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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1:18:57

인형의 집(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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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형의 집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36회 방영분이다.

방송 시간: 2002년 2월 16일 밤 11:50~12:50

2. 방송 내용


아직도 앳된 얼굴아내와, 역시 꿈 많은 청년 같은 남편.
처음 이들을 만나면 도대체 이들에게 어떤 갈등이 있다는 것인지 의아스러울 만큼 두 사람에게서는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 하지만, 인터뷰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아내의 눈에서는 고통스러운 눈물이 흘러넘쳤다.
만화 애니메이터였던 아내와 장차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픈 남편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마침 한동네 살았던 두 사람은 열렬히 연애했고, 일년 후엔 동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2년의 동거 생활 끝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정확히 두 달 후, 두 사람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지금은 법적으로 남남이다. 그래도 이들은 서로 사랑한다.
그런데 그토록 사랑하는 두 사람이 헤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어머니로 인한 아내의 스트레스는 동거에 들어오던 바로 그 첫날부터였다.
시어머니는 하루에도 열통이 넘는 전화를 하며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려 들었다. 반찬은 뭘 해먹었는지, 은 어디서 구입했는지, 청소는 했는지, 아내는 급기야 전화 노이로제에 시달렸고, 하루 종일 방안을 서성거리며 불안에 떨었다.
게다가 1시, 2시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거나 잔소리를 하는 건 보통이고, 심한 경우에는 새벽 5시에 집으로 쫓아와 별일 없는지를 확인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물론 부부 두 사람만의 은밀한 시간은 가질 수도 없었다. 그런 와중에 아내는 임신유산을 두 번이나 했지만, 그때마다 시부모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위로는커녕 오히려 병원이 떠나가게 면박을 주곤 했다.
급기야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고, 아내의 고통을 이해한 남편은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 두 사람만을 생각한다면 백번이라도 재결합하고 싶지만, 시어머니가 존재하는 한 아내의 마음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시어머니도 할 말은 많다. 며느리로 생각하고 성의를 다했던 시어머니로서는 며느리의 느닷없는 항변이 어이없기만 하다. 그저 아들 며느리 잘 되라고 이거 저거 살펴줬더니 이제 와서 간섭했네, 참견했네, 아내의 자리를 뺐었네 하는 소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더구나 아이가 유산된 원인이 시어머니 때문이라니 더더구나 용납하기 어렵다. 그래도 아들이 며느리를 사랑한다면 시부모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