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 산맥에 위치한 산. 1990년대 후반까지 세계에서 부탄 최고봉인 강카르 푼섬 다음으로 2번째로 높은 미정복 봉우리였으나, 1996년에 일본 산악회 토카이 지부의 야마자키 아키토가 이끄는 산악팀이 2번째 시도에서 등정에 성공했다. 첫 시도인 남서벽 루트 등정은 기상악화 때문에 실패하고, 2번째 시도로 남쪽 능선으로 올라 마지막까지 남은 5명 중 야마자키 아키토와 마츠오카 세이지 2명이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마자키 아키토는 정상에서 하이캠프로 내려온 뒤 연속되는 비박 때문에 급사했다. 이후로 2005년, 2007년, 2011년, 2012년, 2015년에도 등정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해서 사실상 미정복 봉우리로 본다.
산의 높이는 7,388m로 바투라 사르의 수많은 위성봉들 중 하나이다. 산의 동쪽으로는 훈자 계곡을 사이에 두고 히스파 산군의 트리보르 산과 마주하며, 더 나아가 히스파 산군의 최고봉 디스타길 사르 산을 마주본다.
1984년 첫 시도 이후 2012년까지 총 17번 등정 도전이 있었다. 1984년 하세가와 츠네오의 일본팀이 7,020m 지점까지 도달 후 실패했다. 하세가와 츠네오는 1991년 남서벽 루트로 재도전했지만 눈사태를 만나 사망했다. 1988년 믹 파울러가 이끄는 영국팀이 6,500m까지 도달 후 실패, 1996년 켄 타카하시와 야마자키 아키토가 이끄는 일본팀이 첫 정상등정에 성공한 것 이외에는 의미 있는 기록이 없다. 이유는 산이 계곡 한가운데 솟아있어 등반활동에 필요한 베이스 캠프를 구축하기 어렵고, 산 자체도 가파로운 암벽과 빙벽으로 이루어져 오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눈사태나 악천후도 자주 발생하여 수많은 등정 시도를 실패로 이끌었다. 1991년에는 등정을 시도하던 일본팀이 눈사태를 만나 대장을 포함한 대원 2명이 실종된 기록이 있고, 1994년에는 도전하던 일본팀 대원 중 한 명이 빙벽에서 추락사하는 등 위험이 즐비하다. 1996년 일본팀이 무너지는 얼음과 눈사태를 피해서 한밤중에 등정해서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울타르 사르는 결국 정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