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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의 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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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 유혜정이 맡았다.2. 극중 행적
공예태후 임씨의 여동생.극 중 설정상 이미 한 차례 이혼한 적이 있다. 본래 정균과 썸씽이 있었고 둘이 혼인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공예태후가 일전에 의종을 참살하면 그 대가로 이의방의 딸을 태자비로 들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말을 믿은 이의방은 이의민을 서라벌로 내려보내 의종을 끔살시켰지만 정작 조정에서 이의방의 탄핵을 결의하고 이의민을 처형하니 마니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태후는 이의방을 나몰라라했고 궁지에 몰린 이의방이 거병을 하여 황실이 위태롭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그녀를 이의방을 황실에 묶어두기 위한 일종의 인질로 임씨를 점찍으면서 임씨의 비극이 시작된다.
비록 원치않게 이의방의 첩이 되었지만 그녀를 나름대로 아껴주는 이의방과 옛 정인 정균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다가, 결국 이의방이 아량을 베풀어서 자신을 기망한 정균을 용서하는 한편 그녀를 놓아주기로 결단을 내리는데, 그 타이밍에 정균이 이의방을 참살하면서 임씨의 입지가 붕 뜨게 된다. 사실 정균도 이의방 참살 전에 이사실을 알았지만 오히려 이의방을 참살하기위한 마음을 굳히게 된다.정균은 야심이 큰 사람인데 이의방 정도의 배포를 가진 사람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면 자신은 영원토록 이의방의 그늘에만 머무르게 될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의방을 참살한 정균에게 은혜를 모른다고 질타하여 정균은 육체적 네토라레를 당하더니 마음까지 넘어갔다고 생각해 분노를 하고, 거기에 정균의 뺨을 때리고 경멸하는 모습을 보이자 몸도 마음도 네토라레 당했다고 분노하였고 와중에 아버지 정중부는 이의방을 죽이고 그 첩이던 임씨를 취한다면, 거병의 대의가 이나라 황실과 사직을 지키기 위한 충정때문이 아니라 고작 임씨부인이라는 여자 하나를 취하기 위한 치정싸움으로 시작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쓸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팽한다.그러나 이후를 보면 임씨부인의 말에 삐져서 잠시 멀리했던 것뿐이었고, 임씨부인에게 아무 감정 없다는 말을 한 후에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울음을 터트리려는 것을 억지로 참는다.
사실 임씨부인이 정균을 탓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게 이의방은 임씨부인과 정균이 연인 관계라는 진실을 알고도 둘을 추궁하지 않고 임씨부인을 정균에게 보내주려 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의방의 본처 조씨도 그런 그녀의 처지를 이해해주고 용서했건만, 정균은 이의방 일가에게 용서까지 받았음에도 그의 뒤통수를 쳐 그를 살해했으니 임씨부인은 졸지에 이의방 일가의 은의를 저버린 꼴이 되었고 분노한 조씨는 이의방을 살려내라고 울부짖기까지 한다.게다가 임씨부인의 자살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이의방 일가는 정중부 일가의 협박과 공격 때문에 황실에서도 쫒겨나거나 죄다 죽음을 맞이했고 이의방의 심복이던 이의민과 박존위도 죽다 살아나는 등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그래도 유일하게 그런 이의방 일가를 성심성의껏 돌봐주던 이의민의 아내 최씨의 집에 불까지 지르는등 정중부 일파와 정균은 이의방과 관련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으니 그녀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이후 공예태후가 정균에게 임씨부인과의 연정 때문에 거병을 한것이냐고 묻자 자신이 살기위해 자신은 임씨부인과 아무런 연정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며 아버지 정중부가 정해놓은 혼처가 있으며 결혼까지 한다고 하자 충격을 먹는다.이후 정균을 찾아가 그때 한말은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고있다며 자신을 받아달라고 사정하지만 정균은 임씨부인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매몰차게 거절하였고 이의방 일가를 배신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와중에 정균마저 자신을 버림으로써 마음을 의지할 곳도 더이상 없어져 버렸고 결국 정인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버려진 신세가 된 그녀는 목을 매고 자살함으로써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그녀의 죽음은 정균의 흑화의 원인이 되고,[1] 그녀의 이름은 정균 앞에서는 철저한 금기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이전까지는 공예태후에게 공손하던 정균이 공예태후를 적으로 여기며 방약무도하게 굴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비련의 여인이자 만악의 근원.
사료에 따르면 정균과의 로맨스로 시작된 이러한 이야기는 극 중 창작으로 보이며, 그저 이준의가 이의방에게 술에 취해 "태후의 여동생을 위협해 겁간한 죄를 아느냐"는 등의 욕을 할때 지나가는 투로 나오는 정도.
작중 이의민의 처 최씨가 점쟁이에게 임씨 부인의 관상을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점쟁이는 임씨 부인은 남자 잡아먹을 상이라 평생 독수공방을 면치 못할 인생이라 평가했다고 한다. 평소 찰갑을 입고 다니던 이의방이 암살당하던 날 찰갑을 입지 않은 건, 임씨 부인이 지어준 옷을 입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점쟁이의 예언이 맞았다.
힘 없는 황실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가련한 여인이지만, 한편으로 사랑에 눈이 멀어 정균과 외도를 하고 또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모습도 보이는 인물이다. 또한 자포자기의 심정인지 이의방과는 적극적으로 자주 몸을 섞기까지 하였다. 때문에 무비나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는 달리 성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 편.
원래 사료에 남아 있는 임씨에 대한 기록은 공예태후의 간략한 가계도와, 이준의가 이의방을 모욕하면서 "태후의 여동생을 겁간했다"고 말한 게 전부인 인물이다. 이렇게 기록이 빈약하고 생몰년도도 없는 인물을 극화시키다보니 임씨의 나이 설정이 약간 의문스럽게 되었다. 언니인 공예태후는 이미 자녀와 손주가 잔뜩 있고 심지어 의종의 태자가 낳은 증손주까지 있었던[2] 60대 할머니인데, 그녀의 여동생이 젊은 정균[3]과 연정을 통할 정도로 젊다는 게 시청자들의 고개를 다소 갸웃거리게 했다. 임씨가 이미 한번 이혼을 했다는 설정을 통해서 극중에서도 아주 젊은 나이는 아닌 걸로 묘사하기는 하지만. 물론 공예태후는 그녀의 부모님이 꽤 일찍 낳은 첫째 자식이고 공예태후의 아버지 임원후도 67세까지 장수했기 때문에, 폐경이 온 정실부인이 아닌 다른 젊은 첩에게서 죽기 직전에 겨우 얻은 자식이라고 가정할 경우에는 임씨의 나이가 최저 10대 중후반까지도 가능하다. 다만 기록에 남아있는 임원후의 자녀들은 본처 소생들뿐이고 첩 소생의 기록이 없기 때문에, 기록에 있는 임원후의 본처가 낳은 막내 딸이라고 친다면 본처의 폐경을 고려할 때 이때 임씨의 나이는 적게 잡아도 이미 30살은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4]
[1] 정균은 '진심으로 연모해왔던 자신을 철저히 짓밟았다'며 분노하였다. 이후 여자를 결코 믿지 못하는 불신증에 걸려버린다.[2] 아직 아기였으나 무신정변 직후 살해됐다.[3] 극중에서는 이제 막 어른이 된 청년으로 묘사되나, 실제 사료상에서는 정균의 출생년도나 관직 출사 시점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극에서 묘사되는 것보다는 나이가 많았을 가능성도 있다.[4] 임원후의 4남인 임유(1149년생)가 누나인 공예태후(1109년생)와 무려 40살이 차이난다. 임원후가 첩을 두었다는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한 부인에게서만 많은 자식을 두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공예태후의 생모인 진한국대부인 이씨는 1138년에 사망하였으므로, 임원후의 또다른 처인 파평대부인 윤씨(윤관의 딸)의 딸로 설정되었거나 한다면 아주 말이 안 되는 설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