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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09:45:25

제3함교


1. 개요2. 유래
2.1. 우주전함 야마토 2199에서의 이미지 쇄신
3. 다른 작품의 제3함교4. 현실에서5. 관련항목

1. 개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든 전함들을 통틀어 가장 자주 파괴되는 구역이다.

2. 유래

파일:attachment/제3함교/Yamato-3rd-conning-tower-00001.jpg
사진 속 노란 사각형 안이 바로 제3 함교다.
유래는 우주전함 야마토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마토의 제3함교는 함 아래쪽에 있는데 위치가 영 좋지 않다 보니 극중에 야마토가 땅바닥에 바로 추락해서 충격을 그대로 받는다거나, 적의 공격이 이쪽에 주로 적중한다거나 하는 식의 묘사가 잦다. 야마토 1편의 가밀라스 본토 결전에선 아예 산성 바다에 빠져 제3함교가 홀랑 녹아서 떨어져 나가기까지 한다.

한국에서는 이곳의 주 파괴원인을 피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1] 실제로는 제3함교가 대파되는 제일 큰 원인은 적의 포탄이 피탄되어서가 아니라 추락해서 바닥에 충돌하는 경우이다.[2]

그래서 야마토를 여러 번 돌려보던 팬들은 제3함교에 있으면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품기 시작했고 이는 곧 야마토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극중에선 제3함교에 문제가 생겨도 '제3함교 대파(大破)!'라는 식으로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 제1함교의 인간들은 제3함교에서 뭘 하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대체 뭘 하는 곳인지 설명도 거의 없다. 그 외에도 여러 정황을 보면 아마 제작진도 노리고 제3함교를 괴롭힌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하지만 후술하는 다른 작품들의 영향을 받아 제3함교의 특성이 만들어졌고, 이런 특성을 야마토의 제작진도 받아들여서 야마토의 후기작인 '부활편'에서는 제3함교에 ECM실이 설치되어 매우 중요한 곳으로 나온다. 부활편에서도 대파된다.

실사 영화 스페이스 배틀쉽 야마토에서는 가밀라스가 제3함교에 달라붙어 기무라 타쿠야(코다이 스스무 역)가 '제3함교 전원 대피!!'라고 외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코다이는 사태 악화를 막기위해 제3함교를 떼어내 버린다. 결국 제3함교에 있던 대원 6명이 사망했다.

2.1. 우주전함 야마토 2199에서의 이미지 쇄신

우주전함 야마토 2199에서는 바닥에 충돌한다고 파괴되지도 않으며 비중있는 역할을 받았다. 처음 건조될 당시부터 승무원의 출입구 역할[3][4]을 수행하더니, 극중 야마토를 뒤집으면 잠수함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을 하는데[5]이때는 메인 함교와 같은 위치가 되면서 제3함교가 왜 거기에 있는지 확실하게 어필했다.

그리고 작품이 진행될수록 제3함교가 가진 능력이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일단 야마토 전체의 균형 및 중력 조절, 관성 제어 등을 담당하며, 야마토의 방어막인 파동방벽도 담당한다. 따라서 제3함교가 손상을 약간만 입더라도 파동방벽이 작동하지 않아서 방어막이 사라지며, 함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여기서 더 손상을 입으면 함내의 중력 조절이 안되므로 전투 및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온다. 전투시마다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적군의 포격세례에 피탄당하지 않기 위해서 함체를 고속으로 회전시키면서 급격한 턴과 가속, 감속을 하면서 포격을 하는 야마토의 입장에서는 제3함교는 과거의 작품과 같이 그냥 파손되는 소모품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제3함교가 파손되면 전투는 커녕 항해 자체도 매우 힘들거나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제3함교가 파손될 때마다 수리요원이 투입되는 것도 모자라서 사나다 시로애널라이저까지 직접 가서 복구작업을 지휘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가밀라스군의 도멜 상급대장이 직접 야마토의 바닥에 붙어서 자폭을 시도했을 때 야마토도 같이 유폭당할 뻔했는데, 간발의 차로 제3함교의 기능을 복구시켜서 파동방벽을 전개함으로서 제3함교는 방청도장만 벗겨지는 대신 야마토가 생존하는 등 제3함교의 중요성은 계속 증대되고 있는 등 그야말로 버릴 게 없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3. 다른 작품의 제3함교

본격적으로 "제3함교 대파"라는 대사가 서브컬쳐 계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톱을 노려라!의 영향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제3함교도 야마토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도 많은 작품에서 오마주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SF 장르에서 우주전함의 전투를 묘사할 때 오퍼레이터가 외치는 클리셰격 문구가 된다.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서서히 피해가 누적되는 상황을 묘사할 때 세번째 함교라는 애매한 뉘앙스가 적절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우주전함 야마토를 너무 오마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슈퍼로봇대전 OG1의 류세이 루트에서는, 쿠로가네가 네비이무를 뚫고 탈출한 직후 쥬데커의 포격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오퍼레이터 에이타 나다카가 '제3함교 대파!!'라는 대사를 날리기도 한다.

거대로봇물 애니메이션에서 처음으로 오마쥬된 경우는 무적초인 점보트3의 18화(아키와 캇페이) 에피소드로, 메인 전함이자 기지인 킹 비알의 내부에서 인간폭탄이 폭발해버리자 헤이자에몬"셔터를 내려! 제3블록만으로 피해를 낮추는 거다!"라고 언급한다. 사실 이는 토미노 요시유키를 비롯한 선라이즈 스태프들 또한 야마토의 구성 요소와 줄거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서 일부 요소를 오마쥬로 표현해 작품에 삽입하였기 때문이며, 그중 일부 애니메이터들[6]은 야마토 시리즈의 제작에 참여하기까지 했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는 "원래 터지라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유사한 곳으로는 프톨레마이오스 의무실이 있다.

다이그렌의 제3함교는 디자인상 사람으로 치면 고간에 있는 바람에 피격시 리론 리트나를 제외한 남성 승무원들이 곶통을 느낀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MC75 몬 칼라마리급 순양함은 본함교가 제3함교처럼 아주아주 툭 튀어나와 있다. 원래 예술적일 정도로 떡장인 함선이라 이걸로 낭패보는 일은 없지만 스카리프 전투에서 타이 전투기의 대량 발진 때 주로 얻어맞았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제국군 함선들의 메인 함교가 제3함교처럼 함선 하부 선체에 달려있는 형태다. 때문에 폐쇄형 격납고/선거에 정박 중인 상태에서는 잠수함처럼 함교가 물에 잠겨있다. 다만 피격장면은 손에 꼽는 편.

4. 현실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의 전투함들은 보통 1함교는 전투지휘 함교, 2함교는 항해용 함교를 가리키며 3함교는 1함교의 예비로 1함교를 축소한 형태로 설치된다. 보통은 순양함 이상의 배에서만 3함교까지 설치되었다.

파일:Bridge.gif

예제로 야마토급 전함 야마토의 의 함교와 사격통제소의 배치. 위의 그림에서 사령탑이라고 되어있는곳이 제3함교다.

평시 항행시에는 보통 2함교에서 함장 이하 조함 요원들이 배를 몰다가 전투시에는 1함교로 이동, 전투중 1함교가 기능이 마비될 시 3함교로 이동하거나 3함교에 배치되어있던 부장(부지휘관)들이 이어받아서 작전을 수행한다. 단 키쿠스이 작전당시에는 함장인 아루가 코사쿠 대좌는 방공 지휘소에서 함선을 통제 하고 이토 세이이치 중장은 1함교에서 함대 작전지휘를 했다.

따라서 우주전함 야마토가 실제 야마토를 제대로 본따서 만들었다면, 아랫부분의 함교는 제4함교로 정해진다. 전투함교의 기능은 함선 내부의 전투지휘소가 통합하여 담당하므로 3함교는 없다.

영미 해군에서는 Conning Tower라고 불렀으며, 전투가 시작되면 사격 제원을 담당하는 관측 장교들을 제외한 모든 지휘부가 코닝 타워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코닝 타워는 비좁고 설비도 부족해서 지휘하기 불편했기 때문에 2차 대전 내내 영국 미국 모두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공실로 두었다. 가령 비스마르크 추격전에서는 전투에 참가한 모든 전함들의 함장과 사령관들이 코닝 타워를 사용하지 않았다. 영국 해군 지휘부는 후드를 비롯해서 전부 승함한 전함의 사격 지휘소로 이동해서 지휘했고, 비스마르크의 함장과 사령관도 항해 함교에 머물렀다고 한다. 결국 미국 해군의 경우는 진주만에서 격침된 모든 전함들을 개장할때 코닝 타워를 철거하였고, 순양함 기준의 가벼운 시설로 대체한다. 하지만 2차 과달카날 해전에서 전함 사우스다코타의 함교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발생했고, 아이오와급 전함에서도 장갑화된 코닝 타워는 일단 그대로 유지되었다.

5. 관련항목


[1] 그런데, 심심하면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게, 야마토는 우주전함답지 않게 공격무장, 방어무장은 몽땅 갑판 위에 붙었지 선저는 변변한 방어무장이 없이 맨몸이다. 그러니 맨날 얻어터질 수밖에. 바보가 아니라면 흘수선(빨강 페인트 칠한 데)만 집중공격하는 게 공격 정석이다. 하지만 옛날 작품이고 야마토 시리즈가 원래는 그렇게 리얼을 추구하는 시리즈가 아니었기 때문에 적이 선저를 공격하지 않는 게 암묵의 룰이자 연출이다.[2] 애초에 이 작품의 적들은 암묵의 룰로 야마토의 취약한 하부를 잘 공격하질 않는다. 사실 야마토는 우주전함으로 쓰기에는 극히 취약한 디자인의 함선이다. 현실이었다면 적군들 입장에서는 무조건 야마토 밑바닥에 붙어서 공격하기가 필승전략이 되었을것이다. 주포도, 변변한 대공포도 없다. 이걸 보완하려는 것인지 2199부터는 여기서부터 발생하는 파동방벽이란 배리어가 추가되어서 어딜 때려도 공격이 별로 통하지 않게 되었으며 하부에도 무기가 탑재되어 있다.[3] 원래는 함체에서 계단이 나와 그곳으로 승무원들이 탑승했다.[4] 다만 우주전함 야마토 한정으로 제3함교에서 탔다.[5] 근데 이 아이디어는 야마토 원작이 현역이던 시절에 야마토 잡지에서 나왔던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원작에선 이러한 활약상을 볼 수가 없다.[6] 야스히코 요시카즈, 카나다 요시노리, 스튜디오 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