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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00:37:56

이대형/선수 경력/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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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3년
1차 FA
2014년 2015년

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3월2.2. 4월2.3. 5월2.4. 6월2.5. 7월2.6. 8월2.7. 9~10월
3. 총평

1. 시즌 전

김성근 감독이 이용규보다 재밌는 타자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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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한화와의 연습시합에서 홈런을 쳤다. 참고로 투수는 한화의 2014년 1차지명 신인선수인 황영국. 거기에 보면 알겠지만 좌완이다. 엠팍에서는 이홈시(대형에게 런 맞은 투수 즌아웃. 아래 이대형의 저주 항목 참조)를 논하며 이대형이 고졸 루키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시범경기 첫경기에서는 여전히 타격폼이 고쳐지지 않았음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밀어치기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면서 의외로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좋게 나왔다. 이명수 타격코치의 조언으로 타격 중심축의 빠른 붕괴를 막기 위해 타격 시 최대한 중심축을 유지하며 공을 밀어치는 훈련을 한 것이 효력을 발휘하였던 셈.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시범경기에서 출루율 1위, 득점 1위를 기록하는 등 테이블세터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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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시범경기 LG 전에서 1번타자로 나왔고, LG팬들이 이대형을 박수와 응원가로 맞이했다. 성적은 사구 하나와 땅볼 3개.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3월 29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와 땅볼 2개를 기록했다. 또한 8회 김태완의 깊은 타구를 펜스 앞에서 호수비로 처리하기도 했다.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이 2,3루 타성 타구를 잡아낸 수비는 1점차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기아에게 있어 대단히 결정적인 도움이 된 호수비. 안치홍이 홈에서 태그 아웃 돼서 빛이 바랬지만 적시타성 안타도 치는 등 1번 타자이자 중견수로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순철 해설 위원도 저렇게만 치면 시즌 끝날때 2할 8푼은 칠 것이라고 평가했는데 지켜 볼 일이다. 왜냐하면 2010년에도 전반기에는 한때 3할 5푼을 치면서 김현수 부럽지않는 타격[1]을 했지만 시즌내내 타격감이 떨어지더니 결국 2할6푼1리로 시즌을 마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2]

30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틀연속 베이스에서 견제사 등으로 잡히는 모습을 보여 주루플레이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2.2. 4월

4월 1일에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6회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나가기도 했고, 8회에는 상대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출루, 김주찬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였고 이범호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 손민한이 공을 더듬는 사이 재빠르게 홈으로 대쉬,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의외로 괜찮은 모습이다. 4월 3일에는 4타수 3안타[3]에 타점까지 기록하는 등 이대형답지 않은모습을 보이는 중. 설마 이거? 다만 불 붙은 방망이와는 반대로 원래 이대형의 전매특허였던 도루 성공률은 어째 좋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

4월 4일 두산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1회 3루타를 날리는 등 맹활약하였고, 5일에도 멀티히트를 날려 7경기에서 4할에 가까운 타율로 기아의 공격을 이끌어 주었다. 게다가 언플 날리고 대전으로 간 이용규가 0.240 타율로 먹튀 기미를 보여주는 것과 대비하면 시즌을 나쁘지 않게 시작한 셈.

4월 7일 조부상을 당하였다.

4월 8일 경기에서도 안타, 볼넷, 김주찬과의 더블 스틸로 활약했다. 김주찬의 도루 저지를 위한 포수의 송구 동작을 바로 읽고서 홈으로 파고든게 성공하면서 시즌 첫 도루를 홈스틸로 장식했다! 4월 9일 경기[4]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

아직 시즌 극초반이지만 24억이 헐값으로 느껴질 정도이용규의 빈자리가 안 보이는 활약을 하는 셈인데 과연 시즌 내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서 4월 10일에는 이대형의 맹활약 속에 기아 유니폼 판매의 80%가 모두 '53번 이대형' 유니폼이라고 기사까지 떴다. 기사에서 인터뷰를 가진 어센틱 유니폼 공식 공급회사에 따르면, 기아 어센틱 유니폼 판매가격[5]이 결코 싸지 않음에도 FA 이적 당시 판매량을 고려해서 만든 선주문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다고 한다. 또 판매되는 것도 홈, 원정 모두 가리지 않고 있으며 2013 FA영입 선수인 김주찬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더불어서 보급형 유니폼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에서도 목동구장을 찾는 기아팬들이 많이 찾는 4명[6]만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53번 유니폼 불티나게 팔려, 전체 유니폼 매출의 80% 차지

4월 12일 6년전의 악연이 있었던 임준혁이 1군으로 콜업되어서 엠팍과 디시쪽 이용자들의 관심은 어색한 사진을 실제로 찍을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둘이 겨울에 화해했다는 기사는 모 네티즌의 장난성 합성사진으로 나온거라 믿으면 곤란하다. 서로 1군 2군으로 떨어져있어서 전훈도 따로갔고 직접 대면할 기회가 없는 상태였는데 코칭스텝과 기자들이 이거 의식하고 같이 사진 찍게할 지가 관심거리였다. 기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겨울 주장 이범호의 주선 아래 화해했다고 한다.

4월 16일 한화전에서는 9회 말 무사 1,3루 타석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경계한 듯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읭? 날 거르는거야?'라는 듯한 이대형의 표정은 덤. 사실 1,3루 끝내기 상황에서는 다음 타자를 거르는 경우가 가끔 있다. 408 대첩도 그렇고.

KIA에 들어온 이후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이 분위기대로라면 탈쥐효과를 학계에서 보게 될 날도 머지않은 듯 하다. 다만 4월 후반부부터 타선에서 침묵하는 날이 조금씩 늘면서 3할대에 올라와 있던 타율이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아직까진 2할 8푼 아래로 내려가진 않았다.

LG 시절 때부터 느려진 주루 속도로 인해 도루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것은 흠. 일각에서는 '주력과 타격능력을 바꿔먹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2.3. 5월

4월 30일 경기와 5월 1일 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치면서 다시 타율 3할대로 복귀한다. 특히 5월 1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 때 손등을 맞았지만 무사 주자 1,3루에서 필의 3루수 땅볼 때 영리한 주루플레이로 1사 주자 2,3루로 만들거나 실책을 2개나 유도하는 등 활약하였다.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7:7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선 10회말 2아웃 상태에서 1루주자로 있다가 도루를 시도하였는데 상대 포수 허도환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후속타자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결승 득점하며 경기는 KIA가 7: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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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다 김주찬에게 가고 있는데 홈인한 뒤 홈플레이트에 쭈그리고 앉는 세레머니를 시전했는데 묻혔다. 친구가 살렸다. 그러나 링크 아래쪽의 짤은... 댕아 집에 언제 가니? 댕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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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수비도중 히 드랍 더 볼을 시전했다. 아무래도 햇빛에 공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낙구는 둘째치더라도 타구를 머리에 맞으면서 팬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모자챙에 맞아서 큰 부상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어제도, 그리고 2주 뒤에도 똑같은 상황을 저질렀다는 것. 낮 경기에 대한 수비훈련이 시급하다.

5월 15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8호 홈런을 쳤다! 그것도 1회초 선두타자 홈런! 상대 투수는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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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경기 전 LG의 이진영이 자신의 타격폼을 흉내내자 분노의 발길질을 선보였다. 차명석 엠스플 해설위원이 언급하길, 이대형이 이진영에게 수비도 안나가면서 영양가 없는 타격만 한다고 먼저 디스를 했다고 한다.

5월 30일까지 0.297을 치고 있지만 수비나 도루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2.4. 6월

6월 1일 NC와의 경기에서 역전 적시타 등 5타수 3안타로 활약하였고 이 날 도루성공으로 10년 연속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하게 되었다.

6월 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6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시즌 2호 고의사구로 걸러지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그리고 그 다음날 LG와의 경기에선 2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있었지만 9회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였다.

2.5. 7월

7월 3일 두산전 4타수 2안타(2루타1개포함) 1타점을 기록했으며 수비에서 펜스플레이를 2번이나 선보이는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었다.

7월 4일 넥센전 선발출장하여 5타수 3안타경기를 치렀다.

7월 5일 대타로 출장하여 2타수 1안타 여기서 친 안타도 완전볼을 밀어쳐서 빠져나가는 안타였다.

7월 1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나지완의 대수비로 들어가 4번타자가 되었다. 하지만 이 날 포수 최준석,대타 송승준,장원준이라는 진풍경이 나와 4번타자 이대형은 묻혔다.

7월 중반들어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 경기마다 안타 하나씩 치고 있긴 하지만 신인 박준태가 쏠쏠한 활약을 보여줘 주전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전반기가 끝난 현재 타율은 무려 0.286. 최근 3년간 전반기 타율이 .259 .186 .261임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 수비도 나쁘지 않고적어도 어린이날 후에 히 드랍 더 볼은 없다 다만 도루능력이 조금 떨어졌다(28번 시도에 16개 성공 12개 아웃)...곤 하지만 팀내에선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7]. 사실 이래도 최근 2년 전반기 갯수(12년 15개 13년 8개)보단 낫다.

7월 23일 뜬금없이 한영과 열애설이 터지면서 실검 1위에 등판했다. 그러나 프런트에서 바로 반박기사가 나오면서 한영 측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굳어가는 중.

7월 24일 해태-KIA 타이거즈의 팀 통산 4000도루의 주인공이 되었다. 팀 4000도루는 프로야구 최초.

7월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회에 수비 실책 1개, 실책성 플레이 1개를 기록하며 팀 패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기아 팬들한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실 스탯은 좋아보이지만, 세이버메트릭스 방면에서 이대형의 활약도를 살펴보고 '상대성'에 대해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이대형은 예년과 별로 다를 바 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7월 26일 기준 기록은 '그래, 출루율이 낮긴 하지만 사람 역할을 하는 구나' 싶지만 2014년의 크보는 유례없는 타신투병의 시즌이다. 7월 22일 기준 각 팀의 평균 타율/출루율/장타율 및 이대형의 기록을 보면...
비교대상 타율 출루율 장타율 비고
삼성 .294 .371 .470
넥센 .298 .381 .501 팀 장타율 및 출루율 1위
NC .292 .365 .460
롯데 .291 .374 .440
두산 .299 .369 .451 팀 타율 1위
KIA .296 .363 .455
LG .282 .362 .402 팀 타율 및 장타율 최하위
SK .283 .357 .421 팀 출루율 최하위
한화 .286 .360 .410
팀 최고 .299 .381 .501
팀 최저 .282 .357 .402
이대형 .277 .329 .348

이렇다. 보면 알겠지만, 어떤 팀을 막론하고 평균 출루율, 장타율이 이대형보다 아래인 팀은 없으며 하다못해 타율도 아래인 팀이 없다. 다시 말해 이대형의 성적이 나아진 것 처럼 보이는 것은 그저 리그 전체적으로 타율/출루율/장타율이 올라가면서 이대형의 성적 역시 절대적인 숫자 자체가 커진 것 때문이지, 실제로 이대형이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리그 평균보다 떨어지는 타출장이니 말 다 했다. WAR 따지면 0 을 중심으로 요동치고 있다. 뭐 수비는 제대로 된 집계가 힘들고 확실히 이대형이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이니만큼 그 부분은 좀 불리할 수 있으나 방망이가 이 정도인데 수비로 연봉값 하려면 KBO 의 전성기 마이클 본이나 앤드류 존스 정도의 수비는 보여줘야 하는데 이대형이 그 정도 수준의 수비수인가 하면 또 그건 아닌지라...

하지만 2달후....

2.6. 8월

8월 29일 기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에서 타율 .283(44위) / 출루율 .340(48위) / 장타율 .351(50위) / OPS .691(52위)를 기록하였다. 21도루로 전체 타자 중 공동 11위를 기록했지만, 도루 성공율이 61.8%에 그쳤기 때문에 결국 빠른발도 옛말임이 드러났다.~~아무리 3할 가까이 쳐도 LG팬들이 안 아까워하는 이유가 있다.

2.7. 9~10월

10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타격의 절정에 다르고있다 타율은 .315로 다시 상승하였다. 게다가 다음 주 10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또다시 5타수 5안타를 때리며 타율은 .322이 되었다! 이경기는 아쉽게도 홈런 하나가 모자라서 사이클링 히트를 하지 못하였다.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8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데뷔 이후 첫 시즌 150안타를 노렸으나, 내야땅볼 출루가 실책으로 기록되며 149 안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0월 16일 현재 타율 .322 / 출루율 .371 / 장타율 .398 / OPS .739를 기록 중이다. 2014시즌이 유례없는 타고투저임을 감안해도 3할 타율은 상징성이 있기에 7년만에 3할에 복귀한 이대형이 기대치 이상은 해줬다는 평이 많으며 긍정적인 기사 또한 꽤 나오고 있다. KIA에서 부상을 안 당하고(...) 풀시즌을 뛰는 선수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팀이 얼마나 유리몸 소굴이면...[8] 더군다나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가 이대형이 활약했던 2014년을 한정으로 먹튀가 될뻔했다는 걸 생각할 때... 아닌 게 아니라 이용규가 2014년 한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생각할 때 전혀 평가의 평자도 꺼낼 여지가 없었던 KIA의 "이용규 거르고 이대형 영입"은 2014년 한정으로 한화보다는 현명한 선택이 될뻔했다[9]. 이용규를 대체할 선수가 왜 이대형이요? 라는 의문이 완전 사라진 건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올시즌 한정으로 이대형의 성적이 이용규보다 나은 건 자명한 사실이였지만 2015년 이용규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는 이용규와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이용규는 위 문단을 비웃듯이 폼을 회복했다[10] 즉, 이용규와는비교할수 없지만 KIA에겐 나쁘진 않았던 선택이었다. 이대형의 올시즌 성적이 4년 24억감은 여전히 아니지만[11] 생각보다 괜찮은 점, 그리고 강민호나 장원삼 등 워낙 거액을 받은 부진한 지난해 FA선수가 많다보니 의외로 중박 이상의 FA 영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3. 총평

최종 성적 461타수 149안타(공동14위) 1홈런 40타점 75득점 22도루
타율 .323(17위)[12] 팀내 타율 3위[13]/ 출루율 .372 / 장타율 .401 / OPS .773 / WAR 2.34

안타모음

지난 3년간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한 이대형이 오랜만에 반등한 시즌. 타격에선 타/출/장 모든 스탯에서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경신하였다!! 특히 후반기 68경기에서 타율 .401을 기록, 이명기에 이은 타율 2위를 기록하였다.시즌 초에 '쟤를 왜 데려오냐'라며 절규하던 기아팬들의 민심을 어느정도 진정시키는 성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타격과는 다르게 LG 말년부터 계속 하락세였던 수비와 주루부분이 완연히 퇴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시즌이기도 하다.

타격면에서 분명히 나아진 부분은 있지만 타고투저의 물결을 잘 탄 면이 있고, 무엇보다 운이 많이 따라준 시즌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대형의 통산 BABIP이 .317인데, 시즌 BABIP가 .364에 이를정도로 바빕신의 가호가 따라준 시즌이다. 즉 내년에 다시 2할대 중반에 출루율이 3할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는 LG시절 이대형의 스탯을 다시 찍을 공산이 크다는 것.

LG시절 본인의 장기였던 수비면에서는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에 이대형의 수비가 빠른 타구판단이 아닌, 자신의 준족에 기초한 수비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발이 느려지고 있다는건 결국 수비면에서도 더 이상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얼척없는 타구판단과 느려진 발로 자주 구멍수비를 작렬, 기아팬들의 뒷목을 잡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은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것. 주루면에서도 전성기 시절의 1/3수준의 도루밖에 못 하면서 도루실패가 15개, 도루 성공률은 꼴랑 59.5%다. 팀 입장에서는 도루 안 하는게 오히려 더 이득이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도루가 다시 예전처럼 증가한 것을 보면 주루코치와의 상성이 잘 맞지 않았는 듯.[14] 알다시피 기아는 이 해 2010년 도루 1,2위 선수를 모두 갖췄음에도 도루 순위권에 이름을 못 올렸는데, 김주찬도 도루 개수가 심하게 줄어든 걸 생각하면 구장의 문제거나, 주루코치의 문제거나로 귀결되기는 한다. 게다가 주루능력이 있는 선수가 별로 없는 기아에서는 그나마 좋은 주자에 속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한 베이스 더 진루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일반적인 선수는 2루에 갈 타구를 3루까지 가고, 3루에 갈 타구를 홈까지 들어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묻힌 사실이 있는데, KIA 외야진 중에 유일하게 시즌을 풀로 뛴 선수라는 것. 신종길, 김원섭 등이 번갈아 가며 1군 엔트리 말소가 되곤 했으나 이대형만큼은 유일하게 외야를 지키며 풀타임을 뛰었다.

종합하자면 이대형이 타격면에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긴 하나, 그 이면에는 본인에게 유리한 외부 조건과 상당한 운이 따르고 있었고, 본인의 원래 무기인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점차 무뎌졌다. 그렇다고 20인 외로 풀 야수는 절대로 아니었다. 그런데 결국 이 부분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어 kt 위즈로 이적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5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남김으로써 현재 실력이 운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1] 정작 김현수 본인은 2할까지 떨어지는 등 좀 부진했다. 하지만 기계란 별명답게 다시 3할로 복귀했지만[2] 초반에 3할5푼까지 쳤는데 최종성적인 2할6푼1리란건 후반기엔 1할대 타격, 사실상 잉여였다는 이야기다.[3] 마지막 타석에서 쳐낸 타구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상대팀 수비수 오정복의 글러브 바로 앞에서 바운드된 뒤 들어갔음에도, 곧바로 아웃을 잡아냈다는 제스쳐를 취한 오정복의 모습만 본 심판이 외야 플라이 아웃을 선언하면서 4타수 4안타가 심판의 오심으로 날아가버렸다. 패색이 짙은 게임에서 늘 그렇듯 쿨멍게는 이 상황에서도 항의 한번 하지 않고 넘어갔으며, TV 중계는 이 모든 과정을 느린 재생으로 보여주며 심판의 오심을 확인사살. 이로서 전날 내야안타가 아웃으로 둔갑되는 오심과 함께 이틀 연속 오심을 당했다.[4] 돌아가신 조부의 발인날이었다.[5] 8만 9000원[6] 기존의 김선빈, 안치홍, 김주찬과 FA로 최근 영입한 이대형[7] 2위는 김주찬의 14개인데 중간에 김주찬이 부상으로 결장한거 감안하면 그게 그거다.[8] 안치홍과 함께 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 중에서 제일 많은 경기를 뛴 선수이다.[9] 2015년 이용규의 기록을 보면 부상에서 회복하며 이대형과 넘사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10] 그리고 또한 한화는 이용규를 2014년엔 쓸수 없다는 것을 알고 데려갔다.[11] 사실 중견수 구멍까지 막아준데다 3할까지 찍어준걸 보면 4년 24억이 거품까지는 아니다.[12] 바로 위인 16위는 국민우익수의 0.325이고 바로 아래인 18위는 KBO 대표 타격기계의 0.322!!![13] 팀내타율 1위는 김주찬의 0.346, 2위는 안치홍의 0.339[14] 나중에 은퇴 후 이 시즌에 어깨 부상이 있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수가 없어 다리로만 슬라이딩을 했고 LG 시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일궈낸 본인 도루의 자신감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후술할 김주찬 또한 족저근막염 부상이 있었고, 홈 롯데전 경기 후반 포수를 다 쓴 롯데가 울며 겨자먹기로 포수로 투입한 최준석에게 도루자를 당할 정도로 도루를 할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