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SF소설에 대한 내용은 이 사람을 보라(마이클 무어콕) 문서 참고하십시오.
관련 문서: 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 Ecce homo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작가 | 프리드리히 니체 |
장르 | 철학서 |
언어 | 독일어 |
발매일 | 1908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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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적 자서전.이 책의 제목인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는 요한의 복음서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 유대 대중들이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자, 로마 총독 빌라도가 예수를 가리키며 "이 사람을 보라"라고 말한 것이지만,[2] 이를 니체가 패러디해서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쓴 것이다. 니체는 스스로를 예수와 대결하는 자로 상정하고, 사람들이 보아야 할 것은 예수가 아니라 니체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니체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되는가'를 얘기하면서, 자신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모르 파티와 영원 회귀를 설명하는데, 니체의 사상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은 필수다.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을 과할 정도로 칭찬하는 것도 사상의 맥락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것은 동시에 겸손과 순응을 미덕으로 간주하는 그리스도교를 비판하는 것이기도 하다.
2. 상세
당시 유럽 사회를 지배하던 그리스도교는 구성원들에게 사회에 겸허하게 순응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마찰하지 않고 잘 어울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니체는 이러한 겸허한 순응의 정신에서는 창조적이고 위대한 것이 나올 수 없다고 보았다. 니체는 흔히 미덕으로 간주되는 겸손의 덕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겸손 보다도 긍지를 더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의 소제목만 보더라도 얼마나 도발적인지를 알 수 있다. 일찍이 그 누구도 이렇게 자신의 책에서 낯 뜨거울 정도로 자화자찬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1부 제목: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 2부 제목: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 3부 제목: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가
- 4부 제목: 나는 왜 하나의 운명인가
혹자는 그동안 여러 책을 출간했지만 아무런 반향이 없었던 것에 힘들어 했던 니체의 콤플렉스가 반영되어 있다고 보기도 하고, 혹자는 이런한 제목들을 과대망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면서 그것들에서 얼마 후 니체를 엄습하게 되는 광기의 전조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유고나 편지 등을 확인해 보면, 니체 역시 이러한 제목들이 도발적으로 들릴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니체가 이렇게 제목들을 붙인 것은 콤플렉스나 광기가 아니라, 적어도 계산된 의도였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니체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기 위해, 아니 그렇게 살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감 넘치게 자신을 표현했던 것이다.
즉, 니체는 자신의 자화자찬을 과대망상에서 비롯된 허영심으로 보지 않고 자부심의 표현으로 본다. 사람들은 흔히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경계심을 풀게 하기 위해서 겸손을 가장한다. 니체는 이렇게 남의 눈치를 보는 겸손을 천민적인 것으로 배격한다. 물론 니체도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 인정을 기대하는 것은 허영심이라고 보지만, '자신의 격에 어울리는 인정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예의라고 보는 것이다.
3. 여담
- 이 책에 영감을 받은 동명의 영국 SF 소설도 있다. 마이클 무어콕이 지었다.
[1] 쓰여진 연도는 1888년 말, 최초로 출판된 연도는 1908년이다.[2] 예수님이 가시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은 채로 나오시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보시오! 이 사람이오!' 하였다. (Exiit ergo Iesus foras, portans spineam coronam et purpureum vestimentum. Et dicit eis: Ecce homo!) ㅡ 요한의 복음서 19장 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