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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3:22:48

즈시 스토커 살인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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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경위3. 경찰의 실수4. 스토커 행위5. 사건 발생6. 사건 이후

1. 개요

逗子ストーカー殺人事件

2012년 11월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즈시시에서 40세였던 스토커 코즈츠미 히데토(小堤英統, 전직 교사, 1972년생)가 전 여자친구인 33세 미요시 리에(三好梨絵, 디자이너, 1979년생)를 살해한 뒤 본인도 자살한 사건.

범인은 2006년까지 피해자와 교제했으나 피해자가 이별을 고하자 4년간 집요하게 연락하였으며 피해자가 2008년에 결혼한 것을 알자 광기에 가득차 결국 집에 침입하여 살해하였다.

2. 사건 경위

피해자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본인의 블로그 소개에 의하면 온라인 셀렉숍 개점을 준비 중이었다. 2004년 세타가야의 배드민턴 교실에서 범인과 알게 되어 약 2년간 사귀었다. 범인은 도내 사립 여자고등학교의 사회교사였는데 학생들이 배드민턴부를 도와주기도 하는 등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가 이별을 고하자 범인은 "너만 행복해지는 건 용서할 수 없다."며 집요하게 연락하였는데 피해자가 경찰에게 상담하자 연락이 끊어졌다. 2008년 피해자가 결혼하여 성이 시바타(柴田)에서 미요시(三好)로 바뀌었고 즈시시로 이사했다.

그러나 연락이 끊어진 뒤에도 범인은 집착을 포기하지 않았다. 범인은 본인의 신분을 바꾸어 피해자가 근무하던 곳에 전화를 거는 등 스토커 행위를 일삼았으며 2010년경 즈시 경찰서가 범인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주의 주자 자살을 시도하는 등 도를 넘은 광기를 보였다.

3. 경찰의 실수

여기서 경찰은 커다란 실수를 범했다. 피해자 미요시는 경찰에 '자신의 이름과 인적사항을 절대 범인에게 알리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2011년 6월 피해자의 신고 때문에 협박 용의로 체포되어 체포장을 낭독할 때 피해자의 새로운 성즈시시라는 주소의 일부를 범인에게 노출해 버린 것이다.

즈시서 측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통상적인 체포 수속이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성을 옛 성으로 부르는 등의 방법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이를 통해 범인은 피해자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피해자가 있던 곳을 집착적으로 찾아헤메는 등 스토커 행위가 더욱 더 가속화되었다.

4. 스토커 행위

피해자는 2012년 4월 9일경 경찰에 3월 24일부터 17일간 문자 1089통이 왔다고 상담했는데 '다른 남자와 결혼한 건 계약불이행이다. 위자료를 내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이었지만 경찰은 협박은 아닌 것 같다고 대응했다. 오케가와 스토커 살인사건으로 일본에서 '스토커 규제법'이 강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문자를 끊임없이 보내는 행위에 대처할 수 있는 규정이 없었다. 요코하마 지검도 협박죄에 이르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경찰에게 상담받은 후 미요시는 '범인에게 연락이 오지 않게 되었으니 그를 자극하지 않도록 경고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요구하여 자택 주변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고 반 년간 146번 순찰을 돌았다.

이후 범인은 인터넷과 사립 탐정을 통해 피해자의 자택 주소를 캐내었다.

범인은 야후! 지식인 코너에 피해자가 살던 '즈시시 코스보(小坪) 6번지에 거주하는 분께 질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질문 글을 수 차례 올렸으며 '옛날에 신세진 분을 찾는데, 그분이 그곳에 살고있는 것 같지만 자세한 주소를 모릅니다. 만약 이 분을 아는 사람이 계시면 메일로 연락해주세요'라면서 피해자 남편의 실명까지 기입했다. 게다가 범인이 사용한 아이디는 'bitch sibarie'.(...) 이 아이디 외에도 수많은 아이디로 글을 수십 건 올려 피해자의 신상을 캐려고 했으며 그 중엔 자신이 17년째 우울증이라는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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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상단에 언급된 피해자의 주소를 묻는 글.
두번째: 살인범이 자살하면 사후처리는 어떻게 되냐고 묻는 글.
세번째: 피해자의 주소와 신상을 캐는 법을 묻는 지식인 게시글들.
범인이 피해자의 정확한 주소를 특정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도움은 탐정에게 의뢰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범인은 탐정 2명에게 의뢰했는데 그 중 재의뢰한 탐정이 부당한 방법으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습득해 범인에게 알려줬다. 이 탐정은 의뢰를 받고 겨우 20분 남짓한 시간에 피해자의 상세한 주소를 알아냈는데[1] 범인에게 보수 3만 5천 엔을 받은 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3년이 언도되었다. 물론 범인은 인터넷에 썼던 글처럼 '누구를 찾고싶다'는 사연을 덧붙여 탐정에게 의뢰한 듯하다.

5. 사건 발생

2012년 11월 6일 범인은 자택이 있었던 세타가야구의 역에서 전철을 타고 JR즈시역까지 간 후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피해자의 복부와 목 부분 등을 수 차례 찔러 살해했다. 어떻게 침입했는지 경로는 자세하지 않다.

오후 3시 10분경 지나가던 택배원이 "남자가 밖에서 목을 매었다."고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해 보니 정말로 2층 창문에 끈으로 목을 메고 자살한 범인과 방 안에서 피투성이로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하여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두 사람 모두 심폐정지 상태였고 얼마 후 사망했다.

피해자의 사체엔 자상이 수십 군데 있었고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사망 추정 시각은 오후 2시였다.

6. 사건 이후

범인 코즈츠미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마더콘 증상이 있었다고 하며 그의 모친은 인터뷰를 통해 "혼자 죽었으면 좋았다. 상대 분도 휘말리게 만들어, 정말로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여윈 모습으로 말을 꺼냈다. 모친의 말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가 결혼했음을 알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며 우울증이 악화되어 3회 자살 미수를 일으켰다고 한다.

하지만 정신과학연구소 야스모토 카즈미(安朋一実)는 이 말에 차가움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어머니의 관심 부족이 애정결핍으로 이어져 범인이 피해자에게 집착하지 않았는가 하는 견해를 밝혔다.

즈시 경찰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2014년 2월 28일 징계 위원회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해당 직원은 정직 1개월, 해당 직원의 상사였던 전 총무부 차장 및 납세 과장은 경고 조치, 히라이 류이치 서장과 오다 스즈코 부서장에게 3개월 10% 감봉 처분을 내렸다.

피해자의 남편은 2016년 10월 25일 즈시 경찰서에 대해서 개인정보 유출 및 피해자의 주소를 가해자에게 누설한 부분에 대해서 개인정보 보호 위반 및 프라이버시 침해 관련 1000만엔 손해배상 소송을 요코하마 지방 법원 요코스카 지원으로 제기하였고 요코하마 지방 법원 요코스카 지원은 2018년 1월 15일 즈시 경찰서측의 과실을 인정하여 피해자의 남편에게 110만엔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선고하였다.

[1] 피해자의 아버지로 위장해 즈시시 관공서에 전화를 걸어 "가내 세금 체납 청구가 와있는데 주소가 틀린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하며 주소와 정보를 캐내었다.