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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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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조문 방법
2.1. 일반적인 방식(유교식)2.2. 불교식2.3. 한국 천주교식2.4. 정교회식2.5. 성공회식 2.6. 개신교식2.7.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3.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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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또는 문상()은 장례 절차 중 고인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부터 장례 절차 중 하관과 함께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지금도 이는 변함이 없다. 조문의 방식은 종교별로 다르지만 어떤 종교든 고인에 대한 최상의 예의를 갖추고 고인이 안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건 같다. 조문에도 예절이 있으며, 그 예절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나쁜 인상을 남길 수 있으니, 반드시 예절을 알고 가야 한다. 또한 자신이 믿는 종교와 고인의 집안 종교가 다를 때는 고인의 집안의 종교 절차를 따라주는 것이 예의이며, 거기서 싸움을 벌이고 자기 방식대로 고집하느라 시간을 끄는 것도 역시 대단한 실례이다.

2. 조문 방법

2.1. 일반적인 방식(유교식)

일반적인 조문 방식이다. 보통 대한민국에서는 무종교인 사람이 사망하면 대부분 전통 유교 방식에 따라 장례를 치르는데, 유교 절차의 경우 조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위패에는 그냥 고인의 이름이 적혀 있거나, 한자로 이름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다.

1. 분향소에 들어가 상주와 목례를 한다.

2.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준비된 을 집어서 불을 붙인다. 이 때 절대 입으로 불어서 불을 끄면 안 되고, 좌우로 향을 흔들어 끈다.

3. 향로에 향을 꽂고 뒤로 물러서서, 정중한 마음으로 을 2번 올린다. 원래 여자는 절을 4번 해야 하지만, 요즘은 남녀 구별 없이 모두 2번씩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유교 집안일 경우, 여성에게 절을 4번 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그냥 그 집안의 예법대로 따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흉사공수법에 따라 평소 절을 할 때와 반대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한다. 다리나 발에 깁스한 사람이거나 입식 빈소인 경우에는 묵념한다.

4. 상주와 맞절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낸다. 원칙적으로는 상주와 맞절을 한 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눈빛이나 태도로만 위로를 전하며 물러 나오는 것이 예의에 맞다.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위기를 봐가며 짧은 위로의 말을 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얼마나 슬프십니까." /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가 무난하다. 단, '호상'(好喪) 같은 단어는 상주가 없는 자리에서 조문객들끼리 대화에서 조심스럽게 써야 하며, 상주와의 대화에서는 절대 쓰지 않아야 한다. 상주와의 인사와 대화 중에 미소를 짓거나 웃음 소리를 내는 것도 큰 실례가 된다. 다리나 발에 깁스를 했거나 입식 빈소라면 절을 안 한다.

2.2. 불교식

불교의 경우 유교와 동일하다. 위패에는 불교 마크와 고인의 이름이 적혀있다.

1. 분향소에 들어가 상주와 목례를 한다.

2.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준비된 향을 집어서 불을 붙인다.

3. 항로에 향을 꽂고 뒤로 물러서서, 정중한 마음으로 절을 2번 올린다.

4. 상주와 맞절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낸다. 위로는 길게 하지 말고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호상'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불교 역시 마찬가지로 유교식과 예의와 예법은 동일하다. 향을 피운 뒤 절대 불어서 끄지 않는 것과, 흉사공수법 등.

2.3. 한국 천주교식

천주교의 경우 천주교 예법을 따르지만, 한국 고유의 장례 문화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1] 조문 절차가 조금 긴 편이다. 개신교식 장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개신교는 절을 하지 않고 헌화만 하지만, 천주교는 향도 피우고 절도 하는 등 유교 장례법을 일부 포함시킨 것이다. 물론 유교식 장례와는 의미가 다르다. 절의 경우 유교에서는 떠난 조상의 혼에게 인사를 드리지고자 하는 것이지만, 천주교는 고인이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하며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예의를 갖추는 의미이다. 위패에는 검은색 십자가 마크, 고인의 이름과 세례명, 그리고 양 옆에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1. 분향소에 들어가 상주와 목례를 한다.

2. 빈소에 따라 국화꽃이 있을 수도 있고, 성수가 있을 수도 있다. 국화꽃이 있을 경우 국화꽃을 들고 꽃봉우리가 고인의 영정 쪽을 향하게 놓은 뒤 뒤로 물러나서 15도 각도로 묵념을 하면 되고, 성수가 있을 경우에는 성수가 묻어있는 봉을 잡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3번 흔드는데, 먼저 성수를 잡고 "주님!" 하고 외친 다음 영정 왼쪽에 한번 뿌리며 "김 바오로(세례명과 고인의 성)에게", 중간에 뿌리며 "영원한", 오른쪽에 뿌리며 "안식을 주소서" 라고 말하면 된다. 그 다음 봉을 든 상태로 합장을 한 후 "아멘"이라고 말하면 된다. 여러명이 왔을 때는 대표자 1명이 뿌리고, 마지막 "아멘"은 다 같이 한다.

3.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준비된 향을 집어서 불을 붙인다. 이 때 역시 불은 불어서 끄지 않고, 좌우로 흔들어 끈다.

4. 향로에 향을 꽂고 뒤로 물러서서, 정중한 마음으로 절을 2번 하다. 이 때도 역시 흉사공수법이 적용된다.

5. 상주와 맞절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물러난다.

한국 천주교의 경우 다른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연도' 라는 예식이 있다. 연도는 시편 여러개와 성인 호칭 기도, 주님의 기도 등 총 11가지의 기도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전부 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원래는 그냥 기도문 중 하나였으나 2002년 10월 18일 주교회의를 통해 정식 예식으로 격상됐다. 조문 절차를 마친 다음에는 고인이 다니던 성당 교우들이 나누어주는 기도문을 보면서 연도에 합류하는 것이 좋다.

2.4. 정교회식

정교회의 경우 '장례 예식' 을 치르는데, 조문 할 때는 딱히 정해진 규정이 없다. 그러나 보통 절을 하지 않고 성수를 뿌리는 걸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2.5. 성공회식

성공회 역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인정하며 조문 절차에 포함시키는 것은 천주교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위패에는 빨간색 십자고상[2] 마크와 고인의 이름, 세례명과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라는 내용의 글귀가 양 옆에 적혀 있다.

1.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다.

2. 빈소에 따라[3] 분향을 할 수도 있고, 헌화를 할 수 있다. 분향을 하게 되면, 준비되어있는 양초에 향을 피우고 좌우로 흔들어 끈 다음 향로에 꽂는다. 헌화를 하게 된다면 국화꽃 한 송이를 들어 꽃봉우리가 고인 영정 쪽을 향하게 놓으면 된다.

3. 뒤로 물러서서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2번 한다.[4] 이 때도 흉사공수법이 적용된다.

4. 무릎을 꿇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주여, 별세한 이를 평안히 쉬게 하시며, 영원한 빛으로 비추어주소서. 아멘' 이라는 기도를 바친다.[5]

5. 상주를 향하여 한번 절을 한 뒤, 간단한 위로를 한다.

성공회에는 천주교와 달리 연도가 따로 없기 때문에, 위에 적힌 순서대로 조문을 마쳤으면 그냥 나오면 된다.

2.6. 개신교식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의 경우 사람이 사망하면 그의 영혼은 천국 혹은 지옥에서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보통 혼이 이 세상에 남는다는 유교식 예법을 인정하지 않아 혼백, 교의, 신주 등을 올리지 않고, 제사상도 차리지 않으며 절도 하지 않는다. 이유는 절을 하는 것을 우상숭배로 간주하기 때문.[6]위패 역시 그냥 십자가에 '00 (고인명)'[7] 이라고 적는다. 향 역시 고인의 혼을 불러들이고 부정을 없앤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개신교식 장례에서 쓰지 않는다. 그래서 타 종교에 비해 조문이 굉장히 간단한 편이다.

1. 분향소에 들어가 상주와 목례를 한다.

2. 빈소 앞에 준비된 국화꽃을 들고, 꽃봉우리가 고인 영정을 향하도록 한 뒤 영정 앞에 놓는다.

3. 뒤로 물러서 15도 각도로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한다. 이 때 천주교/성공회 신자인 경우에는 십자성호를 그어도 상관 없다. 다만 고인께서 살아생전에 천주교 신앙에 강하게 반대하셨던 분이시라면,[8] 굳이 십자성호와 같이 천주교의 색채를 강하게 띄는 기도를 해서 고인 가족들의 어그로를 끌 필요는 없다.

4. 상주와 목례를 하고 위로의 말을 전한다.

개신교의 경우에는 타 종교를 믿는 조문자들에게도 이 예법을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고, 반대로 다른 종교를 믿었던 고인의 장례식장에 가서도 절을 하지 말고 기도로 추모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앞서 서술했듯 직계가족이거나 특수한 경우에는 어느 정도 넘어가는 듯 보이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감리회 신자였지만 장례는 전통 한국식 장례와 개신교식 장례예배를 혼합한 형태였는데, 애초에 한국 기독교[9] 자체가 전통에 비교적 관대한 편이기도 하다.

2.7.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몰몬교의 경우 한국 전통 제사 방식과 개신교식 추모 방식을 전부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빈소에 들어서면 본인이 원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 조문하면 된다.

3. 관련 문서



[1] 선교사를 거치지 않고 서학자가 들여와서 전파했다는 것이 크다.[2] 성공회에서는 보통 빨강색, 천주교에는 검은색을 쓴다.[3] 상주 가족의 선택에 따른다. 향을 피우는 행위를, 단순히 전통적인 양식으로 생각해서 분향하는 방식으로 준비를 할 수도 있고, 그리스도교적이지 않은 어떤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헌화하는 방식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4] 한국의 성공회 교인들이 조문 시에 하는 절은 고인을 기념하고 그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를 얻도록 기원하는 예를 한국의 전통적인 형식에 맞추어 표현하는 것이다.[5] 성호를 긋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아예 기도를 드리는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간단히 묵념을 하거나 아예 이 절차를 생략해도 무방하다. 기도 문구도 정확히 정해져있다기 보다는 고인의 사진 양옆에 적어놓은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와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라는 글귀를 읽으며 기도드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신교식 조문 절차 중에, 묵념하며 기도하는 절차라고 생각하면 쉽다.[6] 단 사망한 직계가족이 개신교가 아닌 경우나 특수한 상황이면 절을 하는 경우가 있다. 또, 한국에서는 절의 의미가 숭배의 의미도 있지만 단순 어른들에게 하는 인사의 의미도 있어 숭배의 의미로 여기지 않고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이 떠났다면 작별의 의미로 절을 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 당장 개신교 집안에서도 세배를 드리기도 한다.[7] 00에는 생전 개신교에서의 고인의 직책을 넣는다. 예를 들면 평신도였으면 성도, 집사였으면 집사, 목사였으면 목사.[8] 침례회나 보수성향의 장로교회/개혁교회에서 오래 신앙생활을 하셨던 분들은 천주교를 같은 믿음의 형제·자매로 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9] 천주교는 개신교보다 더 관대한 편이라 묶어서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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