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ate 시리즈의 유비.2. 특징
조조에 비해서도 언급이 매우 적어서 현재까지 캐릭터성을 유추하기는 힘들다. 주유가 삼국지의 대부분의 인물들은 연의가 아닌 정사에 가깝다고 언급하기 때문에 유비도 정사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 있을 뿐. 유비의 성격이 정사와 비슷하다면 에미야 시로에서 야심을 더한 성격으로 추정된다.[1]조상인 유방이 이문대에서 보통 사람으로 살다 죽은 것과 달리 이문대의 유비는 평범한 사람이었음에도 범인류사와 별 차이가 없는 인생을 산 것으로 보아, 유비의 인생을 결정지은 건 어디까지나 그의 신념과 의지로 보인다. 그 의지가 전정사상에서조차 바뀌지 않을 정도이니 정말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던 모양.
3. 행적
3.1. Fate/Grand Order
3.1.1. 인지통합진국 신
범인류사의 유비는 아니지만 진 이문대의 유비와 관우, 장비가 황제에게서 '도원 브라더스'라고 언급된다.해당 이문대에서 한 시조인 유방이 마땅히 언급되지 않고 이문대의 항우도 모르는 태도를 보였던 걸 볼 때 이문대의 유비는 순수한 평민이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를 하고 마지막까지 황제에게 저항했다가 범인류사에서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태산에 봉인당했다고 한다. 태산에 봉인된 영웅들을 가끔씩 꺼내 이용하는 것과 달리 도원 형제를 비롯한 삼국지 시대의 인물들만은 절대 기각하는 황제의 태도로 보아 삼국지 인물들의 저항은 황제가 학을 뗄 정도로 엄청났던 모양이다.
황제가 삼국지 시대의 인물들 중에서도 제일 먼저 집어 거론한 것으로 보아 당대 가장 마지막까지 저항한 군벌로 추정된다. 원전에서도 유비가 삼국지의 1세대 군벌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 사섭은 중원의 분쟁에 아예 관여하지 않았음으로 제외.
황제가 유비, 관우, 장비를 브라더스(형제)라 부른 것으로 보아 전원 남자 같기는 하지만, 고대 중국에 안드로이드인 항우가 있고 도원 브라더스에도 여포[3]가 있어서 이들처럼 로봇이냐 아니냐로 팬덤에선 의견이 갈린다. 다만 유비 본인은 타입문 설정상 자연 발생한 용종 인자를 갖고 있던 인간인 한고조의 먼 후손인 만큼 혼혈이든 그냥 인간이든 로봇보다는 인간일 가능성이 더 높다.
범인류사의 유방은 자연 발생한 용종 인자를 가진 혼혈이었다고 하는데 이문대의 유방은 끝까지 평범하게 살다 죽었기 때문에 혼혈이었는지는 불명. 만일 이문대의 유방이 혼혈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유비의 의지력이 더욱 돋보이는 일화가 된다.
3.2. Fate/Samurai Remnant
채옥련 - 장군님은 복종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으셨죠. 증오스러운 상대에게는 굽히지 않는 분입니다.
아처 - (중략)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신념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겠지.
그와 같은 사람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건 기적과 같아.
채옥련 - 그렇기 때문에 모두, 그분을 따르는 거겠지요.
보통 사람은 저토록 한결같이 하늘에 계속 손을 뻗을 수 없습니다.
아처 - (중략)...
―알고 있다. 너처럼 한결같이 올곧은 남자를...
그런 사람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일 외에 길이 없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 앞날을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2회차 아처 이전에서 생전 유비와 아는 사이였던 아처가 마스터인 정성공의 과거를 꿈으로 보고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멸망한 나라를 되살리는 걸 포기하지 않는 고집을 보고 떠올린 인물이 유비로 추정된다. 유비와 정성공은 나라의 멸망을 받아들이지 않고 발버둥치다가 지방 정권을 세웠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었으며 그 정권도 몇십 년 안 가서 원수의 나라에게 멸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4] 그 노력으로 세운 지방 정권이 그곳의 사회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쳤으며, 후에 중국사 최대의 논란으로 이어진 것도 특징.[5]아처 - (중략)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신념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겠지.
그와 같은 사람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건 기적과 같아.
채옥련 - 그렇기 때문에 모두, 그분을 따르는 거겠지요.
보통 사람은 저토록 한결같이 하늘에 계속 손을 뻗을 수 없습니다.
아처 - (중략)...
―알고 있다. 너처럼 한결같이 올곧은 남자를...
그런 사람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일 외에 길이 없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 앞날을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아처는 이미 정성공의 온갖 악행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공을 올바른 사람이라 평했는데, 유비도 수단과 상관없이 올바른 사람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삼국지의 군주들 기준으로는 유비가 그나마 정상인에 가깝고, 한나라의 재흥이라는 이상도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당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으니 이상하지는 않다. 그렇기에 주유가 생전에 가장 경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겠지만.
아처가 정성공에게 정성공의 꿈을 이룰 수 없으리라 말하면서도 유언으로 정성공을 응원해준 걸 보면 정성공이 유비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리라 여기면서도 그러지 않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주유와 유비도 서로의 소원이 엇갈리지 않았으면 친했을지도.
4. 아서 왕과의 비교
Fate/Zero 시절부터 우스갯소리로 왕들의 연회의 세이버=유비, 아처=조조, 라이더=손권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Fate/Samurai Remnant에서 조조가 길가메쉬와 동류라는 것이 주유의 발언으로 확실해지면서 유비가 알트리아 펜드래곤/아서 펜드래곤과 동류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디자인적으로도 이들을 따라갈 것으로 추측된다.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 알트리아/아서는 브리튼의 붉은 용의 심장을 가진 혼혈이며, 유비의 조상인 유방은 자연 발생한 용종 인자를 가진 인물로 설정되었고 적제(赤帝)의 화신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적제는 남방의 신이며 중국의 오룡(五龍)에서 남쪽을 상징하는 용은 적룡, 즉 붉은 용이다. 브리튼의 적룡은 브리튼의 백룡 알비온의 다른 측면이라는 언급이 있는 만큼 중국의 적룡과는 다른 개체겠지만 이 정도로 유사한 점도 기이한 부분.
- 인생사도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이 있는데, 아서 왕은 멸망이 확정된 나라의 마지막 왕을 떠맡기 위해 태어났고 아서 왕은 그걸 알면서도 왕이 되어 끝까지 고분분투했지만 끝내 망국의 운명을 바꾸지 못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으며 유비는 후한의 멸망을 바라보면서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부흥 세력을 이끌고 지방에서 할거해 발버둥쳤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었으며 본인이 세운 나라도 사후 40여년 만에 숙적이었던 조위를 찬탈한 서진에게 멸망당했다.
하지만 차이점도 많다.
- 아서 왕은 대륙의 근처에 있는 섬의 왕이었고 유비는 지방 할거 수준이기는 했지만 대륙의 일부분을 차지한 황제였으며 영토도 중국 기준이라 작아 보이는 거지 현실 역사에서 유비만큼의 영토를 밑바닥에서 할거해 손에 넣은 군주도 흔하지 않다.
- 아서 왕은 불륜의 산물로 태어난 사생아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아버지가 왕이었지만, 유비는 한 경제의 먼 후손으로 종가와 거리가 먼 방계 중의 방계였다. 그래도 당대 여러 정황을 보았을 때 유비가 유씨인 건 사실로 추정된다.
- 아서 왕은 5세기 출신임에도 브리튼 섬은 아직 신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인대의 전환이 너무 늦어진 탓에 보티건이라는 종말 장치까지 출몰했지만 브리튼이 보티건에게 멸망했다가는 별이 통째로 소멸할 판이라 보티건을 숙청하고 인대로 무사히 전환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신대의 마지막 왕이 필요했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서 왕이다. 이 과정에서 본래 왕이어야 했을 요정이자 여신인 모르간이 존재의의를 잃고 영락하는 사태도 벌어지지만. 반면에 유비는 2세기 말~3세기 초 대륙 사람으로 당시 중국은 인대로 바뀐 지 오래라서 판타지적인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여포 사이보그와 진궁 마술 자폭 등의 기행이 있기는 했지만 주유가 삼국지의 사건은 대부분 정사를 따라갔다고 언급한 만큼 이들이 특이 케이스고 대부분은 현실적인 인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아서 왕은 어쨌든 우서 왕의 자식으로 태어난 적통이었기에 아버지를 죽이고 찬탈한 숙부인 보티건을 죽이고 왕이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왕권을 상징하는 칼리번을 뽑는 등 정당한 왕위 계승자 출신이었다. 반면에 유비는 국경 인근의 시골에서 태어난 한 경제의 후손 중 한 명으로 황위 계승과는 거리가 먼 유씨 A에 지나지 않았다. 그 점으로 인해 유비가 종친으로 인정받은 뒤에도 직접적인 황위와 거리가 먼 지방 군벌로서 전국 각지를 떠돌았으며 결국 파촉과 한중에 자리잡아 한중왕을 자칭하고 후한이 조위에게 멸망하자 황제를 자칭하는 것으로 지방에서 할거한 지방 정권에 지나지 않았기에 당대에도 후대에서 유비의 칭제는 완전히 부정당하지는 않았지만[6] 그렇다고 정통으로 인정되지도 않는 지방 정권에 지나지 않았다.
- 아서 왕은 중앙 정부의 왕으로서 나라를 통치했지만 애초에 멸망이 확정된 나라였으니만큼 나라 사정이 말이 아니었고 결국 내란이 일어나 진압하는 과정에서 모두 죽고 나라가 망했다. 반면에 유비는 중앙에 머문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 지방 군벌로 살았으며 생전에 한나라가 찬탈로 멸망하고 방계로서 직계의 황위를 물려받는다는 명목으로 지방에 할거했다.
- 아서 왕은 향년 35세로 전근대 시절에도 짧게 살았지만 유비는 향년 63세로 당대 기준으로 장수했으며 이릉대전을 말아먹지 않았으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다.
5. 기타
Fate/Grand Order를 포함한 가챠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처음 돌린 가챠부터 SSR급인 관우, 장비를 뽑고 퀘스트로 조운을 얻었으며 단챠 3번으로 제갈공명을 뽑은 금손이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Fate/Samurai Remnant에서 본래 코에이 테크모가 관우를 내놓고 싶어했지만 타입문 제작진들이 관우는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기각하고 주유를 내놓았기 때문에 유비의 실장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설이 있다.
[1] 에미야 시로는 공공질서보다 힘없는 약자에게 손을 뻗고 압제자에게 분노하는 협객에 가까운 성격인데 유비는 평생 유협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살았으며 은근히 머리에 열이 잘 오르는 성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에미야 시로는 PTSD로 인해 사욕이 거세된 채 기계적인 행동만 반복하다 두려움을 사 젊은 나이에 배신당해 죽었지만, 정사의 유비는 개인적인 야심도 강했다. 사실 그렇기에 오래 살아남았다고 볼 수 있지만.[2] 이 이문대에서는 시황제 이후의 황제가 없었기 때문에 '시'라고 붙을 이유 자체가 없어서 그냥 황제라고 불린다.[3] 정확히 여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뇌기(마술회로)를 컨트롤 하기 위해 진궁에 의해 반인반기로 개조된 케이스.[4] 조조가 세운 위나라에게 멸망당했고, 촉한이 멸망할 당시에는 사마씨에게 영향력을 모두 빼앗긴 시기이다.[5] 다만 후자는 장제스와 6.25 전쟁의 영향이 그 이상으로 크다.[6] 조위정통론 역사서에서도 유비를 선주(先主)라고 표기하거나 유비의 칭제는 유씨로서 전한과 후한의 제사를 이어받기 위함이라 이상하지 않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