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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22:44:47

일회용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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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카메라[1] 코닥 펀세이버

Disposable Camera / Single Use Camera[2]
使い捨てカメラ / インスタントカメラ[3]

1. 개요2. 역사3. 구조4. 일회용으로 팔리지만 일회용은 아니다5. 일화6. 여담

1. 개요

말 그대로 카메라가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사진을 촬영할 일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단순하고 저렴한 카메라이다.

지금은 필름 사진 매니아층 외에는 구경하기 힘든 물건이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카메라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이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널리 쓰였었다. 교통사고 발생 시 증거사진을 촬영할 목적으로 차량에 구비해두는 운전자도 많았으며, 편의점이나 마트, 관광지 매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세계 3대 필름업체[4]와 전 세계의 수많은 군소 업체들에서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코닥후지필름, 하만[5]에서만 생산된다.

2. 역사

일회용 카메라의 시작은 코닥 사의 카메라로, 무려 19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라스틱을 적용하기는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목재로 만들었으며, 카메라를 다 찍은 후 가게에 가서 현상을 뽑아 내는 방식이었다.[6]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한 후, 진정한 의미의 '한 번 쓰는 카메라'는 1949년 포토팩의 '싱글 유즈 카메라'를 시작으로 급속하게 퍼지게 되었으며, 많은 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플라스틱 일회용 카메라를 출시하게 되었다. 한편, 한국의 경우에는 그냥 다국적 필름회사들로부터 수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퍼진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고 핸드폰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거의 사라졌다. 더욱이 스마트폰 시대에는 어지간한 핸드폰으로도 일상 수준에서는 우수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쓸 일이 없어졌다.

다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필름 카메라가 완전히 몰락함에 가끔씩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누리고 싶은 이들은 가끔 사서 쓰곤 한다. 또한 사용이 간편한 것은 사실이라 비교적 종류도 다양하게 아직까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특정 카메라 기능에 집중할 수는 없고 그런 제품이 나온다고 비싼 스마트폰을 새로 살 수는 없는데, 당장에 그런 촬영을 몇 장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일회용 카메라가 유용하다. 코닥이나 후지 홈페이지를 가보면 수중용, 망원용, 야간용등의 다양한 제품군들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일회용 카메라 답지 않게 줌 기능을 갖춘 제품까지 존재한다. 이런 것들은 그래서 일회용 치고는 그리 싸지는 않다. 일반 메이커가 한 1만 원 정도이고, 특수 기능이 붙으면 더 비싸다. 그래도 갖춘 기능에 비하면 싸기에 약간의 수요가 있는 것이다. 대중을 노리고 만든 것은 아니기에 판매량이나 생산량이 상당히 적은 수준이며 판매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것들도 어쨌거나 일회용이므로 외피는 종이이며 뼈대는 필름에 빛이 약간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3. 구조

일회용 카메라의 구조를 보면 매우 단순하다. 알 수 없는 고정식 렌즈를 박은 필름상자(보통은 플라스틱제)에 종이로 되어 있는 껍질로 덮은 것이 전부이며, 좀 비싼 것들은 그나마 수동충전식 또는 내장 전력으로 충전하는 플래시가 달려 있다. 솔직히 손재주가 있다면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을 법하다. 물론 쉽게 재생하지 못 하도록 플라스틱제 몸통에는 빛이 들어갈 구멍을 숭숭 뚫어놓고 그걸 종이로 막아놓은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간단한 구조인 탓에 당연히 조리개나 플래시 광량을 조절하는 기능은 아주 비싼 녀석들이 아닌 한 있을 리가 없다. 그나마도 플래시 조절 정도나 가능하지, 초점과 조리개값은 무조건 고정이다. 또한 외피가 카메라 몸체 중에서 가장 허접한 재질인 종이이기 때문에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종이가 삭아 필름에 빛이 닿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품질 나쁜 사진을 만나볼 수도 있으므로 유의하자. 때문에 유원지에서 사는 재생 일회용 카메라[7]나 필름은 조심하자. 자칫 오래된 필름이나 카메라를 사서 찍고 나서 뽑아보면 처참함을 넘어 쓰레기 수준이다. 물론 일회용 카메라의 품질은 애시당초 품질'보증'을 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출고 당시의 품질 자체는 신뢰할 만하다. 후지나 코닥과 같은 업계의 유명 메이커에서 생산한 일회용 카메라의 성능은 일반 필름 자동 카메라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중요한 건 출고 이후의 보관이 어떻게 되었는가다. 예를 들어 일회용 카메라는 충격에 약한데, 판매하는 가게에서 보관 도중 카메라를 떨어뜨렸다든지 했을 경우에는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즉 상당한 뽑기운이 있는 셈. 만약 신경 쓰인다면 보관 상태가 양호한 가게에서 출고된지 얼마 안된 유명 메이커 제품을 구입하는게 현명하다.

안 쓰는 일회용 카메라가 있다고 함부로 분해하지는 말자. 플래시에 사용할 전기를 모으는 콘덴서에 아직 전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화상이나 감전의 위험이 있다.[8] 대개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엄청 아프다. 살짝 스치기라도 해서 감전당하면, 운좋을 경우 전기 쇼크를 받은 느낌에 그치지만, 거기다가 감전된 곳에 전기로 인한 2도 이상 화상 및 진물[9]까지 동반한다. 국부 화상일지언정 상당히 고통스러우니 함부로 분해하지는 말자. 덤으로 오징어 굽는 냄새와 비슷한 살 타는 냄새가 나서 불쾌할 수 있으니 서둘러 상처 소독을 하자. 다만 최근에 유통되는 이름값 있는 브랜드 제품들의 경우(코닥, 후지, 하만, 롤라이 등) 대부분 이런 걱정 없이 필름 교체 자체는 손쉽게 가능하다. 물론 무턱대고 열었다가 다 부술 수 있으니, 유튜브에 일회용 카메라 재사용 컨텐츠를 잘 보고 따라하자. 대체로 뒷판을 열고, 필름을 넣고, 필름을 미리 장전해주는 정도로 간단하게 사용 가능.

4. 일회용으로 팔리지만 일회용은 아니다

사실 일회용 카메라는 통념과는 달리 Disposable은 아니고, 재사용, 업사이클 (새활용)이 가능하다. 당장 위에 서술된 코닥의 초창기 렌탈형 카메라부터 필름을 재장전해서 돌려줬다고 설명했었고, 오늘날에도 후지필름은 (접수 루트가 한정적이긴 해도) 카메라를 수거해서 전체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한다.

다 쓰고 현상까지 한 후에도 빛을 차단하는 작업만 거치면 재사용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기능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 플래시도 손발전으로 전력을 그때마다 1회분씩 생산하면 되니 기능 상 못 쓸 건 없다. 같은 이유로 필름상자가 제각각인 재생 카메라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대신 초창기 일회용 카메라는 품질이 조악한 게 많아서, 그리고 조금 품질이 개선된 일회용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부터는 숙련된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재사용이 어렵도록 계획적 구식화를 적용하면서 재생 카메라들에 문제가 많이 있을 뿐.

이를 응용해서 간혹 어린 아이들에게 필름 카메라를 선물로 줄 수 있다. 현상은 바쁘다고 하면 땡. 아이가 그걸 알았을땐 이미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을 것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일회용 카메라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적용하되 필름 교환이 용이하도록 설계한 토이 카메라도 있다. 이 쯤 되면 대놓고 필름 교체해서 쓰라고 배려한 일회용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지만, 토이 카메라의 족보를 생각해 보면 발상의 전환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수도 있다. 가격은 코닥제 기준으로 동사의 펀세이버의 약 2.5~4배 가격.

오늘날 한국에도 일회용 카메라를 제조사로 보내지 않고 재생을 해주는 사진관이 있다.# 구조를 알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진관에서는 보통 필름을 재장전해달라고 부탁하면 잘 해주는 편이니 재사용하고 싶다면 꼭 물어보자.

최근에 많이 판매되는 대부분의 브랜드 제품들(코닥, 후지, 하만, 롤라이 등)은 필름 재장전이 굉장히 쉬운 편이다. 몇몇 제품들은 다 찍은 필름을 꺼내도 빛샘 걱정이 없는 수준. 유튜브에 일회용 카메라 재사용하는 컨텐츠가 많으니 보고 따라하자.

5. 일화


6. 여담




[1] 다 쓴 타사의 일회용 카메라 몸체를 무단으로 긁어모아 재생해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카메라마다 생김새가 다르다.[2] 둘 다 직역하면 '일회용 카메라'이지만 전자는 '쓰고 버리는 것'이라는 의미가 내재된 반면 후자는 '한 번 사용'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3] 쓰고 버리는 카메라 혹은 인스턴트 카메라. 그 외에 レンズ付きフィルム(렌즈 달린 필름)이라고 불리기도 하나, 필름카메라 사용이 현저히 줄어든 레이와 이후에는 그냥 使い捨てカメラ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다.[4] 코닥, 후지필름, 아그파[5] 일포드, 켄트미어, 피닉스 등의 사진용 필름과 각종 약품, 인화용지, 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영국의 사진 전문 기업이다. 음향 기업 하만과는 관계가 없다.[6] 이스트만 코닥은 135필름이라고 불리는 35mm 롤필름을 최초로 개발, 보급하였다. 당시 필름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 100장 정도가 장전된 카메라의 촬영이 끝나면 코닥 현상소에 보내고, 현상소에서는 처리된 사진과 함께 100장의 필름을 다시 장전하여 보내주는 형태로 필름시장을 확대해갔다. 당시 캐치프레이즈는 '버튼만 누르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해드립니다(PRESS THE BUTTON: We do the rest).'[7] 퀵스냅 재생품인 미라클.[8] 전기파리채에서 느끼는 따끔거리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플래시를 터트리기 위해 통통하고 커다란 330V~380V 120~180㎌ 고전압 캐퍼시터가 들어있고, 이쪽의 회로나 컨덴서와 손이 살짝이라도 닿는 순간 감전된다. 심지어 회로를 잘못 눌러 +-극이 맞닿는 순간 스파크도 튄다.[9] 국부적으로 2도 화상 이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10] 당시 초1(2009년생), 초3(2007년생), 중1(2003년생), 중2(2002년생)으로, 2024년 현재는 중3(2009년생), 고2(2007년생), 21세(2003년생), 22세(2002년생)이 되었다. 이 영상도 상당히 오래된 편.[11] 그래서 해외 여행하며 사진을 많이 찍던 사람들은 한국에서 필름을 대량으로 사들고 가기도 했다.[12] 이 곳이 카메라 재생까지 하는 곳인지는 검증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