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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00:33:17

인공수정

1. 개요2. 장점3. 종류
3.1. 배란유도제 사용법3.2. 정자 자궁주입법3.3. 시험관 아기
3.3.1.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
3.4. 불완전 생식세포 이용 수정3.5. 체외수정 생물의 인공수정
4. 사건사고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자연적인 성관계를 거쳐 정자난자와 결합시켜 수정을 유도하는 것과는 달리 인위적인 개입[1]으로 수정을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난임, 혹은 노산 부부가 활용하거나 가축 번식에 사용된다.

2. 장점

2017년 시점에서는 자연임신이 힘든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인공수정 시술을 해주는 불임 클리닉이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출산율이 줄어들어 산부인과가 폐업하는 마당에 이게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인공수정 시술비용이 상당한 고액에 이윤이 크게 남고 경쟁자가 별로 없는 블루 오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다. 거리에서 유난히 쌍둥이 아기가 많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 인공수정을 할 경우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쌍둥이를 임신하게 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공수정을 통한 성별 선택 기술이 개발되었다. 80%의 정확도를 보인다. #

양식이나 목축업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좋은 종자의 정자를 적은 양으로 쉽게 번식시켜서 가축의 품종을 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종류

3.1. 배란유도제 사용법

배란이 너무 불규칙하거나 기타 이상이 있는 경우 배란유도제를 사용해 다량의 난자를 낳는 방식으로 임신 확률을 올리는 방식이다. 보통 아래 정자 자궁주입법과 함께 한다.

3.2. 정자 자궁주입법

정자가 부족하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 MESA, PESA, TESE 등의 방법을 이용해 건강한 정자를 긁어 모으거나 이상이 없는 건강한 정액을 확보 가능하지만 나팔관 이상 등으로 채취한 난자를 자궁내에 넣은 경우 주사기나 기타 기구를 이용해 정자를 자궁에 넣어 인공수정시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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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큰 가축에 경우 짝짓기 방식 자체가 암컷에게 무리를 주고 씨숫소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짝짓기를 하면 체력적 소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채취한 정액을 냉동시켰다가 배란한 암컷 가축 자궁에 정액을 넣어 인공수정시키기도 한다.

3.3. 시험관 아기

그러나 위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정자 수가 적거나 난자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정자와 난자를 몸 밖으로 꺼내 배지나 시험관에 넣어 수정시키고 이때 만들어진 수정관을 다시 자궁에 넣어 착상시켜 인공적인 임신을 하는 방법이다.

3.3.1.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

인공수정의 일종인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의 시술 영상.

시험관 아기 시술의 일종으로 현재는 대부분의 시험관 아기가 ICSI로 시술된다. 이 경우에는 정액 및 정자의 채취, 주입과정 모두 자연성교에 비해 성공률을 높이는 조치가 이뤄진다.[2] 이에 따라 많은 난임부부가 출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정자직접주입법으로도 불리는데 미세주사기를 이용하여 1마리의 정자를 난자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다른 인공수정법에 비해 수정방법과 시간이 직접적이고 더 빠르다.

2023년 5월에는 스페인의 대학생이 플레이스테이션용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정자 주입 로봇으로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3.4. 불완전 생식세포 이용 수정

도저히 남녀 모두 정상적인 생식세포 생산이 불가능한 경우 핵치환 방식을 이용하여 생식 세포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인공수정 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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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핵치환 기술은 인간복제 기술 개발중 등장한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2022년 중국 국립 자오퉁 대학에서 정자 없이 난자만으로 아기 쥐를 태어나게 했다.#

2023년,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이 수컷 쥐 두 마리의 세포에서 Y 염색체를 삭제하고, X 염색체를 복제해 서로 갖다 붙여 XX 염색체를 만든 뒤, 이를 대리모 암컷 생쥐에게 이식하여 새끼 쥐를 태어나게 했다.# 마치 성경에서 아담의 갈삐벼로 이브가 만들어 진 것과 유사하다. 이를 인공자궁에 응용하면 남성-남성 간의 후손 탄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5. 체외수정 생물의 인공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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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을 하는 생물들은 인공수정이 매우 쉽다. 위의 인공수정법들은 인간이나 소 같은 체내수정을 하는 동물들에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도 적고, 외부에서 하기도 힘들며 착상과정이나 임신 등 이후에도 신경쓸 것이 많다.

그러나 체외수정을 하는 생물들(물고기, 인공 수분 가능 작물 등)은 그냥 체란과정 후 정액을 쥐어 짠뒤 방류하면 그만이고, 생존률을 좀더 올리고 싶으면 수조에서 길러서 치어가 되면 방류하면된다. 인공수분이 가능한 식물은 그냥 붓으로 꽃가루를 옮겨주면 끝이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일반인 체험행사까지 겸할 정도다.[3]

4. 사건사고

정자 보존기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기증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의사가 자신의 정자로 임신시킨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불임 클리닉 의사인 도널드 클라인이 인공수정 시술자들 몰래 자신의 정자를 수정시켜, 확인된 생물학적 자녀만 94명인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국내 보도기사 영문 위키피디아[4] 이런 경우 지역사회 내에서 예측불가능한 근친상간 가능성이 발생하며,[5] 심지어 가해 의사가 앓고 있던 류마티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피해자 자녀들에게 유전된 경우가 다수 확인되었다.

2016년에는 캐나다 의사 버나드 노먼 바윈이 수십 년에 걸쳐 난임 부부의 인공수정 시술에 남편의 정자 대신 제3자 또는 본인의 정자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200여 명으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6] 바윈은 2019년 의사 면허를 박탈 당했고[7] 2021년 소송자들과 1070만 달러(한화 약 123억 원)에 합의를 보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대한민국에서도 타인의 정자로 인공수정이 된 사례가 나왔다. 1996년 인공수정을 통해 아들을 낳은 부부가 2002년 아들과의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은 것을 보고 담당 의사를 찾아갔지만 의사는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다며 안심시키고 부부를 돌려보냈다. 이후 2022년 부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들이 아예 아버지의 친자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담당 의사를 다시 찾아갔으나 해당 의사는 이미 은퇴했고 연락을 끊어버리면서 부부는 의사를 고소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 소름끼치는 것은 의사가 아들을 가졌을 때부터 진실을 파악할 무렵까지 피해 가족과 장장 25년 내내 연락하는 사이였다는 점. 혈액형 돌연변이가 절대 불가능한 일임을 알고 있으면서 거짓말을 했고, 20년 동안 진실을 속였던 것이다. 피해 부부는 '친분을 유지하는 척하면서 실은 우리가 진실을 눈치채나 못 채나 감시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 오랜 기간 고통받던 아버지가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셜록

2023년 8월 30일 레즈비언 김규진-김세연 부부가 벨기에 난임센터를 통해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딸을 출산하여 화제가 되었다.

5. 기타

개신교에서는 종파나 개교회마다 입장이 다르기는 하나, 제3자의 것이 아닌, 배우자의 정자나 난자를 이용한다는 전제조건하에 불임으로 인한 인공수정을 허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개신교나 가톨릭에서 인공수정을 반대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공 수정된 배아를 여러 개 만든 뒤 착상되지 못하는 잔여 배아를 폐기하는 점이다. 기독교 교리로 다지면 수정란, 배아 자체가 영혼을 가진 생명으로 보기 때문. 이 점에 대해서는 인공 수정 자체보다는 시험관 아기 시술(인공 체외수정)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보아야 정확하다.[8]

6. 관련 문서


[1] 인간이 목적을 가지고 성행위를 하는 것도 인위적이지만 전통적인 질내사정 방식의 수정은 해당되지 않는다.[2] 정자의 선별작업을 하고 깊숙히 삽입할 수 있도록 하는 특수기구가 쓰인다.[3] 다만 뱀장어 같이 산란 장소 구현이 어렵거나 붓으로는 힘들고 곤충이나 기타 매개체를 요구하는 작물은 인공수정 난이도가 급상승한다.[4] 국내 보도기사에는 50여명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수사가 계속되어 최종적으로 밝혀진 생물학적 자녀 수는 94명이다.[5] 공식적으로는 서류상 완전히 남남이니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생물학적으로 남매 내지 친척(시간이 더 많이 흘러 세대가 더 거듭될 경우 사촌 등)인 줄 전혀 모를 수밖에 없다.[6] 확인된 친자만 17명이다.[7] 하지만 이미 은퇴한 지 오래라 별 실효성은 없었다.[8]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지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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