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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종(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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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폐위되셨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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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의 의종
1. 개요2. 배우3. 극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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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 김규철[1][2]이 맡았다. 1화부터 36화까지 등장한다.

2. 배우

배우 김규철은 2012년작 MBC 드라마 <메이퀸>에서는 이 드라마에서 의종을 시해한 이의민 역할을 맡은 이덕화와는 상하관계가 역전되어 이덕화가 맡은 장도현의 하수인인 박기출 역할로 출연했다.

안하무인에 똘기어린 암군이면서도 한편으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받아 멘붕하는 의종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3. 극중 행적

고려의 제18대 황제. 이름은 '왕현(王晛)', 폐위된 이후에는 '폐주 왕현(廢主 王晛)\'으로 호칭된다. 인종과 공예태후의 장남. 대령후, 명종, 신종의 형.

김부식, 김돈중, 한뢰와 함께 무신정변의 원흉 4인방 중 하나.

무신정변이 발생하는 제1화에서는 흥청망청 노는 것만 좋아하는 암군으로 등장한다. 훗날 무비의 언급에 의하면 처음의 의종은 성군이 되고자 했으나 그가 등용한 문신들이 의종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면서 결국 의종이 타락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투구를 쓴 장군 머리에 술잔을 던져서 깨뜨리거나 노령의 장군하급 문관에게 노인 학대를 당하는 광경에 웃음만 터뜨리는 등 임금으로써의 자질이나 능력,암군 여부 이전에 인격에 문제가 있는 인물임이 확실하게 묘사되었다.

문신과의 차별 등으로 인해 분노가 극에 달해있던 소장파 무인들은 미리 정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중부는 이의방을 비롯한 소장파 무신들에게 만약 의종이 보현원으로 이동하면 거사를 하되 황궁으로 돌아간다면 정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세운다.이에 수상함을 느낀 김돈중이 황궁으로 돌아갈 것을 건의하나 의종은 이를 무시하고 보현원에 놀러가버린다. 이후 역사대로 한뢰가 이소응을 모욕하며 폭행했고 의종은 생각이란게 없는건지 그걸 꾸짖기는 커녕 웃고 떠들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무신정변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의종이 총애하던 한뢰는 의종 앞에서 이의방의 철퇴에 참교육을 당하고 만다.

의종은 정중부와 회담을 나눈 끝에 환궁하는데 사건을 빨리 종식시키고 싶던 정중부와 폐위를 고려하던 이의방 측간의 갈등이 시작하는 와중에 의종은 왕광취를 위시한 환관들이 나서겠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들에게 소장파 무신들을 척결하라는 혈서를 내린다.

하지만 이의방 일파는 사자로 온 환관 한숙이 밀고한 덕분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황궁에 들어선다. 희대의 무력 괴수들에게 환관들은 일방적으로 박살나버리고, 주동자인 왕광취는 이의방에게 석궁을 쐈으나 빗맞추고 오히려 철퇴에 참교육을 당하고 만다. 왕광취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절명한 직후 이의방은 의종 앞에 대놓고 왕광취의 머리통을 내던지고(이 때 의종은 비명을 제대로 질렀다.) "황제는 폐위되셨소이다!"를 외친다.

의종은 이의방에게 삿대질을 당한 뒤 궁에 유폐되는데, 이의방 일파가 대놓고 궁전 앞에서 환관들을 고하면서 비명 소리가 내부에까지 들려오자 멘붕한다. 정중부는 폐위를 생각치 않았는데 이의방은 일부러 의종에게 정중부 역시 폐위에 동참했다는 발언을 하였고, 정중부가 배신했다고 여긴다. 이 시점에서 의종은 정중부가 무신정변의 주동자이지만 온건파로 여겨서 설득이 가능하다고 보았고, 광기에 찬 살육 행위는 이의방 등의 소장파가 주도한 것으로 정확히 직시했지만 이의방의 말에 속아버린다.

정중부는 의종을 폐위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의방의 이간계에 넘어간[3] 의종이 정중부를 구족을 모조리 멸해버리겠다고 저주하는 것을 듣고 원래라면 의종의 의향을 들어볼 생각으로 아직 의종을 향한 충심에 미련이 남아있었던 정중부는 의종이 자신을 죽이려했건 아니건간에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는 의종을 지키려고 해봤자 토사구팽을 당할 뿐이라는 사실을 느끼고는 폐위에 동참하게 된다.[4] 즉, 의종은 어리석음으로 정중부만이 아니라 노장파까지 죄다 적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노장파의 경우는 의종에게 토사구팽당할 것이 두려워서 소장파에 대항하기를 포기하고 소극적 찬동으로 돌아섰지만, 만약 의종이 정중부를 신뢰하며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한 안전을 보장했다면 노장파는 더 이상 살육을 벌이지 못하게 소장파를 막았을 것이다. 즉, 노장파는 살아남기 위해서 의종과 갈라선 것이니 의종의 어리석은 면모를 보여준다.[5]

심지어 의종을 폐위하는 일은 이의방도 황제를 폐위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을 군사들을 죄다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위험한 일로 여겼고, 무작정 폐위는 정중부와 노장파들이 가만 있지 않고 대놓고 맞설 것이기에 어려운 일이었는데 의종이 어리석게도 이의방의 이간계를 쉽게 믿고 넘어가면서 자신에게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맹세를 하며 아직 충성심이 남아있던 정중부를 불신하면서 군부를 다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서 자진 해산하려던 정중부와 노장파들에게 토사구팽의 공포를 느끼게 만들어 이의방에게 소극적 협력으로 돌아서게 만듦으로써 이의방이 손쉽게 의종을 폐위할 수 있었다. 실제로 노장파들은 의종이 자신들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질 않아서, 이고가 답답하다고 소리치기도 했다.[6]

의종의 폐위가 결정된 후에는 군기감에 유폐되는데 일개 하급 장교인 이광정 따위에게도 멸시당하고 두들겨 맞기까지 한다. 궁궐 밖으로 끌려나갈 때 의종은 대신들과 장군들을 향해 내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 짐이 황도로 돌아와 용상에 다시 앉는 날 여기 모여있던 네놈들의 간을 내어 씹어먹을 것이다. 네놈들의 목을 자르고 구족을 멸할 것이다!라는 살벌한 대사를 퍼부으며 재기를 다짐했다.

형벌이 결정되고 무비와 함께 거제현으로 유배를 떠나는데, 의종은 백성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유배 도중 백성들에게 돌을 맞기까지 한다. 이때 두경승이 찾아와 의종에게 마지막 인사로서 절을 올렸고, 당시 의종을 호송하던 이의민은 두경승의 인물됨을 눈여겨본다.

거제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의종은 와신상담을 하듯이 생선 내장을 생으로 씹어먹는 충공깽스런 모습도 보이며 황궁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린다. 의종은 금나라가 아우인 자신의 폐위 사실을 알게 되면 고려를 침공해 무신정권을 몰아낼 것이라 기대했으나 정중부의 예견대로 그런 일은 없었다.

애초 금나라도 고려에게 갑질을 할만큼 상황이 여유롭지는 못해 군신관계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고려를 자극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기에 금나라 입장에서는 무신정권이 금나라와 우호적인가만 중요하였지 의종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다. 훗날 조위총이 영토 할양을 조건으로 도움을 요청하였음에도 금나라는 고려 침공을 거절하였는데, 금나라는 고려와 싸울 생각이 아예 없던 것이었다.

그 와중에 김보당 일파가 찾아와 의종을 보위에 올릴 것을 약속한다. 얼마 후 의종 폐위와 관련하여 금나라와 외교 분쟁이 벌어지자 혼란을 이용해 왕조를 갈아치우고자 했던 이고 일파는 의종을 살해하고자 결사대를 파견했고 무비를 걱정하던 이의방이의민을 몰래 거제현으로 보낸다. 이고의 부하들이 거제현에 도착할 때쯤 악몽을 꾼 무비는 그날 밤 의종을 데리고 산 속으로 도주하였고 이고의 부하들은 의종을 찾지 못하며 때마침 도착한 이의민에게 끔살당하고 만다.

무비는 의종을 버리고 이의민과 함께 거제현을 떠나는데 뒤늦게 무비를 발견한 의종은 무비를 애타게 외치지만 무비는 의종에게 자신을 잊으라고 말하며 떠난다. 이 때쯤 의종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어머니 공예태후에게 버림받고 신하들에게 폐위당한지라 멘탈에 금이 가 있었으며 유일하게 무비가 의종과 함께 한지라 무비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런 무비마저도 의종을 져버리자 의종은 정신줄을 놓고야 만다.

한참 후 송유인이 병사들을 이끌고 거제현에 찾아왔을 때 의종은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서는 무비를 부르짖으며 온 곳을 쏘아다닌다. 이후 섬을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소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앞의 정신줄 놓은 모습은 훼이크였고, 사실 섬의 지도를 그리기 위한 연기였다. 의종은 김보당 일파에게 지도를 전달했고 이후 김보당의 난이 일어났을 때 반란군은 이 지도와 더불어 의종을 호위하던 이광정이 워낙 무능한 덕에 손쉽게 주둔군을 박살내 의종을 데려간다.

덕분에 잠시나마 다시 황제에 오르고 동경에 입성한다.그러나 황제에 다시 오른 것까지는 좋았지만 본인의 버릇을 못버렸는지 의종은 또한번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데 바로 본인이 복위되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흥청망청하며 지내고 있었다는 것. 본디 김보당의 난은 정중부가 본인 혼자 출정해도 진압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별거 없긴 했으나[7] 의종의 복위라는 강력한 명분이 있었고 당시에 워낙 백성들의 형편이 어렵고 돌림병이나 가뭄까지 발생함에 따라 백성들의 마음도 황도에서 떠나있는 경우가 많았다.따라서 정중부는 의종을 추종하는 백성들이 합류해 군세가 수만~수십만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고 경계하고 있었다. 따라서 의종이 한때 황제였다는 본인의 입지를 이용해 조위총을 비롯한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거나 백성들에게 자신을 따를 것을 호소하거나 적들을 회유하여 자신을 따르게 하거나 금나라 황제에게 사신을 보내 도와달라고 요청하는등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세력을 불리기 위해 뭔가를 시도했다면 상황이 뒤집히거나 비록 지더라도 허망하게는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허나 의종은 그 상황에서도 정신을 못차린채 본인들의 전력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부하들에게 왜 빨리 황도로 진격하지 않냐고 화를 내거나 나를 건드리면 명종도 패륜아가 되고 조정 역시 역적 소리를 들을거니까 아무도 날 건드리지 못한다며 어떠한 방비도 하지 않고 향락에 취해 살 뿐이었다. 원래 계획은 동경의 호족들과 야합하여 김보당과 개경을 협공하고자 하였으나 원래부터 반란군의 수가 적은데다 의종이 이 지경이다보니 반란이 성공할 턱이 없었고 결국 난의 주동자였던 김보당은 조원정의 술수에 넘어가 허망하게 붙잡혀 황도로 끌려간 후 참수되고, 인간흉기 이의민이 진압군을 끌고 오자 의종에게는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걸 알고 의종을 따르던 호족들이 의종을 배신하고 이의민에게 붙어서 의종의 친위세력은 몰살되고 이의민은 동경을 장악해 버렸다. 그래도 한때 황제였던지라 조정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 있었고, 이의민에게 널 보낸 자는 어차피 널 토사구팽시킬 것이고 너도 날 건드리면 역적소리를 들을테니 차라리 자신과 함께 거병을 하자고 설득하지만 이의방의 약조를 굳게 믿은 이의민은 이같은 제안을 거부하며 의종을 처리하기로 결정한다.[8]
이후 다시 원악도로 유배보내는 것으로 처분이 결정되었다고 통보받자 차라리 이자리에서 죽을지언정 그 아비지옥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것이라며 이의민을 불러달라며 절규하며 이의민을 만나볼때 까지는 거제현으로 가지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이의민은 의종한테 거제현으로 다시 가자고 했지만 의종은 그에게 이별주를 청하며 부월무(도끼춤)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이 때 이의민이 추는 부월무가 압권. 그 후에 계곡을 바라보며 "떠날 때가 됐구나" 라고 말한다. 어쩌면 죽음을 직감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 역사대로 이의방의 밀명을 받은 이의민에게 등뼈가 으스러져 죽는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 금강야차로 악명 높은 이의민에게도 의종 시해는 엄청난 일이어서 그런지 이의민은 한동안 악몽을 꾼다. 책사인 두두을 말로는 의종의 원혼이 성불하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아서 그런 거라고 한다.이후 의종의 시신은 그를 배신한 호족들이 건져내어 장사를 지내준다.

한편 김보당의 난 당시에는 어떻게 형님을 죽일 수 있겠느냐고 울먹이며 이의방과 이의민을 처벌하려던 명종은 먼 훗날 이의민 정권 때에 이르러서는 의종 시해를 '어쨌든 국가과 황실을 위해서 할 수밖에 없었던 필요악'으로 인정한다. 의종이 시해당하면서 황실이 안정되고 명종의 정통성이 확립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1] 19년 뒤에 나온 역사 드라마인 태종 이방원에서 민제를 맡았다.[2] 7년 전에 방영됐던 월화드라마 서궁에서는 폐위되어 귀양을 가는 광해군을 맡기도 했다.[3] 이의방은 동시에 의종이 자신만이 아니라 정중부도 죽이려고 했다고 정중부에게 거짓말을 한다. 정중부와 의종의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이 행위에 정중부는 확인을 거치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반면, 의종은 바로 이의방의 이간계를 믿어버려서 몰락을 자초한다. 이 때문에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줄 수 있고, 이의방의 세력에 맞설 수 있는 패인 정중부를 잃어버린다.[4] 만약 이 때 정중부를 신뢰하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정권을 정중부 세력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본인의 폐위는 피할 수 있고 이의방 세력에게 반격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정중부의 세력인 노장파들은 의종의 적대가 아니었다면 더 이상 피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 탓에 이후 의종의 폐위에 반대하는 조정 신료들을 살육하는 현장에서도 낄낄 대는 소장파들과 달리 불편한 표정들을 지었다. 정중부의 나이가 있는 만큼, 이 때 조정 신료들의 세력이 온전했다면 10년 후에라도 정권을 되찾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5] 즉 충성하고자 하는 이들을 내쳐서 이들이 적이 될 수밖에 없도록 몰아붙인 것이다.[6] 물론 조작이었다.[7] 실제로 진준과 경진이 출정한 곳의 반란은 진즉 제압돼서 조원정을 지원 올 지경이었다. 즉 군세만 따지면 정말 별볼일이 없었다는 것이다.[8] 사실 이의방의 약조를 떠나서 의종의 제안을 받아들일 까닭이 전혀 없었다. 의종은 이전에 이의민의 뺨을 때린 적이 있어서 좋은 감정도 없을 것이고 한줌도 안되는 자신들의 병력만으로는 황도의 군사들과 이의방에게 대적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의민이 모를리가 없다. 거기다가 이의민이 의종에게 동조하면 그 즉시 이의민의 가족은 처형될 것이니 이의민 입장에서는 의종을 따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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