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0:06:04

복음 환호송

전례
 
{{{#!wiki style="margin: -26px -10px -5px"
{{{#453600,#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미사 ▼ 미사의 구조
시작 예식 · 말씀 전례 · 성찬 전례 · 마침 예식
미사곡
자비송(Kýrie) · 대영광송(Glória)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Credo)
거룩하시도다(Sanctus-Benedíctus) ·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 미사 관련 정보
미사의 종류 · 미사 전례에 임하는 합당한 자세
죽은 이를 위한 미사
공통 ▼ 전례 거행의 요소
영성체 · 전례서
따름 노래(입당송과 영성체송) · 화답송 · 복음 환호송
▼ 기도문
주님의 기도 · 성모송
마리아의 노래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 성 암브로시오의 사은 찬미가
부속가 · 찬미가
전례력
대림 시기 · 성탄 시기
사순 시기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성유 축성 미사)
파스카 성삼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 주님 수난 성금요일 · 성토요일 · 주님 부활 대축일)
부활 시기 · 연중 시기
}}}}}}}}}}}} ||


1. 개요2. 복음 환호송의 의미
2.1. 정확한 맞춤법2.2. 복음 환호송의 종류2.3. 복음 환호송을 바치는 전례적 의미
3. 복음 환호송을 노래하는 방식
3.1. 총지침과 실제 사례에 의한 설명3.2. 복음 환호송을 앞선 화답송과 합치거나 생략하기
4. 옛 성가집의 복음 환호송
4.1. 로마 미사 성가집의 복음 환호송4.2. 단순 미사 성가집의 복음 환호송
5. 특이한 복음 환호송
5.1. 복음 환호송을 노래하지 않는 복음 봉독5.2. 사실상 복음 환호송으로 기능하는 화답송
6. 제6선법 복음 환호송7. 여담

1. 개요

복음 환호송은 가톨릭 교회의 여러 전례 때에 복음 봉독 전에 바치는 시편이나 찬가이다. 미사 때는 말씀 전례 중에 복음 봉독에 앞서 복음 환호송을 노래하며, 미사 밖에서 거행하는 여러 전례나 신심 행사 중 복음을 묵상하는 때에도 그에 앞서 복음 환호송을 노래할 수 있다.

2. 복음 환호송의 의미

2.1. 정확한 맞춤법

복음 환호'성'이라고 잘못 표기하기 쉽다. 이는 거룩하시도다신앙의 신비여 등 여러 기도가 '환호성'으로 분류되는데, 하필 복음 환호송의 '환호송'과 고작 한 글자 차이요, 발음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 환호[1][2]이 맞는 표기이다.

2.2. 복음 환호송의 종류

2.3. 복음 환호송을 바치는 전례적 의미

복음 바로 앞에 오는 독서가 끝나면 전례 시기에 따라 예식 규정대로 복음 환호송, 곧 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를 부른다. 이러한 환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식 또는 전례 행위가 된다. 이렇게 노래함으로써 신자들은 복음에서 자신들에게 말씀하실 주님을 환영하고 찬양하며 그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모든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성찬 전례의 중심에 성체와 성혈이 있다면, 말씀 전례의 중심에는 복음 봉독이 있다. 그리고 '복음 환호송'이라는 명칭의 '환호'가 말하듯, 이 순서를 통해 모든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환호한다.

복음 환호송 자체로 하나의 예식 또는 전례 행위가 된다는 점에서 이 순서가 말씀 전례의 다른 순서처럼 중요하게 여겨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복음 환호송이 불리는 동안 진행되는 분향과 행렬 등에도 정성을 들여야 함을 뜻한다.

화답송이 앞선 독서와 직접 연결된다면, 복음 환호송은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복음과 직접 연결된다. 주례 사제가 여러 복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 관하여 『미사 독서』가 제공하는 다음의 복음의 배열을 보면 이것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선택 1 복음 환호송-복음
선택 2 복음 환호송-복음
…… ……
선택 n 복음 환호송-복음

3. 복음 환호송을 노래하는 방식

3.1. 총지침과 실제 사례에 의한 설명

복음 환호송과 그때의 관련 예식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 132항, 133항에 적혀 있다. 이 지침과 2024년에 바티칸에서 거행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 미사의 복음 환호송 동영상을 함께 보며 관련 설명을 아래에 적었다.
복음 환호송은 모두 일어서서 하고 성가대 또는 선창자가 인도하며 필요에 따라 반복할 수 있다. 따라오는 구절은 성가대나 선창자가 노래한다.
향을 쓸 경우, 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를 부르는 동안 사제는 향을 넣고 축복한다. (중략)
그다음에 『복음집』이 제대 위에 있으면 사제는 『복음집』을 조금 위로 올려 들고 독서대로 간다. 향로와 촛불을 든 평신도 봉사자들을 앞장세우고 갈 수 있다. 참석자들은 독서대를 향하여 섬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에 특별한 공경을 표시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 132항, 13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모두 일어서서 하고"
말씀 전례의 복음 환호송과 복음을 봉독할 때 모두 일어선다. 이는 단순히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환호하는 순서이기 때문이다. 복음 환호송을 시작할 때, 굳이 누군가가 "모두 일어섭시다."라고 할 필요 없이, 위 동영상처럼 복음 환호송의 선창이 나올 때 모든 이가 일어서면 된다.

"성가대 또는 선창자가 인도하며"
어쩌면 다소 모호할 수 있는 이 말은 성가대나 선창자가 화답송처럼 선창을 앞에 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모국어 성가집 중에는 『Graduale Romanum』처럼 3년치 고유문을 모은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보니(2024년 기준으로 아직 아예 없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공동체에서는 익히 알려진 선율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쓴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가톨릭 성가』 365번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제6선법 알렐루야를 계속 쓰는 것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런데 가톨릭 교회에는 화답송처럼 복음 환호송도 매주 다른 곡조로 노래하던 관습이 있었다. 이 흔적을 『Graduale Romanum』에서도 찾을 수 있다. 즉, 이번 주에는 A 작곡가의 알렐루야를, 다음 주에는 B 작곡가의 알렐루야를 부르는 셈이다. 매주 선율이 달라지므로 누군가가 오늘의 곡조가 무엇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물론 미사 시작 전에 봉사자가 모든 이들에게 "오늘은 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미리 연습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아래의 인용문을 그 아래의 표에서 풀이하듯, 미사 중에 성가대나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고, 모든 이가 이어서 후렴을 받아 노래하는 것이 제일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여기까지의 설명은 화답송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되어라!
◎ 알렐루야.
마르 11,9.10 참조, 『미사 독서 II』 941면, 원문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복음 환호송 노래하는 방식
○ 알렐루야. 선창자나 성가대가 노래함.
◎ 알렐루야. 모든 이가 똑같이 반복함.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되어라! 선창자가 성가대가 노래함.
◎ 알렐루야.

"사제는 향을 넣고 축복한다"
132항에서 "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를 부르는 동안 사제는 향을 넣고 축복한다."라고 한 이유는 당연히 이어지는 복음 봉독 직전에 책에 분향하기 위해서이다. 이 역시 위 동영상에 선명히 드러난다.

"『복음집』이 제대 위에 있으면 사제는 『복음집』을 조금 위로 올려 들고 독서대로 간다"
132항과 133항이 둘다 '사제'라고 표현하기에 의미가 모호해지는 점이 한 가지 있다. 132항의 '사제'는 주례 사제이다. 즉, 이때 향에 축복하는 이는 절대 부제일 수 없다. 반면에 133항의 '사제'는 복음을 봉독하러 가는 사제이다. 부제가 복음을 봉독한다면 133항의 '사제'는 '복음을 봉독하는 부제'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는 위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다.

133항에서 또 주목할 점 몇 가지가 있으니 바로 『복음집』, '제대', '독서대'이다. 부제나 사제가 『복음집』을 어디서 어디로 가져가느냐고 묻는다면 정답은 '제대에서 독서대로'이다. 『복음집』이 언제 어쩌다가 제대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일까? 바로 아래의 지침처럼 시작 예식 때 행렬 직후에 제대 위에 올라간 것이다.
부제는 『복음집』을 들고 갈 때에는 제대 앞에 이르러 경의를 표시하지 않고 곧바로 제대에 다가가서, 『복음집』을 제대 위에 잘 모셔 놓는다. (중략)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7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즉, 그때 제대 위에 놓였던 『복음집』은 복음 환호송 전까지 계속 그 자리에 있다. 복음 환호송이 불릴 때, 비로소 부제나 사제가 제대 위에 있던 『복음집』을 독서대로 들고 간다.

3.2. 복음 환호송을 앞선 화답송과 합치거나 생략하기

한국 교구들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실제로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복음 앞에 하나의 독서만 있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한다.
ㄱ)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시기에는 알렐루야 시편을 바치거나, 화답송을 노래한 다음 알렐루야를 따라오는 구절과 함께 바칠 수 있다.
ㄴ)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는 시기에는 화답송과 복음 전 노래를 함께 바치거나 화답송만 바칠 수 있다.
ㄷ) 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를 노래로 부르지 않을 때는 생략할 수 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화답송을 노래한 다음 알렐루야"와 "화답송과 복음 전 노래를 함께 바치거나"
가장 원칙적인 방법이다. 한국 교구들의 거의 대부분 공동체는 전례일 등급이나 성가대/선창자 보유 여부에 관계 없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복음 앞에 하나의 독서만 있는 경우에는"
사실상 대축일이 아닌 모든 평일 미사라고 보면 된다. 이때의 말씀 전례는 제1독서-화답송-복음 환호송-복음 순서로 진행된다. 위 지침의 (ㄱ)과 (ㄴ)과 관련하여 바로 아래에서 설명할 이야기는 모두 평일의 말씀 전례의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이 나란히 붙어 있기에 가능하다.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시기에는 알렐루야 시편을 바치거나"
알렐루야 시편의 예로 다음의 시편 117(116)편을 들 수 있다. 『미사 독서』에도 친절하게 '또는 알렐루야'라고 적혀 있다. 이때는 이를 화답송 겸 복음 환호송으로 노래할 수 있다.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시편 117(116),1.2ㄱㄴ(◎ 마르 16,15 참조), 『미사 독서 I』 501면.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바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의 복음 전 화답송이다. 『미사 독서』에는 '화답송'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상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의 혼합이다. 자세한 설명은 이 문서의 사실상 복음 환호송으로 기능하는 화답송에 있으며, 이 화답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주님 부활 대축일 문서의 알렐루야와 시편 118(117)편 문단에 있다.

이 설명은 위 지침 (ㄴ)항에 있는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는 시기에는 …… 화답송만 바칠 수 있다."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노래로 부르지 않을 때는 생략할 수 있다"
복음 환호송의 의미가 제대로 드러나려면 노래로 불러야 하므로, 말 그대로 선율을 넣어 노래로 부를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생략해도 좋다는 뜻이다. 물론 "생략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을 뿐, "생략해야 한다."가 아니므로, 성가대나 선창자가 없을 때는 적절한 봉사자가 낭송해도 지침에 위배되지 않는다.

4. 옛 성가집의 복음 환호송

4.1. 로마 미사 성가집의 복음 환호송

이 문서의 총지침과 실제 사례에 의한 설명 문단은 복음 환호송이 진행되는 동안 향과 초를 든 봉사자들과 복음을 봉독할 부제(또는 사제)가 무엇을 하는지를 다룬다.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말과 행적을 전하는 복음을 봉독하는 순서이므로 이를 위한 준비와 환호를 가톨릭 교회는 지금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이는 트리엔트 미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때의 복음 환호송을 관찰하면, 복음 봉독을 위한 여러 준비 과정이 복음 환호송에 요구하는 바를 알 수 있다.

트리엔트 미사의 복음 환호송을 알 수 있는 자료는 바로 로마 미사 성가집, 곧, 『Graduale Romanum』이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미사 전례에 필요한 고유문과 통상문의 그레고리오 성가를 수록한 책으로서 2024년 현재 기준으로 1974년에 최신판이 나왔다. 비록 책이 출판된 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보다 나중이지만, 둘 간의 시간 차가 크지 않다. 그래서 『Graduale Romanum』은 Novus Ordo를 고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옛 복음 환호송이 'Allelúia' 또는 'Tractus'라는 이름으로 이 책에 그대로 실려 있다. 물론 이들은 Novus Ordo 미사에서도 거의 그대로 쓸 수 있다.

『Graduale Romanum』의 복음 환호송의 한 예로 'Caro mea'[4]를 살펴 보자 (악보 있는 동영상: #). 이 곡의 라틴어 가사와 한국어 번역은 다음과 같다.
라틴 말 (Io. 6,55-56) 한국어 (요한 6,55-56)
Allelúia

Caro mea vere est cibus, et sanguis meus vere est potus:
qui mandúcat meam carnem, et bibit meum sánguinem, in me manet, et ego in eo.
알렐루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이 짧은 본문이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을 입고 실제 미사 때 활용되는 장면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복음 환호송의 곡조가 매우 멜리스마틱하다. 그래서 연주 시간이 무려 3분에 달한다.
* 향을 축복하고, 부제가 주례 사제로부터 축복 받고, 이어서 부제가 『복음집』을 들고 복음을 봉독할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 또한 그만큼 길다.
달리 말하면, 『Graduale Romanum』의 복음 환호송은 봉사자와 부제(또는 사제)의 이동 시간을 고려하여 긴 곡조가 마련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현대에 작곡된 대다수의 복음 환호송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비교를 위해 현대적인 곡조의 복음 환호송 하나를 사례로 살펴 보자.

이 복음 환호송의 연주 시간은 1분 40초이지만, 이 시간 안에 부제가 아직 독서대에 도착하지 못했다. 결국 동영상 1분 40초부터 오르간 독주가 빈 시간을 채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이 영상에서 부제가 이동하는 거리는 저 위 동영상에서 부제가 이동하는 거리보다 짧다. 사실 이 복음 환호송은 일반 본당에서 보통 미사 때 불리는 복음 환호송(e.g., 『가톨릭 성가』 365번)에 비하면 그나마 전주가 추가되고 마지막 후렴을 부른 후에 합창단의 노래 한 줄이 더 추가되었는데도 이렇다. 총지침과 실제 사례에 의한 설명 문단의 영상에 있는 복음 환호송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 영상에서도 그 복음 환호송 앞과 뒤에는 오르간이 시간을 어느 정도 끌고 있다. 물론 그렇기에 총지침은 "복음 환호송은 …… 필요에 따라 반복할 수 있다."[5]라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4.2. 단순 미사 성가집의 복음 환호송

『Graduale Simplex』에는 사실상 『가톨릭 성가』 365번 수준으로 짧은 복음 환호송이 수록되어 있다. 복음 봉독을 위한 준비 작업이 길 때를 대비해서인지 본문은 두 개 절이 준비되어 있다.

5. 특이한 복음 환호송

5.1. 복음 환호송을 노래하지 않는 복음 봉독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는 그 첫 순서로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6]을 거행한다. 모든 이가 모이고 나뭇가지를 축복한 다음 복음을 봉독한다. 보통 미사처럼 주례 사제는 향을 축복하고, 복음을 봉독할 부제(또는 사제)는 『복음집』을 들고 봉사자들과 함께 독서대로 이동하여 복음을 봉독한다.

그런데 이때 부르도록 지정된 노래가 없다. 그에 앞서 나뭇가지를 축복할 때 부르도록 지정된 노래도 없을 뿐 아니라, 아예 대놓고 "사제는 말없이 나뭇가지에 성수를 뿌린다."[7]라고 적혀 있다. 따라서 이때는 복음 봉독 전에 별도의 복음 환호송을 노래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5.2. 사실상 복음 환호송으로 기능하는 화답송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의 복음 직전에 '알렐루야'를 노래한다. 『미사 독서』에는 이것의 제목이 '화답송'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1) 복음 직전에 노래한다는 점, (2) 그 후렴이 '알렐루야'라는 점, (3) 모든 이가 서서 노래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사실상 복음 환호송처럼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서의 복음 환호송을 앞선 화답송과 합치거나 생략하기 문단에서 언급한 사례에도 어느 정도 해당한다. 이 화답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알렐루야와 시편 118(117)편 문단에 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부르는 Christus factus est도 『Graduale Romanum』에는 'Graduale'라고 분류하지만, 사실상 복음 환호송처럼 기능한다. 그리고 Novus Ordo에서는 정식으로 복음 환호송으로 기록한다.

6. 제6선법 복음 환호송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복음 환호송으로 (그리고 그 외 여러 행렬 노래로) 이 곡이 매우 많이 불린다. 익히 알려진 후렴이 그레고리오 성가 제6선법(파 변격 선법)이다. 시편창 선율에 복음 환호송 본문을 얹는다면 자연히 그 역시 시편창 제6선법(『가톨릭 성가』 396번 참조)을 활용하며, 『가톨릭 성가』 365번에도 이것이 수록되어 있다.

7. 여담



[1]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2] 복음 환호송, 『천주교 용어집』, 한국천주교주교회의.[3]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4] 『Graduale Romanum』(1974) 378면.[5]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6] 『로마 미사 경본』 299면, 주님 수난 성지 주일.[7] 『로마 미사 경본』 294면, 주님 수난 성지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