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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8:38:36

미사/마침 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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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진행 순서
2.1. 공지 사항2.2. 강복(Benedictio)
2.2.1. 보통 때의 강복2.2.2. 장엄 강복과 백성을 위한 기도2.2.3. 주교 강복
2.3. 파견(Dimissio)
3. 미사 후 기도와 영광송에 관하여4. 마침 예식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
4.1. 사제
4.1.1. 공지 사항을 말하는 시점4.1.2.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 올바른 순서4.1.3. 장엄 강복을 바치는 올바른 순서4.1.4. 장엄 강복 선택
4.1.4.1.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4.1.4.2. 부활 제2주일 ,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4.2. 해설자4.3. 성가대
4.3.1. 파견 노래4.3.2. 신자들이 성당을 나가고 있을 때

1. 개요

이 문서는 미사의 한 순서인 마침 예식에 대하여 다룬다.

2. 진행 순서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공식 「미사 통상문」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미사 통상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2.1. 공지 사항

「미사 통상문」 제140항 참조
공지 사항이 성찬 전례에 속하지 않고 마침 예식의 첫 순서임에 주목하자. 자세한 설명은 이 문서의 공지 사항을 말하는 시점 문단에서 다룬다.

2.2. 강복(Benedictio)

2.2.1. 보통 때의 강복

「미사 통상문」 제141항 참조

2.2.2. 장엄 강복과 백성을 위한 기도

「미사 통상문」 제142항 참조
상세한 방법은 이 문서의 장엄 강복 문단과 백성을 위한 기도 문단을 보라.

2.2.3. 주교 강복

「미사 통상문」 제143항 참조

2.3. 파견(Dimissio)

「미사 통상문」 제144항 참조
앞 문서로
(성찬 전례)
상위 문서로
(미사)

3. 미사 후 기도와 영광송에 관하여

한국 가톨릭의 많은 성당에서 미사 후에 공동으로 추가 기도를 바치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부제나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라고 선포하면, 말 그대로 미사가 끝난다. 파견 노래 정도야 행렬 수반 목적으로 부를 수 있다고 하더라도, 행렬조차 끝난 때에 바치는 추가 기도는 부제나 사제의 선포를 가린다.

물론 사목자들도 할 말이 있으리라. 『가톨릭 기도서』에 나오는 기도나 여러 이슈에 관한 기도(e.g.,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희년에 관한 기도 등)를 신자들이 다 같이 기도하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신자들은 그 기도들을 바칠 일 자체가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미사 후에 바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그런 목적이라면 공지 사항 때 사제 자신이 신자들과 함께 그 추가 기도를 바침으로써 해결해야 옳다. 실제로 바티칸에서는 이렇게 한다.

마찬가지로 미사 후 습관적으로 영광송을 바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영광송은 미사 끝을 알리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도가 아니다.

부제나 사제가 미사의 끝을 외치거나 성가대(와 모든 교우)가 파견 노래를 부른 후 신자들이 알아서 성당을 빠져나오면 된다. 이는 첫 시행날 사제가 신자들에게 안내 한 번만 해주면 된다.

4. 마침 예식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

4.1. 사제

4.1.1. 공지 사항을 말하는 시점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난 다음 필요에 따라 교우들에게 공지 사항을 짤막하게 알린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공지 사항은 반드시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난 다음에 알린다.
「미사 독서 목록 지침」 27항.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 교구의 적지 않은 사제들이 영성체 후 묵상을 하는 도중 조용히 마이크로 걸어와서 공지 사항부터 발표한 다음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는데, 명백히 잘못된 순서이다. 위의 지침처럼 일단 영성체 후 기도를 먼저 바친 다음 공지 사항을 해야 맞다. 애당초 「미사 통상문」에서도 139항 영성체 후 기도는 성찬 전례에 포함되며, 140항 공지 사항은 마침 예식에 속한다.

모두가 알듯, 미사의 기본 요소는 시작 예식, 말씀 전례, 성찬 전례, 마침 예식이다. 미사의 본질이 아닌 요소는 이들 중 어느 두 요소 사이에 들어가야 한다. 성찬 전례의 끝은 사제가 '기도합시다.'로 시작하는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신자들이 '아멘'으로 응답함으로써 끝난다. 따라서 미사의 본질 요소라고 하기 힘든 공지 사항은 성찬 전례의 마지막 순서인 영성체 후 기도가 온전히 끝나고 마침 예식의 본질적 요소인 강복과 파견이 시작되기 전에 해야 맞다.

영성체 후 기도 전에 공지 사항부터 바치는 습관이 형성된 데에는 '영성체 후 묵상을 하다가(앉는다)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다가(선다) 공지 사항을 하다가(앉는다) 강복과 파견을 하면(선다) 앉고 일어서는 상황이 너무 반복된다.'라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공지 사항 때 앉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미사 통상문」 140항은 공지 사항을 '짤막하게' 한다고만 언급할 뿐이다. 그러면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교우들이 서 있는 상태에서 공지 사항을 짤막하게 하고 바로 강복을 진행하면 원칙과 현실을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설령 신자들이 앉고 일어서는 행위가 너무 반복된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일 뿐이다. 공식 전례서에서 '이렇게 하시오.'라고 하면 그대로 하는 것이 순명의 첫 단계이다.

4.1.2.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 올바른 순서

다음의 예시[1]처럼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쳐야 한다.
(먼저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공지사항을 한 다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주님,
자비의 은총을 바라는 주님의 백성에게 강복하시어
저희가 청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시고
청한 것을 너그러이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그런데 많은 사제들이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 순서를 잘못 알고 있다. 보통 때의 백성을 위한 기도는 『로마 미사 경본』의 657면 이후에 있으며, 사순 시기의 백성을 위한 기도는 매일매일의 고유문 페이지에 실려 있다. 문제는 그중 사순 시기이다. 영성체 후 기도와 백성을 위한 기도의 대체적인 길이와 형태가 너무도 비슷하고 사순 시기 고유문 페이지에 그 두 기도가 딱 붙어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제들이 백성을 위한 기도를 영성체 후 기도에 바로 붙여서 진행하는, 즉 백성을 위한 기도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의 순서를 서로 바꿔서 진행한다. 위에 언급된 예가 정확한 순서를 담고 있으므로 지금까지 잘못된 순서로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쳤던 사제들에게 위 자료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4.1.3. 장엄 강복을 바치는 올바른 순서

다음의 예시[2]처럼 장엄 강복을 바쳐야 한다.
(먼저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공지사항을 한 다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위로자 성령을 보내시어 제자들의 마음을 비추셨으니
이 교우들에게도 강복하시어 기쁨을 주시고
성령의 선물을 가득히 내려 주소서.
아멘.
제자들 위에 기묘히 불 모양으로 나타나신 성령께서는
이 교우들의 마음을 모든 악에서 깨끗이 씻어 주시고
밝은 빛으로 비추어 주소서.
아멘.
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일치시켜
한 신앙을 고백하게 하신 성령께서는
이 교우들이 언제나 같은 신앙 안에 머물게 하시고
그 신앙의 힘으로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아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일부 사제가 이 두 순서를 뒤집어서 진행한다. 즉, 위의 예로 치면, ' 빛의 아버지이신 ……'부터 '……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 아멘.'까지의 부분을 먼저 바치고,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를 한 다음 ' 전능하신 천주 ...'로 일부 사제가 진행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위의 표에 적은 내용이 정확한 순서를 담고 있다.

4.1.4. 장엄 강복 선택

4.1.4.1.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새해'라는 키워드와 '성모'라는 키워드가 함께 있기에 어느 장엄 강복을 선택할지 고민할 사제들이 있으리라. 아주 간단하다. 『로마 미사 경본』의 이 대축일 페이지의 제일 끝부분을 보면 '장엄 강복을 할 수 있다(646면).'라고 적혀 있다. 그 646면에는 '새해'에 바치는 장엄 강복이 있다.

그러므로 정답은 '새해'이다.
4.1.4.2. 부활 제2주일 ,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많은 사제들이 이 전례일의 미사 끝 장엄 강복으로 「미사 통상문」 뒤에 있는 부활 시기 장엄 강복('성자의 부활로 인간을 구원하시고 ……'로 시작)을 선택한다. 하지만 『로마 미사 경본』 413면의 부활 제2주일에 관한 고유문 페이지 제일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장엄 강복을 할 수 있다.(401면)

교우들을 파견할 때 노래하거나(401면) 말한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교우들은 응답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여기서 말하는 '401면'은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의 장엄 강복이 수록된 페이지이다. 부활 제2주일은 부활 팔일 축제의 마지막 날이기에 장엄 강복은 부활 대축일의 것을 선택하고, 파견 때도 부활 대축일처럼 '알렐루야, 알렐루야.'가 붙는다.

그러므로 부활 제2주일의 마침 예식은 부활 대축일의 장엄 강복과 파견[3]을 그대로 사용하며 다음과 같이 진행해야 한다.
(먼저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공지사항을 한 다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부활 대축제를 지내는 이 교우들에게 강복하시고
온갖 죄의 위협에서 자비로이 보호하여 주소서.
아멘.
성자의 부활로 영원한 생명을 되찾아 주신 하느님께서는
이 교우들을 불사불멸의 상급으로 채워 주소서.
아멘.
주님의 수난 시기를 바치고
부활 축제를 기쁘게 거행하는 이 교우들을
영원한 기쁨의 천상 축제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4.2. 해설자

미사 후에 영광송을 바칠 이유가 없다. 한국 성당에서 습관적으로 영광송을 바치는데, 영광송은 미사 끝을 알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기도가 아니다.

해설자가 '미사가 끝났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라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위이다. 이미 부제나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라고 선포했는데 해설자가 비슷한 내용을 또 말한다면 이는 부제나 사제의 선포를 가리는 셈이다.

그러므로 사목자와 봉사자가 상호 협의 후 위의 두 가지를 없애면 좋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주일 미사 때 사목자가 공지 사항 때 "미사는 부제나 사제의 미사 끝 선포 즉시 끝납니다. 오늘부터는 파견 노래 부른 후 별도의 기도와 영광송 없이 모두 알아서 성당을 빠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한 마디만 해 주면 된다.

4.3. 성가대

4.3.1. 파견 노래

입당 노래와 영성체 노래는 각각 입당송과 영성체송이라는 확실한 고유문의 존재라는 근거가 있다. 봉헌 노래 역시 과거에 있던 봉헌송이라는 기원이 있다. 그러나 파견 노래는 그러한 기원이 없기에 위의 세 노래와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부제나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라고 선포한 순간 미사는 말 그대로 끝난다.

그래서 (바티칸을 포함한) 해외 성당에서 파견 노래를 부르지 않는 미사 때는 부제나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선포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하고, 사제가 봉사자들과 함께 먼저 퇴장하면 바로 신자들이 알아서 성당을 빠져나온다.

그러면 파견 노래를 부르면 안된다는 뜻인가? 아니다.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노래하면 된다. 다만 파견 노래를 부르는 상황에 대해 고려하고 융통성 있게 전례음악을 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사가 끝났으니 ……" => "하느님, 감사합니다." => 파견 노래 안내 => 파견 노래 부르기 => 미사 후 기도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교구 성당의 관행적 행위는 자칫 부제나 사제의 "미사가 끝났으니 ……" 선포를 가릴 수도 있다. 사목자와 전례 봉사자들은 파견 노래가 그 선포를 가리기보다는 반대로 그 선포를 어떻게 담고 분위기를 쭉 유지할지 고민해야 한다. 또 주일/평일 모든 미사 때 습관적으로 파견 노래를 늘 부르기보다는 적어도 대축일이 아닌 평일 미사 때는 파견 노래를 하고 미사를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자들이 부제/사제의 미사 끝 선포 후 바로 돌아가는 본래의 전례 모습을 반복 행동한다면, 그들은 그 선포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을 것이다.

한편 연중 시기 주일 이상의 큰 전례일에 파견 노래를 부른다면, 이왕이면 성대하게 불러야 좋다. 한국 교구 성당에서는 대개 습관적으로 두 개 절만 부르고 만다. 그러나 외국 성당처럼 주어진 절을 모두 부르고 descant도 추가하고 절마다 오르간 스톱이나 화성을 변화하면서 노래한다면, 복음을 전하러 가는 모든 신자들의 마음을 보다 밝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즉 파견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면 확실히 부르지 않고, 부르려면 성대히 불러야 파견의 의미를 어떻게든 살릴 수 있다.

4.3.2. 신자들이 성당을 나가고 있을 때

모든 순서가 끝나고 신자들이 성당을 빠져나가는 동안 오르간 후주를 하거나 성가대가 그날의 전례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광경은 아름다운 전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을 놔두고 대중가요나 가곡과 같은 세속 노래를 부른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안그래도 신자들이 미사를 통해 느낀 바를 성당 빠져나가면 곧장 잊어먹기 십상인데, 성가대가 부르는 세속 노래는 신자들이 성당 빠져나가기도 전에 미사의 은총을 잊게 만든다.


[1] 『로마 미사 경본』 277면, 사순 제5주일, 백성을 위한 기도.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2] 『로마 미사 경본』 649면, 장엄 강복, '8. 성령 강림'.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 『로마 미사 경본』 401면,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68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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