지 않으며[1], 메뉴에 따라서는 2~3인 손님조차도 거부하고 4인 이상만 받는 경우마저 있다. 울릉도에서 혼자 식사가 가능한 곳도 있기는 하지만, 롯데리아나 중국집처럼 대부분 울릉도 특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곳들이다. 따라서 음식은 포기하고 관광만 하러 가는 것이 아닌 이상 울릉도에 혼자 여행을 가는 것은 추천하기 어려우며, 2~3인의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음식점 측에 2인 식사가 가능한지 전화 확인을 해야 한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친절로도 악명이 높아, 급기야 울릉군 측에서 이러한 불만을 의식해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울릉군 친절상점 소개 이벤트" 같은 것을 개최할 정도이다.
또한 여객선 결항이 잦아, 울릉도 여행을 원한다면 복귀 배편보다 휴가를 하루이틀 정도 더 붙이는 것이 강력히 권장된다. 또한 여객선을 타고 가는 시간도 2~5시간으로 길고[2] 요금도 비싸서 국내여행 최고난도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운도 타야 하고, 가는 과정이 상당히 지리하다.
2. 일본인 방문 관련
원칙적으로는 일본인도 울릉도 관광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 분쟁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일본인의 입도가 통제될 수 있으며, 특히 극우 인사나 혐한 인사일 경우 입도는 물론이고 한국으로 입국 자체가 원천 금지된다. 이런 극단주의자를 함부로 울릉도에 들였다가는 어떤 식으로든 큰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다분하니 응당 취할 수밖에 없는 조치이다.[3]그런데 이런 대응이 때론 과도해서 극우와는 상관도 없는 일반적인 일본인 관광객도 한국 본토와 울릉도를 오가는 선박 회사에서 자의적으로 일본인의 독도 관광을 거부하거나, 혹은 울릉도까지만 방문하고 독도는 가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아내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법적 근거도 없이 선사가 독단적으로 취한 조치라 2019년 논란이 기사화되기도 하였다. #
그리고 선내에서 일장기를 흔들거나 일본어를 사용하는 등 공연히 일본인이라는 티를 내고 다니면 독도 관련 문제 때문에 한국인 승객과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위는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 다만 이는 국가 기관의 공식적인 조치는 아니고, 선사의 자의적인 조치라서 선사에 따라 내부 방침이 다를 수 있다.
2019년에는 일본인 관광객의 방문을 막았다는 기사가 떴지만, 2020년 1월에 울릉도를 방문한 일본인 유튜버의 영상이 존재하고, 독도 명예주민증[4]을 받아간 일본인이 있다는 언급을 보면 과거보다는 비교적 일본인에게도 유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울릉도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방침이 언제든 바뀔 수 있으므로, 만일 일본인 동행자가 있을 경우 반드시 사전에 방문이 가능한 지 유관기관에 알아봐야 한다. #
3. 주요 관광지 및 관광 코스
3.1. 울릉읍
- 행남 해안 산책로
- 봉래폭포: 성인봉에서 내려오는 폭포. 바로 저동 위에 있다. 가는 길에 유일한 찜질방이 있다고. 올라가는 길에 풍혈이라고 부르는 천연 에어컨이 있으며 위에는 사방댐과 봉래폭포가 있다. 이 물은 5천명의 저동사람들이 식수로 쓴다고 한다.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가 적용된다.
- 내수전: 저동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400m 높이의 해안절벽. 그 위로 올라가는 길과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서 저동과 죽도, 관음도가 보이고 멀리 끝없는 수평선의 바다가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울릉순환로상의 정류장에 내려 한참을 걸어올라가야 하며,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도보로 약 10분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다.
- B 코스: 울릉도 관광업계에서 보통 B 코스라고 부르는 게 있는데, 도동에서 출발해서 봉래폭포와 내수전을 돌아보는 코스이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면 바닥에서부터 올라가야 하는 내수전을 전망대 조금 전까지 차로 올려주는 점이 장점이 있다.
- 도동약수공원 & 독도박물관 일원: 도동 위로 올라가다가 약수공원 방향으로 올라가면 독도박물관과 독도 전망대가 있다. 특히, 독도 전망대는 경치가 좋기에 인기가 많은 관광지. 박물관에서 케이블카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왕복 15분 거리의 도동 방향 전망대와 30분 거리의 해안 전망대로 길이 나뉘는데, 어느 쪽이든 생각보다 가까우니 겁먹지 말고 가보도록 하자. 참고로 케이블카는 바람이 거세면 통제되므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도박물관 반대편 갈림길에 있는 도동약수는 쇠맛이 날 정도로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출수구 근처에는 녹물 수준으로 시뻘겋게 산화철들이 쌓여 있다. 결국 2022년 7월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케이블카는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가 적용된다.
- 옛 일본인 가옥(이영관가옥): 등록문화재 235호. 도동항 골목을 거슬러올라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인 벌목업자가 지은 집이라고 하고, 입구에서는 카페라떼와 쿠키 등을 판다. 일제강점기의 건축 양식을 바로 구경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으니, 배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살짝 들러볼 법하다.
- 옛 울릉군수 관사: 울릉읍사무소 옆에 위치해 있으며, 도동항 골목을 더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이영관가옥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의 일본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박정희 前 대통령의 울릉도 개발지원을 중심으로 울릉도 발전사가 전시되어 있다.[5]
- 죽도: 울릉도 주변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으로, 도동항에서 죽도로 가는 관광용 유람선이 있다. 울릉도에서 매우 가까워서 멀미를 걱정할 정도의 거리는 아니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다. 섬에 도착해서 1시간 정도 섬을 돌아보며 트래킹하고 다시 도동으로 돌아오는 코스.
- 울릉자생식물원: 사동항 주변에 위치한,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모아놓은 식물원으로 무료입장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동항으로 출입하는데 배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면 잠깐 들를 만한 곳이다.
- 촛대바위: 저동항 남방파제에 파묻혀있는 바위. 저동의 상징으로 야간에는 조명을 비춰준다. 고기잡이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늙은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먼 바다에 돗단배가 보이자 기다리지 못하고 헤엄쳐가다 지쳐 죽은 자리에 생겨났다는 전설이 있다. 바위 안에 모녀 고양이 두 마리가 산다.
- 성인봉: 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해발 984m에 달하는 고봉이다. 울릉읍, 북면, 서면에 걸쳐 있으며, 여러 등산로가 있지만 아무래도 제일 유명한 길은 도동에서 올라가는 루트와 반대쪽에서 나리분지를 통해 올라가는 루트로 나뉜다. 도동 쪽은 3시간이면 주파하고 흙산이라서 올라가기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나리분지쪽은 나무계단이라서 생각보다 어렵고 6시간 가까이 걸린다고도 한다. 올라가는 길에 아름다운 원시림이 있다. 특히 구름이 껴있으면 원시림과 고사리밭이 펼치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장관. 그러나 정상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안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날씨 좋은 날이면 독도가 보인다고는 하지만 사실 울릉도에서 보이는 독도는 해돋이 때 태양 속에 그 실루엣이 다 들어갈 정도로 굉장히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울릉도 놀러 와서 독도를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으리란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인봉에서 보통 일 년에 50일 정도 독도를 볼 수 있는 날씨가 된다고 한다. 정상이 맑은 날을 노리려면 겨울이 좋다고. 하지만 겨울엔 눈이 퍼부어대는 울릉도 특성상 쉽지 않을 것이다.
썬플라워호 |
입도를 해도 동도쪽에 설치된 독도 부두에 내려서 20분 안팎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돌아보거나, 사진을 찍고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다시 말해 독도를 오가는 데 3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독도 현장에서는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만을 머물 수 있을 뿐이다. 독도 방문을 계획하는 이들은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3.2. 서면
- 거북바위: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가 아니라, 거북이가 바위를 오르고 있는 형상의 바위여서 거북바위이다. 통구미에 위치해 있고, 거북이를 9마리까지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2023년 10월 2일 오전 7시쯤 거북바위의 일부가 자연적으로 붕괴하였다.
- 우산국박물관: 남서리에 있으며, 울릉도에서 출토된 우산국 시대의 유물과 고분자료들을 전시한 곳이다. 우산국에 대해서는 기록이든 유적/유물이든 거의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내용은 단촐하다. 박물관 뒤편 산에는 일몰전망대가 있으며, 박물관에서 전망대까지는 남서모노레일이 운행한다. 참고로 이 곳 모노레일은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가 적용되지 않으며 인지도가 낮은 탓에 아예 운행을 멈추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비파산&사자바위&투구봉: 남양리~남서리 해안가에 펼쳐져 있으며, 모두 우산국의 마지막 왕인 우해왕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6] 남양리 뒤편의 테이블마운틴인 비파산은 우해왕이 사랑하던 아내 풍미녀가 죽자 병풍을 치고 12명의 시녀로 하여금 비파를 치게 하던 곳이라 하며, 사자바위는 이사부가 끌고 온 사자목상 중 하나가, 투구봉은 우해왕이 벗은 투구가 바위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 태하향목모노레일: 태하리에 위치해 있는 관광모노레일. 절경으로 유명한 울릉도 대표 관광지 "향목전망대"와 연결되어 있다. 기상악화로 모노레일이 통제되는 날이 많으니 실시간 운영 여부는 군청 홈페이지를 인용하면 된다. 20명 정도가 되어야 출발하기 때문에, 일행이 적다면 대기시간이 최대 20~30분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모노레일은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시설이 크게 망가졌었으나 2021년 11월 기준으로 복구되어 운행하는 중이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전망대가 있는 울릉도등대까지 가려면 태하-향목-현포 옛길을 이용하면 된다. 태하-향목 구간은 "서면 태하등대길"이라는 도로명주소가 부여돼 있어 지도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7] 섬의 북서쪽 꼭짓점에 있어 일몰을 보기에 특히 좋은 전망대. 태하마을에서 모노레일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황토굴이라는 깊지는 않은 해식동굴이 있다.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가 적용된다.
- 울릉수토역사전시관: 태하리에 있으며, 조선시대 주기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해 관리하던 수토사의 역사를 전시한 곳이다. 나름대로 공을 들인 판옥선 기반의 수토선을 전시해놓았고 격군 체험도 할 수 있다.
- 성하신당: 태하마을에 있는 신당으로 동남동녀, 즉 어린 소년과 소녀를 해신으로 모신 신당이다. 여기에 대한 전설이 하나 있다. 조선 태종 시대에 김인우란 사람이 안무사 일을 맡아서 공도 정책의 일환으로 울릉도 주민들을 본토로 데려오려 했는데 떠나기 전날 밤 김인우의 꿈에서 신이 나타나 동남동녀를 울릉도에 두고 떠나야 한다는 계시를 받았다. 김인우는 처음엔 꿈 내용을 크게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그냥 떠나려 했는데 풍랑이 심해서 도저히 울릉도를 떠날 수 없었다. 그래서 김인우는 자신의 붓을 두고 왔다며 가져오라고 거짓말로 속여서 두 소년 소녀를 섬에 남겨 두고 울릉도를 떠났다. 수년 후 김인우가 울릉도에 와보니 두 사람은 이미 죽어서 뼈만 남아 있었고 김인우는 이를 수습해서 신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서 추모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매년 2월 28일에 주민들이 이 신당에서 제사를 지내며 바닷길이 잔잔하고 농사와 어업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 대풍감: 태하 북쪽에 위치한 바위절벽. 울릉도 개척 초기, 범선 시대에 뭍으로 나가려는 선박들이 모여서 동풍을 기다리던 곳이다.(待風坎) 울릉도 일주 유람선을 타면 실제로 어선이 머물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곳을 벗어나 북면 해안으로 진입하면 서면 해안과는 비교가 안되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3.3. 북면
- 나리분지: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로, 나리꽃이 많은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투막집[8]과 너와집과 같은 울릉도 전통가옥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80년대 이후 빈집으로 보존되는 상황이다 보니 관리가 비교적 뜸해 어디 손볼 곳이 생기면 일단 파란 방수천을 덮어놓고 느릿느릿 고치는 경우가 많아 사진빨이 잘 받지는 않는다.
주변의 알봉 둘레길도 가볼만한 장소. 나리분지 서쪽에는 야영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놀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이 야영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알봉 둘레길과 용출수를 거쳐 추산으로 내려가는 도보길이 이어진다. 보통 도동 루트로 성인봉 등산하고 나리분지로 내려와서 마지막에 술 한잔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천부해중전망대: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전망대로, 이름에서처럼 수심 6m 정도로 내려가서[9] 바다속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아쿠아리움과는 다르게 자연 그대로의 동해 바다 속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복섬과 돌돔이 특히 많이 보인다. 물고기가 몰려오도록 유인하기 위하여 먹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각종 인공수초 역시 그대로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바다 속에 유리가 있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워 이곳저곳 흠집 같은 것이 있고 수족관 유리만큼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면 통제된다. 전망대 초입에는 해수풀장이 있다.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가 적용된다.
- 안용복기념관: 석포 정류장에 위치한 안용복기념관. 울릉도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외진 곳에 있다. 안용복의 생애와 업적 위주로 전시되어 있고,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독도를 볼 수 있다. 기념관 주변에는 사당, 안용복 동상, 영해기점 등이 있고, 기념관과 동상은 독도 방향을 향해 있는데, 이는 안용복의 독도 수호 의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주변에는 석포 둘레길과 러일전쟁 유적지가 있다.
- 울릉SEC연구소: 군사시설이다.
- 관음도: 울릉도의 북동쪽에 있는 섬으로, 울릉도와 가까이에 있어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는 2010년 이후 즈음에 지어졌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자연 그대로의 평온한 분위기의 섬. 섬목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다리 입구까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고, 다리를 건너면 둘레길까지 계단을 잔뜩 걸어 올라가야 한다. 섬 자체가 약간 높이 있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나오는 길이다. 다리가 섬과 섬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면 통제된다. 참고로, 통제되기 직전 즈음에 해당하는 흐리고 바람이 센 날씨에 방문하면, 거센 바닷바람과 흐린 분위기에 북해 바다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가 적용된다.
- 삼선암: 울릉도 북쪽 끄트머리 해안에 늘어선 세 개의 해상바위. 외따로 뚝 떨어진 바위가 일선암, 가장 큰 바위가 삼선암, 삼선암 바로 옆에 붙은 바위가 이선암이며 일선암은 풀 한포기 없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선암과 삼선암은 관음도 등에서 보면 서로 겹쳐 있으며 바로 옆까지 접근해야 두 바위가 떨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광경을 제대로 담으려면 해상에서 보는 편이 유리하다. 세 명의 선녀가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가 막내 선녀가 옷을 잃어버려 복귀가 늦는 바람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특히 일선암이 풀 한포기 없는 것은 옷을 잃어버린 막냐 선녀가 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송곳산(추산): 나리 추산마을 뒤편에 버티고 선 바위산. 문자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모양새로, 육지에서 보는 모습도 멋지지만 해상에서 보면 그 웅장한 자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산 뒤편으로 가면 여러개의 구멍이 뻥 뚫려 뒤편 하늘이 훤히 보이는 지형이 있으며, 천지가 개벽하면 옥황상제가 이곳으로 죄 짓지 않은 사람만 걸러 데려간다는 전승이 있다. 구멍 옆에는 이른바 고릴라바위라 이르는 기묘한 바위가 있으며 이를 응용해 고릴라 캐릭터를 런칭한 지역 업체가 있다. 산 아래에는 울릉도 최대의 사찰인 성불사가 있다.
- 울릉예림원:
- 코끼리바위(공암): 현포리 최북단 해안에 있는 구멍 뚫린 바위. 울릉순환로상에 '코끼리쉼터'라는 포인트가 있지만 여기서는 특유의 구멍뚫린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육지에서 모습을 감상하려면 천부 같은 곳에서 횡으로 바라봐야 한다.
- 현포 고분군: 울릉순환로에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로 가는 갈림길 근처에 있는 고분군. 과거에는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될 정도로 거대한 고분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작은 규모의 적석총들만 남아있다. 근현대 대한제국 시기와 일제 시기를 거치며 잦은 훼손이 일어났고 광복 후에도 정부의 문화재 지정 및 토지 매입이 늦어지며 추가적인 훼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10] 현재에는 고분군이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수준(...).
3.4. 섬 일주
- A 코스: 울릉도 관광업계에서 보통 A 코스라고 부르는 게 있다. 관광객들이 버스나 택시 대절로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건데, 해안도로에서 경치를 구경하는 게 메인. 가는 길마다 곰바위나 거북바위 같은 거 구경하고, 태하항에서 바다 구경하고 태하 등대까지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서 구경을 하고, 추산에서 역시 경치 구경하고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와 전통 투막집 구경하고 돌아오는 코스. 과거에는 섬목 선창에서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카페리를 이용해 저동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았지만 울릉도 일주도로가 완공된 지금은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도로로 일주한다.
- 섬일주 유람선: 울릉도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유람선으로 유명하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며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유람선을 타다가 새우깡 손에 쥐고 있으면 갈매기들이 와서 새우깡을 낚아채 간다. 유람선에서 보이는 울릉도의 모습도 굉장히 아름다우며, 특히 비파봉, 송곳산, 노인봉 등은 바다에서 보는 풍경이 압도적이고 대풍감 같은 곳들은 반드시 바다에서 봐야 한다. 관음도 역시 섬목페리가 폐지된 지금은 유람선을 타야만 섬 북쪽의 관음쌍굴을 관람할 수 있다. 유람선은 3층까지 있고, 1층은 드러누울 수 있는 곳이며, 2층은 좌석, 3층은 노천입석이다. 섬 주변만 항해하기 때문에 배멀미를 걱정할 정도의 흔들림은 적은 편이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오른쪽이 명당이므로 알아두면 좋다. 왼쪽으로는 딱 한 번, 죽도 풍경을 볼 수 있다.
4. 특산물과 음식
울릉군의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오징어와 호박엿이 있다. 그런데 원래 호박엿은 울릉도의 명물이 아니었다. 원래 시작은 울릉군의 군목인 후박나무로 만든 엿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울릉도는 호박엿이라는 말이 널리 퍼져서 주민들이 고심끝에 후박엿 대신 호박엿을 팔게 되었다. 사실 후박나무가 귀해지면서 더이상 후박나무 진액을 체취하기 어려워진 점도 한 몫을 한다.일설에는 육지에 딸 시집 보내고 사위 온다고 해서 호박죽을 해놨는데, 하도 기상이 변덕스러워 계속 도착하는 날이 늦어지다 보니 계속 끓이다가 엿이 되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데, 실제 엿 만드는 법을 생각해 보면 그냥 우스갯소리. 제주도의 경우 많은 제품이 재료 일부만 제주산이고 대부분 육지에서 생산하는 것과 달리 울릉도 호박엿은 울릉도 내의 공장에서 찍어내며, 도동, 현포, 태하의 3개 지역 업체에서 주로 생산한다. 그리고 호박엿 공장이 울릉도 내 최대 공장이다.
호박엿은 아니지만 호박막걸리도 울릉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울릉도에서 막걸리를 주문하면 황금색 막걸리가 나오는데 이는 호박으로 만든 막걸리이다. 아무래도 지역에서 마가목주보다는 덜 독하고 지역 특산물로 호박이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호박막걸리를 양조하는 양조장도 많고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도 호박막걸리를 같이 판다.
그리고 울릉도 명이나물도 유명하다. 명이나물의 정식이름은 산마늘인데 울릉도에서는 춘궁기에 목숨을 이어준다 하여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울릉도의 해발 800m 이상 지역에서 자생하는 명이나물은 1994년 울릉도에서 반출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기도 한다. 근래에는 구이류와 함께 섭취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 육지에서도 울릉도 명이나물이 제법 알려져 있는 편이다.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울릉도에서도 꽤 귀하며, 육지에서는 육지산을 울릉도산으로 속여 파는 일도 있다고 한다. 식당마다 장아찌로 내놓는 곳과 김치로 내놓는 곳이 있다.
울릉도 명이나물과 함께 부지깽이(취나물)도 유명하며 지리적 표시제(8호)에 등록되어 있다. 울릉도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가수 이장희가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울릉도 부지깽이에 대해서 호평한 적이 있었다. 몇몇 식당에서는 명이나물과 부지깽이를 넣는 김밥을 판매하고 있다. 부지깽이의 근연종인 미역취도 유명하다.
특별한 식당 먹거리로는 약초해장국, 호박막걸리, 약소 고기가 있다. 횟감은 어차피 포항에서 실어오는 것이고, 오징어와 전복, 호박 등은 현지 산물이라고 한다. 그 외 홍따밥(&홍어밥&따개비밥), 따개비칼국수, 오징어내장탕 등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약소고기 업소들 중에는 울릉아일랜드 투어패스의 할인이 적용되는 곳들이 있다.
독도새우도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정확히 독도새우라는 품종이 있는 게 아니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잡히는 도화새우, 닭새우, 꽃새우 등을 통틀어 독도새우라고 부르는 것이다. 철마다 잘 잡히는 품종이 따로 있어서 구성비율이 달라지며 아예 한 품종은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저동항의 천금수산이 과거부터 독도새우를 취급해 가장 유명하고 사동항의 비치온호텔 1층 회센터에서도 독도새우를 판다.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저동항의 오징어회타운에서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천금수산이나 비치온과 달리 오징어회타운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참수부터 시작해 모든 손질을 해야 하며, 특히 닭새우는 뾰족한 가시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쉬우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11]
장미과 식물인 마가목이 유명하며, 이 열매로 마가목차, 마가목주, 마가목막걸리 등을 만든다. 특히 마가목주는 울릉도 어디를 가든 특산물을 판다고 하면 거의 반드시 있다. 보통 1리터쯤 되는 유리병에 2만원 정도 가격으로 파는데, 큰 것은 7만원, 10만원에 파는 것도 있다. 별도의 제조업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집과 업소마다 자체적으로 마가목 열매를 구해서 담금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집집마다 숙성기간도 판매 방식도 천차만별이라 산속에서 6년 이상 숙성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2~3년쯤 되는 제품을 손님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담아주고 그때그때 보충하다 보니 주인도 몇년주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35도나 되는 독한 술이기 때문에 한 병 전체를 직접 먹기는 부담스럽다면 8천원 쯤 하는 자그마한 병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육지에 가져올 생각이라면 뚜껑을 테이프 등으로 단단히 감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달큰한 술이기 때문에 토닉워터 등에 타서 마시면 된다.
울릉도 하면 흔히 오징어를 떠올리지만, 정작 현지에서는 오징어가 귀한 편이다. 저동에서도 오징어회는 귀하다고 볼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횟집들이 오징어회는 돈을 줘도 단품으로 안 팔고 무조건 모듬회로만 팔며, 새벽 어판장에서 썰어주는 오징어회도 보통 1마리 1만원으로 일반 횟집과 별 다를 게 없다. 심지어 오징어통찜조차 원래 취급하던 업소에서도 못 팔고 있는 실정이다. 대신 오징어내장탕은 여러 식당에서 쉽게 먹을 수 있으며, 홍따밥 등을 시키면 서비스로 주는 집도 있다. 현재로써 울릉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 제품은 저 내장탕과 말린오징어 정도이며, 울릉도 말린오징어는 아직 죽지 않은 생물을 말리기 때문에 일반 말린오징어에 비해 부드러운 편이다.
지리적 표시제의 적용을 받는 임산물에 울릉도 삼나물(눈개승마)(5호), 미역취(6호), 참고비(7호), 고로쇠물(40호)이 등록되어 있다.
벼농사를 짓는 지역이 전혀 없기 때문에 쌀은 전량 본토에서 들여온다. 1960년대까지는 다랑논에서 벼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평지도 별로 없고 논을 가꾸기 적합한 기후도 아닌 울릉도에서는 벼를 심을 바에는 차라리 산나물 농사가 더 돈이 되기 때문에 명맥이 끊어졌다.
- 취나물: 울릉미역취와 섬쑥부쟁이(부지갱이)로 울릉도의 풍부한 공중습도와 낮은 일조량으로 향이 진하고 품질 좋은 취나물이 생산되며, 취나물 건채와 생채 및 절임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판매됨.
- 산마늘: 개척 당시부터 구황기에 사람 목숨을 이어주어 명이(命伊)라 불리며, 자생지인 청정섬 울릉에서 생산되어 절임, 김치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판매됨.
- 호박: 전통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울릉도 호박엿의 원료로 호박엿, 호박젤리, 호박빵,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됨.
- 우산고로쇠: 성인봉 자락을 중심으로 풍부한 강설속에서 전국 제일의 당도를 자랑하며, 겨울철 주요 농외소득원 임.
- 울릉 섬백리: 본토의 백리향과 다르며 독특한 향이 있어 비누, 화장품, 향수 등으로 가공된다.
[1] "울릉도요? 다신 안 가려고요" '홀로 여행객' 열받은 이유 (포항MBC 뉴스)[2] 그냥 차를 2~5시간 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그 이유는 멀미 때문이다.[3] 과거 이나다 도모미 등 유명한 극우 인사가 울릉도 입도를 시도하였다가 김포국제공항에서 입국 거부 조치를 받고 헛걸음한 적이 있었다.[4] 울릉군청에서 공식적으로 주는 것이므로, 이를 일본인이 받았다는 것은 그 일본인이 한국의 영유권을 승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뜻이 된다.[5] 정치적 이유로 이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리뷰도 있으나, 울릉도 주민의 입장에서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울릉도를 방문한 국가원수가 박정희다 보니 당연히 이를 기념할 수밖에 없다.[6] 현 울릉도 주민들은 모두 경상도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의 후손이기 때문에 실제 우산국의 전설이라기보다는 근대의 창작에 가깝다.[7] 향목-현포 구간은 도로명주소 미부여.[8] 특히 울릉도 투막집은 우데기를 두른 독특한 건축양식이 사회 교과서에 실려 유명하다.[9] 창문 위쪽은 5m, 아래쪽은 6m[10] 적석총인데도 돌이 없는 고분이 많이 보인다. 근처 돌담이 무언가 적석총에 쓰인 돌 같은 건...[11] 머리튀김도 추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