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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16:25:30

장례/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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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절차
2.1. 일반 유교식2.2. 불교식2.3. 개신교식2.4. 천주교식2.5. 정교회식
3. 관련 문서

1. 개요

장례식의 절차를 정리한 문서. 장례식은 종교별로 절차와 의미가 전부 다르다.

2. 절차

보통 3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많지만, 부자금수저높으신 분들(고위 정치인들, 고위 기업인들, 고위 공무원들 등)의 경우 5일장 이상 치르는 경우도 많다.[1] 가끔 4일장을 치르는 경우도 있으며, 고인이 밤늦게[2] 사망하여 사망일 당일부터 식을 치르기가 애매할 경우에는 2일장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2.1. 일반 유교식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사망하면 유교식으로 장례를 치른다. 과거 전통 상여 장례식은 현재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엄숙했지만 현대에 오면서는 성복제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일부 촌에서는 여전히 전통방식으로 장례를 치른다.

1일차에는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고인의 시신을 안치하고, 사망진단서와 장례일정, 화장할 경우 화장장을 예약하고 빈소를 차리며 휘하 친척, 외척, 동료, 지인들에게 부고 문자로 상이 났음을 알린다. 유교식 빈소는 영정 사진과 제사상, 위패(신주)를 준비한다. 그 다음 상주의 경우 상주복으로 갈아입고, 고인이 입을 수의를 정한다. 그 다음 간단히 제사를 지낸 뒤, 문상객들을 맞기 시작한다. 조문 예절에 대해서는 문상 또는 조문 문서로.

2일차에는 입관식을 진행한다. 보통 입관은 오전 10시, 11시나 오후 2시, 4시 등 점심 전후에 진행되지만 드물게 저녁 먹고 밤 7시나 8시에 하는 경우도 있다. 고인을 관에 모실 때는 수의를 입히기 전 고인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 메이크업을 하는 염습을 한 뒤, 유족들과 휘하 직계 친척들ㆍ외척들을 모시고 와서 입관을 거행한다. 1일차에 미리 고른 수의를 입히고 관에 눕힌 뒤 꽃과 종이 등을 놓는다. 반함의 경우 요청하는 경우에만 한다. 수의를 입힐 때는 얼굴만 빼고 모두 가린다.[3] 그 다음 상주와 유가족, 입관식에 참석할 인원들이 입관실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얼굴을 보며 오열한 뒤, 장례사가 미리 준비해 놓은 관에 고인의 시신을 모신 뒤 관을 덮는다. 보통 입관식에서는 "아이고, 아이고~" 를 하며 곡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관식이 끝나면 빈소로 돌아와 성복제(입관 이후 고인에게 지내는 첫번째 제사)를 치른다. 성복제 이후에는 다시 문상객들을 받는다. 문상은 2일차 자정까지만 받는다. 문상이 마감되면 유족들은 부의함 상자를 열어 부조금을 정산한다.

3일차에는 발인식을 거행한다. 발인 전에 마지막으로 제사를 지낸 뒤, 상주를 제외한 건장한 성인 남성 8~10명이 관을 들고 운구차까지 운구한다. 운구차에 실은 뒤에는 장지 혹은 화장장으로 향해서 화장을 거친 뒤 관 또는 유골함을 안치한다. 이후에는 삼우제(三虞祭)를 시작으로 사후 유교 장례 예식을 거행한다.

2.2. 불교식

불교 장례 예식은 유교와 비슷하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 불교의 경우 유교와 달리 고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해 극락왕생의 행복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것이 장례의 의미이자 목적이다.

1~2일차까지는 유교와 동일한 형태로 진행하지만, 다른 점은 스님들이 빈소 한 쪽에 불경을 펼쳐놓고 계속해서 불경을 외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게 차이점이다. 3일차에는 발인 전 불교식 영결식을 치른다. 불교식 영결식은 스님의 주례로 빈소 혹은 영결식장에서 진행한다. 영결식에서는 스님이 삼귀의례[4], 약력보고, 착어[5], 창혼[6], 헌화, 독경(염불), 추도사, 소한[7]의 식으로 진행한다. 영결식 이후에는 장지나 화장터로 향하는데, 보통 불교는 화장을 하기에 불교 신자들은 화장하는 경우가 많다.[8] 스님은 화장터까지 동행해서 화장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염불과 독경을 계속한다. 이후에는 유교식 장례와 동일한 사후 장례 예식(삼우제, 49재)이 절에서 진행된다.

2.3. 개신교식

개신교의 경우 사후세계의 개념으로 천국과 지옥만을 인정하고 있고, 한번 행선지가 결정된 영혼이 현세와 교통한다는 믿음을 인정하지 않기에 기존 유교, 불교식 장례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염습을 하지 않고(염습을 하지 않는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시골에서 상이나서 장례지도사가 없을 경우 목회자들이 직접 진행하기도 한다.), 향은 영혼을 부정한다는 의미가 있어 향도 피우지 않고, 제사상도 차리지 않으며 빈소에는 오직 꽃과 십자가, 성경, 위패만을 올려놓는다. 또한 개신교의 장례는 목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하며 모든 예식은 예배로 진행된다.

1일차에는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기고 사망진단서 발급, 빈소 구성 등을 한 뒤 헌화객들을 위한 국화를 마련해놓는다. 개신교에서는 절을 우상숭배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빈소에서는 1일차에는 위로예배를 드리며, 보통 고인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와 성가대가 와서 집전한다.

2일차에는 입관예배를 거행하는데, 입관에서도 염습을 하지 않고 십자가가 새겨진 수의만을 입혀 관 속에 넣는다. 입관예배에서는 찬송가, 복음 낭독이 이어진다. 빈소에 돌아오면 예배를 한번 거행한다.

3일차에는 발인예배[9]와 함께 장례예배를 진행하는데, 장례예배는 보통 고인이 다니던 교회나 장례식장에서 목사의 주례로 치러진다. 장례예배는 찬송과 성경 낭독, 약력보고, 주기도문의 순서로 진행된다. 장례예배 이후에는 선산(매장의 경우)이나 바다(수장의 경우)나 화장터(화장의 경우)로 향하는데, 보통 개신교는 매장을 하기에 개신교 신자들은 보통 매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근에는 굳이 매장을 하지 않고 화장하는 경우가 많다. 장지에서는 하관예배를 하고 화장터에서는 화장예배를 하고 이후 유골을 (산, 바다 등에) 뿌리지 않고 납골당에 안치할 경우 납골예배를 한다.

개신교는 사후 장례예식을 인정하지 않기에 삼우제나 사십구재가 없고, 대신 매 기일이나 명절마다 추도예배를 드린다.

2.4. 천주교식

천주교는 개신교와 달리 한국의 유교식 장례문화 전통을 일부 인정하고, 또한 개신교와 달리 연옥의 개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장례식이 훨씬 더 무겁고 엄중하다. 일단 신자의 경우 죽기 전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을 경우 원목실로 연락해 병자성사를 요청하면 되고, 집에서 운명할 경우 환자가 다니던 성당이나, 급한 경우 근처 성당에 연락하여 병자성사를 청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10]의 사례처럼 아예 죽기 전 가톨릭계 병원에 입원하여 절차를 밟는 방법도 있다.[11] 만약 환자가 세례성사를 받지 않았다면 대세를 집전한다. 신부가 올 시간이 안 되면 보호자 본인이 집전해도 된다. 병자성사를 받기로 했다면 노자성체를 할 때 성체를 제대로 삼키지 못할 것을 대비, 물과 스푼을 준비해둔다. 병자성사는 신부의 기름축복과 노자성체로 진행된다.

환자가 운명할 경우 손에 십자고상과 묵주를 쥐어주고, 30여분 정도 연도를 한다. 연도는 망자의 영혼을 천국으로 빨리 인도해갈 것을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문인데, 특이하게도 한국 전통 곡의 가락에 맞춰서 부르기에 한국 천주교에만 있는 특이한 문화이다. 2002년 10월 18일 주교회의에서 정식 기도문으로 채택한 이후에는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장례식에서는 연도가 항상 불려진다. 연도가 끝나면 시신을 영안실로 이동시키고 빈소를 차린다. 빈소를 차릴 때는 제사상을 차린 듯 음식을 올려도 되고, 아니면 간촐하게 성수통과 국화만을 올려도 된다. 조문이 시작되면 조문을 받고, 상황에 따라서 신부가 빈소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 미사는 연옥에 있는 영혼을 천국으로 끌어올려 줄 것을 청하는 미사이다.

2일차에는 입관예식을 거행하는데 한국 천주교는 유교 전통을 일부 인정하기 때문에 염습 과정도 거친다. 시신을 염습한 후 시신에 기름을 바르고 배에 싼 뒤 관에 넣는다. 입관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연도와 성수예절을 한다. 개신교의 입관예배와 달리 천주교의 입관 예식은 연도의 길이가 길어 기본 30분 이상 소요된다. 빈소로 돌아온 뒤에는 신부와 장례 미사 일정을 논의하고, 참석자들은 그날 자정까지 연도를 계속한다.

3일차에는 영안실이나 빈소에서 출관예식과 성수예절을 행한 뒤, 망자가 다니던 성당이나 병원 내 마련된 가톨릭 영결식장으로 옮겨 장례 미사를 거행한다. 관습에 따라 신자의 경우 머리가 입구 쪽으로 향하도록 관을 놓는다. 장례 미사는 시작 예식, 말씀 전례, 성찬 전례까지는 보통 미사와 큰 차이 없이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마침 예식 대신 고별식을 진행한다. 미사가 끝나면 장지로 옮겨 하관예식을 진행하며, 이 때 관과 무덤을 향해 성수를 뿌리며 축복예식을 갖는다. 화장할 경우 화장터로 옮겨 화장예식을 하게 되며, 화장터에서도 욥의 노래와 연도를 계속하고, 유골에는 성수를 뿌려 축복한다. 납골묘/납골당에서는 납골예식을 갖고 납골묘/납골당에도 매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성수로 축복을 하고 연도를 한다.

이후에는 삼우제 미사를 시작으로 30일 동안 정기적으로 미사 중 망자를 기억하고, 사십구재 미사도 봉헌된다. 이후 매년 기일마다 또는 기일과 가까운 주일에 미사 지향을 넣어주면 된다. 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나라에서는 사후 예식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2.5. 정교회식

정교회는 한국에서 교세가 약해 구체적인 장례 예절은 나오지 않지만, 1~2일차에는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들은 성수 예절과 기도를 행한 뒤, 3일차에는 성당에 모여 성찬예배와 장례예식을 거행한다. 참고로 정교회는 장례미사/장례예배처럼 장례용 성찬예배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대신 성찬예배 중간에 장례예식을 거행한다. 장례예식에서 사제는 관에 성수를 뿌리고 향을 피우며 망자의 안식을 기원한 뒤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 앞으로 지나가며 손에 마지막 입맞춤을 한다. 원래 정교회의 본거지 유럽에서는 관을 열어놓고 직접 손에 입맞춤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관은 열지 않고 관 뚜껑에 입맞춤을 한다. 성찬예배가 끝나면 장지로 향하는데, 정교회는 이슬람교와 더불어 화장을 금지하기 때문에 화장할 경우 정교회식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고, 추도식 또한 열 수 없다. 장지에서는 사제가 향을 피우며 기도를 하고, 참석자들은 성가를 부른다.

장례식 후 추도식에서는 사후 3일, 9일, 40일, 1년마다 할 수 있으며 이 때 꼴리바라고 불리는 약밥을 지어와 제물로 올린다.

3. 관련 문서


[1] 찾아올 문상객이 너무 많아서 3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2] 일반적으로 밤 10시부터 자정 전까지.[3] 과거에는 상주가 직접 염을 하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이에 관한 법률도 제정되면서 장례지도사들이 염을 하고 상주와 유족들이 이를 지켜보거나 아예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입관 절차가 유족들과 휘하 친척들ㆍ외척들의 울음바다가 절정을 이룬다. 최근에는 유가족들이 입관식 때만 참석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불, 법, 승의 삼보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예식으로, 스님이 진행한다.[5] 부처님의 힘으로 고인을 안정시키는 예식이다.[6] 극락세계에서 영원히 잠들라는 의미를 담은 창.[7] 참석자들이 모두 향을 태우며 애도하는 예식.[8] 단 높으신 분들의 경우 본인 및 본인 가족들이 불교 신자라 해도 매장을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박정희, 육영수, 이건희, 신격호, 조양호 등이 대표 사례.[9] 하나님의성회(순복음교회) 등에서는 천국 환송 예배라는 이름을 사용한다.[10] 부산 메리놀병원에 입원함으로써 천주교식 장례 절차가 시작되었다.[11] 가톨릭계 병원에 입원할 경우 누가 신자인지 훤히 파악할 수 있어 이들에게 필요한 미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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