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人魚沼WOLF RPG 에디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동인 호러 게임. 제작자는 우리(うり).[1] 제작자의 허락을 받은 한국어판도 존재한다. 영문판 제목은 제목 그대로 직역한 'Mermaid Swamp'.
2018년경에 리메이크 버전이 발매되었다. 일러스트 수정, 보이스 추가[2], 도트 그래픽 개선 등등의 변화가 있다.
2. 특징
호러나 갑툭튀 요소보다는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주를 이룬다. 어느 정도 담력이 강하면 그냥 한 번 움찔하고 말 정도이지만 개인차가 있을 테니 플레이 혹은 영상 시청 전에 이 점을 미리 명시해야 한다.갑툭튀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데다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전개가 루즈하고 맥 빠진다는 평이 많다. 이런 단점은 특히 중반부가 심한 편. 또 기본 BGM이 깔려있지 않다.
하지만 늪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잘 깔려있으며, 스토리도 다소 뜬금없는 전개가 종종 나오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플레이 타임은 그다지 길지 않다. 3시간 내외로 엔딩까지 갈 수 있을 정도. 길을 헤메거나 머리를 싸맬 정도의 퍼즐은 없기에 게임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3. 등장인물
구글이나 pixiv 등에서 인어늪을 검색해 보면 등장인물들의 팬아트가 상당히 많다. 인게임 이미지도 얼마 없다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여담으로 구버전에서는 주인공들의 얼굴은 게임 내 일러스트에 조금씩이나마 등장하는데, 세이타로만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 리메이크 버전에선 세이타로를 포함해 모두의 얼굴이 뚜렷하게 그려진 것으로 변경.
- 야마자키 린 CV : Suzuko Takekawa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 금발녹안의 대학교 1학년생으로 상당히 다혈질적인 성격이다.[3] 저택에 머무는 이후로 물 속에 갇히는 악몽을 꾸고 있다. 후반부에 나오는 일러스트에서 얼굴이 나오는데 상당히 미인이다. 설정상으로도 미인[4]에 F컵 글래머. 머리가 상당히 나빠서 수험생 시절에 도쿄의 대학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거의 다 떨어지고 최종적으로 합격한 곳이 경쟁률이 없는 대학의 사학과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주역들과는 다르게 사학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설정이다. 등장인물들 중 유일하게 끝까지 제정신을 유지했다. 그 이유는 여성이지만 남성적인 측면이 강한 성격이라서 츠치다 가문이 원하는 고전적인 여성상과는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츠치다 가문이 원하는 고전적인 여성상처럼 유순하고 여성스러운 유카는 제일 먼저 영향을 받았다. 세이타로와 플래그가 있지만 공식에서는 이 둘의 관계는 연애 감정이 일체 없는 소년만화에서나 볼 법한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사이이며 오히려 그들이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린은 연애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이해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고, 세이타로는 린을 좋아하게 되어도 프라이드 때문에 대시하지 못할 거라고. 소설판에서는 이어지긴 했으나 이는 작가가 비공인 설정이라고 명시하였다.
- 와카스기 세이타로 CV : Masa Samidare
은발의 대학교 1학년생으로 가끔 플레이어블로 등장한다. 린과는 서로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이다. 똑똑하고 역사 지식에 관심이 많으며 해박하다.[5]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은발의 청년.
- 타카하시 유우타 CV : In Reiou
갈색 머리의 대학교 1학년생으로, 자신의 차로 여행을 떠날 것을 제안한 장본인이다.
- 키쿠치 유카 CV : Nadeko
청색 단발의 대학교 1학년생. 도착하고 나서 감기에라도 걸린 것인지 추워하며 자신의 방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다. 린이 엄청난 미인으로 설정돼서 그렇지, 이쪽도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가련한 용모의 미인이다.
- 츠치다 유키오 CV : Natsuichi
린 일행이 길을 잃었을 때 나타나 자신의 저택에 묵을 것을 권유한 노인. 린에게 인어 전설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마을에 볼 일이 생겨 린 일행에게 저택을 잠시 맡기고 자리를 비우게 된다.
4. 스토리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가 외진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자동차 고장까지 겹쳐 고립된 린 일행은 근방에 큰 저택을 소유한 어느 노인의 도움으로 그 저택에 머물게 된다. 저택은 거대한 늪을 마주보고 있었는데, 이 늪을 구경하던 린에게 노인이 늪에 얽힌 인어 전설 이야기를 말해준다.
옛날 메이지 시대에 이 마을의 바다엔 인어가 살고 있었다. 이 인어의 아름다움에 반한 지방 수령의 아들이 인어를 데려와 저택 뒤의 늪에서 기르지만 인어는 늪에 적응할 수 없었는지 날이 갈수록 외모와 목소리가 기괴해져가더니 죽어버리고 만다. 그 이후로 마을 여자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일이 생겼고, 사람들은 이것을 인어의 저주로 여겨 늪 앞에 인어의 넋을 위로하는 비석을 세웠다는 것.
다음 날이 되어도 여전히 차는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앞으로의 일정을 고민하는 일행에게 노인은 이 집에 더 머물러도 된다고 허락해준다. 한동안 마을에 볼 일이 있으니 린 일행에게 저택을 잠시 부탁하고, 산 속은 위험하니 무턱대고 나오는 것은 삼가달라는 당부를 두고 떠난다. 한편 유카는 감기에라도 걸린 것인지 계속 추워하며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 날 밤, 꿈에서 어느 이상한 형태의 무언가가 유카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린은 유카가 걱정되어 유카의 방으로 가보았다. 그러나 유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얼굴이 기괴하게 부풀어 올랐으며 춥다는 말을 반복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린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세이타로는 유카를 빨리 구급차를 부르라며 린에게 외치지만 전화기는 고장 났고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전기가 일절 들어오지 않아 외부의 연락도 불가능하며 안개도 짙어 밖으로 나가는 것도 위험한 상태. 다행히 유카의 상태는 겉모습과 계속 춥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이상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냅둘 수는 없으니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린 일행은 직접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저택에서 근방의 지리를 그린 지도를 찾기 시작한다.
저택을 조사하던 중 린은 유우타가 복도 곳곳에 걸린 오필리아[6]의 그림을 넋 놓고 반복해서 바라보거나, 한밤중에 구관을 혼자서 조사할 테니 절대 들어오지 말라는 둥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행동[7]을 하는 것에 의구심을 느끼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된다.
다음 날 린이 구관 2층의 가운데 있는 방을 조사하고 있을 때, 전기가 끊긴 저택의 방에 있던 전화기에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으면...
- 첫 번째 분기점: 저택 수색 중 창고에서 장작을 손에 넣으면 린이 추워하던 유카를 떠올리고 유카의 방 벽난로에 불을 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서 유카의 방 벽난로에 장작을 넣는지 넣지 않는지의 여부가 첫 번째 엔딩 분기점이다. 장작을 넣을 경우에는 유카와 유우타가 사망하게 된다. 장작을 넣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 세이타로가 유카가 저 상태가 된 원인을 알 수 없고 혹시 모르니 불을 때지 말자고 한다.
유카의 방에 장작을 넣었을 경우, 전화에선 유카의 미안하다는 목소리가 들리고[8] 신관으로 돌아와 유카의 방에 돌아가면 유카는 피부 곳곳이 터진 채로 죽어있다.[9] 린을 뒤따라온 세이타로는 아마 방의 온도가 올라간 것이 유카의 몸이 부풀어오르는 것을 촉진 시킨 것이라 추측하고, 린은 자신 때문에 유카가 죽은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오열한다. 세이타로가 린을 위로하는 도중 제정신이 아닌 듯한 유우타가 옆 방에서 나와 유카의 시체를 확인한 다음 절규하며 식당으로 뛰어간다.[10] 세이타로가 뒤따라갔을 때 유우타는 식당에서 부엌칼로 자기 자신을 찌른다. 마지막에는 정신이 돌아와 아프다고 하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유카의 방에 장작을 넣지 않았을 경우, 전화에서는 유카의 살려달라는 말이 들려온다. 유카의 방에 돌아온 린은 제정신이 아니라 어딘가에 홀린 듯한 유우타와 마주치고, 유우타가 이상해진 이유가 오필리아의 그림 때문이라 판단한 린은 칼을 들고 쫓아오는 유우타를 피해 골프채로 모든 오필리아 그림을 부숴버린다. 유우타는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이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세이타로는 그런 유우타에게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한다.
다시 지도를 찾기 위해 조사를 재개하는 린과 세이타로. 구관에서 발견했던 벽난로 아래의 통로로 내려간 린은 숨겨진 공간에서 지도를 발견한다. 그 순간 누군가의 기척을 느낀 린은 다시 올라가려 하나 실수로 등불을 깨트려 버리고, 인어의 혼과 마주치고 기절한다. 거의 하룻밤 동안 기절해 있다가 깨어난 린은 구관 입구에서 세이타로와 마주친다. 세이타로는 정신적으로 몰린 것인지 평소답지 않게 두려움에 떨면서 오늘 밤에 함께 있어달라면서 린에게 안긴다.
- 엔딩 분기점은 아니지만 세이타로와 함께 있어주거나 아니면 세이타로를 밀쳐내는 선택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함께 있어주기를 선택하면 바로 홀린 세이타로에게 죽는다(...) 무조건 밀쳐내야 한다.
이미 세이타로 역시 예전의 유우타처럼 제정신이 아니라 뭔가에 홀린 상태였고,[11] 벽난로 위에 걸려있던 도끼를 가지고 린을 쫓아온다. 막다른 방에 몰린 린에게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세이타로.
- 두 번째 분기점: 세이타로가 휘두르는 도끼의 회피 여부가 두 번째 엔딩 분기점이며, 세이타로의 도끼를 피하면 세이타로는 사망하게 된다.
도끼를 피할 경우, 세이타로가 내리찍은 마룻바닥이 꺼지며 세이타로는 아래층으로 추락한다. 도끼가 떨어진 세이타로의 복부에 박히는 바람에 세이타로는 죽을 위기에 처하고, 세이타로는 이렇게 볼품 없게 죽을 순 없다면서 피를 흘리며 늪으로 간다.
늪까지 걸어간 세이타로는 린에게 꼭 여기서 살아서 나가라고 유언을 남기고 린이 보는 앞에서 늪에 투신한다. 린이 세이타로를 구하기 위해 늪에 뛰어들지만 결국 세이타로를 구하지 못하고 혼자서 빠져나온다.
도끼를 피하지 않을 경우, 린은 되려 달려드는 세이타로를 걷어차버린다. 그 다음 누가 너 같은 거랑 자겠냐며 넘어진 세이타로를 의식이 끊길 때까지 마구 짓밟는다(...) 이후 깨어난 세이타로는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이 뒤로 세이타로는 내가 이런 얼간이를 이성으로 느낄 리 없다며 인어의 저주를 믿기 시작한다.
구관에서 찾은 지도를 통해 늪의 건너편에 무언가 있다고 추측한 린은 세이타로의 생존 여부에 따라 혼자서 또는 세이타로와 함께 늪 구석에 정박된 모터 보트를 타고 늪을 건너고, 건너편에서 지하실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한다. 그리고 지하실로 내려가면...
5. 엔딩
게임 진행 중 어떤 분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총 4개의 엔딩으로 갈린다. 사실상 전원이 생존하는 진 엔딩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모두 꿈도 희망도 없는 배드 엔딩이자 새드 엔딩이니 주의하자.5.1. 엔딩 1: 영원히, 그곳에
달성 조건: 유카의 방에 장작을 넣어 유카와 유우타가 사망한 경우.[12]지하실에 도달한 린과 세이타로. 지하실은 인어로 추정되는 시체가 담긴 수조로 가득 차 있었고, 이 시체가 인어임을 깨닫는다. 린은 인어의 저주가 유카와 유우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했는지 인어들을 원망하며 수조에 곡괭이를 휘두르려 하나 세이타로에게 저지된다. 그로부터 3일 후, 린과 세이타로는 아무리 나가려 해도 다시 저택으로 돌아와 버려 여전히 저택을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이다. 탈출을 포기하고 늪 앞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린은 오필리아 그림을 언급하며 그녀의 죽은 모습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죽으면... 그런 느낌이 좋은 거구나... 물 속에서... 힘들지 않고... 깨끗한 채로...
모든 희망을 잃은 린은 주저앉아 울면서 자살을 연상케 하는 말을 하고, 세이타로는 그런 린의 손을 잡는다. 둘은 결국 늪에 투신해 동반자살을 택한다. 전원 사망 엔딩.5.2. 엔딩 2: 불로불사의 비구니
달성 조건: 유카의 방에 장작을 넣었으며 세이타로의 도끼를 피해 린만 살아남은 경우.혼자 남은 린은 인어들의 수조가 가득 찬 지하실로 들어가지만 누군가 출구를 걸어잠가 지하실에 그대로 갇혀버린다. 며칠이 지나고, 배고픔을 견딜 수 없던 린은 점차 정신적으로 몰리다가 결국 지하에 있던 인어의 시체를 먹고 완전히 미쳐버린다. 그 후 노인이 지하실로 들어와 어차피 지금의 린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이 믿어줄 리 없다며 그녀를 바깥으로 안내해준다. 밖으로 나오며 노인은 린에게 어떤 소녀 승려가 인어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되었다는 아오지방 여승려 이야기를 해주고, 린은 미쳐버린 채로 숲을 방황하며 끝이 난다. 이때 린의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나오는데, 직접 들어보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다른 엔딩들과 비교해보면 가장 절망적인 엔딩이다. 여담으로 구 한국어판에서는 엔딩 제목이 '아오현 여승려'로 번역되어 있었다. 이후 '아오지방 여승려'로 변경되었고, 리메이크판이 나오면서 번역명이 '불로불사의 비구니'로 변경되었다.
5.3. 엔딩 3: 비밀
달성 조건: 유카의 방에 장작을 넣지 않았으며 세이타로의 도끼를 피해 세이타로가 사망한 경우.린은 혼자서 지하실 앞까지 가지만 지하실 문은 열리지 않았고 린은 누적된 피로와 세이타로의 죽음으로 인해 패닉 증세를 일으킨다. 결국 지하실 안을 확인하지 못하고 다시 늪을 건너온 린에게 유우타가 이곳을 이제 떠나자고 하지만, 늪 건너편에서 세이타로의 환각을 본 린은 세이타로에게 혼자서는 쓸쓸할 테니 지금 가주겠다며 유우타에게는 유카와 함께 돌아가라고 말한 뒤, 늪에 뛰어들어버린다.
당황한 유우타는 린을 끌어올리려 하였으나 뒤에서 누군가가 쏜 총에 맞고 늪에 빠진다. 결국 3명 모두 사망하고, 유카는 이상한 상태 그대로 혼자 저택에 남는 엔딩.
총을 누가 쏘았는지, 그 후 유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의문점이 가장 많이 남는 엔딩.[스포일러]
5.4. 엔딩 4: 물 속의 꿈
달성 조건: 유카의 방에 장작을 넣지 않았으며 세이타로의 도끼를 피하지 않아 전원 생존한 경우.지하실에서 수조에 든 인어를 목격한 린과 세이타로. 세이타로는 인어 전설에 의구심을 느끼고 인어들이 사실은 사람의 시체라는 것을 추리해낸다. 메이지 시대 당시 이 마을을 다스렸던 츠치다 가문의 남자들은 대대로 물 속에 잠긴 여자의 시체에 성욕을 느끼는 괴악한 페티시가 있었으며[14] 이를 인어라고 칭했다. 인어 하나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츠치다 가의 남자들은 인어를 더 만들기 위해 마을 여자들을 납치한 것이었고, 인어 전설은 이를 보다 못한 츠치다 가문의 여자들이 자신들도 인어가 될까 두려워 차마 대놓고 말하진 못하였으나 최소한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퍼트린 것이었다.
인어의 시체는 그 당시의 츠치다 가문에 의해 방부 처리되어 지금까지도 계속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린은 본인들을 흙에 묻어달라는 인어의 혼의 부탁을 듣고 희생자들을 성불시키기 위해 세이타로와 함께 지하실에 있던 다이너마이트로 지하실 입구를 터트려 지하실을 완전히 묻어버린다. 땅에 완전히 묻혀 사라진 지하실을 바라보던 린은 자신이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걸 깨닫는다.
아... 눈물...? ...이건 내 눈물이 아냐... ...따뜻해... 이건 그 사람들의...
늪을 다시 건너온 린과 세이타로의 앞에 노인이 나타난다. 그는 마을에 간 것이 아니라 쭉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그 역시 츠치다의 피를 이은 남자였기에 문제의 페티시를 물려받아 츠치다 가문의 희생자인 그녀들의 넋을 위로해줄 수 없음을 깨닫고[15] 제3자인 린 일행을 불러들인 것이라 설명한다. 자신 대신 인어들의 넋을 위로해 주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유우타 편에 국도로 통하는 지도를 주었으니 떠나달라고 한다.린 일행은 다시 시동이 걸리게 된 차를 타고 그 곳을 떠난다. 저택을 떠나고 시간이 지나자 다행히 유카의 얼굴은 원래대로 돌아왔고, 유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이후로 린은 더 이상 물 속의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고 독백하며 끝난다. 인어늪의 유일한 굿 엔딩이자 해피 엔딩이자 진 엔딩. 인어의 정체와 비밀이 이 엔딩에서만 밝혀진다.
6. 기타
- 한국어판 배포 초반에는 번역자가 일부 내용을 번역기에 넣고 돌린 모양인지, 번역체가 난무하거나 내용을 창작하는 수준의(...)[16] 발번역으로 악명 높았다. 이후 새로 만든 수정판은 비교적 깔끔하게 수정되었으나 여전히 질이 좋다고는 못한다.[17]
- 여담으로 인어늪 번역자는 더 크루키드 맨 한국어판도 제작한 바 있는데, 이 게임도 한참 발번역으로 까였었다.
- 후일담 겸 외전으로 원작자가 직접 쓴 소설도 있다. # 본래는 일본어판만 있었으나 어떤 한국인 팬이 원작자의 허락을 받고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한글로도 번역되었다.
[1] 파라노이악과 더 크루키드 맨의 제작자와 동일하다.[2] 논보이스 버전도 있다.[3] 사실 처음부터 이런 성격은 아니었고 고등학생 때만 해도 선머슴 같은 부분은 찾아볼 수도 없는 검은색 긴 생머리의 가련한 용모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 때문에 아빠가 매일 등하교를 같이 해야 할 만큼 치한이나 헌팅을 많이 당했고, 본인을 습격한 변태에게 반격하다가 실수로 성불구자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폭력녀라는 억울한 오명을 뒤집어쓰자 그간의 감정들이 폭발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 사실 말이 변태의 습격이지, 소설판에서 자세하게 나온 묘사로는 준 강간 미수였으며 썸 타는 사이였던 운동부 선배조차도 뒤에서 성추행 가해자를 실드 치고 오히려 피해자인 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2차 가해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했다.[4] 공식 후속작격인 소설판에서는 누구라도 예쁘다고 감탄할 만큼 엄청난 미인이라는 묘사가 계속해서 나온다. 항상 린과 투닥거리는 세이타로도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는 화려한 미모에 감탄하였고 지금도 예쁘다고는 생각하고 있으며, 유타와 세이타로를 제외한 모든 남자가 그녀에게 반해서 작업을 걸려 하는 수준.[5] 린이 읽지 못 한 비석에 써 있는 인어늪 전설을 술술 읽었을 정도다.[6] 햄릿에 나오는 그 오필리아 맞다. 물에 빠져 죽은 모습을 그린 그림들의 실사가 삽입되어 있다.[7] 확실한 것은 아니나 저택을 조사하던 린이 유우타의 방에 들어가려던 찰나에 유우타가 방에서 유카를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듯한 묘사가 존재한다. 만약 진짜로 성행위를 강행한 것이라면 린이 가만히 있진 않을 테니 이에 당연히 린은 경악하고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8] 실제로 유카가 전화를 건 것은 아닐 것이다. 유카의 혼이 린에게 메세지를 보내려 한 것일지도? 게다가 저택에 전화선은 끊긴 상태였다.[9] 유카가 죽었을 때에는 위 사진처럼 얼굴을 잔뜩 부풀게 만든 물이 빠져나와 얼굴이 정상적으로 돌아와 있다. 다만 피부가 잔뜩 늘어나고 터진 것이라 일러를 자세히 보면 피부가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쭈글쭈글한 상태다.[10] 이때 계속 '터졌다'라는 말을 반복하는데 츠치다 가 남자들처럼 부풀어오른 모습의 유카에게 호감을 느꼈던 듯 하다.[11] 전날 밤에 린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세이타로는 린을 찾으러 가려 하였으나 머릿속에서 울리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격한 두통을 호소하며 기절하였다.[12] 리메이크는 버그로 엔딩 2 도중 지하에서 바로 나오면 볼 수 있다.[스포일러] 다만 정황상 총은 노인이 쏘았을 가능성이 높다. 노인의 목적은 인어의 시체를 묻어 성불 시키는 것이라 멀리 떠난 척 근처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인어들을 성불 시키고 싶어하였으나 동시에 츠치다 일족의 페티시 때문에 인어, 즉 물에 빠진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린 일행이 인어들을 성불 시켜주지 못할 것이 확실해지자 이곳의 비밀이 외부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겸 물에 빠진 린을 그대로 냅둘 생각으로 유우타를 쐈을 가능성이 크다.[14] 게임을 하는 중에 웬 쌍둥이 아이의 일기를 볼 수 있는데 남자아이의 방에선 "아빠가 보여준 물고기씨가 예쁘다."라는 서술인 반면에 여자아이의 방에선 "물고기씨가 징그럽다. 아빠가 싫다."라는 서술이 되어 있다.[15] "저 또한 사랑했었습니다. 그 끔찍한 인어를." 자신도 가문의 남자들처럼 인어를 사랑했으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죄책감이 있었던 것이다.[16] 가령 주인공인 야마자키 린의 성이 중간에는 갑자기 미야자키로 잘못 기재되어 있다던가...[17] 한 예로 유키오가 린에게 인어 전설을 들려주고 "어떠신가요? 로맨틱하지 않나요? 재미있는 이야기죠?"라고 하는데 오역이다. 원문은 '로맨틱하진 않지만'으로 완전히 어감이 다르다. 아마「~じゃないですが」에서 'が'를 'か'로 혼동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