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 홋카이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인접한 도도부현을 묶어서 지구를 형성하며 각 지구별로 출전권의 수가 정해져 있다. 이번 대회의 지역별 출전권 수는 홋카이도 1장, 도호쿠 2장, 간토/도쿄 6장[1], 도카이 2장, 호쿠신에쓰 2장, 긴키 6장, 주고쿠/시코쿠 5장[2], 규슈/오키나와 4장[3], 21세기 시드 3장이며 전년도 진구구장 대회 우승팀이 소속된 지구는 추가로 출전권을 한장 더 받는다. 2018년 진구구장대회 우승팀이 삿포로 오타니 고교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홋카이도에서 1장의 출전권을 더 받았다. 다만 진구구장 대회 우승팀이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으며 가을 지역대회 성적이 매우 나쁠 경우 다른 학교 좋은 일만 해주는 결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진구구장 대회 우승팀인 삿포로 오타니 고교가 출전하게 되었다.
2017, 2018년 봄대회 연속 우승팀이자 2018년 봄, 여름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봄, 여름 대회 제패 2회의 기록을 세운 오사카 토인고교가 본선에 출전조차 하지 못하면서 봄대회 3연패 및 3대회 연속제패 도전이 자동으로 좌절되었다. 일본 고교야구에서 전국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가늠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4]
봄 고시엔 첫경기부터 기적적 승리가 나온 경기였다. 초반 시립 와카야마고교가 투수 이와모토의 안정적인 투구로 5회까지 2-0 리드를 하고 있었으나 7회 주자 2루 카운트 1-0에서 이케다가 팀의 첫 안타와 함께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1을 만들더니 9회 결국 주자 3루 카운트 0-1에서 사나다가 기적적인 스퀴즈를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11회말 주자 2루 카운트 0-1에서 카타카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2 스코어로 경기를 끝낸다
1회전 제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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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카베 교에이 (사이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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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상고 (가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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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상고의 에이스 가가와 다쿠마가 가스카베 교에이의 타선을 상대로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산발 4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가스카베 교에이는 6회말 수비에서 야수선택 2개, 폭투 1개, 패스트볼 1개 등 수비가 무너지면서 대거 4실점하면서 무너지고 22년만에 출전한 봄대회의 첫날에 짐을 싸게 되었다.
1회전 제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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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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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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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1회전 최대 빅매치로 주목받았던 경기. 지난 해 여름대회에서 폭염에 의한 탈수증세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본의 아니게 강판당하고 그 때까지 순항하던 팀이 막판 대역전패를 당하는 비극을 덕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던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 야스노부는 리세이샤 타선을 상대로 최고시속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9이닝 동안 17탈삼진을 기록하는 역투로 첫판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전년도까지 봄대회 2연패를 기록한 오사카 토인고교를 제치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오사카의 콩라인 강호 리세이샤는 이번 대회 투수 최대어로 꼽히며 강력한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오쿠가와 앞에 산발 3안타로 완패, 전국대회 우승의 꿈은 또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세이료는 지난해 여름대회에 이어 이번 봄대회에도 개막일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3월 24일 (일)
1회전 제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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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쇼가쿠엔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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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시노 (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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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10년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나라시노와 이번이 아에 처음인 닛쇼가쿠엔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1회부터 유격수의 폭투,우익수 카네코의 낙구,투수의 악송구등 여러 미스가 나오면서 1회에 7점을 나라시노가 획득하게 된다. 그래도 이후 안정이 돼서 이어지는 회에서는 5회 1점만 내준 점을 생각할 때 주지 않아도 됐을 점수를 퍼준 1회가 아쉽게 느껴진다. 나라시노는 투수 야마우치 쇼타가 6회까지 닛쇼가쿠엔을 압도하는 피칭을 하고 있었지만 7회 1루수 사쿠라이의 포구미스, 야마우치의 폭투로 2사 2루서 투수 이시지마가 1-2에 적시타 이후 이어지는 나가타가 또다시 적시타를 만들어 2-0을 만들고 이닝이 끝났다. 이후 나라시노는 이즈카로 돌리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승리한다. 무려 부원을 200명이나 보유하며 야구부만큼이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나라시노의 취주악부는 일요일을 맞아 전원이 고시엔으로 총출동, 명불허전 다른 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풀한 연주로 1회부터 9회까지 장내를 압도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1회전 제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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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호 (오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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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가나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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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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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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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춘계 대회 팀 타율 3할 7푼 5리를 찍은 메이호가 최고시속 153km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프로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에이스 오요카와를 내세운 요코하마를 상대로 예상외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요코하마는 1회말 적시타와 폭투로 3점을 쉽게 따내고 2회에도 1점을 내며 4대0으로 앞서갔다. 요코하마고교의 마운드에는 세이료의 오쿠가와와 더불어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는 오요카와가 있었고. 1, 2회 메이호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가볍게 넘기면서 그대로 초반에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그러나 3회초 메이호 공격 때 오요카와는 선두타자와 다음 타자를 연속 볼넷 출루시켰고, 이후 적시타가 터지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메이호는 미야카와의 기가막힌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후세가 좌측으로 날아가는 적시타로 순식간에 4-3을 만들더니 1루 주자의 도루 성공, 패스트볼, 폭투, 그 이후 적시타로 역전했다. 요코하마의 에이스 오요카와는 2⅔이닝만에 강판되고 2학년 마츠모토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하지만 이미 프로에서 주목받는 에이스가 두들겨 맞고 강판되면서 요코하마는 패닉에 빠졌고 메이호는 4회초에 만루찬스가 계속 나오면서 4점을 획득, 점수가 9-4로 벌어지면서 실질적으로 게임오버. 이후 7회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8회초에 메이호가 3점을 추가하며 13-5라는 점수차로 경기가 끝났다.
1회전 제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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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히가시 (돗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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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삿포로 오타니 (홋카이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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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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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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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X
4
8
2
고시엔 출전은 처음이지만 전년도 메이지 진구대회 우승으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의 일각으로 거론되는 삿포로 오타니가 요나고 히가시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요나고 히가시는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초반 3이닝동안 전국대회 출전팀답지 않은 어설픈 모습이 속출하면서 1대4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삿포로 오타니의 공세를 꾸역꾸역 막으며 안정을 찾았으나 4회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23년만에 출전한 봄대회에서 첫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월 25일 (월)
1회전 제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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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코쿠대-헤이안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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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쿠엔 (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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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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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 9회까지 류코쿠대-헤이안은 산발 2안타, 쓰다가쿠엔은 산발 4안타만을 기록하며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11회초 류코쿠대-헤이안은 몸에 맞는 공으로 선두타자 기타무라가 출루하고 다음타자인 다다의 루킹삼진 후에 4번 미즈타니가 경원사구로 걸어나가며 처음으로 루상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내며 찬스다운 찬스를 잡았다. 1사 1, 2루의 찬스에서 5번 오쿠무라가 풀카운트에서 왼쪽 깊숙한 2루타를 쳐내며 마침내 득점에 성공하고 다음타자인 미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낸다. 이어진 11회말 공격에서 류코쿠대-헤이안의 투수 노자와는 쓰다가쿠엔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어렵게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쓰다가쿠엔의 에이스 마에다는 11회까지 170구를 던지며 분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전 제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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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오카제1 (이바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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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오카대부속 (이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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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날 두번째 연장혈투. 21세기 시드로 고시엔에 첫출전하는 이시오카제1고교가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눈물을 삼켰다. 이시오카제1고는 3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후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내고 이어진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되었다. 2사 3루에서 다음타자가 친 타구는 평범한 2루 땅볼이었으나 송구가 치우치면서 1루수가 균형을 잡느라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고 그대로 선취점으로 연결되었다. 9회초에는 2사 후에 3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그대로 고시엔 첫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수비에서 모리오카대부속고의 선두타자 사사키가 안타로 출루했고 뒤의 두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모리오카대부속 5번 오노데라와 6번 오가와에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고 연장11회말 수비에서 이시오카제1고는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희생번트 뒤에 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땅볼타구를 3루수가 펌블하면서 투아웃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1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충분히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으려는 마음만 앞선 나머지 포수에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1회전 제9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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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제1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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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가쿠인 (야마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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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야마나시가쿠인이 13명의 타자가 들어서서 대거 10득점을 올리면서 1회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야마나시가쿠인의 맹공으로 전의를 상실한 삿포로제1고는 무려 6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불붙은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 결국 경기는 24-5라는 어마어마한 스코어로 야마나시가쿠인의 승리로 끝났다. 야마나시가쿠인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25년만에 봄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기록했으며 이날 기록한 24안타는 봄대회 1경기 팀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최근 고시엔에서 재미를 못봤던 전통의 명문 두 팀이 오랜만에 고시엔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헤이세이 최후의 고시엔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나라시노는 10년만에 출전한 봄쳘 고시엔 대회에서 개교이래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고[6] 도호고교는 1989년 대회 우승 이후로 30년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한편 타 학교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워풀한 연주와 볼륨로 상대팀을 압박하다가 구장 인근 주민들에게서 소음피해 민원까지 들어온 나라시노의 응원단은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서 대회 마지막 날까지 구장 주변 주민들을 괴롭히게 되었다.
경기는 도호의 에이스 이시카와의 원맨쇼로 승부가 갈렸다. 나라시노는 1회초 선두타자 네모토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어진 2번타자 다케나와의 보내기번트 실패 병살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도호는 1회말 1사 1루에서 이시카와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이어진 2사 1루에서도 6번타자 요시노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끌려가게 된 나라시노는 이시카와의 호투에 출루 자체가 봉쇄되며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했고 어쩌다 주자가 출루하면 빨리 추격해야한다는 초조감에 외야 플라이에 주자가 귀루에 실패해서 병살이 된다든가 보내기 번트가 플라이 아웃이 된다든가 하는 식으로 스스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반면 도호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보내기번트로 확실하게 진루를 시켰고 2사후에 이시카와가 이날 두번째인 투런 홈런으로 점수차이를 5대0으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의 나라시노는 9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는 데 그쳤고 그나마 그 주자도 병살타로 진루조차 시키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도호가 30년만에 봄 고시엔의 왕좌에 복귀하기까지는 단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로써 도호는 헤이세이 시대 최후의 고시엔 대회를 제패했는데 직전 우승인 30년전의 봄 고시엔 대회는 연호가 헤이세이로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고시엔에서 열린 전국대회였다. 도호는 봄 고시엔 통산 56승과 다섯번째 봄 고시엔 우승으로 봄 고시엔 통산 최다승과 최다 우승팀의 기록도 아울러 보유하면서 헤이세이 시대의 고교야구를 자신의 손으로 막을 올리고 내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연속으로 출전하는 학교가 적은 편이다. 3년 이상 연속으로 출전하는 학교는 하나도 없고 2년 연속으로 출전한 학교만 4개교에 불과하여 전국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확인시켜주는 대회가 되었다.
위에서 기술했듯이 우승팀 도호고교는 이번대회 우승으로 봄 고시엔 최다 우승팀이 되었다. 또한 결승전의 승리로 봄 고시엔 통산 56승을 기록하면서 봄 고시엔 최다 승리팀에도 등극했다. 도호의 봄 고시엔 우승은 1989년 대회 이후 정확히 30년만인데 30년전의 대회는 연호가 쇼와에서 헤이세이로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열린 고시엔 대회이고 이번 대회는 헤이세이의 연호 하에서 치러지는 최후의 고시엔 대회이다. 즉, 도호고교는 같은 연호의 기간동안 열리는 첫 고시엔 대회와 마지막 고시엔 대회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으며 고시엔 대회 우승의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거의 나오기 힘든 기록이 될 전망이다.
레이와 시대 첫 고시엔은 만루홈런으로 시작했다.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는 1회초 시모야마가 대회 첫 홈런인 만루홈런을 작렬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부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기가 꺾인 호마레 고교는 그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내주면서 점수차는 9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고시엔 단골인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가 첫출전한 호마레 고교에게 영봉승을 거두며 레이와 시대 고시엔 첫경기 승자가 되었다. 지역예선에서 아이치공대-메이덴고, 주쿄대-주쿄고교 등 강호를 물리치고 감격의 첫 본선진출 티켓을 따낸 호마레 고교는 대진 추첨에서 개막식에서 선서를 하는 선수대표까지 뽑는 영예를 누렸으나 선서가 끝나자마자 바로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게 됐다.
1회전 제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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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키타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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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무라가쿠엔 (가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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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키타의 기적 이후로 어느새 5번째 고시엔 본선에 진출하며 관록이 쌓인 사가키타고교. 이미 사가키타의 기적에서 보여줬던 신선함은 사라지고 지금은 어느정도 고시엔 본선진출 가능성이 있는 평범한 지방공립고교가 되어버렸다. 초반에 5점을 내주며 끌려가다 그대로 가미무라 가쿠엔에게 승리를 내주고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첫판에 사가행 티켓을 끊게 되었다.
1회전 제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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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오카상고 (도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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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미 지스이칸 (시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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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미 지스이칸은 8회까지 4대 1로 끌려가다가 8회 1점을 쫓아가고 9회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동점에서 이어진 1사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내야땅볼 두개로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바로 이길 수 있을 때 이기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10회초 다카오카 상고는 2점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나갔고 이와미 지스이칸은 10회말 무득점으로 막판 뒷심을 보여주며 애써 쫓아간 경기를 다시 내주게 되었다.
8월 7일 (수)
1회전 제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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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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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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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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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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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미가우라 (이바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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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콩라인인 오사카의 강호 리세이샤고교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한 홈런 5방을 몰아치며 가스미가우라고교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리세이샤의 1번타자 모모타니는 9회초 공격에서도 홈런을 날려 이번 여름 1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리세이샤의 1경기 5홈런은 2006년 여름 고시엔 준준결승전에서 치벤와카야마가 테이쿄를 상대로기록한 것과 타이기록이다
1회전 제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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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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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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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쿠엔 (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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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시즈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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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가쿠엔의 선발투수 마에 유이토가 9이닝 1실점 11탈삼진의 역투에 결승타까지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쓰다가쿠엔은 2회초 2사 이후 두 명의 주자가 출루한 뒤 9번타자 마에가 2루타로 2점을 선취하고 3회초에도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시즈오카 고교는 7회까지 산발 4안타로 눌려있다가 8회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으나 적시타의 주인공인 고이와가 투아웃에 2루도루를 감행하다가 실패하면서 그대로 승기를 내주었다.
1회전 제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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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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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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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대부속 (북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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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대회에서 나라시노고교에게 패한 뒤 감독이 찌질하게 상대팀의 사인훔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생떼를 쓰다가 근신처분을 받는 소동까지 일어났던 세이료 고교는 에이스 오쿠가와가 9이닝 3피안타 9탈삼진으로 1대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면서 대회 첫 완봉을 기록하며 레이와 시대 고시엔 첫 완봉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되게 되었다. 프로에서 주목하는 드래프트 후보 투수들을 보유한 학교들이 지역예선에서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오쿠가와는 지난 해 여름의 역전패와 이번 해 봄의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아사히카와대 부속도 9이닝동안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상대팀 에이스의 호투 앞에 이번 대회에도 첫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회전 제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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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주오 (아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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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쓰메이칸대-우지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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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무지하게 오랜만에 출전한 학교들이 공교롭게 첫판에서 맞붙게 되었다. 리쓰케이칸대-우지는 37년만에, 아키타 주오는 무려 45년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리쓰메이칸대-우지는 에이스 다카기 가나메는 완봉역투로 7회 상대 2루수의 알까기 실책으로 얻은 1점을 지키며 세이료의 오쿠가와에 이어 대회 두번째 완봉승을 거두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완봉승을 거둔 두 투수가 1대0의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는 공통점은 덤. 지난 대회 가나아시농고가 돌풍을 일으키며 103년만의 결승전 진출로 화제몰이를 했던 아키타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도 꽤 선전했으나 첫 경기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8월 8일 (목)
1회전 제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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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히가시 (돗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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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벤가쿠엔-와카야마 (와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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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제9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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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토쿠기주쿠 (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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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 (오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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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제1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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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가쿠인대-구가야마 (서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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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시 이쿠에이 (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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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제1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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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가 게히 (후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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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시마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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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금)
1회전 제1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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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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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키히가시 (이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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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제1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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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야마 (나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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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이쿠에이 (미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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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첫출전의 쾌거를 올린 이이야마는 무려 68대의 전세버스를 동원해서 전교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까지 응원에 달려왔다. 하얀 모자와 셔츠로 복장을 통일한 이이야마의 응원단은 알프스 스탠드를 하얗게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했고 이이야마는 3회초 선취점으로 응원단의 성원에 보답했다. 그러나 이이야마의 행복했던 순간도 거기까지. 우에바야시 세이지 등 프로 일선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배출한 고시엔 단골 센다이 이쿠에이가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8명의 타자가 4개의 장단타로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4회말에도 역시 8명의 타자가 4개의 안타와 상대팀의 실책을 묶어 3득점으로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는 무려 14명의 타자가 9안타를 몰아치며 1이닝 10득점. 첫출전한 이이야마에게 냉혹한 현실을 깨닫게 해줬다. 이미 승부가 갈렸다고 판단한 센다이 이쿠에이는 후반부터는 후보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주전들을 쉬게했으나 득점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7회말까지 무려 20득점을 올렸다. 3회 득점이후 이이야마는 9회초 공격이 끝날 때 까지 단 한명의 주자만 내보내는 빈공으로 고시엔의 그라운드에 서봤다는 추억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첫출전의 감격을 누린 세 학교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1회전 제1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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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시노 (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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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쇼가쿠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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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시노의 끈기가 돋보인 경기. 1회초 1점을 선취한 나라시노는 4회초에도 1점을 추가했으나 이어진 4회말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 중전 적시타로 동점으로 쫓아갔으나 오키나와 쇼가쿠는 6회말 공격에서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내면서 앞서나갔다. 나라시노의 9회초 공격에서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오키나와 쇼가쿠의 유격수 아야마시타의 악송구로 주자가 전부 살면서 1사 1, 3루. 상대팀이 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가쿠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고 10회초 공격에서 1사 2루 상황에서 와다의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나라시노는 10회말 오키나와 쇼가쿠의 공격을 3자범퇴로 처리하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봄대회에서 유명세를 떨친 나라시노고교의 취주악부는 이번 여름에도 방학을 맞아 전원이 총출동. 봄 대회 때 구장인근 주민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온 것을 의식했는지(...) 약간 볼륨을 줄이고 1회부터 10회까지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1회전 제1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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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오카히가시 (야마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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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상고 (가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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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토)
1회전 제1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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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분리 (니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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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다이이치 (동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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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경기. 니혼분리고교가 1회초와 3회초 1점씩을 내며 2대 0으로 앞서나가자 간토이치고교는 3회말 선두타자 히라이즈미의 솔로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이어 2사사구 2안타를 묶어 추가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니혼분리고교도 지지않고 4회초 4안타를 몰아치며 5대4로 재역전. 간토이치는 이어진 4회말 3안타를 몰아치며 6대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간토이치가 1점을 추가해서 7대5로 앞서나가자 7회초 니혼분리고교도 바로 1점을 쫓아갔으나 추격전도 거기까지. 간토이치가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내며 10대 6으로 달아났고 경기도 그대로 끝났다.
1회전 제1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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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가쿠인 (야마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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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공고(구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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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치기 직전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구마모토 공고가 끝내기 홈런으로 2회전 막차를 탔다. 야마나시가쿠인은 1회초 안타 3개외 홈스틸이 포함된 더블스틸 등으로 2점을 선취했다. 구마모토공고가 4회말 적시타 2개로 동점을 만들었고 야마나시가쿠인은 8회초와 10회초 각각 1사 1, 2루와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치기를 앞둔 연장 12회말 구마모토공고의 야마구치의 중월 홈런으로 희비가 갈렸다.
전년도 대회 8강에서 9회말 가나아시농고에게 2타점 스퀴즈를 허용하면서 끝내기 역전패로 탈락했던 오미고교. 그 경기의 2학년 배터리가 3학년이 되어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본선에 돌아왔다. 그러나 지역예선에서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던 오미고교는 이 경기에서만 무려 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 전년도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고 첫 경기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2회전 제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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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쇼 (남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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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쿄가쿠인대-주쿄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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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전 제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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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사키 도쿠하루 (사이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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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상고 (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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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상고가 쫓고 쫓기는 시소게임을 견뎌내고 16강진출에 성공했다.
8월 12일 (월)
2회전 제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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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 고조 (야마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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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지마히가시 (에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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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전 제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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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세이 (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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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가쿠엔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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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전 제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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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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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가 6회초까지 7대 1로 앞서나갈 때만 해도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벤가쿠엔은 6회말 공격에서 연속안타로 1점을 추격하고 1사후에 볼넷과 연속 데드볼에 의한 밀어내기로 1점을 더 잃었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까지 끌고 갔으나 2사만루 상황에서 적시타로 2점을 추가로 내주며 2점차까지 추격당했고 또다시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한 뒤 설상가상으로 1루수 실책으로 또 한점을 내줬다. 계속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다시 2점 적시타를 맞고 경기마저 8대 7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8회말 동점을 만들고 9회초 만루 상황에서 적시 내야안타로 2점을 뽑으며 다시 10대 8로 앞서나갔다. 지벤가쿠엔은 6회말 몰아치기로 6점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그 6회말을 제외하면 제대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상대팀에게 안타를 너무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 되었다.
2회전 제9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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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무라가쿠엔 (가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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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오카 상고가 승리일보직전에서 다된 밥에 재를 뿌릴 번 했다. 4대 1로 앞서나가던 9회초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으나 마지막 타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가미무라가쿠엔의 다나카의 3루 강습안타로 1점을 내주고 이어진 마쓰오의 타구는 평범한 2루수 플라이였으나 2루수가 낙구를 하는 바람에 주자 1, 3루상황이 됐다. 여기서 가미무라가쿠엔의 대타 이노우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1점차까지 쫓기고 다시 주자 1, 3루 상황을 맞았으나 이어진 모리구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8월 13일 (화)
이날은 4경기 모두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호학교들이 출전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학교들의 인기를 반영해서인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시엔은 이미 새벽 6시 30분에 표가 매진되었음을 공지했다.
2회전 제1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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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쿠엔 (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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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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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리세이샤는 3회말에 5안타를 몰아치면서 승부를 갈랐다. 프로에서도 주목하는 쓰다가쿠엔의 에이스 마에 유이토는 폭풍처럼 몰아치는 리세이샤의 타격 앞에 3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가 8회말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서 아웃을 잡은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여름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2회전 제1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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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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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메이칸대-우지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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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회와 봄대회 실패의 학습효과인지 세이료는 이날 에이스 오쿠가와가 아닌 백업투수 오기하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오기하라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6회초까지 5점을 선취하고 6회말에 테라니시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3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5대 3으로 쫓기게 되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할 수 없이 6회 2아웃에 에이스 오쿠가와를 투입해서 상대팀의 추격을 봉쇄하고 점수가 6대 3으로 벌어지고 나서 이 날의 4번째 투수 데라사와를 올려서 9회 1이닝을 막아냈다. 리츠메이칸대-우지의 에이스 다카기는 세이료의 4명의 투수를 맞아 170구를 던지면서 완투했지만 역부족이었고 37년만에 출전한 고시엔에서 1승을 거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회전 제1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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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벤가쿠엔-와카야마 (와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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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토쿠기주쿠 (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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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교는 각자 자기 지역에서 고시엔 단골 출전학교로 각각 전국대회 우승 경험도 있는 야구 명문고이다. 2회전까지 벌어진 경기 중에서 가장 빅카드인 경기는 5회말 메이토쿠기주쿠가 3번 스즈키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으나 7회초 지벤-와카야마가 1이닝에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대거 7득점 승부를 갈랐다. 메이토쿠기주쿠는 7회말 집중타를 맞고 무너진 것도 있지만 공격에서 4안타의 빈공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지벤-와카야마의 1이닝 3홈런은 여름 고시엔 1이닝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2회전 제1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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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가 게히 (후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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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가쿠인대-구가야마 (서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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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는 3회까지 8득점을 한 쓰루가 게히고교에게 일찌감치 기울었다. 쓰루가 게히 고교는 전의를 상실한 고쿠가쿠인대-구가야마를 상대로 22안타를 몰아치며 19득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쓰루가 게히고교의 3번타자 스기타는 이 경기에서 고시엔 본선 통산 6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기록을 세우며 6타수 5안타 7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태풍 10호가 15일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15일 예정된 전 경기를 취소하고 모든 일정을 하루씩 미뤘다. 따라서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16강전은 16일 이후로 연기되었다.
8월 16일(금)
16강 제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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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신가쿠인 (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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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가쿠게이칸 (오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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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신가쿠인이 1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두었다. 1, 2회 각각 1점씩을 올린 후 3회초 만루에서 주자일소 2루타로 점수를 벌린 뒤에도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 어느새 점수는 10대 0으로 벌어졌고 전의를 상실한 오카야마 가쿠게이칸은 8회초 대량 8실점으로 18대 0의 참패로 끝났다. 오카야마 가쿠게이칸은 1회전 히로시마상고전에서 선발로 올라왔다가 1회 수비에서 안면에 타구를 강타당하고 불의의 강판을 당했던 니와를 다시 선발로 세웠으나 3이닝동안 7피안타 2사사구로 매이닝 실점을 허용하며 5실점으로 강판됐고 이후 본인포함 5명의 투수가 등판했으나 사쿠신가쿠인의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쿠신가쿠인의 선발투수 하야시는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으나 결국은 안타를 허용. 안타를 허용하자마자 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에 나온 얘기로는 노히트피칭 중임에도 불구하고 7회가 끝나고 선수가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겠다고 감독에게 건의를 하는 등 투수 운용과 관련된 일본고교야구의 바뀐 트렌드를 체감하게 했다.
16강 제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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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쿄가쿠인대-주쿄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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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이대-사가미 (가나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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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이웃한 아이치 현에 있는 야구 명문고와 비슷한 이름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8] 주쿄"가쿠인"대-주쿄가 7회초 빅이닝으로 재역전승으로 우승후보의 일각으로 평가받던 도카이대-사가미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회초 1점을 선취한 주쿄가쿠인대-주쿄는 3회 1점, 6회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초 연속 3안타로 1점을 쫓아가고, 원아웃 후에 다시 연속 2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당하자 도카이대-사가미는 평정심을 잃고 실책까지 곁들이면서 난타를 당했고 7회초 빅이닝을 내주며 자멸했다.
16강 제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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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 고조 (야마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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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상고 (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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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상고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회말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우베 고조고교에게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회초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아카시상고는 5회말 1점홈런으로 쫓아갔고, 8회말 선두타자출루 → 보내기번트 → 3루도루 → 내야땅볼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10회말 아카시상고가 무사 1, 2루에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자 만루작전을 썼으나 결국 스퀴즈번트로 눈물을 삼켰다. 양팀 다 안타는 그럭저럭 쳤으나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전까지 답답한 전개를 이어나갔다.
16강 제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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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세이 (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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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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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고교가 8강에 진출. 1회초 가이세이가 투런홈런 등을 포함해서 3점을 앞서나가자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도 1점홈런으로 응수하고 3회말에도 선두타자 홈런으로 추격의 포문을 연 뒤 사사구와 연속 적시타를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도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면 승기를 굳히는 듯 했으나 6회초에 폭투와 도루허용, 적시타 등등이 겹치며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의 시모야마의 중전 끝내기 안타로 끝이 났다.
8월 17일 (토)
16강 제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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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오카상고 (도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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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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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가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면서 다카오카 상고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다카오카 상고는 리세이샤와 비슷한 12안타를 쳤으나 산발에 그친데다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16강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이로써 지난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8강까지 살아남은 공립학교는 아카시상고 단 하나만 남게 되었다.
16강 제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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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벤가쿠엔-와카야마 (와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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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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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밸류로만 따지면 16강전 최고의 빅카드. 앞서 소개한 올해 프로 드래프트 1순위 후보인 오쿠가와 야스노부를 에이스로 보유한 세이료와 전통의 강호 지벤-와카야마의 대결을 보기 위해서인지 이날 고시엔은 전날 밤부터 약 1500명이 전날부터 철야로 줄을 섰다. 그리고 경기 내용도 네임밸류에 못지않게 아마도 이번대회 최고의 명승부라고 해도 좋을만한 내용이었다. 4회말 1점을 선취한 세이료는 6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로는 지리한 0의 행진.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는 최고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9회까지 17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지벤-와카야마도 세이료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연장 12회까지도 결판이 나지 않은 경기는 결국 이번대회 첫 승부치기로 돌입했고 연장 14회말 1사 1, 2루에서 세이료의 6번타자 후쿠모토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세이료는 작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승부치기를 경험하게 됐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끝내기 3점홈런으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전패를 당한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내었다.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는 타선이 찬스를 번번이 날리는 속에서도 연장 14회를 완투하면서 무려 삼진 23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고로 여름고시엔 1경기 최다 탈삼진은 1958년 대회에서 도쿠시마상고의 반도 에이지(전 주니치 드래곤즈)가 기록한 25개인데 이 기록은 연장 18회를 던져서 세운 기록이다. 9이닝 기준으로는 2012년 도코가쿠엔의 마쓰이 유키(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기록한 22개. 작년 대회부터 주목을 받았음에도 작년 여름, 올해 봄 대회에서 초반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오쿠가와는 연장 14회를 던지는 동안 팀이 번번이 득점찬스를 날리는데도 전혀 동요하는 기색없이 끝까지 시속 150km/h 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팀을 8강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통의 강호 지벤-와카야마는 이런 오쿠가와를 상대로 연장 14회까지 버티는 근성을 발휘했으나 14이닝동안 단 3안타로 상대팀 에이스에게 철저하게 타선이 눌린 것이 패인이었다.
16강 제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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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가 게히 (후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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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이쿠에이 (미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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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불리한 상황에도 뚝심있게 원래의 계획대로 투수를 운용한 센다이 이쿠에이가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다 2회전과 1회전에서 각각 19득점과 20득점을 올린 팀이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양팀 감독이 경기전 인터뷰에서 밝힌 가운데 센다이 이쿠에이는 초반 선취득점을 의식해서 득점권에서 두번이나 스퀴즈작전을 썼지만 작전이 읽히면서 둘 다 실패로 끝나고 무득점에 그쳤다. 센다이 이쿠에이가 스스로 득점찬스를 무산시킨 가운데 쓰루가 게히는 2회전 고쿠가쿠인대-구가야마전에서 여름 고시엔 본선 통산 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던 3번 스기타가 1회초 공격에서 헬멧에 사구를 맞으면서 병원으로 실려가는 예상외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회초 공격에서 이날 센다이 이쿠에이의 선발로 나온 백업 스즈키가 3타자 연속 사구를 허용하는 난조를 틈타 3점 선취에 성공했다. 그러나 센다이 이쿠에이는 스즈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날 3루수로 선발출장한 에이스 오사카에를 투입하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스즈키에게 3이닝을 맡기면서 역전을 기회를 엿보았다. 5회초 쓰루가 게히가 절묘한 세이프티 번트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4회부터 투입된 센다이 이쿠에이의 에이스 오사카에는 다음타자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병살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공격에서 2사후 연속 3안타로 1점차로 쫓아갔다. 이어진 6회말 1사 1, 3루에서 기어이 스퀴즈를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연속 2안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쓰루가 게히는 5회 라인드라이브로 찬스를 무산시킨 후 9회까지 단 1안타 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7회초 세개의 사사구로 2사 만루, 9회초에 선두타자 2루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동점, 역전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1점차로 석패했다. 1회초 스기타의 데드볼로 교체로 들어온 쓰루가 게히의 2학년 내야수 하세가와는 3개의 사사구로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스기타의 타격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6강 제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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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오카히가시 (야마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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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다이이치 (동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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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버티기 대결에서 간토다이이치가 연장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는 조급증에 걸린듯한 간토다이이치의 비효율적인 공격과 쓰루오카히가시의 예상외의 강한 저항으로 접전으로 진행되었다. 대회 전에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쓰루오카히가시는 2회전에서 봄대회 준우승팀인 나라시노를 물리치고 16강전에서도 도쿄의 강호 간토이치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선전을 펼쳤으나 결국 11회말 2아웃을 먼저 잡아놓고도 3루타 허용으로 끝내기 위기에 몰린 뒤 상대팀의 4번타자 히라이즈미를 고의사구로 걸렀으나 다음타자인 노구치를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16강전 첫 날 출전한 팀은 오전 2경기, 둘째 날 출전팀은 오후 두 경기에 16강 각 경기가 끝날 때마다 추첨으로 대진이 짜여진다. 여기서부터는 휴식간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선수층, 선수들의 체력 그리고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8강 제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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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상고 (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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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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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대량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아카시상고가 쉽게 가는 게임인가 했더니 중반이후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가 추격을 해오면서 팽팽한 승부로 진행되었다. 아카시상고는 1회 3안타와 스퀴즈번트 등으로 3점을 선취하고 2회에는 투수 시모야마의 3점홈런으로 6대 1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치노헤가쿠인-고세이도 3회말 사사구 두 개, 안타 두 개로 추격을 하고 7회까지 아카시상고의 타선을 1안타로 틀어막는 동안 5회말에는 무사 만루를 만들고 이날 아카시상고 선발 스기토를 강판시켰다. 5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아카시상고 3루수 시게미야의 실책으로 2점을 쫓아가고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초 수비 2사 3루에서 폭투로 아카시상고에게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1사 2, 3루 위기에서 기껏 2루주자를 견제구로 잡은 뒤에 나온 폭투라 더 아쉬움이 컸다. 다시 리드를 잡은 아카시상고는 7회부터 올라온 에이스 나카모리가 8회말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야수선택 등으로 1사 1, 3루의 동점위기에 몰렸으나 삼진과 상대팀의 도루실패로 위기를 넘기고 9회말 수비도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치열한 공방전의 막을 내렸다. 양팀 모두 각각 9사사구, 10사사구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또 그렇게 잡은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출루에 비해서는 득점은 많지 않은 경기였다. 이로써 아카시상고는 공립학교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개교이래 첫 여름 고시엔 4강진출에 성공했다.
8강 제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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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신가쿠인 (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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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쿄가쿠인대-주쿄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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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쿄가쿠인대-주쿄가 경기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사쿠신가쿠인을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사쿠신가쿠인은 1회초 4번타자 이시이 다쿠미의 3점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쿄가쿠인대-주쿄는 꺾이지 않고 2회부터 7회까지 사쿠신가쿠인의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묶으면서 기회를 살폈다. 6회까지 4안타로 묶여있던 주쿄가쿠인대-주쿄는 7회말 4안타 1사사구를 묶어 2점을 득점, 1점차로 간격을 좁히고 1사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병살타가 터져나오면서 동점도 실패,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말 에이스 하야시에 이어 등판한 사쿠신가쿠인의 두번째 투수 미야케가 올라오자마자 연속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하고 무사 1, 2루에서 부랴부랴 올린 세번째 투수 사카누시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준 후에 주쿄가쿠인대-주쿄의 7번타자 겐 겐타이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그대로 침몰. 2016년 대회 우승 이후 3년만의 4강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8강 제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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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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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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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이쿠에이 (미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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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오쿠가와가 전날 14회 완투를 했기 때문에 세이료의 하야시 감독은 이날 어지간한 상황이 아닌 한 오쿠가와를 등판시키지 않고 백업투수들로 경기를 꾸려나가겠다고 경기전 밝혔다. 그러나 절대적인 에이스를 벤치에 앉히고 임해야 하는 핸디캡에 대한 세이료의 걱정은 2회초와 3회초 공격을 통해서 덜 수 있게 되었다. 2회초 공격에서 세이료는 이날 첫 선발출전인 2학년 이마이의 만루홈런을 포함 대거 5득점으로 이날 선발로 올라온 오기하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초에는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마이의 2타점을 포함한 3득점으로 더더욱 차이를 벌리며 오쿠가와가 등판할 상황을 머리에 그리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7회 이후 9점을 추가하면서 17대 1의 대승을 거두고 25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세이료의 2학년 이마이는 2회초 두번째 타석 만루홈런, 3회초 세번째 타석 2루타에 7회초에도 쐐기를 박는 1타점 3루타로 무려 7타점을 올리며 단타 하나면 여름 고시엔 본선 사상 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세이료의 타선이 8, 9회초에 각각 타자일순하면서 두 번의 기회가 더 왔지만 아쉽게도 삼진과 볼넷으로 사이클링 히트는 달성하지 못했다. 또 이마이의 1경기 7타점도 여름 고시엔 본선 사상 1경기 최다 타점에 1타점 모자란 기록이다. 1경기 8타점의 기록은 두명이 세웠는데 그 중의 한명이 2008년 제90회 대회 요코하마 고교의 츠츠고 요시토모 (현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이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에이스 오사카에 대신에 1학년 이토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초반 대량실점으로 게임플랜이 어그러졌고 뒤늦게 에이스 오사카에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번 불붙은 세이료의 타선을 막지못하고 22피안타 17실점의 대패를 당했다. 전날 14회를 완투한 에이스를 과감하게 벤치에 앉힌 세이료의 결단, 등번호 1번을 단 에이스를 선발이 아니라 두번째 투수로 등판시키는 마치 오프너 작전을 연상케하는 센다이 이쿠에이의 전략 등, 두 팀의 게임플랜은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했다.
8강 제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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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다이이치 (동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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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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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다이이치는 1회초 4번 히라이즈미의 3점 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리세이샤도 1, 2회말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바로 추격했고 5회말에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내준 간토다이이치는 6회말 수비에서 만루 위기에서 2사까지는 잡았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리세이샤의 4번 이노우에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허용하면서 그대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당일 새벽까지 내린 비로 그라운드 정비를 위하여 당초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준결승 경기가 1시간씩 일정이 밀렸다.
8월 20일 (화)
준결승 제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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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이샤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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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상고 (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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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웃한 두 부현의 대표의 대결. 두 학교에게는 전철 이용 거리에 있는 고시엔 구장이 홈그라운드나 다름없고 다른 지역 대표처럼 응원단을 동원하기 위해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규모 응원단의 치열한 응원전이 이어졌다. 4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한 리세이샤가 준결승전에서도 1회부터 안타 6개를 몰아치며 타자일순하고 일찌감치 4점을 달아났다. 아카시상고도 1회 첫타자 홈런을 쳐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리세이샤의 선발 투수 2학년 이와사키에게 꽁꽁 묶이며 지고 말았다. 이와사키는 2회 3삼진 포함 삼진 10개를 잡으며 130구 완투승을 거뒀다. 아카시상고 선발 투수 나카모리는 8이닝동안 150구를 던지며 7실점 했다. 다만 결승전까지 혼자 다 던진 작년대회의 요시다 고세이와는 달리 나카모리는 첫 경기인 2회전에서 완투 후에 16강전에는 아예 등판을 하지 않았고 하루 휴식 후에 열린 8강전에서는 2⅓이닝만 던졌었다. 2회전과 8강전 사이에는 6일의 간격이 있었고 8강과 4강전 사이에도 하루의 휴식이 끼어 있었기 때문에 나카모리가 말도 안되는 혹사냐하면 그건 또 미묘한 상황. 이날 같이 완투를 한 리세이샤의 이와사키도 백업이고 결승전에는 에이스인 시미즈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지라 아마도 이번대회 이와사키는 여기서 임무를 완수하고 더 이상 마운드에 올라올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 제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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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쿄가쿠인대-주쿄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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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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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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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에이스 오쿠가와를 온존하면서도 승리를 거둔 세이료고교. 이틀의 휴식을 보장받은 오쿠가와는 비원의 호쿠리쿠 지역 여름대회 첫 우승[9]을 향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의 위력은 준결승전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주쿄가쿠인대부속-주쿄 타선을 상대로 7이닝동안 150km/h를 넘는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하면서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을 1995년이후 24년만의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타선도 초반 3이닝동안 6점을 뽑아내며 오쿠가와의 부담을 덜어줬고 7회말 추가 3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면서 더이상 오쿠가와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릴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오쿠가와가 7이닝동안 던진 공 갯수는 단 87개. 세이료의 입장에서는 당초의 계획보다 훨씬 좋은 형태로 결승전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한 리세이샤의 창과 이번 대회 최고의 에이스 오쿠가와 야스노부를 보유한 세이료의 방패의 대결. 리세이샤는 핵탄두 역할을 하는 1번타자 모모타니 이부키를 필두로 하는 타선을 앞세워서 과거 오사카 예선시절부터 지긋지긋하게 붙어다닌 콩라인 이미지 탈피를 노린다. 9회에도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상대팀을 타선을 압도해온 오쿠가와는 호쿠리쿠 지역 여름 고시엔 첫 우승을 향하여 마지막 여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이 두 학교는 이미 봄대회 개막일 세번째 경기에서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그 경기에서는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가 9이닝 3피안타 17탈삼진의 역투로 완봉승을 거두고 리세이샤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리세이샤가 리턴매치에서 봄대회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세이료의 오쿠가와가 봄대회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레이와 시대 고시엔 첫 패자를 결정하는 이 경기에서 어떤 팀이 우승을 하든 해당 학교 입장에서는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이 경기는 NHK. World Premium과 아사히 신문 계열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Sports Bull을 통하여 TV와 인터넷, 모바일로 시청이 가능하다.
결승전
1
2
3
4
5
6
7
8
9
R
H
E
리세이샤 (오사카)
0
0
3
0
0
0
0
2
0
5
11
0
세이료 (이시카와)
0
1
0
0
0
0
2
0
0
3
13
1
리세이샤가 6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에서도 주목하는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 야스노부를 무너뜨리고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대로 양팀은 각각 에이스인 시미즈와 오쿠가와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틀 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오쿠가와가 7이닝 87구만 던지면서 피로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고 생각했으나 리세이샤의 공격력이 생각보다 강했다. 두 팀은 결승전답게 경기 끝나는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회초 오쿠가와는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 안타를 기록했던 리세이샤의 1번 모모타니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2번타자 이케다에게 3루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 3루타는 오쿠가와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장타였다. 그러나 3번 고부카다를 1루수 파울플라이, 4번 이노우에 고타를 루킹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1회말 세이료는 리세이샤의 에이스 시미즈의 투구에 3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오쿠가와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고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두번째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2회말 세이료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얻은 주자 2루 상황에서 7번 오카다의 우중월 2루타로 세이료가 1점을 선취했다.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에이스를 등에 업은 세이료 입장에서는 더 바랄나위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3회초 첫 두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안정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오쿠가와에게 이상이 생겼다. 투아웃 후에 던지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를 않고 패스트볼은 커트를 당하면서 카운트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투아웃 후에 연속 볼넷으로 주자 1, 2루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리세이샤의 4번타자 이노우에 고타에게 던진 초구가 벨트 높이로 들어오는 행잉 슬라이더가 되었고, 실투를 놓치지 않은 이노우에는 공을 백스크린으로 넘기면서 단숨에 3대 1로 역전했다. 준결승까지 32이닝동안 단 비자책 1실점만 기록했던 오쿠가와가 처음으로 기록한 자책점이나 이번 대회 두번째로 허용한 장타였다. 3대 1로 끌려간 세이료는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야마세가 우중간 쪽에 깊숙한 안타를 쳤으나 점수를 좁혀야된다는 초조감 때문인지 무리하게 2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주루사로 아웃을 당했다. 다다음 타자인 아리마쓰에게 중월 2루타가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결과론이지만 아쉬운 주루플레이. 3회말 추격의 찬스를 무산시킨 세이료는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이날 오쿠가와는 이전까지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패스트볼은 어쩌다가 150km/h를 넘길 뿐 대부분의 공이 140km/h 대 후반에 머물렀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컨트롤에도 애를 먹으며 꾸역꾸역 상대팀의 공격을 막아낸 반면 오히려 상대팀 투수인 시미즈가 140km/h 초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도 자신있는 투구로 세이료의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세이료는 4회말 공격에서 2사 1, 2루 찬스를 무산시켰고 5회말 공격에서는 1사이후 출루한 쇼지가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리세이샤 선발 시미즈의 기대이상의 호투에 세이료가 끌려가던 흐름이 바뀐 것은 7회였다. 7회초 1사 1, 2루의 위기를 막아낸 세이료에게 반격의 찬스가 온 것은 7회말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 오카다가 사구로 출루해서 도루에 성공했고 1사 후에 야마세가 중월 2루타로 1점을 쫓아갔다. 쇼지의 삼진으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아리마쓰가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고 3번타자 지다의 우전안타로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리세이샤는 120구를 던진 선발 시미즈를 과감하게 강판시키고 준결승전에서 130구 완투승을 올렸던 두번째 투수 이와사키를 올렸다. 이와사키는 첫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어진 오타카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그래도 천신만고 끝에 동점을 만든 상황이라 오쿠가와가 버티기만 해주면 세이료에게 역전의 찬스가 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쿠가와는 준결승 때까지의 자신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7회쯤 들어와서는 투구폼이 완전히 상체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트라이크를 던지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준 직후인 8회초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되었고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하위타선인 노구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4대 3의 리드를 허용했다.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7회말에 등판한 상대팀 투수 이와사키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대 3, 점수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이어진 모모타니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8회초 수비를 끝냈다. 8회말 세이료는 1사후에 안타로 주자가 출루했으나 2사후에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상대팀을 도와줬다. 9회초 오쿠가와가 세이료의 공격을 3자범퇴로 막아내면서 본인의 마지막 고시엔 등판을 127구 완투로 마무리했다. 9회말 세이료의 마지막 공격에서 9번타자 야마세가 이날 세번째인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서 추격의 희망을 살려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2번 아리마쓰도 안타를 치면서 1사 1, 2루의 마지막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7회말 동점타를 날렸던 지다가 2볼부터 시작한 상황에서 2S2B로 몰렸고 6구 낮은 공을 건드린 타구는 2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힘없는 땅볼이 되면서 병살타로 101회 여름 고시엔은 리세이샤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호쿠리쿠지역 여름고시엔 첫우승을 노리던 세이료는 대회기간 내내 다른 팀의 투수들보다 한차원 높은 기량으로 상대팀을 압도해온 에이스 오쿠가와의 컨디션 난조가 오산이었다. 8강전을 완전히 쉬고 준결승전에서도 7이닝 87구로 투구를 마쳐 결승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공이 생각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결국 상대팀 4번타자 이노우에에게 던진 행잉 슬라이더가 통한의 실투가 되었다. 예상외의 전개에 리세이샤의 에이스 시미즈가 생각보다 호투를 하면서 세이료는 빨리 추격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주루사, 도루자 등으로 스스로 찬스를 무산시켰고 7회말 어렵게 동점을 만든 보람도 없이 오쿠가와가 바로 실점을 하면서 스스로 상황을 꼬이게 만들었다. 결국 경기 내내 조급한 마음으로 끌려가게 된 세이료는 준결승전에 130구를 던지고 올라온 두번째 투수 이와사키의 공략에도 실패하고 상대팀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병살타로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한채로 우승의 염원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하게 됐다. 반면 리세이샤는 결승전에서도 상대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등 활발한 공격으로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하며 상대팀 에이스를 무너뜨리고 마침내 지긋지긋하게 붙어다니던 콩라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봄 대회는 2년이상 연속으로 출전하는 학교가 매우 드물었던 반면 이번 대회는 2년 이상 연속으로 출전하는 학교가 17개로 3분의 1을 넘었다. 그 중에서도 후쿠시마의 세이코가쿠인은 13년 연속 출전으로 2차대전 이후 연속출전 신기록을 세웠고 그 외에도 도치기의 사쿠신가쿠인이 9년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한편 오랜만에 출전하는 학교들도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 7개 학교가 15년 이상의 공백을 깨고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에서도 리쓰메이칸대부속 우지고교는 37년만에, 아키타주오고교는 무려 45년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첫출전한 학교의 수는 유난히 적었는데 이번대회 첫 출전의 감격을 누린 학교는 불과 3학교 뿐이었고 그 3학교 모두 첫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는 투수운용면에서 트렌드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 대회였다. 이미 본선이전에도 이와테현 예선에서 시속 160km 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주목을 받았던 오후나토고교의 사사키 로키가 현대회 결승전에서 부상예방을 이유로 등판을 포기하면서 충격을 주었다. 결국 오후나토고교는 이와테현 결승전에서 하나마키히가시고교에게 패하면서 시속 160km의 유망주를 전국무대에서 보고싶어했던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고 사사키 보호를 내세우며 전국대회 진출을 포기한 오후나토고교 감독의 결정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무리 전국대회가 눈앞에 있어도 유망주를 혹사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전국대회만을 목표로 같이 뛰어온 동료들을 무시한 이기적인 결정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 문제를 두고 일본 야구계에서도 보수적인 관점으로 유명한 장훈 옹은 "3년 동안 같이 뛴 동료들은 어떻게 하나? 감독과 사사키만의 팀이 아니니까. 부상이 두려우면 스포츠를 그만둬야지"라면서 비판을 했고 여기에 트인낭다르빗슈 유가 트위터로 키배를 뜨면서 물의를 빚었다. 다르빗슈의 키배에 장훈 옹은 "할 말이 있으면 내 앞에서 직접 해라"라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등 오후나토고교의 과감한 결단의 여파가 상당했다. 사사키의 예가 아니더라도 본선에 진출한 학교들에서도 트렌드의 변화는 감지되었다. 강호로 소문난 학교들은 이제 어느정도 쉬운 상대에게는 등번호 1번의 에이스가 아닌 10번이나 11번을 단 백업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흔한 광경이 되었고 결승에 진출한 세이료고교나 리세이샤고교 둘 다 8강전 이후 하루를 쉬고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에이스를 덕아웃에 앉혀두고 백업투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는 일본 고교야구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전년도 대회 준우승 투수인 가나아시농고의 요시다 고세이가 준결승까지 완투행진을 이어가면서 결승전까지 900개에 육박하는 투구수를 기록한 반면, 이번 대회 세이료의 에이스 오쿠가와는 결승전에서 127구를 던지며 완투하고도 그 절반정도인 약 450개의 투구수만 기록했으며 2회전에서는 1⅔이닝, 8강전에서는 아예 등판을 하지 않았고 준결승전에서도 7이닝 87구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그렇게 조절한 보람도 없이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센다이 이쿠에이 같은 경우에는 8강까지 네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투수는 전부 두자리수 등번호를 단 백업투수들에게 맡기고 등번호 1번을 단 에이스 오사카에는 철저하게 두번째 투수로만 등판시키는 오프너와 흡사한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제 전국대회 우승은 1명의 투수에게만 의존해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각 팀의 전술변화로 분명하게 확인이 되었다. 이제 등번호 1번을 단 에이스가 모든 경기를 책임지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모습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 단, 6장 중에 무조건 도쿄에 최소 1장, 간토에 최소 4장의 출전권이 배정된다. 나머지 1장은 간토지역과 도쿄의 학교 중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학교에게 주어진다.[2] 주고쿠와 시코쿠는 합쳐서 5장의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두 지역은 각각 2장의 출전권이 배정되고 나머지 1장은 두 지역의 학교 중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에게 돌아간다.[3] 이 지구는 간토/도쿄나 주고쿠/시코쿠와 다르게 한 지구로 통합해서 뽑는다.[4] 애초에 오사카토인고교는 2018년에 주축이었던 00년생 선수들이 빠져나간 후에 세대교체에 실패해서 전력이 곤두박질친게 컸다. 2018년 드래프트를 보면 후지와라 쿄타(롯데 1라운더), 네오 아키라(주니치 1라운더), 요코가와 카이(요미우리 4라운더), 카키기 렌(닛폰햄 5라운더)까지 총 4명이 프로에 지명되었는데 2019년 드래프트를 보면 나카타 유이토(오릭스 육성선수 3라운더) 혼자 프로에 진출했다. 이 선수가 2019년 오사카토인고교의 에이스 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육성선수로밖에 프로에 못 갔다는 것은 전력 약화가 심각했다는 것.[5] 삿포로 오타니 고교의 2018년 진구구장 대회 우승으로 출전권 1장을 추가로 획득. 결국 늘어난 출전권은 진구구장 대회 우승팀인 삿포로 오타니 고교에게 돌아감[6] 단, 여름 대회에서는 1969년, 1975년 대회에서 두번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75년 대회 우승이 2019년까지 치바현 대표 최후의 고시엔 우승이다. 참고로 치바현의 학교가 봄 고시엔 결승전에 진출한 것도 사상 최초.[7] 참고로 봄대회 우승팀인 아이치현의 도호(東邦)고교는 아이치현 예선, 그것도 8회전까지 있는 아이치현 예선에서 2회전에서 콜드게임패로 탈락[8] 아이치 현에 있는 학교는 "주쿄대학"부속 주쿄고교로 2차대전 후 유일한 여름고시엔 3연패와 고시엔 본선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명문학교이다. 이름만 보면 짝퉁의 분위기를 풍기는(...) 기후 현의 이 학교도 사실은 고시엔에 곧잘 얼굴을 내비치고 마쓰다 노부히로같은 스타선수를 배출할 정도로 기후를 대표하는 야구명문고이긴 하지만 아이치현 쪽의 학교의 위업이 워낙 대단해서 살짝 빛이 바라는 중. 그나마 학교 이름을 변경하기 전까지는 혼란도가 덜 하지만 그 전의 학교이름 (주쿄상고) 때는 진짜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아이치 현에 있는 그 학교의 원래 이름이 주쿄상고였기 때문. 원래는 이 학교의 이름은 주쿄고교였는데 아이치현의 주쿄상고가 1967년 주쿄고교로 이름을 바꾸자 같은 해 이 학교는 주쿄상고로 이름을 바꾸면서 서로 학교의 이름을 맞바꾼 결과가 되어 버렸다(...). 그 후에 아이치현의 학교는 1997년 주쿄대학 소속으로 편입하면서 주쿄대부속 주쿄고교가 되었고 이 학교는 2000년까지 주쿄상고의 이름을 유지하다가 2001년 다시 원래의 이름이 주쿄고교로 돌아갔고 2017년에 같은 재단 소속인 주쿄가쿠인대 부속으로 들어가면서 현재의 학교이름이 되었다. 2020년에 다시 학교이름을 원래의 이름인 그냥 주쿄고교로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학교와 아이치현에 있는 학교는 재단도 다르고 완전히 무관한 학교.[9] 봄 대회에는 이웃 후쿠이현 대표인 쓰루가 게히 고교가 우승을 거둔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