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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어 구글 검색 키워드. "스마트폰 세로쓰기 읽기 힘들다", "세로쓰기 머리에 안 들어온다" 등이 보인다. |
아랍 문자와 히브리 문자를 쓰는 서아시아에서는 가로쓰기지만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쓰는 우횡서(右橫書)를, 유럽에선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좌횡서를 쓰는 등 차이가 있다.
좌횡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본다. 그리스 문자가 처음 생겨났을 무렵에는 원형인 페니키아 문자처럼 우횡서로 썼으나, 자신들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지 한 줄씩 우횡서와 좌횡서를 번갈아 쓰는 방법으로 바뀌었고,[1]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기원전 5세기경부터 오늘날과 같은 완전한 좌횡서가 정착했다.
좌횡서가 왼손잡이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오른손잡이는 빈 종이에 오른쪽으로 글씨를 쓰는 동안 줄바꿈을 하지 않는 이상 오른손이 더러워질 일은 없지만, 왼손잡이는 필연적으로 글씨 위에 왼손이 겹친다. 싸인펜 등이 손에 묻거나, 왼손이 글씨를 번지게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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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황
한국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가로쓰기는 간판과 현판을 걸때를 비롯한 경우에 썼으며, 서적에서는 세로쓰기가 일반적이었다. 개화기에 조선으로 온 서구 선교사들로부터 띄어쓰기와 가로쓰기의 도입이 시도되었으며, 근대화의 일환으로 19세기 말부터 가로쓰기가 기존의 세로쓰기 방식과 혼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주시경과 제자 최현배의 노력으로 광복 후부터 교과서, 1961년 이후부터 공문서 등에서 가로쓰기를 규범화했다. 단행본이나 신문은 세로쓰기를 했지만, 1990년대를 지나면서 완전히 가로쓰기로 다 바뀌었다.[2][3] 영화자막은 2000년대에 들어서 가로쓰기로 전환됐다. 그 이전에는 세로쓰기였기 때문에 이전시대 영화가 재개봉되면 자막이 세로쓰기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4]광복 이후 최초로 가로쓰기를 도입한 신문은 1947년의 광주에서 발행된 호남신문이었다. 다만 호남신문은 1956년에 다시 세로쓰기로 되돌아갔다. 이후 1985년은 스포츠서울이 2번째(중앙일간지로는 최초)로 도입했으며, 1988년 한겨레신문이 3번째(중앙종합일간지로는 최초)로 도입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가로쓰기로 전환한 중앙 일간지는 세계일보이다. 주간지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앞서 주간조선이 1982년에 가로쓰기를 도입했다.
북한은 1948년부터 공문서와 언론에서 가로쓰기를 전면 도입했다. 사적인 부분에서는 강제하지 않아 한동안 혼용했던 남한과 달리 북한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제한되고 공산주의 독재체제가 강고하게 확립된 북한의 특성상 오래 가지 않아 가로쓰기가 정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는 19세기 초에 중국어 사전을 편찬하던 서양 선교사들이 가로쓰기를 썼다. 하지만 여전히 세로쓰기가 주로 쓰이다가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후 1956년 1월을 기해 간체자를 도입하는 동시에 신문과 교과서의 가로쓰기를 도입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1979년 7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의 전면 가로쓰기를 시작했으나[5], 대만과 홍콩, 마카오의 경우는 세로쓰기를 하는 경우가 아직도 상당하다. 이들 지역도 1990년대부터 가로쓰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많아졌는데, 2005년 1월 1일부터 대만 공문서가 가로쓰기로 전환되었으나, 일단 국어교과서 및 신문 잡지의 경우는 지금도 세로쓰기. 홍콩 신문의 경우는 2000년대 초에 거의 가로쓰기로 전환했는데,[6] 제호까지 모조리 가로로 바꾼 한국과는 달리 홍콩·마카오에서는 제호는 세로로 남겨둔 경우가 많았다. 대만에서도 친중성향의 중국시보는 2013년 8월부터 전면 가로쓰기로 전환했다.
일본에서 가로쓰기를 쓰는 경우는 비디오 게임, 인터넷 사이트나 공문서, 최대한 영어권 느낌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가로쓰기로 번역한 책들 정도이다. 그 외 여러 분야에서는 세로쓰기가 많고 일본인들도 세로쓰기된 문장을 읽는 데 한국보다 익숙하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만화책들은 세로쓰기로 나오며, 한국에 수입된 일본 만화의 말풍선을 보면 일본어 원본에선 세로쓰기였다보니 말풍선이 옆으로 좁고 위아래로 길쭉한 게 많다. 하지만 근래 젊은 층들은 인터넷과 휴대폰 등의 영향을 받아 점점 가로쓰기에 익숙해지고 있는 추세다. 각종 백서들도 점점 가로쓰기로 나오는 편. 특이한 예로, 세로쓰기 우종서가 기본인 만화책에서 일본어가 아닌 언어를 말하는 경우는 이를 가로쓰기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베트남에서는 예전엔 세로쓰기를 썼지만, 쯔꾸옥응으를 쓰면서 가로쓰기를 한다.
몽골에서는 몽골 문자로 표기할 때에는 세로쓰기(좌종서)를, 키릴문자로 표기할 때에는 가로쓰기를 한다. 몽골 문자로 가로쓰기를 해야 한다면 문자를 그대로 90도 뒤집어 표기한다.
그 밖의 대부분의 문화권은 가로쓰기를 한다. 간판 등에서 간혹 세로쓰기를 하는 정도. 한국과 중국에선 미술적인 이유로 간혹 세로쓰기를 한다.
한국, 일본, 중국이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바뀌는 과도기에, 한 줄로만 된 부문 한정으로 아랍과 이스라엘처럼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써나가기를 했는데, 전통적으로 쓰인 세로쓰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나가는 방식대로 따랐기 때문이다(예: 자쓰가리우것든만가리우, 관회수교 등). 중화민국은 1945년 이후에도 비교적 최근까지 그렇게 쓴 적이 있다(예: 行印局聞新院政行). 다만 현재도 일본과 중국의 교통수단들은 사명을 차량 또는 항공기에 표시할 때, 진행방향 우측면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예: スバ行急浜京). 이렇게 하면 양쪽 모두 동체 앞에서 뒤로 읽게 된다. 이 경우 한자만 우횡서로 표기하며, 로마자는 좌횡서 그대로 표기한다. 스포츠 등에서 '1:2'를 '2:1'로 읽는 등도 있다.
[1] 쟁기질이란 뜻의 '부스트로페돈'으로 부른다.[2] 옛날부터 건물의 명패 등에서는 오른쪽 가로쓰기(우횡서)를 했지만 이는 엄밀히는 오른쪽 세로쓰기(우종서)에서 한 줄에 글자 하나만 있는 형태이다(예: 門化光, 殿雄大).[3] 단, 1908-1909년 교과서 등에서 드물게 가로쓰기로 써진 경우가 발견된다. 특이하게도 휘문관에서 발행된 것들이 많은 듯.[4] 다만 정식 자막이 아닌 시네마테크나 영화제에서 잠깐 상영하는 영화들은 아직도 세로쓰기 자막이 대세다. 여기 상영작은 영어 자막이 가로로 달려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나마 세로쓰기에 익숙한 한국어 자막이 따로 영사된다.[5] 그래서 한동안 같은 제목의 신문이 싱가포르의 가로판과 말레이시아의 세로판이 혼재했으나 1983년 싱가포르정부에서 남양상보(南洋商報)와 성주일보(星洲日報)를 지금의 연합조보(聯合早報)로 강제통합시키면서 사라졌다.[6] 단 일부 기사에서 가끔 세로쓰기가 보이기도 하고, 경마신문 같은 일부 분야에서는 2020년대에도 세로쓰기로 발행중. 마카오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